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은 전체 매출의 72%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농심은 미국과 중국 등 해외 법인에서 2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다.
수출액 1위는 중국. 1억7445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일본, 네덜란드, 말레이시아 순이다.
2023년 11월21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외국에 없는 이유.
간단하다. 외국은 한국처럼 중대 재해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단계적 도입’ 같은 게 다른 나라에 없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최소한의 기준을 만들자는데 여기에 무슨 조건이 필요하겠는가.
이상헌(국제노동기구 국장)은 “‘안전과 생명/죽음’에 관한 문제인데, 이런 가장 기본적인 것조차 자꾸 유예하는 패턴과 습관이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당장 해야 할 일을 미루는 게 습관화되면서 노동 시장 분절을 가속화했다는 이야기다.
노동자들이 죽어나간다는 걸 알면서도 쿠팡을 끊기 어려운 이유가 뭘까. 이상헌은 “한국은 서비스 시장 독과점이 심하기 때문에 불매 운동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불매운동은 결국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이어야 한다. “개인의 각성이나 결심이 아니라 사회경제적 운동이 돼야 한다”는 이야기다.
2023년 12월12일.
김범석(쿠팡 공동창업자)은 이른바 ‘검은 머리 외국인'(미국 국적)이다. 현재는 쿠팡Inc. 이사회의장 겸 CEO. 쿠팡은 일본기업이 최대주주인 미국기업이다. 김범준은 쿠팡물류창고 화재가 있던 날 쿠팡 한국법인 등기이사에서 사임했다. 이런 묘수(꼼수?)로 인해 김범석은 공정위 ‘재벌 총수’ 지정에서도 빠졌다. 지배는 있지만, 책임은 없다. 쿠팡뉴스룸 제공.
알라딘 해킹, 100만 원으로 막았다.
전자책 72만 종이 해킹돼서 5000종이 유포된 사건이 있었다. 피해 출판사는 500여 곳.
대책위가 보상금 30억 원을 요구했는데 최종 합의금은 종당 100만 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한다.
테무의 광고 공세 덕분에 페이스북 광고 단가가 24% 뛰어올랐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에서도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의 광고비가 국내 업체들 2~3배에 이른다. 이커머스 광고 수수료가 2000~3000원 정도인데 알리익스프레스는 6000~7000원 정도다. ‘쩐의 전쟁’이나 ‘쩐해전술’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2024년 02월15일.
이마트는 첫 영업손실.
2011년 신세계에서 분리한 뒤 12년 만에 처음이다. 매출 29조4722억 원에 469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2015년 4.9%에서 지난해 1.1%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국내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 이커머스 업체들이 신선식품까지 치고 들어오는 상황이다.
지금은 전국 시·군·구의 약 70%, 인구수로는 4500만 명이 로켓 배송을 이용할 수 있는데 이 비율을 2027년까지 97%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인구감소 지역으로 지정한 89곳 가운데 60여 곳을 커버한다.
2024년 03월28일.
배달비 무료의 함정.
배달 앱 시장은 배달의민족(60%)과 요기요(17%) 쿠팡이츠(17%)가 3분할하고 있다.
쿠팡이츠가 멤버십 회원에게 배달비 무제한 무료를 선언하자 요기요와 배달의민족도 뛰어들었다. 요기요는 일정 금액 이상이면 무료, 배달의민족은 알뜰배달 무료와 음식값 10% 할인 가운데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배달비는 주문자와 음식점주가 반반씩 낸다. 배달비 무료라는 건 주문자에게 안 받겠다는 것일 뿐 여전히 음식점 주인에게는 받고 여기에 수수료가 여전히 붙는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배달의민족은 7.48%(부가세 포함)를 받는다. 쿠팡이츠는 10.78%, 요기요는 13.75%다.
국내 판매자들이 물건을 수입할 때 8% 안팎의 관세와 10%의 부가세를 낸다. 화장품이나 유아용품 등은 ‘KC(Korea Certification)’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최소 100만 원 이상 든다. 전자 제품은 전자파 인증을 받아야 하고 플라스틱은 폐기물 부담금도 내야 한다. 이것저것 합치면 품목마다 500만 원 정도 드는데 1000개를 판다고 치면 개당 5000원이 붙는 셈이다.
알리와 테무는? 일단 하루 150달러까지 관세가 없다. KC 인증도 필요 없고 폐기물 부담금도 없다. 중국은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돼 있어 국제 우편요금도 싸다. 1000원짜리를 사도 무료 배송이 가능한 이유다. 게다가 한국 정부에 세금도 안 낸다.
정연승(단국대 교수)은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주도권이 중국 업체들에 넘어가면 비단 국내 유통기업의 생존뿐만 아니라, 중소 제조 생태계까지 함께 무너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정산 시간을 단축하고 에스크로를 의무화하는 등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전수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4년 07월30일.
구영배의 야망.
인터파크에서 구스닥이라는 이름으로 옥션 비슷한 서비스를 만들었는데 사업이 안 돼서 분리했다. 구스닥은 구영배+나스닥이라는 뒷말이 돌았다. 분리해서 G마켓으로 이름을 바꿨는데 역시 구영배의 G라는 말이 돌았다.
G마켓은 성공해서 나스닥 상장했다. 2007년에는 거래 규모 3조 원으로 오픈마켓 1위를 차지했고 2009년 이베이에 매각했다. 10년 동안 동종 업계에 종사하지 않기로 해서 2010년 싱가포르에서 큐텐을 창업했는데 큐텐도 구+10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동종 업계 제한이 끝나면서 2020년 한국 진출했다. 옥션+G마켓 인수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했고(신세계가 3.5조 원을 질렀다) 대신 인수한 게 티메파크(티몬+위메프+인터파크)였다.
2024년 07월30일.
티메파크 사태, 공정위는 뭐했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큐텐이 쇼핑몰 인수합병에 나서면서 현금 유동성이 말랐고, 둘째, 선불 충전금 형태로 현금을 당겨썼고, 셋째, 판매 정산 주기를 늘리고 물품 대금을 당겨쓴 정황도 있다.
티몬은 거래가 발생한 달 마지막 날을 기준으로 40일 뒤에 거래 대금의 100%를 지급한다. 위메프는 거래 발생월 마지막 날을 기준으로 두 달 뒤 7일에 거래대금의 100%를 정산한다. 티몬과 위메프 모두 매출 발생 후 정산까지 70여 일이 걸린다. 큐텐은 지난 2월 1억7300만달러(약 2300억원)에 위시를 인수했는데 이때 티몬과 위메프 자금을 끌어다 썼다는 의혹이 나온다.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를 나스닥에 상장하는 데 성공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봤을 수도 있다. 2022년 기준 티몬과 위메프의 자본 잠식이 이미 9000억 원에 이른다.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의 피해 금액이 1조3000억 원 규모라는 말이 나오는데 구영배(큐텐 대표)는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이 800억 원이고 바로 투입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을 흐렸다. 사재를 출연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모두 회사에 투입한 상태”라며 “남는 게 없다”고 말했다.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 인수 대금도 아직 치르지 않은 상태다. AK몰도 정산 지연 가능성이 있다.
지난 2월 미국의 쇼핑몰 위시를 인수하는데 2300억 원을 썼는데 600억 원 정도를 티몬과 위메프에서 빼돌린 사실도 인정했다.
2024년 07월31일.
“…약간만 도와주시면은 다시 정상화시키고, 해결하고, 반드시 피해복구를 완전히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구영배)
공정위는 몰랐다.
한기정(공정위원장)은 “정산 대금 유용 문제는 미처 생각 못 했다”면서 “제도적으로 충분히 완비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티몬과 위메프가 기업 회생을 신청하면서 법원이 자산을 동결하고 환불과 정산도 모두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