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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팟캐스트’로 슬로우레터 듣기 (약 6분)

팟캐스트로 슬로우레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의 리서치 어시스턴트 구글 노트북LM을 이용해서 제작한 팟캐스트입니다.

관봉권 띠지 잃어버렸다는 검찰 믿을 수 있나.

  • 전성배(건진법사) 집에서 돈뭉치가 나왔다.
  • 그냥 돈이 아니라 한국은행 비닐에 포장된 관봉권이었다. 일련번호만 추적하면 누구에게 나왔는지 금방 확인할 수 있는데 정작 포장도 띠지도 사라지고 없다. 5만 원권 3300장, 1억6500만 원이다.
  • 금액보다 중요한 건 출처다. 처음 확인한 띠지에는 윤석열 취임 사흘 뒤인 2022년 5월13일로 날짜가 찍혀 있었다. 그런데 그 띠지가 사라지고 없다.
  • 서울남부지검은 “경력이 짧은 직원이 띠지를 실수로 버렸다”고 해명했다.
  • 대통령실 특수활동비일 수도 있고 통일교에서 건너왔을 수도 있고 수상쩍은 다른 어딘가가 출처일 수도 있다.
  • 검찰이 뭔가를 감추고 있을 수도 있고 그게 아니라면 무능하고 부실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장관석(동아일보 논설위원)은 “검찰의 기본이 이렇게 흔들린다면, 여권의 ‘검찰 해체’ 목소리에 무슨 말로 스스로를 변호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쟁점과 현안.


원전 50년 굴욕 협정.

언론에 징벌적 손해배상, 다시 추진한다.

  • 이재명(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언론의 고의적 왜곡 보도에 책임 묻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 한겨레는 “권력 감시 의혹 보도와 악의적 허위 보도의 구분을 두고 정파적 접근을 배제하기가 쉽지 않다”고 경고했다.
  • 문재인 정부 때 검토하다가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 때문에 폐기했다.
  • 손지원(커뮤니케이션법연구소 대표)은 “윤석열 정부 때 이런 제도가 있었더라면 비판 언론의 권력 감시 보도가 가능했을지 함께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노종면(민주당 의원)은 “스카이데일리 사건에서 보듯 허위 조작 정보가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사례가 확인되더라도 이를 규율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면서 “일단 민사적으로 접근한다는 인식이 유효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원팀.”

더 깊게 읽기.


“영어 잘하는 그 장관 내세워라.”

80년 전 얄타 회담.

젤렌스키-푸틴 만난다.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첫 만남이다. 트럼프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를 만난 뒤 주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 뉴욕타임스는 유럽연합의 요구를 세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평화유지군(peacekeeping force)이 우크라이나에 주둔한다. 둘째, 소규모 인계철선(tripwire) 부대를 배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억지력(deterrence)이 핵심이다. 셋째, 일본이나 호주 등 비유럽권 동맹국이 감시단(observer force)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 지난 2월과 달리 트럼프와 젤렌스키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공개 발언 4분30초 동안 젤렌스키가 11번이나 ‘Thank you’라고 했고 트럼프는 활짝 웃었다. 
  • 결국 관건은 돈바스를 얼마나 양보할 것인가다. 2주 안에 영토 담판이 벌어진다.

보디가드 외교 통했다.

‘길심’을 얻어야 당 대표된다.

  • 국민의힘에는 세 가지가 없다. 원칙도 가치도 전략도 없다. 중앙일보의 분석이다.
  • “107석 야당인 우리가 뭘 할 수 있겠냐”는 말도 나온다.
  • 지난 14일 국민의힘 합동 연설회를 중계한 국민의힘TV 접속자 수는 2000명인데 전한길뉴스는 6000명이었다. 국민의힘TV 구독자 수는 48만 명인데 전한길뉴스는 50만 명, ‘배승희 변호사’는 167만 명, ‘신의 한 수’는 161만 명, 고성국TV는 130만 명 등 보수 유튜버의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 지난 5월 김용태(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 “윤석열을 만나 탈당을 요청하겠다”고 하니 고성국(고성국TV 운영자)이 “김용태 따위가 나설 일이 아니”라며 찍어 눌렀다. 다음날 김용태는 “탈당은 이제 중요하지 않다”고 발을 뺐다.
  • “길심(전한길의 마음)을 얻어야 당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 이현우(서강대 교수)는 “국민의힘은 안티 이재명 외엔 아젠다 발굴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전한길과 윤석열.

다르게 읽기.


“여사님 업체 온다.”

유튜버에게 걸려 온 김건희의 전화.

  • 2019년 윤석열이 검찰총장이던 무렵이다. 김건희가 한 유튜버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내서 전화번호를 물어봤다. 김건희가 이런 말을 했다.
  • “문재인이 우리한테 왜 이러냐. 조국이 뭐길래 이렇게까지 나오냐.”
  • “윤석열이 미쳐서 이렇게 돌아가는 것처럼 돼버렸지만 문재인이 맨 처음에 오더를, 어느 정도 언지가 있었는데 이게 왜 이러는 거냐.”
  • 이 유튜버는 “서초동 집회를 보고 문재인이 태도를 바꾼 것 같다”고 설명했고 김건희가 마음에 들어했다고 한다. JTBC는 김건희가 이때부터 극우 유튜버들과 공생 관계였다고 분석했다.

여수 산단 하청 노동자 80% 줄었다.

  • 가동률이 2021년 96%에서 올해 1월 78%로 줄었다.
  • 전체 고용은 지난해 1분기 2만5123명에서 올해 1분기 2만4686명으로 큰 차이가 없는데 협력 업체 하청 노동자로 일하는 플랜트 건설업 종사자는 8783명에서 1780명으로 크게 줄었다.
  • 장창환(전국플랜트건설노조 여수지부 사무국장)은 “집에 돈을 못 갖다준 조합원들이 갈치 배도 타고 퀵서비스나 대리운전을 하며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 오늘 정부가 석유화학산업 구조 개편 방안을 발표한다.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전제로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담길 가능성이 크다.

윤석열도 김건희를 버렸나.

  • 전현희(민주당 의원)의 분석이다. 윤석열은 평생 감옥에서 나오기 어려울 수도 있다. 수사에 협조하든 안 하든 마찬가지라는 자포자기의 심정일 수 있다. 김건희는 상황이 다르다.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고 아내로서 조언했던 것뿐이라는 논리로 빠져나가려는 전략이다. 김건희는 윤석열 구속 이후 면회 한 번 가지 않았다.
  • 전현희는 김건희와 윤석열이 뇌물죄 공범이라고 본다. 두 사람은 박근혜와 최순실 이상의 경제 공동체였다.
  • “윤석열이 애처가인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죄를 나눌 수 있으면 나누는 걸 선호할 수도 있고 굳이 김건희를 감쌀 이유는 없다. ‘남편과 같이 살 수 있을까요’ 같은 말도 했지만 동정심을 유도하고 선처를 바라서 한 말일 뿐 윤석열은 그게 거짓이란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거다.”
  • 두 사람 모두 거짓말을 덮으려 거짓말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 할 말이 없으니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는 게 최선일 거라는 분석이다. 
  • 전현희는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냈다. 지난해 김건희 디올 백 사건을 담당했던 권익위 국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었다. 전현희가 빈소에서 울면서 약속했다고 한다. “반드시 당신의 그 억울함을 풀어주고 명예를 회복시키겠다. 그 약속을 지키려 노력할 것이다.”
‘나눔과 봉사의 국민 대통합 김장행사’에 참석한 윤석열 김건희. 2023. 11. 27.

이상민은 구속, 한덕수는 검토.

  • 이상민(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내란 공범으로 구속기소 됐다. 언론사에 단전과 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 한덕수(전 국무총리)도 내란 공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특검이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 한덕수는 계속 거짓말을 했다. 계엄 선포문을 못 봤다고 주장했는데 CCTV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에 출입 통제를 지시한 혐의도 있다.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하고 요식적인 의결을 방관한 것도 내란에 가담한 정황으로 볼 수 있다. 계엄 해제 표결을 앞두고 추경호(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통화 내용도 확인해야 한다. 

해법과 대안.


선로 작업하던 노동자 사망.

  • 2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
  • 열차 통행 7분 전 선로 작업을 승인했고 경보가 울렸지만 잘못 작동된 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 기관사는 120m 앞에서 작업자들을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잡았지만 이미 늦었다.
  • 코레일의 산재 사고는 2023년 기준 78건이다. 산재 사망자는 2020년 이후 10명이다.

오늘의 TMI.


김용 보석으로 석방.

  • 이재명의 최측근이다. 김용(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보석으로 풀려났다.
  •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1심과 2심 재판 도중 보석으로 석방됐다가 실형 선고 이후 다시 구속됐다.
  • 대법원까지 세 차례 보석이 인용된 건 이례적이다.

알박기 방지법.

  • 대통령 임기는 5년인데 기관장 임기가 3년이라 정권이 바뀐 뒤에도 버티는 경우가 많다.
  •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이 지난 시점에 350개 공공기관장과 임원 3080명 가운데 86%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사람들이었다. 임기 마지막 6개월에 임명된 공공기관장이 59명이다.
  • 윤석열 정부에서도 지난해 비상계엄 이후 임명된 공공기관장이 45명이다. 이들 대부분이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다.
  • 민주당이 대통령 임기와 공공기관장 임기를 맞추는 법안을 발의했다. 조선일보는 “알박기 방지법을 만들되 시행은 다음 정부부터 하는 게 공평하고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AI발 일자리 쇼크.

트럼프의 국유화 프로젝트.

  • 미국 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정부 보조금 109억 달러를 받는 대신 지분을 인수하는 조건이다. 10%면 단일 최대 주주가 된다.
  • GM 등에 공적 자금을 투입한 적은 있지만 지분 인수를 하겠다고 나선 건 처음이다.
  • 엔비디아에 중국 수출을 허용하는 조건으로 매출액의 15%를 갖기로 했고 US스틸에는 황금주를 받기로 했다. 주요 경영 사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이다.

AI 슬롭에 뇌가 썩는다.

카톡 첫 화면 인스타그램처럼 바꾼다.

  • 조선일보 단독 보도다. 친구로 등록된 사람들이 올리는 게시물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인터페이스를 바꾸기로 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란 설명이다.
  • 정신아(카카오 CEO)가 최근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밝힌 내용이다. 인스타그램처럼 게시물 사이사이에 광고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은 2021년 5월 823분에서 지난해 5월 732분으로 줄었다.

밑줄 쳐 가면서 읽은 칼럼.


도대체 특별사면이 왜 필요한가.

우리를 구하러 올 나라가 있나.

  • 젤렌스키를 도우러 유럽연합의 대통령과 총리들이 모였다.
  • 일단은 우크라이나가 무너지면 유럽의 안보가 위협받는다는 절박함이 있었겠지만 우크라이나의 배수진도 통했다. 우리가 무너지면 다음 차례는 유럽이라는 메시지가 강력했다.
  • ‘루소포비아(Russophobia)’가 작동했다는 분석도 있다. 러시아를 무시하거나 혐오하거나 두려워하는 현상을 말한다.
  • 김병호(매일경제신문 논설위원)는 “우리도 어려울 때 도움을 받을 만한 진정한 우군 세력을 확보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료가 병보다 해롭다.

  • 김동찬(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장)은 “선의의 개입이 역효과를 낳거나 해결책이 도리어 문제를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방송통신심의위의 규제 범위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까지 확대하려는 시도를 두고 하는 말이다. “합법적이고 정당한 표현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는 미흡하고 규제와 처벌 강화에만 치우쳐 있다”는 분석이다.

내가 갇힌 곳이 내가 숨을 곳이다.

  • 역설적이고 기상천외한 윤석열의 도주다.
  • 이본영(한겨레 선임기자)은 “윤석열은 통치에는 무능했으나 농성에는 달인”이라고 평가했다.
  • “외적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스스로 윤석열의 난을 일으켰다가 패망하고도 저러고 있으니 조소와 환멸이 교차할 뿐”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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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창전동 화재가 맞습니다. 창천동은 서대문구이고 창전동은 마포구입니다. 바로잡습니다.
  • “한국은행은 한국의 GDP 성장률 가운데 1.0%포인트를 AI의 잠재적 기여도로 추산했다”는 건 한국은행의 공식 견해가 아니라 집필자 개인의 견해라고 합니다. 조사국 고용연구팀 서동현과 오삼일, 김민정의 분석입니다.
  • 어제 슬로우뉴스 후원회원 모임을 잘 끝났습니다. 이상헌(ILO 고용정책국장)님과 질의응답은 따로 기사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참석해 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 AI 활용도 그래프가 잘못돼서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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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1. 치료가 병보다 해롭다 의 단락에 대한 의견으로는, 방통위의 규제가 있어야만 온라인 동영상 제작에도 어떤 가이드라인이 생기지 않을까 합니다.

    자극적이고 어디서도 확인되지 않은 정보만 떠드는 극우 유튜브가 왜 괜히 돈을 많이 벌겠습니까?
    자기가 하고 싶지만 밖에서 다른 사람 얼굴 맞대고 할 수 없는 혐오와 조롱을 대신 해주기 때문입니다.
    유튜브가 이미 방송 산업의 일부가 된 만큼, 그를 규제하는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방송 내용의 질적인 향상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법적인 내용을 처음부터 거부하기보다는, 규제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논의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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