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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type=”note”]지난 2015년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 1주기였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안타깝게 여기시는 많은 분이 계십니다. 잊지 않기 위해 여러 활동을 하는 분들도 있고,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추모하는 분들도 계시죠. 여기 작은 퍼포먼스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계기를 만든 두 분을 소개합니다. (편집자)[/box]

시간 참 빠르죠.

안타까운 희생자들을 낳게 한 세월호 사건… 2014년 4월 16일.

2015년 4월 16일, 어느덧 1년이란 시간이 흘러버렸네요. 그럼에도 아직 존재하는 실종자… 시간이 지났다고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잊혀서도 안 될 사건입니다.

그래서 남은 유가족과 안타깝게 하늘로 가야만 했던 희생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애드마이어와 니나곰이 힘을 합쳤습니다!

무등빌딩 세월호 리본 1/17

밤새 창문 노선을 짜내시느라 잠 못 이룬 애드마이어 박근웅 대표님의 노력이 보이죠?

무등빌딩 세월호 리본 2/17

엘리베이터에도 부착합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에 타는 사람들을 지켜보며 필요한 층에 내리는 분들을 붙들고 협조를 요청합니다.

무등빌딩 세월호 리본 3/17

이렇게 조금씩 창문이 열려가고 있죠. 비협조적이신 분은 단 한 분도 없었어요. 간혹 벽이 가로막는 경우가 있긴 했지만… 모두 같은 마음이었던 거죠.

무등빌딩 세월호 리본 4/17

직접 창문을 열어주신 분들도 있었고 창문위치가 잘 파악되지 않아 박 대표님이 틈으로 들어가 창문을 열기도 했어요.

무등빌딩 세월호 리본 5/17

이렇게 열고

무등빌딩 세월호 리본 6/17

열었지만, 위치 확인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건물 건너편으로 넘어가 과정을 사진으로 남기며 위치를 전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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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뭔가 엉성한 리본의 형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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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층 한층 딛고 올라가니 모양을 갖춰가고 있죠.

무등빌딩 세월호 리본 9/17

점점 뭉클해져오는 순간이었어요. 구조물로 가로막힌 층이 있어 위치를 중간에 손봐야 했지만 혼자가 아닌 함께 할 수 있어 더 힘들지 않게 이뤄낼 수 있었던 점이 너무 감격스러웠습니다.

무등빌딩 세월호 리본 10/17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창문 밖을 노란색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랬다면 더 많은 사람이 오늘을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었겠죠.

하지만 창문을 열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그 마음은 충분히 전달되리라고 믿습니다.

무등빌딩 세월호 리본 11/17

꼭대기의 위치를 손보고

무등빌딩 세월호 리본 12/17

중간에 닫혀버린 12층의 한 창문… 다시 요청해 열리게 됩니다.

무등빌딩 세월호 리본 13/17

이로써 완성된 무등빌딩 창문 리본!

무등빌딩 세월호 리본 14/17

잊지 않겠습니다.

무등빌딩 세월호 리본 15/17

오늘 하루만큼은 기쁜 일도 잠시 내려두고 그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합니다.

무등빌딩 세월호 리본 16/17

떠나간 그들에게도 봄이 오기를 희망하며

무등빌딩 세월호 리본 17/17

세월호 1주기,

떠나간 그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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