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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type=”note”]‘독일어 독하게 공부하기’라는 글을 썼던 이정훈입니다. 글이 슬로우뉴스를 통해 발행된 이후 많은 분께서 독일어 학습법에 관해 문의 이메일을 주셨습니다. 특히 독일어 시험(TestDaF)을 어떻게 공부했는지 물으셨죠. 비록 독어독문학이 제 전공은 아니지만, 독일어 시험(TestDaF)을 준비하면서 고생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공부법을 정리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 영역별로 문제 접근 및 풀이 방법과 이에 관한 공부법을 정리했습니다. 이번 글은 독일어 시험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독일어 공부를 하는 데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통용 가능한 공부법입니다. 2017년 새해 목표로 독일어 시험(TestDaF)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필자)[/box]

독일어 시험(TestDaF)이란?

독일어 시험(TestDaF, 이하 ‘테스트 다프’)은 ‘Der Test Deutsch als Fremdsprache’의 줄임말입니다. 해석하면, ‘외국어로서의 독일어 시험’이라는 말입니다. 즉, 테스트 다프는 독일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독일어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유럽 공통참조기준(GER)에 따라서 독일어 능력 단계는 A1, A2, B1, B2, C1, C2 순서로 총 6단계로 구분됩니다. 가장 낮은 단계인 A1은 독일어를 기초 수준으로 구사할 수 있음을 나타내고, 반면에 C2는 독일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가장 높은 단계입니다. 일반적으로 독일 대학교(일반대 기준, 음대?미대 제외)를 진학하기 위해서는 C1 이상의 상당히 높은 독일어 수준을 요구합니다.

독일 대학교에서 요구하는 C1 이상의 독일어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다양한 시험이 존재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공신력 있고 보편적인 시험으로는 다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1. 독일연방공화국 문화기관 괴테 인스티튜트(Goethe Institut) 주관하는 Goethe-Zertifikat.
  2. 대학교별로 출제하는 DSH(Deutsch Sprachprufung fur den Hochschulzugang).
  3. 테스트 다프 인스티튜트(TestDaF-Institut)에서 개발하고 주관하는 테스트 다프(Der Test Deutsch als Fremdsprache).

위의 세 가지 시험은 독일어 능력을 평가한다는 대전제 아래에 각각의 문제 유형이 조금씩 다릅니다. 그러므로 시험을 응시하고자 하는 개인마다 자신에게 어떤 시험이 익숙하고 유리한지를 판단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독일어 시험 피처

이번 글에서 이야기 나눌 테스트 다프 시험은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 총 네 가지의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각 영역의 지문 구성 및 시험시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 읽기(Leseverstehen) 영역: 3 지문 30문제 (시험시간 60분)
  • 듣기(Horverstehen) 영역: 3지문으로 25문제 (시험시간 40분)
  • 쓰기(Schriftlicher Ausdruck) 영역: 주어진 하나의 주제에 관해 텍스트 하나 (시험시간 60분)
  • 말하기( Mundlicher Ausdruck) 영역: 7지문 (시험시간 35분, *7가지 각기 다른 상황에 대해 말하기 능력 평가)

테스트 다프는 한 해에 총 여섯 번 모두 응시 가능하며,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시험장에서만 응시 가능합니다. 2017/2018년 시험 일정 및 응시료는 아래 링크에서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시험 결과는 영역별로 3, 4, 5의 숫자로 구분되어 나옵니다. 높은 숫자(5)일수록 해당 영역 독일어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독일 대학교를 지원할 때는, 전 영역에서 4 또는 5의 결과를 받아야지 C1 혹은 C2 수준의 독일어 능력으로 인정이 됩니다. 해당 시험 결과는 테스트다프 인스티튜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영역별 공부법 혹은 공략법을 테스트 다프 인스티튜트에서 공개적으로 제공하는 모의 시험(Muster) 자료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읽기 영역

독일어 지문 내용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읽기 영역입니다. 이 영역은 총 세 문제로 구성이 되어있고, 60분 안에 상당한 양의 지문을 읽어야 하다 보니 다른 영역보다 시간 배분이 중요합니다. 그럼 1번 문제부터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읽기 1번 문제

총 10문제로 구성된 1번 문제의 양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자료 1)

주어진 일곱 개의 지문(자료 1 -2)과 어울리는 상황의 문장(자료 1 -2)을 찾는 문제입니다. (만약, 지문과 어울리는 상황이 없는 문장은 영문 I로 표시합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지문은 7개이고, 문장은 총 10문장이다 보니 3개의 문장은 I가 될 수밖에 없음을 인지하시고 문제 풀이에 들어가셔야 합니다)

1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가장 중점을 둬야 하는 것은 속도입니다. 1번 문제가 2, 3번 문제보다 지문의 길이가 훨씬 짧고, 난이도 역시 낮은 편이기 때문에 1번 문제에서 최대한 시간을 단축해야지 나중에 2번, 3번 문제의 지문을 여유롭게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우선, 주어진 열 개의 문장을 빠르게 읽습니다. 그리고 각 문장에서 핵심 단어를 표시합니다.

  • 예시: 4번 문장
  • (Sie suchen ein passendes Angebot fur)…eine Schulerin, die Erfahrungen mit Online- Zeitschriften sammeln mochte.
  • 해석: (그 사람은 찾는다 적합한 광고를 위해서) 여학생, 온라인 뉴스를 경험하고 싶어하는
  • → 이 문장에서 핵심 단어인 Schulerin, Online-Zeitschrift을 표시합니다.

이처럼 주어진 모든 문장의 핵심 단어를 표시했다면, 바로 옆 장에 알파벳으로 표시된 지문을 읽습니다. 각 지문의 맨 첫 줄에는 지문의 내용을 함축한 제목이 있습니다.

  • 예시: 지문 H
  • Virtuelles Schulmagazin sucht Mitarbeiterin
  • 해석: 가상 학교 잡지에서 여직원을 구합니다.
  • →  온라인 상에서 운영되는 잡지와 관련된 내용을 추측할 수 있음.

이 제목만으로 지문의 모든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해당하는 문장을 100% 확신을 하고 선택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래 지문의 전체 맥락을 어느 정도 예상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제목 아래부터 지문의 내용이 시작됩니다. 대게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을 읽으면, 전체 내용을 굳이 다 읽지 않더라도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서 말씀드리자면,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만을 읽고 뒤통수(?)를 맞은 적이 많아서, 지문 전체를 다 읽고 문제를 푸시길 바랍니다.

평균적으로 3~5개 문장으로 글이 구성됩니다. 지문을 속독하여 전체를 읽고 나서 문제에 접근하는게 좋습니다. 지문 내용을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더라도 그 단어의 뜻을 파악하기 위해서 고민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므로, 설령 단어의 뜻을 모르더라도 계속해서 읽어나가셔야 합니다.

이처럼 1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짧은 지문을 빨리 읽고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일어 독하게 공부하기’에서도 읽기 공부를 위한 방법으로 소개했던 독일어 교재를 쭉쭉 읽어나가는 습관을 기르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1번 문제의 지문은 3~5 문장이 전부이기 때문에, 원서를 읽어나가실 때 문장과 단락 단위로 끊어서 살펴보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또한, ebay Kleinanzeige에 올라가 있는 광고 글을 살펴보는 것도 1번 문제 풀이에 도움이 됩니다.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물건 거래, 구직, 이사 도우미 등. 다양한 광고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 광고들은 읽기 1번 문제에서 나오는 지문의 성격과 유사하고 그 길이도 비슷합니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아무 광고나 클릭하셔서 해당 글을 빠르게 읽고 어떤 광고인지, 어떤 내용인지를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짧은 글을 빠르게 읽고, 글의 전체 맥락을 파악해야하는 1번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읽기 2번 문제

계속해서 읽기 2번 문제를 살펴보겠습니다. 읽기 2번 문제는 8~9개 단락의 지문(자료 2-1)과 지문 내용에 관한 10개의 문제(자료 2-2)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문제의 양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읽기 1번 문제의 지문을 보다가 갑작스럽게 늘어난 2번 문제의 지문 길이에 당황해서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도 있지만, 너무 당황하실 필요 없습니다. 친절하게도 2번 문제는 지문 단락의 순서와 10개의 문제 순서가 나란히 맞춰져 있기 때문에, 지문을 단락 별로 읽어내려가면서 문제를 하나씩 푸시면 됩니다.

우선, 단락을 나누고 단락 앞에 숫자를 적습니다. 단락에 붙인 숫자는 혹시나 중간에 못 풀고 넘어간 문제를 다시 살펴보고 싶을 때 단락 앞에 적었던 숫자가 큰 도움이 됩니다. 단락도 나누고 숫자도 다 붙이셨으면, 지문을 읽어나가면서 문제를 하나씩 풀어나가시면 됩니다.

예시로 나와 있는 10번 문제는 첫 번째 단락의 내용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대부분 예시문제는 첫 번째 단락과 관련된 내용이기 때문에, 실제로 풀어야 하는 11번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두 번째 단락부터 살펴봐야 합니다. 하지만, 11번 문제가 첫 번째 단락의 내용과 관계있는 경우도 있어서 처음부터 읽어나가시는 게 좋습니다. 예시문제를 통해서 문제와 지문 내용을 어떻게 접근해서 풀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예시: 11번 문제
  • Was sagt der Text uber die Verbreitung der Nusse? (견과류의 분포에 관해서 지문은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가?)
  • A: Der Ursprung der Nusse ist unbekannt. (해석: 견과류의 기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 B: Nusse kamen erst im laufe des letzten Jahrhunderts nach Europa. (해석: 견과류는 지난 세기 동안 유럽으로 전해졌다)
  • C: Nusse wachsen in nahezu allen Regionen der Welt. (해석: 견과류는 거의 세계의 모든 지역에서 자란다.)

 

  • 예시: 1번 단락 지문
  • Die meisten Nussarten, die wir heute kennen, stammen ursprunglich aus Asien und kamen uber Indien in den Vorderen Orient. Griechen und Romer brachten sie nach Europa, wo sie die mittelalterliche Kuche bereicherten. Heute werden Nusse fast uberall angepflanzt. (오늘날 우리가 알고있는 대부분의 견과류종은 원래 아시아에서 기원했다. 그리고 인도를 거쳐서 중동으로 왔다. 그리스인과 로마인은 중세요리가 풍부한 유럽으로 견과류를 가지고 갔다. 오늘날 견과류는 거의 모든 곳에서 재배되고 있다.

1. 시험 풀이 요령 

읽기 2번 문제는 선택지 A, B, C 중에서 정답 하나를 골라야 합니다. 이 문제를 풀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지문 내용과의 일치하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세 개의 선택지 중에서 지문에서 언급되지 않았거나 지문과는 다르게 말한 선택지를 제외해가면서 정답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예시를 살펴보면, 선택지 A에는 Der Ursprung der Nusse ist unbekannt.(견과류의 기원은 알려지지 않았다)’라고 적혀있는데, 이는 지문 내용에서 Die meisten Nussarten, die wir heute kennen, stammen ursprunglich aus Asien(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견과류종은 원래 아시아에서 기원했다.)라는 말과 일치하지 않기에 제외를 시킬 수 있습니다.

선택지 B에는 Nusse kamen erst im laufe des letzten Jahrhunderts nach Europa.(견과류는 지난 세기 동안 유럽으로 전해졌다)라고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지문에는 Griechen und Romer brachten sie nach Europa(그리스인과 로마인이 견과류를 유럽으로 가져왔다)라고 적혀있습니다. 견과류가 유럽으로 전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im laufe des letzen Jahrhunderts(지난 세기 동안)이라는 말이 언급되지 않았기에 정답에서 제외시킵니다.

이렇게 하면 남아있는 선택지인 C가 정답입니다. 선택지 A와 B를 제외하면서 자연스럽게 C가 정답임을 알 수 있지만, 해석을 잘못하여 선택지 제외에 실수가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마지막까지 확실하게 살펴보고 넘어가셔야 합니다. 지문의 마지막을 보면 Heute werden Nusse fast uberall angepflanzt(오늘날 견과류는 거의 모든 곳에서 재배되고 있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선택지 C 에는 Nusse wachsen in nahezu allen Regionen der Welt(견과류는 거의 세계의 모든 지역에서 자란다)고 적혀있습니다. 지문에서 언급됨과 동시에 그 내용이 일치합니다. 따라서 11번 문제의 정답은 C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추천 교재 

이처럼 읽기 2번 문제에 접근하실 때에는 확실하게 언급되었는지, 지문 내용과 일치하는지에 중점을 두셔야 합니다. 이를 공부하기 가장 좋은 교재로는 Deutsche Welle에서 제공하는 Top-Thema가 있습니다. 읽기 연습을 하는 데에 있어서 이보다 더 좋은 콘텐츠가 있을까 싶습니다.

Top-Thema는 3일 혹은 4일에 한 번씩 새로운 지문과 문제들이 제공됩니다. 지문은 평균적으로 4 ~5개의 단락으로 구성되어있고, 지문과 함께 제공되는 문제들은 삼지선다형 객관식과 문법 문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이 문제들을 풀기 위해서는 지문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해야 하고, 지문 내용에서 언급되었는지 그리고 선택의 내용과 일치하는지를 잘 파악해야지 풀 수 있습니다. 따라서 Top-Thema를 일주일에 두 개씩 푸는 습관을 들이시면, 읽기 2번 문제 연습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읽기 2번 문제의 지문에 비해서 Top-Thema의 짧은 지문이 아쉬우시다면, Deutsche Welle에서 제공하는 Alltagsdeutsch를 이용해서 공부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총 9~10개로 단락으로 구성된 지문과 지문 내용에 관련된 문제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지문의 길이가 비교적 긴 편이고, 그 내용의 깊이가 Top-Thema보다는 어렵다 보니 읽기 2번 문제뿐만이 아니라 읽기 3번 문제를 연습하기에도 좋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제공되는 Top-Thema와는 다르게 일주일에 한 번 제공되는 부분이 아쉽지만, Top-Thema와 함께 공부한다면 일주일에 적어도 3번은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지문과 함께 읽기 2번 문제를 연습하실 수 있습니다.

읽기 3번 문제

마지막으로 읽기 3번 문제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읽기 3번 문제는 2번 문제와 비슷한 길이지만, 내용은 훨씬 어렵습니다. 하나의 지문(자료 3-1)과 Ja(옳음)/Nein(틀림)/Text sagt dazu nichts(지문에서 언급하지 않음) 세 가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열 개의 문제(자료 3-2)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문제의 양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시험 풀이 요령 

읽기 2번 문제와 마찬가지로 지문을 단락 별로 읽어내려가면서 문제를 하나씩 푸시면 됩니다. 읽기 3번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Nein(틀림)과 Text sagt dazu nichts(지문에서 언급하지 않음)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Ja(옳음)를 선택하는 것은 텍스트에서 같은 내용을 언급하는 부분이 있다면 확실하게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Nein(틀림)과 Text sagt dazu nichts(지문에서 언급하지 않음)는 문제를 풀면서도 헷갈리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구분하는지가 3번 문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 예시를 통해서 어떻게 구분해야할지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box type=”info”]

(지문 첫 번째 단락) Evolutionsbiologen beschaftigen sich seit geraumer Zeit mit der Sammelleidenschaft des Menschen. Der Mensch sammelt die unterschiedlichsten Gegenstande, unabhangig von ihrem materiellen Wert. (→1번 문제 해당) Selbst Schlusselanhanger, Gesteinsproben oder Murmeln konnen den Sammeldrang wecken. Keineswegs stellt das Sammeln lediglich das Anhaufen nutzloser Gegenstande zum Zeitvertreib dar(→ 2번 문제 해당), wie gemeinhin angenommen wird. Vielmehr kommt dem Sammeln in vielerlei Hinsicht eine wichtige Rolle zu. Wie kommt also diese Sammelleidenschaft zustande, und welchen Funktion hat sie?[/box]

  • 문제 예시
  • (01) Viele Sammler interessieren sich besonders fur moderne Kunst (많은 수집가들은 현대 예술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
  • 정답: Text sagt dazu nichts(지문에서 언급하지 않음))
  • (02) Menschen sammeln Gegenstande, weil sie sich langweilen (사람들은 물건들을 수집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지루하기 때문이다)
  • 정답: Nein(틀림)

우선, Text sagt dazu nichts(지문에서 언급하지 않음)을 선택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주관적 생각과 판단을 배제하고 있는 그대로 문장과 문제를 보는 것입니다.

지문에서는 Der Mensch sammelt die unterschiedlichsten Gegenstande, unabhangig von ihrem materiellen Wert.(사람들은 물질의 가치와 상관없이 여러 가지 물건들을 모은다)고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번 문제의 내용인 “사람들이(혹은 수집가들이) 현대 예술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는 말은 지문에서 전혀 언급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문과 문제를 살펴보고나서 내용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이를 조합해서 주관적으로 생각하고 해석하려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문에서 언급된 내용과 문제를 논리적으로 연결하려고 시도하면 그 순간부터 정답이 헷갈립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현대 예술에 특별히 관심이 있어서 모으는 것이 아니라, 가치와 상관없이 여러가지 물건들을 모은다.’’고 주관적으로 해석해서 ‘Nein'(틀림)을 선택하는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앞서 강조한 것처럼 주관적 생각과 판단을 배제하고, 지문에서 문제의 내용이 언급되었는지 있는 그대로만 살펴보시면, 확신을 가지고 Text sagt dazu nichts(지문에서 언급하지 않음)’’을 정답으로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Nein(틀림)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지문과 문제에서 어떤 주제를 공통으로 다루고 있는지, 그리고공통된 주제 안에서 어떻게 다르게 이야기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해석하셔야합니다.

2번 문제에 “사람들은 물건을 수집한다, 왜냐하면 지루하기 때문이다.”라고 적혀있습니다. 즉,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서 물건들을 모은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문에서는 “Keineswegs stellt dem Sammeln lediglich das Anhaufen nutzloser Gegenstande zum Zeitvertreib dar.”(수집을 단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쓸모없는 물건을 모으는 것이라고는 설명할 수 없다)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즉, “사람들은 단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혹은 지루하지 않기 위해서) 물건을 모으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지문과 문제에서 공통으로 다루는 내용은 ‘수집을 하는 이유’이지만, 지문에서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수집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2번 문제의 해석에서는 “지루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수집하는 것이다”라고 다르게(혹은 정반대로)라고 말합니다. 문제와 지문이 같은 주제를 다루지만, 각각의 내용은 정반대이기 때문에 “Nein”(틀림)을 선택하셔야 정답입니다.

2. 추천 교재와 공부법

다소 까다로운 3번 문제를 연습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시험 대비용 책에 있는 읽기 3번 문제를 자주 풀어보는 것입니다. 문제를 풀고 나서 복기하는 과정에서 Nein(틀림)’과 Text sagt dazu nichts(지문에서 언급하지 않음)을 집중적으로 살펴보시면 실전에서도 실수 없이 정답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시험 대비용 책으로 공부하는 것은 읽기 1번 문제, 2번 문제 연습에도 해당합니다)

하지만 시험 대비용 책의 가격이 꽤 비싼 편이기 때문에, 시중에 나와있는 모든 책을 구매하기에는 경제적으로 부담이 가는 게 사실입니다. 비록 테스트 다프와 시험 유형이 다르지만, 독일 대학교에서 주관하는 DSH 시험을 인터넷에 검색하셔서 연습용 문제를 PDF 파일로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연습용 문제를 살펴보면 그중에 Ja/Nein/Text sagt dazu nichts 형식의 읽기 문제가 있는데, 이를 골라서 연습하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같이 공부를 할 파트너가 있다면, 독일어 신문이나 잡지에서 본인과 파트너의 관심 분야를 다루고 있는 글을 하나 골라서, 각자 Ja/Nein/Text sagt dazu nichts 문제를 만들어서 연습하거나 구두로 서로 문제를 내면서 연습하는 것도 읽기 3번 문제 연습을 하나의 방법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읽기 3번 문제는 가능하다면 시험 대비용 문제를 가지고 연습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읽기 영역을 마무리 하며

지금까지 읽기 영역의 예시 문제와 함께 문제별 접근 방법, 풀이 방법을 살펴보았습니다. 더불어 이를 위한 일반적 공부방법도 함께 알아봤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읽기 영역에 관한 시험 풀이방법과 공부법은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작성한 것입니다. 언어를 공부하는 데에 있어서 정도(正道)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공부 방식과 문제 접근?풀이 방식이 다르므로, 여러 번 시행착오를 거치다 보면 자신만의 공부방법이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시나 위의 내용에서 오류가 있거나,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jeong.deutsch@gmail.com로 연락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위 이메일은 독일어 공부에 관해서 지속적인 소통을 위한 계정입니다. 또한, 문의하신 내용과 제가 답장을 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독일어 학습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을 지속해서 정리하고 발행할 생각입니다. 그럼 ‘독일어 시험(Test DaF) 공부법: 2. 듣기 영역’에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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