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레터] ‘욘사마 코인’과 건진법사, 이천수, 김건희의 연결고리… 이재명, “가만 있으면 상대가 자빠져 이긴다.”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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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는 7명.
- 1번 민주당 이재명.
- 2번 국민의힘 김문수.
- 4번 개혁신당 이준석.
- 5번 민주노동당 권영국.
- 6번 자유통일당 구주와.
- 그리고 무소속 7번 황교안과 8번 송진호까지 7명이다.
- 후보자 기호는 국회 의석 순이다. 조국혁신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 3번이 비었다. 의석이 없는 정당은 가나다순으로, 무소속은 랜덤으로 기호를 준다.
D-22, 선거 운동 시작.
- 오늘 0시에 시작했다.
- 사전투표는 29일 목요일과 30일 금요일 이틀이다.
- TV 토론은 18일과 23일, 27일 세 차례, 이재명과 김문수, 이준석, 권영국까지 참여한다. 19일에는 기타 후보들 토론회가 한 차례 더 있다.
쟁점과 현안.
주말에 있었던 일.
- 금요일 오후 5시, 법원이 김문수가 낸 대선 후보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 토요일 0시45분, 국민의힘이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 2시30분, 후보자 등록 신청 공고를 내보냈고
- 3시20분, 한덕수(전 국무총리)가 국민의힘 입당 원서를 내면서 동시에 후보자 등록을 했다.
- 4시40분, 국민의힘이 한덕수가 유일한 대선 후보라고 발표했다.
-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당원 투표를 한 결과
- 일요일 오후 11시30분, 투표가 부결됐고 김문수가 후보 자격을 회복했다.

한덕수 옹립, 국민의힘 당원들이 막았다.
- 경향신문 1면 머리기사 제목은 “당심에 거부당한 ‘비민주’ 국민의힘”이다. 친윤계 청산과 쇄신 압박을 받게 됐다.
- 한겨레는 “당심의 지원으로 살아났지만 대선 레이스에서는 당심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탄핵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등과 손을 잡을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도 확장이 쉽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다.
- 조선일보는 “나락까지 갔다”고 평가했다. “선거 운동의 동력을 대부분 잃은 상황”이다. 단일화 시너지는커녕 기존 지지층도 떨어져 나갔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설에서는 “무슨 낯으로 표를 달라고 하냐”고 지적했다.
- 한국일보는 “후보 번복 소동”이라고 평가했다. “원칙도 능력도 비전도 없었다. 구태에 젖은 기성 정당의 추악함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상식을 무시하고 보수의 핵심 가치를 내팽개쳤다.”
국민의힘의 내란 본색, 사상 초유의 정당 쿠데타.
- 윤석열의 비상계엄을 국회가 2시간 40분 만에 해제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정당 내부의 문제지만 당원들 투표로 민주주의 유린을 막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
- 당내 갈등을 넘어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한 사건이었다.
- 금요일까지만 해도 한덕수의 지지율이 김문수를 크게 앞선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후보 교체 시도 이후 당내 여론이 뒤집혔다.
- 폴리뉴스-한길리서치가 10일 실시한 긴급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의 후보 교체 시도가 잘못됐다는 답변이 73%나 됐다.
- 이재명과 김문수, 이준석 3자 가상 대결에서는 각각 45%와 29%, 6%였다.
- 이재명과 한덕수, 이준석 구도에서도 46%와 29%, 6%로 큰 차이는 없었다. 단일화 효과가 크지 않을 거라는 의미다.
- ‘기가문수’의 생환, ‘Giga’라는 접두사가 붙는 건 상대적으로 김문수의 캐릭터가 강하다고 본다는 의미지만 본선 경쟁력은 지켜봐야 한다.

어떻게 뒤집혔나.
- 김문수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다. 당원 투표 결과를 기다리면서 “흑백 여론조사에서 ‘아니오’가 ‘예’를 이긴 적이 없다”면서 “기대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김문수는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에 기대를 걸었는데 당원 투표에서 뒤집혔다.
- 데일리안이 원인을 세 가지로 분석했다.
- 첫째, 당원 투표의 성격이 바뀌었다. 김문수와 한덕수 가운데 누구를 선택할 것이냐가 아니라 기습적인 후보 교체를 인정할 것인가 말 것인가로 바뀌었다. 당원들 입장에서는 이건 우리가 바라던 결과가 아니라는 입장 표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 둘째, 한덕수는 방심했다. 김문수는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강한 비판을 쏟아낸 데 이어 당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반대표를 던져 달라고 독려했다. (비용도 꽤 썼을 듯.) 그런데 한덕수는 이미 게임이 끝난 것처럼 행동했다.
- 셋째, 의외로 한동훈이 캐스팅 보트였다. “김문수의 생각에 반대한다”면서도 “김문수를 끌어내리는 것에 반대한다, 김문수가 우리 당의 적법한 후보이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1주일 전 마지막 경선에서 김문수와 한동훈은 61%와 39%를 득표했다. 한덕수와 별개로 김문수를 지지하는 당원들이 있고 여기에 한동훈 지지자들을 더하면 과반이 될 수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 부분을 간과했다.

“윤석열당이 전광훈당으로 바뀐 것뿐.”
- 이재웅(CBS 논설실장)은 “국민의힘은 사실상 사망 선고를 당했다”고 평가했다.
- “수레에 두 바퀴가 필요하지만 이대로라면 보수 궤멸은 시간문제다. 고쳐쓰기 힘들다면 국민의힘은 건강하고 새로운 보수에 길을 내주어야 한다.”

윤심이 있었나.
- 윤석열이 한덕수를 낙점했기 때문이라는 말이 돈다.
- 동아일보는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윤석열과 당에 기반이 없는 한덕수를 내세워 당권을 지키려는 친윤계 의원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물”이라고 분석했다.
권성동, “우여곡절 다 잊자. “
- ‘쌍권’ 지도부 가운데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 사퇴했는데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은 물러날 분위기가 아니다.
- 김문수가 “대선 국면에 원내대표를 다시 선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김문수가 권성동의 손을 잡은 건 친윤과 함께 가겠다는 의미다. 계파 갈등이 확전 양상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이 “하루 전에 당내 쿠데타를 주도한 사람이 자리보전하면서 다 잊자고 한다”면서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하면 안 되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용태.
- 권영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 사퇴한 뒤 김문수가 제안했다고 한다.
- 김용태(국민의힘 의원)는 1990년생 초선 의원이다. 12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임명된다.
“단결해야 한다”, 뜬금없는 윤석열.
- “단순한 정권 교체의 문제가 아니라 자유 대한민국 체제를 지킬 것인가, 무너뜨릴 것인가 그 생사의 기로에 선 선거”라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에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는 글을 공개했다.
- 박지원(민주당 의원)이 “이참에 유세도 하라”고 비꼬았다.
-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불만이 나온다. 양향자(국민의힘 공동 선대위원장)는 “당 입장에서 중도 확장을 막는 심각한 악재”라며 “윤석열과 이재명의 대결이 되면 필패”라고 지적했다.
“윤석열과 절연해야 산다.”
- 조선일보와 인터뷰한 김재섭(국민의힘 의원)의 말이다. 그만큼 조선일보도 절박하다.
- “집에 불을 질러놓고 열심히 불을 끄라고 훈수를 두는 것”이라며 “무책임하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박근혜 탄핵 때 보수 진영이 처참하게 몰락하는 걸 겪은 트라우마가 남아있다”면서 “두려움 때문에 용기를 내지 못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 “이준석 득표율을 보고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큰 충격을 받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 대목도 눈길을 끈다.
윤석열 오늘 포토라인에 서나.
- 오늘 오전 10시15분 서울중앙지법에서 3차 공판이 열린다.
- 재판부가 지하 주차장 출입을 허락하지 않아 차에서 내려 걸어 들어가야 한다.
‘욘사마 코인’과 건진법사, 김건희의 연결고리.
- 지난해 4월 퀸비코인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남부지검이 코인 사업자 이아무개의 스마트폰을 포렌식하다 “윤한홍 의원” “영천 지방선거” “1억5000만 원” 등의 수상쩍은 키워드를 발견했다.
- 퀸비코인은 배용준(영화배우)이 투자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1만3000여 명에게 300억 원을 갈취한 이른바 스캠코인이다. ‘욘사마 코인’으로 불리며 거래량이 1200억 개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였지만 상장폐지된 상태다.
- 검찰은 이아무개가 윤한홍(국민의힘 의원) 보좌관인 한아무개에게 공천 헌금을 전달한 정황을 잡고 수사하다가 지난해 9월 전성배(건진법사)가 중간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아무개가 전성배의 역삼동 법당에 찾아와서 1억 원을 건넸는데 이 자리에 이천수(전 축구선수)가 있었다는 디테일도 확보했다. 이 자리에서 전성배와 윤한홍이 통화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 전성배의 법사폰을 뒤지니 판도라 상자처럼 수상쩍은 대화가 쏟아졌다. 통일교 관계자가 전성배에게 목걸이 등을 건네면서 통일교 현안을 부탁했고 이 목걸이가 김건희에게 갔을 거라는 의혹을 두고 수사를 집중하는 중이다.
- 한국일보는 “검찰이 통일교 내부 자금을 추적하고 있어 부정청탁 정황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건희 검찰 출석하나.
- 검찰이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 대통령 부인 신분이 아니라 소환 조사를 피할 명분이 없다. 검찰은 체포영장 발부 등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더 깊게 읽기.
이재명:김문수:이준석=52:31:6.
- 리얼미터 조사 결과다. 5월7~9일 무선 RDD 방식 조사였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5%포인트.
- 국민의힘 단일화 이전 조사 결과라 그사이에 김문수가 조금 더 올랐을 수는 있다.
“가만있으면 상대가 자빠져 이긴다.”
- 이재명이 인용한 김영삼(전 대통령)의 말이다. “국민의힘 보니까 그 생각이 든다. 난 아무 짓도 안 했다.”
- 전남 강진 유세에서는 “강진 하면 정약용이 떠오른다”면서 “유배 생활을 18년 했다고 하는데 내가 당한 10년에 비하면 훨씬 길다”고 했다.
- 박지원(민주당 의원)은 “김대중이 환생해서 온 것”이라고 했고 정청래(민주당 의원)는 “김대중이 이재명이다, 이재명이 김대중이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 국민의힘이 자중지란에 빠진 사이 이재명은 지방 소도시 51곳을 훑었다. 경남 진주에 가서는 김장하(전 남성당한약방 대표)를 만났다. “색깔과 지역이 뭐가 중요하냐”고 했다. 경남 창녕에서는 홍준표(전 대구시장)와 통화한 사실을 거론하기도 했다.
- ‘사람 사는 세상 국민화합위원회’ 위원장은 박용진(전 민주당 의원)이 맡기로 했다. “내란 종식과 정권 교체에 친명-비명이 어딨겠느냐”고 했다.

대선 관전 포인트.
- 이재명 50% 독주가 계속될까. 세 차례 TV토론이 변수다.
- 반명 빅텐트가 가능할까. 이준석 완주 여부도 변수다. “단일화 가능성은 0%”라고 선을 그었다. 개혁신당은 9일과 10일 이틀 동안 당원이 3000명 이상 늘었다.
- 조희대 청문회는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하면서 자칫 사법부를 압박하는 것처럼 비칠 경우 중도 이탈을 불러올 수도 있다.
- 윤석열도 변수다. 윤석열이 나설수록 중도가 김문수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크다.
수요일 조희대 청문회.
- 대법원장 국회 청문회는 헌정사상 처음이다.
-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례적으로 이재명 선거법 사건 재판 일정을 앞당겨서 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희대(대법원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하지 않을 수도 있다. 법관이 진행 중인 재판과 관련해 발언하는 것이 사법부 독립을 침해한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 국정감사 등에도 법원행정처장과 행정처 간부 등만 출석하는 게 관례다.

법관대표회의 26일 열린다.
- 법원의 정치적 중립과 신뢰 훼손이 회의 주제다.
- 김예영(법관대표회의 의장)이 “5분의 1 이상 구성원이 소집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 동아일보는 사설에서 “사법부는 사법 과잉을 우려하는 일선 판사들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민주당 역시 무절제한 권한 행사를 멈춰야 한다”면서 “법관대표회의가 사법부의 중립과 독립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한국일보도 사설에서 “대선 코앞의 민감한 시기에 열리는 만큼 또 다른 정치적 오해를 낳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 이재명을 광장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는 연합 정치 선언이 있었다.
- 결선 투표제 도입과 국회의원 비례성 확대, 원내 교섭단체 기준 완화 등의 정치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르게 읽기.
타락한 법관이 국민 위에 군림하게 둘 건가.
- “사법부는 국민과 괴리된 법복귀족이 됐고, 급기야 주권자 위에 군림하려는 반헌법적 괴물로 진화하기에 이르렀다.”
- 박용현(한겨레 논설위원) 칼럼은 새 정부 들어 시작될 사법 개혁의 방향을 가늠하게 한다.
- “국민의 명령에 따라 윤석열에게 전원일치 파면 선고를 내린 헌법재판관들과 달리, 10명의 대법관들은 최고법관이라는 신성한 직을 자신의 정치적 선호를 폭력적으로 관철시키는 데 남용했다. 뇌물을 받고 판결하는 것과 비교해 어느 게 더 타락한 법관인가.”
- 박용현은 “조희대와 지귀연으로 상징되는 이 시대 타락한 법관들이 생겨난 데는 민주적 장치가 턱없이 부족한 사법제도 탓이 크다”면서 “‘근본 없는 권력’ 사법부는 독립을 말하기 전에 국민에 대한 두려움부터 가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예전 같으면 건설 노조가 했겠죠.”
- 전주희(서교인문사회연구실 연구원)가 건설 현장에서 만난 노동자에게 “위험한 상황에 작업 중지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 물었더니 한 말이다.
- 양회동(건설노조 강원지부 지대장)의 분신자살과 윤석열 정부의 ‘건폭’ 몰이 이후 8만 명의 조합원이 4만 명으로 줄었다.
- 양회동 추모 행사에서 만난 노동자들이 이런 말을 했다. “건설노조 가입하고 수입은 줄었지만 일할 맛이 났어요. 더 안전해지니까.” “우리가 지금은 공권력에 탄압당하고 있지만 다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거예요.”

스쿨존 속도 제한, 밤에도 필요할까.
- 한 변호사가 새벽 4시에 어린이보호구역을 시속 48km로 지나다 과태료 처분을 받자 헌법 소원을 냈다.
- 채다은(한중 변호사)은 “아이들이 없는 심야 시간에도 예외 없이 속도 제한을 두는 것은 국민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국회에는 스쿨존 속도 제한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법안이 몇 가지 발의돼 있다.
-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의 경우 오전 7시에서 오후 6시까지 제한을 둔다. 일본은 오전 7~8시와 오후 2~4시까지 통행을 제한하거나 금지한다.

롤스로이스가 영국의 협상 카드가 된 이유.
- 미국이 영국산 자동차 관세율을 연간 10만 대 쿼터까지 10%만 적용하기로 했다. 영국이 미국에 파는 차가 연간 10만 대 정도라 관세 전쟁 이전으로 돌아간 셈이다. (10%에서 25%로 올리기로 했다가 사실상 철회나 마찬가지다.)
- 트럼프가 “롤스로이스는 미국에서 만들 수 없는 차”라며 “다른 나라에 자동차 관세를 이렇게 낮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롤스로이스는 2003년 독일 BMW에 인수된 뒤에도 영국 굿우드에서 최종 조립을 하고 있다.
- 서욱진(한국경제 논설위원)은 “ ‘막무가내’ 트럼프 대통령도 롤스로이스에 관세를 매기면 결국 미국 수요자만 손해라고 인정했다”면서 “자유무역이 흔들리는 시대지만, 대체 불가의 경쟁력을 가진 제품은 살아남는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롤스로이스 덕분에 벤틀리나 랜드로버 등도 혜택을 보게 됐다.

“윤석열은 정말 대단한 사람.”
- 윤석열은 일본에서 인기가 좋았다. 최진주(한국일보 국제부장)는 도쿄 특파원 시절 이런 말을 들었다고 한다. “한국인은 반일인데 윤석열은 지지율이 떨어져도 대일 관계 개선을 밀어붙인다.”
- 문재인(전 대통령)은 반일 이미지가 강했다. 이런 식이다. “잘생기고 인상도 부드러운데 반일이라니 안타까워요.”
- 이재명도 편견이 많다. “반일 몬스터”라고 부르는 칼럼니스트도 있다.
- 최진주는 “감정을 접고 국익과 정확한 정세 판단에 기반한 실리 외교를 해야 할 때, 양국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법과 대안.
여성 장관 40% 가능할까.
- “여성 인재 등용 비율을 최대한 높이자는 목표를 세웠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가 한 말이다.
- 캠프 구성원 80여 명 가운데 여성 비율은 한 자릿수다.
- 정은경(전 질병관리청장)과 강금실(전 법무부 장관)은 이재명이 직접 전화해서 제안했다고 한다.

도넛의 안쪽.
- ‘도넛 경제학’에서는 도넛의 안과 밖을 인간 삶의 필수 조건과 지구 생태가 견딜 수 있는 한계로 구분한다. 두 테두리 사이 공간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이론이다.
- 잠재성장률이 0%가 된다는 건 균형이 무너지고 도넛의 안쪽으로 떨어진다는 의미다. 태원준(국민일보 논설위원)은 “탈성장의 대안 모델에 눈을 돌릴 게 아니라면 한국 경제의 대수술을 서둘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신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 10.6%.
- 지난해 총발전량이 596TWh, 이 가운데 원자력이 31.7%, 가스와 석탄이 각각 28.1%다.
- 발전설비 비중으로 보면 전체 153GW 가운데 신재생 에너지기 22.7%를 차지한다.

온실가스 배출권 3000억 원 이상 잘못 나갔다.
- 환경부가 2016~2022년 민간 석탄화력발전사 석탄 소비량을 온실가스 집계에서 누락해서 탄소 배출권을 과다 할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 GS동해전력과 고성그린파워, 강릉에코파워 등이 배출한 온실가스 8300톤이 통째로 빠졌다. 배출량이 적게 잡히니 배출권이 해마다 480만~520만 톤 과다 할당됐다. 합계 2520만 톤에 배출권 가격 평균 1만3000원을 곱하면 3276억 원이 된다. 배출권 가격 하락까지 감안하면 세수 피해는 더 늘어난다.
- 권경락(플랜1.5 활동가)은 “잘못 나눠준 배출권을 적극적으로 돌려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이용우(민주당 의원)는 “3기 계획 기간에 초과 배정된 배출권을 회수한 뒤 4기 배출권 논의를 이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동해안-수도권 송전선로, 하남 동의만 남았다.
- 280km 길이, 송전탑만 436개, 8GW 용량의 선로다.
- 한국전력공사가 종점인 경기 하남을 제외한 마을 79곳에서 모두 동의를 받았다. 주민 설명회를 1100회 했다고 한다. 2019년에 준공하려던 계획이 7년 가까이 미뤄지고 있다.
- 전자파 피해가 크다는 오해를 불식시키려고 송전탑에 초청해 전자파를 측정해서 보여주기도 했다. 120명의 건설본부 직원들이 마을에 살다시피 했다. 잔치국수를 마련해 간담회를 열고 경조사까지 챙겼다. 찾아가는 사진관을 운영하기도 했다.
“부모 급여 13세까지 줘야 한다.”
- 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서 74%의 부모가 “양육비가 부담된다”고 답변했다.
- 부모 급여의 경우 0세는 월 100만 원, 1세는 월 50만 원이다. 아동수당은 이와 별개로 0~7세 아동에게 월 10만 원씩 나간다. 8세부터는 끊긴다는 이야기다.
- 민주당은 아동수당을 18세까지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 비혼자의 결혼 의향은 2021년 51%에서 지난해 62%로 크게 올랐다. 코로나 팬데믹의 기저효과 때문인지 실제로 의향이 늘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오늘의 TMI.
“부자로 죽고 싶지 않다.“
-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한 말이다. 한때 세계 최고 부자였고 지금은 13위다.
- “내가 죽으면 사람들이 나에 대해 온갖 말을 하겠지만, ‘그는 부자로 죽었다’는 말을 듣고 싶지는 않다.”
- 지금까지 1000억 달러를 기부했는데 추가로 2000억 달러를 더 내놓겠다고 했다.
- 빌 게이츠 재단은 2045년 12월31일 문을 닫기로 했다. 그 안에 기부금을 모두 집행하겠다는 의미다.
- 빌 게이츠의 약속은 트럼프가 미 국제개발처(USAID)를 해체하고 국제 원조 프로그램 예산을 크게 줄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


빌 게이츠가 20년 동안 하려는 일.
- 빌 게이츠 재단은 지난 25년 동안 8000만 명 이상의 생명을 구했다고 집계하고 있다. 앞으로 20년의 목표로 세 가지를 내걸었다.
- 첫째,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아이와 엄마가 죽지 않게 만들겠다. 1990년에는 5세 이하 어린이 1200만 명이 죽었는데 2019년에는 500만 명으로 줄었다. 빌 게이츠는 더 줄일 수 있다고 본다. 더 많은 백신과 예방 접종이 필요하다.
- 둘째, 다음 세대는 치명적인 전염병 없는 세상에서 자라게 해야 한다. 2000년에는 180만 명이 에이즈로 죽었는데 2023년에는 63만 명으로 줄었다. 소아마비와 결핵 치료도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
- 셋째, 빈곤에서 벗어나려면 기회에 대한 접근성이 필요하다. 건강은 기본이고, 교육과 공공 인프라, 양성평등이 필요하다.
온누리상품권으로 20% 싸게 산다.
-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살린다며 만든 상품권인데 꼼수가 많다. 10% 할인 판매에 10% 환급 행사까지 더하면 최대 20% 할인 효과가 있다. 10만 원어치 상품권을 9만 원에 사고 환급 행사 기간에 10만 원을 결제하면 1만 원의 상품권을 돌려받을 수 있다.
- 정부가 올해 3조8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데 이어 환급 행사에 645억 원을 추가 배정했다.
- 전통시장과 인접한 가맹점에서 쓸 수 있기 때문에 비만 치료제나 최신형 스마트폰, 세탁기, 와인 등을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 금은방에서 금테크를 하는 데도 쓴다. 입소문이 나면서 디지털 온누리앱 가입자가 172만 명까지 늘었다.
- 세금으로 이런 지원을 계속하는 게 맞느냐는 비판도 나온다.
의대생 유급 8305명.
- 복귀율은 34%다.
- 막판에 제적 대신 유급을 선택한 학생들이 많았다. 유급이 43%, 학사경고가 16%다. 제적은 크게 줄어 0.2%(46명)에 그쳤다.
- 초유의 트리플링 사태가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2024학번과 2025학번, 2026학번이 같은 수업을 듣게 될 거라는 이야기다.

밑줄 쳐 가면서 읽은 칼럼.
2025도4697 사건 로그 기록.
- 이재명 선거법 사건 관련 대법원에 정보 공개 청구가 3만 건, 공개 요구 서명도 100만 명이 넘었다.
- 법원 내부망에 한 부장판사가 이런 글을 남겼다. “법관의 독립성에 대한 대법원장의 침해가 이토록 노골적인 적이 있었는지, 사법부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해명할 수 없는 의심에 대해 대법원장은 책임지고 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
- 전진한(알권리연구소 소장)은 “로그 기록 등은 절차적 부분이라 내부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공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파성 과잉 민주주의.
- 문재인 때는 적폐와 반적폐가 대립했다. 윤석열은 세상을 국가와 반국가 세력으로 갈랐고 다음 대통령은 내란 세력과 내란 척결 세력의 싸움을 끌고 갈 가능성이 크다. 박상훈(정치학자)은 “정치가 필요한 곳에 정치가 없고 정치적이지 않아야 할 곳에 당파적 열정이 늘었다”고 지적했다.
- “학문적 열정과 지성의 불꽃은 인간 사회에 언제나 필요하다. 그들은 체제의 부패를 막는 소금과 같다. 지식인도 정치적 의견을 가질 수 있다. 학자들의 의견이 다 같은 것도 아니다. 그런데 그들의 의견 차이는 당파가 아니라 학파 중심으로 전개될 때 가치가 빛난다. 당파적 편을 드는 게 아니라 공동체 미래를 두고 말할 때 도덕적 힘을 갖는다.”
- “적지 않은 언론 기사가 공론장이 아니라 당파 기관지에 실려야 마땅하다”는 대목도 눈길을 끈다.
국민의힘이 지른 불, 우파를 다 태워도 할 수 없다.
- 산불이 야생의 생태계를 풍요롭게 만들기도 한다. 노원명(매일경제 논설위원)은 “국민의힘이 다 타고 남은 자리에 새로운 보수가 들어설 것”이고 “그러니 기둥도, 서까래도 남기지 말고 다 타야 한다”고 지적했다.
- 한국의 상식적인 보수가 국민의힘에 갖는 애증을 읽을 수 있는 칼럼이다.
- “‘이재명은 누가 견제하나’고 묻는 사람이 있다. 이재명을 만든 9할9푼의 공이 윤석열과 국민의힘의 것이라는 것을 아직도 모르겠나? 국민의힘이 완전히 소멸하고 새 보수운동이 약동하는 시점에 이재명의 위기가 시작된다. (중략) 보수정당이 서면 민주당도 바로 서는 상호작용. 그 결과가 대한민국 정상화다. 미련 없이 보낸다. 국민의힘. 그동안 하나도 즐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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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금요일 슬로우레터에서 외화보유액은 4046억 달러입니다. 단위가 잘못 나갔습니다.

- 달걀 낙하 실험 관련해서 데이터를 좀 살펴봤습니다. 180개 달걀을 세 방향으로 나눠서 60개씩 떨어뜨렸고 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확실히 넓은 쪽, 수평 방향으로 떨어뜨릴 때 덜 깨졌습니다.
- 좀 더 정확히 설명하면 8mm 높이에서 떨어뜨렸을 때 가로 방향은 6%만 깨졌고 세로 방향은 55%가 깨졌습니다. 10mm에서 떨어뜨렸을 때는 가로 방향은 45%, 세로 방향은 82%가 깨졌습니다.
- 높이가 8mm가 아니라 8cm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8mm 맞습니다. 아마 굉장히 딱딱한 바닥이었을 거고요. 보시다시피 8mm와 9mm 차이도 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