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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인권헌장을 아십니까?

지난 4개월 동안 서울시는 각계각층 시민의 뜻을 모아 서울시민 인권헌장을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함께 인권헌장을 만들고 싶다는 시민들 가운데 지역과 연령, 성별을 고려해 헌장 제정위원을 구성하고, 많은 토론과 대화 끝에 지난 2014년 11월 28일 총 50개 조항으로 구성된 서울시민 인권헌장을 채택했습니다.

50개 조항 중 45개 조항은 만장일치로 채택되었습니다. 논란이 있는 5개 조항에 관해서는 헌장 제정위원회가 그 절차와 방식을 자율적이고, 민주적으로 마련했습니다. 만장일치는 아니지만, 압도적인 다수로 해당 5개 조항을 의결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인권헌장이 채택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서울시에 공식 입장을 확인한 결과(2014년 12월 1일 오후 5시경 서울시 인권담당관에게 확인) “인권헌장은 채택되지 않았기 때문에 선언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것이 현재 “서울시의 공식 입장”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이유를 묻자 담당자가 없다며 답변을 회피합니다. (다시 확인합니다. 슬로우뉴스와 전화한 분은 서울시 ‘인권담당관’이십니다.) “언론을 참고하라”는 말도 합니다. 하지만 다수의 제정위원(30명의 전문위원 포함)들은 기존에 인권헌장 채택에 관한 보도들이 제정위원회의 활동을 왜곡하고, 헌장 채택의 정당성을 왜곡하는 ‘오보’라고 말합니다.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요? 왜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절차로 채택한 서울시 인권헌장을 서울시는 채택되지 않았다고 말하는 걸까요? 그동안 인권헌장 재정위원회에서 전문위원으로 참여한 홍성수 숙명여대 법대 교수가 그 속사정을 알만한 사연을 슬로우뉴스에 보냈습니다. 인권헌장 제정과정에서 반복적으로 겪은 “차별 금지 조항”에 관한 어떤 대화입니다. (편집자)  [/box]

서울시 홈페이지 시장실 http://mayor.seoul.go.kr/?swptouch_view=normal
서울시 홈페이지 시장실

제가 직접 체험한 인권헌장 제정과정에서 나눈 대화를 재구성합니다. 시민회의, 간담회, 토론회 등 여러 회의에서 여러 사람과 나눈 대화들입니다. 이 대화에서 등장하는 ‘시민’은 특히 ‘동성애 차별 금지’를 규정하는 ‘차별 금지 조항'(현재 인권헌장 제4조)에 반대하는 시민을 특히 대표해서 지칭합니다.

제4조 서울시민은 성별, 종교, 장애, 나이, 사회적 신분, 출신 지역, 출신 국가, 출신 민족, 용모 등 신체조건, 혼인 여부, 임신 출산, 가족형태 상황, 인종, 피부색, 양심과 사상, 정치적 의견, 형의 효력이 실효된 전과, 성적지향 및 성별정체성, 학력, 병력 헌법과 법률이 금지하는 차별을 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

– 서울시민 인권헌장, 제1장 일반원칙, 제4조.

시민: 차별금지 조항에 반대합니다.

나(홍성수): 차별에 찬성하세요?

시민: 그건 아닙니다. 차별해도 괜찮다는 건 아닙니다. 차별하면 안 되죠.

나: 그래서 “차별하면 안 된다”고 헌장에 규정하자는 거에요.

시민: 차별사유 중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어요. 성적 지향 이건 빼요.

나: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은 해도 된다는 건가요?

시민: 음… 그런 건 아니고요. 성 소수자도 차별하면 안 되긴 하죠.

나: 그래서 “성 소수자를 차별하면 안 된다” 이렇게 적자는 거에요. 뭐가 문제에요?

시민: 어쨌든 반대합니다.

나: 법률에 규정되어 있는 것을 다시 한 번 반복하는 것에 불과한데 왜 자꾸 반대만 하시는 건가요?

시민: 법률에 있는데 왜 또 만들어요?

나: 인권헌장은 시민들이 이런 권리가 있다고 선언하는 거니까 법률에 있는 내용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죠.

시민: 어쨌든 법률에 있으니까 다 뺍시다.

나: 네. 말씀하신 취지를 살려봅시다. 법률에 있는 대로 적지 말고요, 새로운 차별사유를 추가하거나, 기존의 차별사유를 더 자세하게 표현하면 어때요? 예를 들면,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금지”라고 법률에 적혀 있으니까, 우리는 “이성애, 양성애, 동성애 등 다양한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금지” 이렇게 헌장에 적으면 어떨까요?

시민: 그건 더 싫은데요.

나: 법률에 있으니까 빼자고 했잖아요. 그래서 법률에 없는 내용을 제가 자세하게 제시한 겁니다. ^ ^

시민: 그나저나 그런 법률이 도대체 어디 있어요?

나: 대한민국헌법 11조 1항, 국가인권위원회법 제2조의 3,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제5조, 군에서의 형의 집행 및 군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6조에 아주 자세하게 나열되어 있습니다. 보여 드릴까요? 아니면 읽어드릴까요?

시민: 전 그 법에 찬성 안 했는데요?

나: 찬성하건 말건 현행법입니다. 시에서 헌장 만드는데 법에 따라서 해야죠.

시민: 전 아무튼 반댑니다.

나: 네 좋습니다. 그러면 여기 말고, 국회 가서 입법로비활동을 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형집행법 주무 부서인 법무부나, 군형집행법 주무부서인 국방방부에 가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시민: 차별 사유를 나열하면, 나열되지 않은 사람들이 소외될 수 있으니, 그냥 나열하지 않아야 합니다.

나: 그래서 “~~등”이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열거한 것이 아니라 예시를 한 겁니다. 헌법에도 차별사유가 예시되어 있는데, 그럼 헌법은 나열되지 않은 다른 소수자들을 소외시키는 겁니까?

시민: 어쨌든 다 나열 할 수 없으니 아예 적지 말자는 겁니다.

나: 그러면 일단 최대한 자세히 나열하고요. 헌법 37조 1항을 응용해서, “여기서 제시된 차별사유는 열거되지 아니한 이유로 경시되지 아니한다”는 조항을 두면 어때요?

시민: 전 아무튼 반댑니다.

{studiobeerhorst}-bbmarie, “you are not listening”, CC BY http://www.flickr.com/photos/74782490@N00/6268874114/in/photolist-axXBSs-CVQtm-bFjZpF-5VYr2A-aeLwXq-9dTZK6-T2ZS1-dAdPGQ-5cFGhQ-7DsjCB-9JTPd8-7c3sB9-8uNQYG-4EKN56-4EKMSn-4EQ4TA-6TwFT9-6TsF44-6TwFRj-6TwG1A-5S1iMM-hFg6hM-dcM567-9nKTEV-9p1DpF-9nKUvp-58HCnh-bemMJr-c6ubSY-thZNG-9YBZDW-a7xB3U-7P5iup-3tEqDH-a9pQXt-5wHMjW-5wDrfa-5yrg9E-9u3eAa-itAH4-9kwa5m-daDCa7-dgr5iu-a8p2go-7a6Ttj-7c3xNm-7UZzhw-7UZznm-2eTYH-9nKUcn-aUQzSc
{studiobeerhorst}-bbmarie, “you are not listening”, CC BY

도대체 뭘 어떻게 하라는 건가요? 

제가 지난 4달 동안 수없이 나눈 대화입니다. 그래도 ‘민주주의가 어디 쉬운 일이냐?’는 생각에 인내심을 발휘해서 수차례 토론을 했습니다.

시민회의를 6차에 걸쳐 했습니다. 이건 일종의 배심제 개념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배심제는 9명의 시민을 모아 놓고 하루에 다 끝내잖아요. 근데 180명을 모아 놓고 4개월 동안 6번이나 회의를 한 겁니다. 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에요.

두 차례의 권역별 토론회, 9번의 인권단체 분야별 간담회도 했습니다. (예정에 없던) 성 소수자 반대 단체들만 모아 놓고 간담회도 했습니다. 공청회도 했습니다.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의견수렴 방법을 총동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부 시민들을 여전히 설득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그 과정을 지켜본 다른 시민들께도 무의미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최종 표결에서 논란이 있었던 조항들에도 압도적으로 가결된 것은 처음에는 분명한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았던 분들이 대부분 찬성 쪽에 표를 던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반대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인권헌장을 선포할 수 없다면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요?

누가 좀 그럴듯한 설명을 해주시길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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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댓글

  1. 안녕하세요.
    제가 흔히 말하는 개독교인입니다만….
    차별 금지 조항에 전반적으로 찬성하는 반면 우려되는 점 또한 있어 질문을 남깁니다.
    만약 체결 될 경우 교회에서 동성애가 기독교적인 가치관에 반한다는 말이 나올 경우에도 차별로 여겨지는지 궁금하네요.
    술을 마시는게 잘못은 아니지만 성경 해석에 따라 기독교인에게 있어서는 옳지 않은 일이 될 수 있는 것처럼
    동성애 또한 기독교적으로는 바르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교회에서 술을 마시는게 성경적인가 아닌가를 자유롭게 논할 수 있는 것처럼 동성애에 있어서도 자유롭게 논할 수 있는 분위기일지 아니면 종교적인 가치관 또한 제재를 받을지 궁금합니다.

    물론 위 질문과는 별개로 소수성애자분들의 결혼/사실혼 문제, 재산문제, 자녀문제 등등면에서 사회적인 보호를 받기 위해 인권 헌장은 선포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만요 ㅎㅎ

  2. 인간적으로는 차별반대에 찬성하나 종교적으로는 차별한다… 그런 종교를 그런 식으로 믿는 분들이 있다는 게 참 안타깝네요.

  3. 박원순 시장의 사진을 같이 개제하셨는데요, 물론 서울시민인권헌장이 올바르지 않은 이유로 체택되지 않고 있다면 시장이게 그 시정을 요구할 수 있는 사항입니다만, 본 기사의 제목에 인용된 내용이 마치 박원순 시장의 발언인 것처럼 자칫 혼동될 수 있다는 점은 지적하고 싶습니다. 기성언론이라면 제목과 사진으로 클릭을 유도하는 다분히 의도적인 배치라고 비난했을 겁니다. 특히 기사 내에 서울시가 무엇을 이유로 채택하고 있지 않은지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요. 편집에 재검토를 바랍니다.

  4. 이슬람 교도가 소고기를 교리에 반한다는 이유로 먹지 않듯, 종교 내부에서 동성애가 교리에 반한다는 이유로 배척한다면 그건 그 판 안에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다만 기독교의 박애정신에 소수자가 포함되지 않는다는 건 저로선 납득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독교를 절대 선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건 그 판 안에서의 논리고, 그 판에 속해있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어떤 강요여서도 안 된다고 봅니다. 기독교 안에서 술을 마시는 게 옳지 않다면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은 마시지 않으면 됩니다. 그렇다고 교리 밖의 술을 마시는 수많은 사람들을 비윤리적이라고 공격할 근거가 기독교인에게 있는 건 아니지 않나요.

  5. ㅋ 고귀하신 인권. 박원순 열심히들 까시오. 다음 선거 낙선 운동이라도 합세.
    인권도 안지켜주는 노답 박원순 아웃~!
    대신 새누리당을 뽑거나 투표 자체를 하지 말자 야호!

    일에도 순서가 있고. 역사와 문화에 따라 시간이 걸리는게 있는 법이지. 지들 뜻대로 안된다고 여기서 지랄, 저기서 지랄이 풍년이네.

    개인적으로 동성애 합법화 반대 논리는 백만개 만들 수 있을듯. 동성애 인권이 최우선 순위 해결과제구나 우리나라에.

  6. 제 답글을 읽긴 하시고 이런 말을 하시는건가요
    저는 성소수자의 권리가 보호받아야함도
    교회 안에서의 문제와 사회 전반의 문제를 구분해야함도 인지하고 답글에 분명 명시했습니다.
    그런데 제 질문과는 전혀 관계없는 답글을 굳이 이렇게 다시니 내심 불편하네요…

  7. 술 마시는 것이 성경 해석에 따라 옳고 그른가 정도만큼 동성애에 대해서 너그러운 시각을 가지는 교회에서만 가능한 일이겠죠. 그러나 현실은.. 대다수의 교회에서 꺼낼수도 없는 금기로 언급할 뿐이니 문제인거 같습니다
    술은 비교적 선택이 가능한 문제로 취급하는 반면 성적 취향은 이미 부도덕의 대표적인 예시로 언급될 뿐이죠.
    글쓴님은 “동성애가 성경적으로 바르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고 하셨지만 그렇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런 교회들이 동성애에 너그러운 시각을 가진 사람-동성애자-혹은 그 가족까지 품고있습니다
    비교인으로서 저는 말로만 형제니 자매니 하면서 속으로는 재판장이 되어 성경적으로 어떤 행동이 옳으니 그르니를 따지는 교회보다 진짜로 다 품어주는 교회가 예수께서 보시기에 옳다 하시지 않을까 그리 생각합니다
    날때부터 누구나 죄인이다 하는 기독교 안에서 누구는 죄인이고 나는 아니다 하는 편협한 교인은 그저 웃음이 납니다

  8. 박인혜 님께

    1. 제가 편집한 글입니다. 이것도 최소한으로만 박원순 시장을 노출한 것입니다. 당연히 이 정도의 논란이 있는 이슈에서 시장이 사안에 관해 책임이 없다는 것(행정에 관한 결정권이나 언급이 없다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 책임을 강조하기 위해 이 정도의 편집이 과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2. 참고로, 서울시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전화했습니다. (당연히도) “인권담당관”까지 어렵게 연결했지만, 편집자 주에 나오는 것 처럼 “내가 (직접) 담당자가 아니라서”라는 것이 답변입니다. 그밖에 인권헌장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못한다는 “서울시의 공식입장”입니다. 당연히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서울시 인권담당관도 그 이유를 답변하지 못했습니다.

    3. 기성언론이고 신생언론이고, 이 정도 사진 배치는 박원순 시장의 책임을 간접적으로나마 강조하는 정도로 충분히 용인되는 수준이라고 저는 판단했고, 본문의 첫 문단만 읽어도 그 발언의 주체가 “특정”되어 있는데, 인혜 님께서 주신 염려와 비판은 다소 과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조언과 가감없는 비판에 대해선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합니다.

  9. 그 고귀하신 인권이 바탕이 안되면 아무것도 안되는걸 모르는 비천함이 이 나라를 만들걸 모르니까 이렇게 떠들어 제끼는 것이겠지. 고귀하신 박원순 계속 잘 빨아 제끼시라.

  10. 물론 치사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인권헌장 자체를 진심으로 채택시키고 싶다면, 민감한 이슈인 동성애차별 부분의 명시를 포기하고라도 다른 조항들을 위해 제외하고 추진시켰을 것 같습니다… 정치적으로 열개를 얻기위해 한개는 포기해야하는 상황이 옵니다. 많고 많은 차별사유중에 논란거리가 되는 동성애를 명시함으로 인해 인권헌장 전체의 약점이 될 수도 있다는 위험이 있습니다.

  11. 우선 하나하나 답 드리자면

    -기본적으로 기독교 교리 상으로는 모두 죄인입니다. 설령 교회를 다닌다해서 완벽해지는건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소수성애자들은 죄인이고 저는 죄인이 아니라는 논리가 아니라 모두 죄인이지만 그 죄에 대해 말하는게 허락되는가가 제가 궁금한 점입니다. ‘너는 그래서 죄인이다’ 가 아니라 ‘이 성경 말씀에 따르면 동성애가 죄가 될 수도 있다’ 의 의미로요.

    -저는 현재 뉴욕에서 유학 중이며, 한 수업에서는 같이 듣는 친구 11명 중 4명이 소수성애자기도 합니다. 그 중 둘은 카톨릭 스쿨을 다닌 경험이 있고요. 모두 친한 친구들이며 걔네 스스로도 이야기합니다. 자기들은 개인적으로 동성애를 죄로 명명하는 기독교를 믿을 수 없지만, 그렇다고 굳이 기독교 교리를 바꿀 필요는 못 느낀다구요…. 그 친구들도 저도 서로의 가치관을 존중하며 잘 어울리고 있습니다.

    -기독교파 중에 동성애를 허용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아닌 곳도 많습니다. 미국 분위기 상 교회 밖에서는 더더욱 조심하는 경향도 크고요. 말 그대로 해석에 따라 다르고 얼마나 죄를 허용하는가에 따라 다른겁니다. 실제로 성경을 보면 동성애가 부자연스럽다고 보는 편이 맞고… 기독교는 성경을 바탕으로 세워진 종교입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믿지 않으면 그만인 것이지요. 결국 개개인의 선택인 것이고 저는 소수성애자가 억압받아선 안 되듯이 교회 또한 교회 내에서 믿음을 지키며 생활한 자유는 주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기독교의 이름으로 무조건적으로 동성애 관련 정책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고 교회내에서도 적대하는 일들이 많은 건 사실이고… 그 분들에 대해서는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믿는 기독교의 가르침은 … 술에 관해 기독교인들이 사회적으로 금주정책을 주장해서도 안 되고 알콜 중독이라 해서 교회에 오는 것을 막아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렇게 억압하는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면 그건 분명 교회가 잘 못 하는 거겠죠. 실제로 잘못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이고 있고요. 술 마시는 사람보다 개판으로 사는 기독교인, 목사님도 넘쳐나는게 현실이죠 ㅎㅎ… 하지만 동시에 성경적 가치에 반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발언의 자유 또한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2. 최우선 순위 해결과제 중 하나인 것은 맞습니다.

    소수성애자인 경우 결혼도 불가능하며 그 대신해서 동거를 택하더라도 재산권 문제 상속 문제 등… 국민으로서 당연히 받아야 할 법적인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 하는 상황입니다.

    이건 당연히 최우선 순위로 둬야 하는 문제라고 봅니다.

    반대로 생각해 보세요.

    이성애가 법적으로 보호를 받지 못 해서 결혼도 못 하고 평생 재산 문제로 고생한다면… 당연히 당장 해결해달라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까요.

  13. FB에서 타고 들어왔습니다. 자동 수지보디는 사진과 하단 배치되는 제목이 일치하는게 아니죠. 이정도면, 사진 배치와 제목이 너무 악의적으로 느껴집니다.

    기존의 노력에 호의적이고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이러한 기사 노출은 저절로 눈쌀을 찌푸리게 되네요.

  14. 헌장은 과태료-구속-법정구속-징역-벌금 따위의 실질적 피해(타인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발언으로 인한 것이 왜 ‘피해’인지는 모르겠으나)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법적 구속력이 없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를 만들고자 한 것은 “인권의 존재를 다시 확인하고, 서울시의 정책, 조례, 행정에 영향을 끼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15. 아무 이유가 없다.
    아니… 이유를 말할 수 없다.

    슬로우 뉴스 인권에 반대하는 방법: “전 아무튼 반댑니다”

    그냥 기독교라서 반대하는 거다…
    심각한 생각도 없고, 반대하는 이유는 뭐 죄니 뭐니 하겠지만, 결국 변명일 뿐이다.

    기독교의 동성애 반대는 일종의 십자군 같은 것이다.
    이걸 논리적으로 혹은 이성적으로 풀어봐야 답이 나오지 않는다.
    십자군에 의해서 르네상스가 어쩌고 노가 돈을 벌었네 정치 관계가 어쩌네 .. 이건 다 나중에 나온 설명일 뿐이고…
    왜 십자군 개인이 거기로 가느냐는 다른 문제다.

    기독교가 … 특히 기독교인들이 동성애를 반대하는 것은 이들에게 이것이 일종의 십자군 전쟁이기 때문이다.
    노무현 싫어했던 것과 같은거다.
    노무현은 적그리스도… 뭐 이런거다.
    인터넷은 사탄의 도구
    내일이면 휴거…
    바코드는 666
    나중에 몇 십년 뒤에… 만일 사회적으로 동성애에 대해서 별로 무관심할 정도가 된다면
    그럼 뭐 다른 것 들고 나온다.

    닭고기랑 닭걀이랑 같이 먹지 말자 … 이런 것.
    소고기랑 치즈랑 같이 먹지 말자…

    기독교에게 뭔가 심각한 이유나 사상을 바란다면, 바보가 되는거다.

  16. 종교적인 가치관으로 노예제도를 찬성한다면, 그것을 합당할까?
    그런 노예제도를 실천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처벌을 받아야 할까?
    그런 종교의 가치관은 제재를 해야할까 아니면 하지 말아야 할까?

  17. 정확히 어떤 의견수렴 결과를 거쳤는지 안나와있고 시민의 의견이다 하고 들어놓은 예시도 본인이 시민의 의견을 들어보니 이렇다 라고만 써놓고 서울시에서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모른다 정도로만 기술되어있는 이게 과연 기사인지 궁금함?

  18. 글을 보니 “딴지”라고 할만하네요
    전체위원 180명중 110명이 참석하여 77명이 찬성한것을 과반수라고 표현한 점이나 민주적인 절차라고 한것까지도요
    기본적인 2/3출석도 되지않은상태에서 무리하게 강행했다고 오히려 보여집니다.
    저 인권헌장이 법률적인 효력을 가지는것도 아닐텐데 전체 위원의 절반도 찬성하지 않은상태로 발표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을까요? 오히려 다른날 츌석위원수 구색을 맞춰서 하는게 낫지않았을까 싶은데요

  19. 휴….’아무튼 전 반댑니다’라…비수가 되서 내 가슴을 사정없이 찔러대는구나. 아무런 논리도 이성적 판단도 없는 무조건적인 반대와 혐오….하느님.

  20. 성적 소수자라는 이유로 사회적인 불이익을 받으면 안되겠지요. 그 이유로 사회 생활에서 불이익을 준다거나 차별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성적 취향을 인정할수는 없습니다. 전혀 자연스럽지 않기 때문에요.

    게이가 아무남자가 좋아하지 않는거, 레즈가 아무여자나 좋아하지 않는것 알고 있습니다. 호르몬이 상당한 작용을 한다는 연구가 있더라는 이야기도 적어도 들은지 15년은 된듯 하네요. 흑인을 차별할거냐? 솔직히 대꾸할 가치도 없는 이야기고요.

    인종은 그 누구도 건드리거나 제어할수 없지요.. 내가 태어나면서 내 얼굴이나 피부색을 바꿀수 없어요. 성적 취향은 행동입니다. 호르몬이 어쩌고 유전자가 어쩌고 해도 내가 안하면 안하는겁니다.
    성적 취향을 도저히 못바꾼다면? 그냥 결혼이고 연애고 안하고 혼자 살수도 있습니다.

    폭력성을 높이는 유전자가 있다고 합니다.
    그럼 그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다 폭력배냐? 당연히 아닙니다. 행동은 자신이 제어할수 있으니까요.
    반문할게요. 범죄자 중에 그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자신의 폭력성향을 어쩔수 없으니 범죄를 저질러도 죄가 아닌걸까요? 전 아니라고 대답합니다. 그건 자신이 마지막 순간까지 선택하고 제어할 수 있는 행동입니다.

    내 주변의 동성애자에 대해서 그렇구나 넘어가렵니다.
    그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동료로서 인정하겠지만, 그들의 취향을 인정하지는 않겠습니다. 이성애자가 자기가 이성애자임을 자랑하지 않듯. 동성애자도 그냥 그렇게 살면 됩니다. 그들의 성적 취향을 인정함으로서 누군가가 그들의 취향에 동조하거나 바꾸는 사람이 늘어나는것을 원치 않습니다.

    국민으로서 모든 권리를 당연히 누릴수 있어야 한다고 보지만, 동성이 부부관계로서 가족을 구성하는것 또 그것을 권리로 인정하는것은 반대합니다. 그것을 불이익이나 차별이라고 보지 말았으면 합니다. 세상의 나머지 절반인 이성을 만나면 됩니다.

  21. 근데 사실 성적지향 차별금지가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도 있었기에… 쉽지는 않았겠죠.

  22. 기독교인만 성 소수자들의 성적 성향을 싫어한다고 생각하는거 자체가 말되안되는 억지논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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