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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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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기자회견 스타일

박근혜 대통령은 2013년 취임 후 2015년 말까지 기자회견을 단 두 차례만 했다. 그중 한 차례는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다는 비판을 들었다. 기자들의 질문 순서와 내용이 담긴 질문지가 사전 유출됐고, 그 순서와 내용대로 기자회견이 진행된 것이다. 나머지 한 차례 역시 기자들의 질문 순서와 내용을 사전에 조율했다. 이에 따르면 취임 후 3년간 한 번도 제대로 된 기자들의 질문을 받은 적이 없다고 볼 수 있다.

대변인 왈, “이번엔 모른다”

신년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2016년 1월 12일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기자들로부터 사전에 질문 내용을) 받지 않는다”며 “질문 순서와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질문지 또 유출

2016년 1월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끝나기도 전, 기자들의 질문 순서와 내용이 담긴 질문지가 또 유출됐다. 국민TV 뉴스K가 밝힌 질문지에는 언론사와 질문 요지가 순서대로 적혀있다. 서울신문의 북핵 관련 질문부터 대전일보의 부정부패·사정·지역 문제 관련 질문까지 총 13개의 질문이 담겨있다.

2016년 박근혜 대통령 기자회견 전에 유출된 질문지

2016년 박근혜 대통령 기자회견

2016년 1월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세 번째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번 기자회견은 대국민 담화와 함께 이루어졌다. 기자회견은 이번에도 유출된 질문지와 똑같은 순서와 내용대로 진행됐다.

단 한 가지 다른 점은 5번째 헤럴드경제 기자의 경제 관련 질문이 빠졌다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 4번째 답변이 가장 길게 됐기 때문에 진행 시간을 고려한 게 아닌가 의심할 수도 있다) 5번째 질문을 제외하고는 12개의 질문의 순서와 내용은 유출된 버전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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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방송 화면 캡처
©연합뉴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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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총 6문제)

1.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질문 순서, 내용을 모른다고 했지만, 유출된 질문지 속 순서·내용은 기자회견 질문 순서·내용과 동일했다.

이때 청와대 대변인의 발언과 실제 벌어진 일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 (1) 정말 몰랐는데, 몰랐는데…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 (2) 인터뷰 당시엔 몰랐고 당일이 돼서야 질문 순서를 알게 됐다.
  • (2) 이미 질문을 정했다는 걸 알고 있었으나 모른 척했다.
  • (3) 대변인이 청와대 내에서 업무적으로 소외됐다.
  • (4) 기자들끼리 순서와 내용을 짰지만, 청와대에는 알리지 않았다.
  • (5) 노스트라다무스급 예언자가 한국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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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진행자(정연국 청와대 대변인)는 마치 사전 제작된 질문지가 없다는 듯이 기자들을 선택했다. “앞서 손을 들었다가 지목받지 못한 OOO 기자 질문하시죠”와 같은 진행 멘트는 질문 순서가 무작위라는 걸 강조하는 듯했다.

참석 언론사가 12개, 질문하기로 정해진 기자가 12명밖에 없다는 가정에서, 진행자가 아무것도 모른 채로 12명을 지목했는데 사전 유출된 질문지와 같은 순서로 질문할 기자들을 뽑을 확률은?

  • (1) 1/2,400,000 (벼락 맞을 확률. 미국 NOAA 폭풍 자료 기준)
  • (2) 1/8,145,060 (로또 1등 확률)
  • (3) 1/292,200,000 (미국 파워볼 당첨 확률)
  • (4) 1/479,001,600 (1/12!. 위의 확률보다 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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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만약 질문 가능한 기자들이 30명이고 질문의 수는 12개일 경우, 진행자가 아무것도 모른 채로 12명을 지목했는데 사전 유출된 질문지와 같은 순서로 질문할 기자들을 뽑을 확률은?

  • (1) 1/8,145,060 (로또 1등 확률)
  • (2) 1/292,200,000 (미국 파워볼 당첨 확률)
  • (3) 1/479,001,600 (2번 문제 보기4 확률)
  • (4) 1/41,430,393,164,160,000 (1/20P12. 엄청나게 낮음)

힌트 (팩토리얼, 퍼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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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진행자는 마치 사전에 정해진 질문 순서가 없다는 듯이 진행을 했다. 신기한 점은 질문할 기자들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말에 여러 명의 기자가 동시에 손을 들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선택받은 기자는 (사전 유출된 질문지에 쓰인 대로) 정확히 자기가 해야 할 질문을 틀리지 않고 또박또박 해냈다.

자기 질문 순서도 아닌데 대신 손을 든 기자들의 머릿속을 추측했을 때 타당한 것은? (복수 가능)

  • (1) “사전에 정해진 질문 순서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정말 질문하고 싶었다.”
  • (2) “질문을 외우느라 순서를 까먹었다.”
  • (3) “서로서로 협조해야 박근혜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 (4) “팔이 아파서 스트레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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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렇다면 질문지 순서와 내용대로 질문한 기자들의 머릿속을 추측한다면? (복수 가능)

  • (1) “어라? 신기하게 질문이 같네? 난 정말 몰랐는데…”
  • (2) “유출 버전과 조금이라도 워딩을 다르게 하자.”
  • (3) “이 질문은 내 머릿속을 거친 게 아니다.”
  • (4) “내 머릿속에 도청장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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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박근혜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 중 웃으며 “내가 머리가 좋으니까 기억을 다 하지…”라며 농담조의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의 의미는 무엇일까?

  • (1) “기자들의 질문 내용과 순서를 몰랐으나 내가 머리가 좋고 국정을 잘 챙기고 있었기 때문에 차례대로 답변할 수 있었다.”
  • (2) “사전에 조율된 대로 질문이 나와서 그나마 외울 수 있었다.”
  • (3) “미리 준비한 대로 질문을 해주다니, 땡큐!”
  • (4) “이런 농담에 기자들이 함께 웃는다면 그들은 청와대의 확실한 국정 파트너다.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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