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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범근뉴스의 국범근입니다.

오늘의 범근뉴스는 납량특집이야. 말하는 나도 무섭고, 이걸 보는 님들도 무서울걸? 왜냐, 오늘은 좀 높은 분에 대해서 얘기를 할 예정이거든. 불 끄고 혼자서 보도록 해.

박근혜 대통령이 6월 27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브렉시트에 대해 발언하면서 “대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데 북한의 도발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북한을 이롭게 하고 내부 분열을 꾀하는 세력을 막아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단합이 중요하다.”라고 얘기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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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지겨울 정도로 항상 하던 얘기니까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 괴롭지만 일단 계속 들어보자.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가장 무서운 것은 내부의 분열과 무관심”이라며 “과거 월남이 패망했을 때에도 내부의 분열과 무관심이 큰 원인이었다”라고 말했지.

햐… 이거 어디서부터 어떻게 빡쳐야할지 감도 안 온다.

월남 패망 원인이 무관심과 내부 분열? 

말은 바로 해야지. 월남이 패망한 이유는 지도층의 무능과 부정부패가 가장 큰 원인이었어. 극에 달한 부정부패에 공직자를 뽑는 기준이 ‘친인척인가’ 혹은 ‘가톨릭을 믿는가’ 였다니까 말 다했지. 남베트남은 존재하던 시기 내내 정상적이고 독자적인 행정 체계를 세우고 실행한 적도 없을 정도로 썩어 문드러진 상태였고, 그래서 국민의 지지도 받지 못했어.

국민 알기를 개똥으로 알고, 지도층이 지들끼리 헬렐레 하니까 민심이 따라줄 리가 없지. 결국, 월남은 망할 만 하니까 망했던 거야. 그 원인을 제공한 건 남베트남 국민들이 아니라 쓰레기 같은 지도층이었고. 대한민국이 아무리 썩어 빠졌다고 해도, 설마 남베트남만 하겠냐? 만약 대한민국이 남베트남처럼 위태롭다고 생각한다면, 애꿎은 국민들 혼내지 말고 대통령부터, 지도층부터 반성할 생각을 해야지.

1970년대에나 하던 얘기를 지금까지 하고 있으니… 대통령의 역사인식, 현실인식 참 깝깝해.

게다가 박근혜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대한민국 정부와 공식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베트남에 대한 존중과 고려가 전혀 없는 반외교적 언사야. 당시 전쟁에서 승리한 북베트남이 지금 베트남을 통치하고 있는 주권국가니까 말이야. 한국과 베트남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고, 자유무역협정(FTA)도 맺고 있어.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에 베트남 총리랑 정상회담까지 한 적이 있는 걸 고려하면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망언’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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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면 배우면 돼. 그런데 이 분은 자기가 잘 모른다는 사실 자체를 몰라. 무지한 자의 신념만큼 무서운 건 없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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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 잘하세요’

그리고 “북한을 이롭게 하고 내부 분열을 꾀하는 세력을 막아야 된다?”, “단합이 중요하다?” 나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박근혜 대통령이 이런 말 할 자격 없다고 생각해.

도대체 북한 아니면 할 말이 없나? 항상 기승전북이여 기승전북. 언제까지 본인의 무능과 무책임, 독선을 외부의 적을 끌어들여 숨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어. 북한이 미친놈들이라는 건 상수고,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우리도 다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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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들은 충분히 잘해왔고, 지금도 잘하고 있어. 헬조선이라고 불리는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꿋꿋이 저마다의 자리에서 멋지게 살아가고 있단 말이야. 정부가 세수가 부족하다고 담뱃값을 올리면서 기업 법인세는 가만히 놔둬도, 미세먼지 나니까 고등어 구워먹지 말라고 윽박 질러도, 바보같을 정도로 고분고분 잘 따르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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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진짜 문제는 뭘까? 국론을 분열시키는 장본인은 누굴까? 바로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야! 

대선 때는 국가기관을 동원하여 상대 후보와 그 지지자들을 적으로 규정하는 댓글을 달게 만들더니 국민의 절반을 종북 빨갱이로 모는 극우 인사를 기용하고, 2015년에는 학계와 시민사회가 반대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밀어붙였지. 자기가 생각하는 역사만이 ‘올바른 역사’라는 오만과 독선의 신념을 토대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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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5.18 기념곡인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불허하고, 광주 시내에서 11공수여단의 행진을 기획하는 등 정신나간 박승춘 보훈처장을 임명한 것도 박근혜 대통령이야.

아 그리고 애들 동심파괴도 좀 그만하세요!! ㅠㅠ

https://youtu.be/B79AqMjhHBg

“뭐이 중헌디? 뭣이 중헌지도 모르면서” (영화 ‘곡성’ 중에서)

심지어는 본인이 속한 당까지 분열하게 만들어서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제공했잖아. 삼권분립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이 여당과 국회를 자기 신하 즈음으로 생각하니까 민주적으로 선출된 유승민 원내대표를 ‘배신의 정치’ 운운하면서 찍어내버렸지.

총선 때는 노골적으로 선거 과정에 개입해 자기가 미워하는 사람 공천 안주고, ‘진실한 사람’ 뽑아달라고 했다가 쫄딱 망해버렸고. 그런데도 반성이 없어. 끝까지 자기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지. 아주 그냥. 대통령은 왕이나 신이 아닌데, 왜 항상 본인은 정치 현실에서 멀리 떨어진 양 얘기하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어.

나는 박근혜 대통령이 남 탓, 국회 탓, 국민 탓 그만하고, 제발 자기 자신을 돌아 보기를 바라. 자기가 하는 일은 무조건 다 옳다고 생각하는 독선적인 태도도 이제는 좀 버려야지. 총선 참패로 확인된 민심을 계속해서 외면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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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오늘 택배올 거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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