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레터] ‘타코’ 타이밍을 예측하라, 트럼프 변덕에 요동 치는 세계 경제… 김어준과 유시민이 ‘뉴 이재명’을 제압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 (⌚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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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210원 오른다.
- 유류세는 휘발유와 경유를 각각 65원과 87원 내리기로 했다.
- 최고 가격은 1934원과 1923원이다. 1차 최고 가격 대비 210원씩 올렸다. 주유소 공급 가격 기준이라 실제 판매 가격은 2000원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 심야 화물차 통행료를 일단 한 달 면제하기로 했다.
- 전기요금은 당분간 올리지 않기로 했다. 이재명(대통령)이 어제 “전기요금은 웬만하면 유지하려 한다”면서도 “한전 적자 폭이 엄청나게 늘어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210원으로 막을 수 있을까.
- 2월 마지막 주와 비교하면 싱가포르 거래소 기준으로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89%와 151% 올랐다.
- 조선일보가 만난 정유업계 관계자는 “손실 보전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변동률마저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 손실 폭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 한국일보는 “에너지 절약이 필요한 시기에 수요를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 그나마 오늘이 가장 싸다는 말이 나온다. 중동 사태에 진전이 없으면 2주마다 계단식으로 가격이 뛸 수도 있다.
쟁점과 현안.
트럼프 중국 방문, 5월14일로.
- 원래 3월31일이었는데 일단 연기하기로 했다가 다시 잡은 일정이다.
- 캐럴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은 “그때까지 전쟁이 끝날 거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항상 4~6주 정도 예상해 왔다”고 말했다.
- “협상은 진행 중”이라면서도 “트럼프는 지옥을 불러올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여전히 확실한 건 없다는 이야기다.
-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는 “그들은 우리에게 합의하자며 구걸하면서도 우리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것은 잘못됐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너무 늦기 전에 진지해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왜냐하면 일단 일이 벌어지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구글 터보퀀트가 흔든 반도체 주가.
- 구글이 공개한 터보퀀트(TurboQuant)는 메모리 사용량을 6분의 1로 줄이는 기술이다. 벡터 양자화 기술로 데이터를 압축해 병목 현상을 해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엔비디아의 H100보다 최대 8배 빠르다는 구글의 주장이 맞다면 구글의 ‘딥시크 모먼트’가 될 수도 있다.
- 메모리 사용량이 줄어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이 줄어들 수도 있다. 주가가 각각 4.7%와 6.2% 급락했다. 인텔과 AMD 같은 CPU 업체들은 주가가 올랐다.
- 오히려 메모리 수요를 더 늘릴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메모리 효율 개선이 더 많은 데이터 처리로 이어질 거라고 보기 때문이다.
- 자원 효율성이 높아지면 수요가 늘어나는 현상을 제본스 역설이라고 한다. 회의론과 반등론이 충돌하고 있다. 오늘 주가는 어떨까.
더 깊게 읽기.
‘타코’ 타이밍을 예측하라.
- 트럼프의 한마디에 세계적으로 금융 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 평화를 이야기하고 유가가 떨어지면 다시 분노를 쏟아내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그나마 트럼프의 변덕이 금융 시장의 패닉을 막고 있다는 게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 파이낸셜타임스가 만난 한 헤지펀드 투자 책임자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모두 똑같은 짓을 하고 있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다. 원유가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도 있고, 전쟁이 5분 만에 끝날 수도 있으니 공매도할 수가 없다.”
- 갑자기 휴전을 선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란은 지상전에 대비하고 있다. 내일(28일)이 중요한 고비다.
- 26일 미국 주식시장은 모두 하락 국면이다. S&P500과 다우, 나스닥 지수는 각각 -1.7%와 -1.0%, -2.4%를 기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4.2%까지 오를 수도.
- 세계 경제의 회복 탄력성을 실험하는 시간이다.
- OECD는 미국 GDP 성장률이 지난해 2.1%에서 올해 2.0%로 내년에 1.7%로 꺾일 거라고 전망했다.
- 한국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2.1%에서 1.7%로 낮춰 잡았다. 지난해 0.9%에서 올해 1.7%로, 내년에 2.1%다.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2.1%, 올해는 2.7%를 찍을 거라는 전망이다.
-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공공 부채가 100조 달러에 이른다. 2020년 팬데믹이나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처럼 정부가 돈을 풀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이야기다.
러시아 드론, 이란에 지원하나.
- 전쟁이 복잡한 양상으로 간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때 이란이 드론을 지원했다. 이란이 미국과 싸우느라 총알이 떨어져 가는 상황이 되자 러시아가 뒤를 봐주고 있다.
- 이란이 개발한 사헤드 드론을 러시아가 업그레드한 버전이다.
- 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
직진만 하는 장동혁.
- 지지율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 의원들 요구에 따라 절윤 결의문을 냈는데 지지율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취지로 불만을 드러냈다는 말도 돈다.
- 쇄신 대상이라는 말이 많았던 박민영(국민의힘 미디어 대변인)을 다시 임명했고 윤석열 무죄를 주장했던 이혁재(개그맨)를 청년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불렀다. 박민영은 “장애인을 너무 많이 할당해 문제”라는 등 막말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 박민영과 함께 쇄신 대상이었던 장예찬(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공직선거법 유죄가 확정돼 사퇴했다.
- 경향신문이 만난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차라리 이번 선거에서 제대로 지고 새로 시작하는 게 낫겠다는 이야기가 나올 지경”이라고 말했다.


다르게 읽기.
1934원에 떼 온 기름 1934원에 팔라고?
- 기름값 상한을 두고 업체들 손실을 정부가 보상한다는 제도를 한 번도 시행하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 첫째, 정부가 손실을 보상하는 구조라 업체들은 손해 볼 일이 없고,
- 둘째, 정작 소비를 줄여야 할 상황에 보조금을 주는 것도 문제다. 취약 계층을 따로 지원하는 게 아니라 정책 효과가 희석된다.
- 셋째, 대리점들은 팔면 팔수록 손해라고 난리다. 박현동(석유유통협회 부회장)은 “자칫 물류 마비가 빚어져 시장에 혼선이 생기면 불편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한 리카르도 레이스(런던정경대 교수)는 “역사적 경험을 돌아보면 가격 상한제는 정부 예산에 점점 더 큰 구멍을 만든다”고 경고했다.
번 돈의 절반을 빚 갚는 데 쓰는 46만 가구.
- 고위험 가구가 19% 늘었다. 집과 자산을 다 팔아도 빚을 못 갚는 수준이다.
- 고위험 가구의 금융 부채를 모두 더하면 96조 원, 전체 금융 부채의 6% 규모다.
- 2030 청년층 비중이 35%다.
호르무즈에 묶여 있는 한국 배 26척.
- 선원은 141명이다.
- 이란은 한국을 비적대국이라고 보면서도 한국 국적 유조선의 통행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이드 쿠제치(주한 이란 대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과 거래하는 기업은 제재 대상”이라며 한국 선박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투자의 일상화가 부른 투자 자산 격차.
- 주식 투자자가 2019년 612만 명에서 2025년 1442만 명으로 늘었다.
-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상위 20%와 하위 20% 가구의 자산이 6615만 원과 298만 원으로 22배 차이다.
- 우석진(명지대 교수)은 “금융 수익은 소득세가 없는 만큼 격차 해소에 기여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해법과 대안.
복제약값 16% 내린다.
- OECD 대비 두 배 가격이라는 비판이 많았다.
-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신약은 주요국 평균 대비 90~100% 수준인데 특허가 끝난 복제약은 2.2배 정도다.
- 고지혈증약 리피토는 한 알에 663원인데 574원으로 낮춘다. 그동안 낮출 수 있는 걸 낮추지 않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고지혈증 복제약은 특허가 풀려 128종이 난립하고 있다.
- 20번째 복제약부터 적용하는 계단식 약값 인하를 13번째 복제약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2037년까지 10조 원 이상의 건강보험 지출을 줄일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금은 조금 나중에 많이? 볼록형 경로를 반대하는 이유.
- 기후위기 특위 공론회위원회에서 숙의단 참여자 31명 가운데 8명이 사퇴했다. 위원회가 일방적으로 볼록형 경로를 추가해서 반발이 거세다.
- 전제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2035년까지 2018년 대비 53~61%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는데 이번에 선형 감축과 오목형 경로와 함께 볼록형 경로를 추가했다.
- 볼록형 경로라는 건 지금은 덜 감축하고 나중에 많이 감축하겠다는 꼼수다. 기후위기비상행동은 “한국 정부가 국제사회에 제출한 감축 목표보다 후퇴하는 것으로, 파리협정이 정한 ‘진전의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미래에 생존의 지혜를 전한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못 될망정 인류의 미래를 지운 솥단지 안 개구리가 돼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지금이라도 볼록형 경로를 배제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 조천호(기후학자)는 “담배를 얼마나 피워야 암에 걸리는지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흡연량이 늘수록 암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 “우리가 티핑포인트의 그날과 그 시간을 정확히 알게 되는 순간이란, 이미 티핑포인트에 빠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략) 불확실성이 있다는 이유로 행동을 미루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파국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더 이르게 행동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빌라를 모른다.
- 모두가 아파트를 원한다고 말한다. 빌라는 투자 가치가 없다는 인식도 퍼져있다. 과연 그럴까. 박인석(명지대 교수)은 편견이라고 본다.
- 한국은 아파트 거주 비율이 66.2%다.
- 소유주가 거주하는 비율을 보면 아파트는 66%, 비아파트는 74%다.
- 주택 수는 아파트가 많지만 거주하는 가구 수는 비슷하다. 아파트는 한 집에 1.0가구가 사는데 비아파트는 1.5가구가 살기 때문이다.
- 박인석은 “아파트 단지와 빌라 외에는 선택이 어려운 양극화한 주택시장을 더 많은 선택지가 있는 시장으로 바꾸고, 다원화한 사회로 만들기 위해선 비아파트 시장을 제대로 들여다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의 TMI.
한화솔루션 2.4조 원 유상증자 결의에 주가 18% 급락.
- 주주 가치가 희석될 거라는 우려 때문이다. 2.4조 원 가운데 1.5조 원은 차입금 상환에 쓰고 나머지는 태양광 시설 투자에 쓴다는 계획이다.
- 증자가 필요할 수도 있지만 갑작스러운 데다 발행 가격이 너무 높다는 비판도 많다.
- 신주 배정 물량은 1주에 0.34주다. 100만 원어치 주식을 갖고 있으면 34만 원을 더 넣어야 지분 비율을 지킬 수 있다. 주주 충실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온다.
- 이창민(한양대 교수)은 “주가가 올랐을 땐 유상증자로 설비나 미래 투자를 하는 것이 선순환인데, 좋은 시점에 부채부터 갚으니 자본시장 활성화 효과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한화솔루션 지분 36%를 보유한 (주)한화도 주가가 4.8% 빠졌다. 지분 비율을 유지하려면 7000억 원 가까이 현금을 넣어야 한다.


고문 기술자 이근안, 사과도 반성도 없이 갔다.
- 치안본부 대공수사관으로 일하면서 물고문과 전기 고문으로 허위 자백을 끌어냈다.
- 1988년 한겨레 보도로 드러났고 11년 동안 도피 생활을 하다 1999년 자수해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2006년 출소해서 2년 뒤 목사 안수를 받기도 했다.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성명을 내고 “죽음은 만행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근안의 사망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인권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더욱 확고히 지키며, 과거의 잘못을 성찰하고 올바른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마약왕 박왕열, 확인된 공범만 236명.
- 필리핀에서 한국에 반입한 마약이 필로폰 4.9kg과 케타민 2kg 등 30억 원 상당에 이른다.
- 한국에 송환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 2023년 필리핀 교도소에서 진행한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입을 열면 뒤집어진다. 검사 중에도 옷 벗는 놈들 많을 것”이라고 말한 적 있다.
- 오늘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얼굴 등 공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지만 상당수 언론이 이미 모자이크 없이 사진을 쓰고 있다.
밑줄 쳐 가면서 읽은 칼럼.
나에게 전쟁은.
- 김종대(전 정의당 의원)가 보는 판세다.
- 트럼프에게 전쟁은 ‘나만 할 수 있다’는 나르시시즘적 자아를 충족시키고 지지층을 결집하는 극적 장치다.
- 네타냐후에게 전쟁은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는 생존 수단이다.
- 푸틴에게 전쟁은 체제 붕괴를 포장하는 사기극이다.
- 김종대가 보기에 세 사람 모두 “내가 전쟁을 통제한다”는 착각에 빠져 있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과도 같은 AI 시대의 전쟁은 마치 15분 만에 끝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 김종대는 “진정한 지도자는 전장의 안개가 가장 짙을 때 복잡성을 이해하고 종전의 설계도를 그리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내란의 반대는 정상 민주주의의 회복.
- 이준희(한국일보 고문)는 사법 개혁 3법을 보복성 입법이라고 본다.
- 검찰 개혁은 정치권력의 개입을 차단하는 게 핵심 아닌가. 그런데 검찰의 힘을 뺀 지금은 정치의 수사 개입 가능성이 더 커졌다. 이게 최선이었을까.
- 이준희는 “압도적 입법권력은 효율적인 국정운영을 돕고, 불필요한 정치싸움을 억제해 국민의 안정된 일상을 만드는 데 써야 할 힘”이라고 강조했다.
김어준과 유시민이 ‘뉴 이재명’을 제압했다.
- 윤태곤(더모아 분석실장)의 분석이다. 사법 개혁을 둘러싼 갈등은 굿 캅과 배드 캅 상황인 줄 알았는데 약속 대련이었을 수도 있다.
- 권력 투쟁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던 이재명(대통령)이 왜 김어준과 유시민에게 너그러울까. 이 두 사람이 마지막까지 이재명을 지킬 거라고 믿기 때문일까.
- 윤태곤은 “역대 정권을 보면 ‘대통령은 우리가 결사옹위한다’는 사람들이 위기의 근원이었다”고 지적했다. “위기가 오면 ‘뉴 이재명’이 떠나는 게 아니라 ‘뉴 이재명’이 떠나는 게 위기”라는 이야기다.
경찰은 뭐 하나.
- 한인섭(서울대 교수)의 질문이다.
- 검찰 수사권을 박탈하고 경찰에 넘기는 게 우리가 경찰을 믿어서인가. 그렇지 않다. 검찰 개혁의 반사 이익을 얻었으면 책임 있는 쇄신안을 내놔야 한다는 이야기다.
- 한인섭은 “국민이 안겨준 수사 주체 권한을 국민의 뜻대로 행사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실행 가능한 것부터 현장에 적용해야 한다”면서 “즉시 경찰 개혁 기구를 발진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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