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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요훈 칼럼] ‘윤적윤’의 비극, 그때 언론이 제대로 검증했더라면 이 지경이 됐을까. (⏳2분)

“대통령의 측근, 핵심인사들의 비리가 드러났을 때 그것을 은폐하는 정권은 절대로 살아남을 수가 없다, 민주주의가 무섭고 민심이 무섭다.

왜 대선 출마를 결심했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주저함도 거리낌도 없이 이렇게 대답한 대선 후보가 있었다. 민주당에 들어갈 수 없어서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다는 그 대선 후보는 이런 말도 했었다.

“대통령 측근도 범죄를 저지르면 반드시 감옥에 보내는 것을 국민이 보셔야 한다, 그게 국가다.”

검사 출신인 그 후보는 이렇게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중대 범죄 수사를 해야 하는데 위에서 하지 말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 지시를 따르면 안 된다. 지시 자체가 위법한데 어떻게 그 지시에 따릅니까”

이런 말도 했었다.

“과거 제가 가졌던 일관된 그 원칙과 잣대, 그건 저와 제 가족, 제 주변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 불의를 보고도 막지 못하면 그 결과는 혹독하고, 불의에 대한 침묵은 불의보다 더 나쁜 것이다.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나라의 법도를 바로 세우는 것이 경제적 번영의 출발점이다. 부정부패하는 머슴은 머슴이 아니다. 나쁜 놈이다. 조선시대 같으면 곤장 좀 맞고 쫓겨났을 것이다. 돼먹지 못한 머슴은 갈아치워야 한다.”

대통령을 머슴에 비유하던 그 대선 후보의 눈에 비친 국민은 이러했다.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에 대한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

“먹으면 사람이 병 걸리고 죽는 거면 몰라도, 부정식품이라 그러면은 없는 사람들은 그 아래 것도 선택할 수 있게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해 줘야 된다. 밀턴 프리드먼의 책을 보면 거기에 다 나온다.”

그 대선 후보는 경쟁 후보와 그 후보가 속한 정당에 대해 이런 말도 했었다.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갈라서 내 편에게는 이권을 주고 법을 어겨도 봐주고 네 편에게는 세금만 받아서 주는 것 없다. 자기가 진 죄를 남에게 덮어 씌우고, 남이 짓지도 않은 죄 만들어서 선동하고, 이게 원래 파시스트들 공산주의자들이 하는 수법이다.”

“국민을 공작과 세뇌와 기만의 대상을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저런 정당한테 나라를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고 늑대에게 어린 자녀를 맡기는 거랑 똑같다. 아주 버르장머리가 없어서 격 떨어지는 후진 인격의 소유자가 어떻게 5천만 국민의 운명을 좌우하는 대통령이 될 수 있겠나.”

부메랑, 그때의 그 대선 후보가 했던 말을 대통령이 된 그에게 돌려준다. 궁금하다. 그때 언론이 대선 후보 검증을 제대로 했는데도 그가 대통령이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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