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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하고 인터뷰하러 온 거 아니야.”

추석을 맞아 전통시장을 찾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마약 사위’ 논란에 관해 묻는 기자에게 이렇게 답했습니다.

“매너를 지키세요.”

김무성 대표를 수행한 새누리당 관계자는 질문한 기자에게 매너를 지켜달라고 말했습니다.

여당 대표와 많은 기자들이 함께한 화기애애한 ‘추석 그림’ 만들기. 가게 안으로 들어가고 싶은 상인을 못 들어가게 합니다. 사진기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한 상인에게, 마치 모델을 고용한 것처럼, 이런저런 포즈를 시키고, 소품까지 연출합니다. 카메라 플래시가 터집니다. 그 무대의 주인공인 김무성 대표의 표정도 만족스러워 보입니다. 플래시 세례가 끝나자 김 대표는 반말투로 말합니다.

“이거(떡) 하나씩 다 먹고 와.”

기자들은 다시 개미떼처럼 김무성 대표 뒤를 쫓습니다.

그런데 불청객(?)이 나타났습니다. 시장을 걷고 있는 김무성 대표에게 ‘마약 사위’ 논란을 질문합니다. 김 대표의 표정이 굳어집니다. “당신하고 인터뷰하러 온 게 아니야!”라고 말합니다. 김 대표를 수행한 새누리당 관계자들은 해당 기자를 막아서고, “매너를 지키”라고 비난합니다.

추석을 맞아 상인을 격려하러(라고 쓰고, ‘그림 만들러’라고 읽는다) 온 여당 대표에게는 온 국민이 궁금해하는 ‘마약 사위’와 같은 불편한(?) 질문은 해서는 안 되는 걸까요? 연출된 무대에서 ‘그림 나오는’ 사진만 입 꾹 다물고 찍어야 하는 걸까요? 그런 뒤에 떡이나 입에 물고 김무성 대표의 뒤를 말없이 졸졸 쫓아야 하는 걸까요?

김무성 대표와 많은 기자들이 함께한 추석 그림 만들기.
그리고 유일하게 질문을 던진 한 기자.
그 풍경을 보며 기자의 매너를 생각해봅니다.
진짜 기자의 매너는 과연 무엇인지, 무엇이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몽구 김도연 김무성 추석

새누리당에 “매너 없는” 불청객으로 찍힌 김도연 미디어오늘 기자.
어느새 그의 신발 끈이 풀려 있습니다.

몽구 김무성 추석 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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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을 미디어몽구가 담았습니다.

YouTube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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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댓글

  1. 미디어 몽구 김도연기자 기억하겠습니다 응원합니다 기자라면~ 국민의 알권리 그 기본적인 권릴 대리해줄수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바로 된 언론 아닐지…민주주의는 그런거라고 배웠던것 같습니다

  2. 김무성이 별로할말이없어 말하기싫다는데 계속쫓아다니면서 그러면안되는거아니에요?

  3. 김무성 대표는 자기가 뭐라고 상인 아주머니들 허리 숙이시는데 자기가 뭐라고 안숙이지….??

  4. 그런 상황에서 도대체 그 문제 관련 무슨 대답을 할거라고 일부러 그런 상황을 연출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밖에 안드네요….나머지 기자들은 그 내용 몰라서 아님 병신이라서 졸졸 따라다녔을까요? 기레기님?…. 그저 니 의도 대로 안되면 세상이 다 쓰레기 같죠? 당신같은 작자들이 결국 진보 진영의 나이브함과 얄팍함으로 포장되 김무성 대통령만드는데 일조한다는건 알긴 알아요?

  5. 김무성이나 저 같이 따라다니는 사람이나 상인분들을 암묵적으로라도 하등취급하는게 노골적으로 드러나 보이고 기자님들한테 반말이나 하는거 보면 이 인간의 인성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네.

  6. 만일 같이 있던 많은 기자들이 순수하게 김무성 대표의 추석맞이 인심 퍼레이드를 포장하려고 모인 것이라면, 그것 또한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당신 맘에 들지 않는 이유로 ‘기레기’라는 표현을 들어야 할 정도로 저 기자분이 잘못했다고 보이지는 않군요.

  7. 여기서 옳고 그른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무성 대표는 김도연 기자의 직업은 존중하나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하는게 옳다고 설명을 했어야 했고 기자도 김무성 대표의 스케쥴을 존중했어야 합니다. 기자가 무슨 자기 아들 친구인냥 말해도 안되고 자기 직업이라면서 시시때때로 아무데서나 그렇게 들이대는건 아니라고 보는거죠.

  8. 아직도 이런 안하무인 정치인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믿어지지가 않네요! 어디서 반말입니까? 국민들의 눈과 귀 그리고 입이 되어 취재하는 기자들을 자신을 졸졸 따라다니는 무리로 만들어 버리는 김 무성씨는 민주주의 21세기의 한국이 아니라 조선시대에 사는걸로 착각하는 시대에 뒤떨어진 거만한 사람이군요. 김기자님, 건투를 빕니다!

  9. 김무성 임금이라도 된것같네?
    지금의 자리도 백성의 손발이되어 백성위하라고 있는것으로 알고있는데 저런사람이 통수권자가되면
    얼마나 폭군이 ? 성인군자?!!! 교회는 가면 머리숙여 빌겠지 나 통령되라구

  10. 기자님이 잘못한건 없지만 매너는 없으신것 같아요.
    기자가 뭐 매너지켜가면서 취재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웃으면서 대응하는 모습도 보기좋치는 않습니다.

  11. 글러먹은 새끼. 두 손으로 악수 청하는 시민한테 한 손으로 휘적휘적 악수하는 꼬락서니봐라. 국회의원이 벼슬이지? 글러처먹은 종자가 어디 가겠어..

  12. 이번엔 이놈이 대통령 되려고 하는건가 언제까지 이런 정치 생태계가 유지될 거라고 생각하는건지 깡패가 매너를 지키라면 뭐 어떻게 되는거야 더이상 한국이 네네들 손에 놀아나지 않을 것이다

  13. 지금 저 상황에서 안물어봤어도 될일이자나! 기레기들이 후원받으려고 자극적인거 하나 찍었네 이런 기본이 안되있으니 김무성 정도도 이길 인재가 하나 안나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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