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여름이 다 지나간다.
2015년 여름은 한국인들에게 어떻게 기억될까. 많은 사람에게는 아마 ‘메르스’의 공포로 뒤덮였던 계절로 남을 것이다. 초동 대처가 실패한 것은 물론 그 이후 상황 수습 과정에서도 많은 시행착오와 문제점을 노출했다. 모두가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청와대, 그리고 언론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많은 이에게 현 정부와 국가에 대한 환멸감을 더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나를 비롯한 몇몇 이들에겐 다른 의미로 올해 여름을 기억할 것 같다. 2015년 여름은 ‘퀴어문화축제’를 비롯해 한국의 보수적이고 차별적인 성 인식에 본격적으로 경종을 울린 시간이었다.
지난 4월 개그맨 그룹 옹달샘(장동민, 유세윤, 유상무)이 팟캐스트로 내뱉은 여성 혐오 발언 논란이 된 것이 시작이었다. 단순히 해프닝으로 끝날 줄 알았던 이 논란은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한국 사회 전반의 여성 혐오 정서에 문제를 제기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단순히 장동민-유세윤-유상무라는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 곳곳에 여성을 혐오거나 차별하는 정서가 도사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옹달샘에 향했던 문제 제기는 다른 매체들에서 드러나는 차별적인 정서를 고발하는 곳으로 처음 흘렀다. 일각에서는 ‘나는 페미니스트’임을 선언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계속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뜨거운 흐름은 6월에 개최될 예정이던 퀴어문화축제를 만나며 자연스레 성소수자의 인권을 보장하라는 요구와 결합하면서 더 크게 타올랐다. 여기에 일부 종교, 보수 단체가 행사를 원천봉쇄하겠다는 명목으로 경찰서 앞을 가로막는 등의 모습을 보이면서 관심과 여론은 더욱 달아올랐다.
6월 28일, 퀴어문화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퀴어퍼레이드가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리면서 그 관심은 절정에 달했다. 퍼레이드가 열리기 며칠 전 미국 연방대법원에서 동성 간의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리며 관심이 크게 오른 덕분일까. 그날 광장에는 주최 추산 3만 명이 모이며 역대 행사 중에 가장 뜨거운 행사가 되었다.
나는 그날 퀴어퍼레이드에 참여했다. 다른 일로 바빠 퀴어문화축제의 행사에 계속 가지 못하던 터라 퍼레이드만은 참여하고 싶었다. 전날 숙취로 피곤해 늦게 퍼레이드가 열리는 서울시청에 도착한 순간 나는 기묘한 순간을 보고야 말았다. 축제 참가자를 보호하려 경찰들이 광장을 에워싸는 가운데 그 옆에서는 동성애를 반대하는 이들의 집회가 열리고 있었던 것이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광장 안의 퍼레이드와 광장 밖의 집회는 마치 한국 사회가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를 상징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분명 조금씩 변하고 있지만, 아직 완전치 않은 ‘환절기’ 같은 느낌이었다.
우연한 사고로 찾아온 ‘환절기’
지난 2013년에 출간된 이동은 글, 정이용 그림의 [환절기]는 평범해 보였던 한 가족이 우연한 사고로 인해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그린다. 갓 군대를 제대한 수현은 외동아들로서 남부럽지 않게 부모와 살고 있지만, 그에게는 비밀이 있다. 바로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이다.
어머니의 환절기
수현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알고 지내온 용준과 사귀는 중이지만, 아직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수현은 용준과 함께 여행을 갔다가 그만 교통사고에 당해 혼수상태에 빠진다. 수현의 어머니는 아들을 간호하던 중 우연히 그의 디지털카메라를 살펴보게 되면서 수현의 비밀을 알게 되고 만다.
아무런 걱정 없이 편안하게 살고 있던 어머니의 삶은 사고를 기점으로 모든 것이 변하고 말았다. 공부를 잘하지는 못해도 그럭저럭 괜찮게 살 줄 알았던 아들은 동성애자였고, 얼마 후 남편도 자신 몰래 외국에서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는 사실도 드러난다. 큰 문제가 없으리라고 믿고 있던 가족이 ‘배신’을 하자 그녀는 자기 나름의 방법으로 해결하려 한다.
남편과는 바로 이혼을 하고, 아들과 사귀고 있던 용준을 어떻게든 수현과 자신에게서 멀리 떼어 놓으려 애쓴다. 그러나 모든 것이 변하고 있는 순간에서 단순히 관계를 끊는 것만으로 모든 것은 해결되지 않고, 용준 역시 자신의 진심을 수현의 어머니에게 드러내려 노력하면서 수현의 어머니는 조금씩 용준을 이해하게 된다.
제목으로 쓰인 ‘환절기’가 계절이 변하는 시기를 의미하는 것처럼, 만화에 나오는 수현의 어머니와 용준은 변화의 순간에 놓여 있다. 분명 그것은 원치 않는 변화였긴 했다. 모두가 선망하는 안정되고 여유 있는 삶, 그리고 듬직한 남편과 귀여운 아들과 함께 사는 일생은 분명 그녀가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이다.
용준의 환절기
용준 역시 마찬가지이다. 다니는 직장에서 이성애를 전재하는 말과 행동이 불편하긴 하지만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것보단 그래도 편안한 삶을 보낼 수 있다. 그러나 우연히 벌어진 교통사고는 수현과 용준이 수현의 어머니에게 의도치 않게 ‘아웃팅’[footnote]본인이 원치 않게 자신이 성소수자임이 밝혀지는 행위[/footnote]을 당하게 만들었다. 이제 더 이 둘은 안정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이 둘에게 놓인 불안정한 상황은 단순히 불안정하다는 사실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는 어떤 의미에선 전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또 다른 삶의 영역을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된다. ‘행복한 중산층의 삶’을 누리고 있던 수현의 어머니는 수현을 돌보기 위해 평생 딸 생각이 없었던 운전면허 시험을 치른다.
성소수자 커뮤니티 내에서만 자신의 성적 취향을 드러내던 용준은 수현이 사고를 당한 것에 대한 죄책감과 자신의 비밀이 밝혀진 것에 대한 불안함을 넘어 여전히 혼수상태에 있는 수현을 돌보며 수현의 어머니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씩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진정한 모습에 대해서 말할 수 있게 된다. 물론 변화가 마냥 순조로운 건 아니다. 그러나 최소한 계속 예전의 모습에 갇혀 벗어나지 못하는 것보다는 분명 의의 있는 진전이다.
변화, 두려워 않고 맞이하기 위해
[환절기]는 분명 퀴어 장르의 만화이다. 직접 ‘보이즈 러브’(Boys Love, 약칭 ‘BL’;[footnote]남성들 간의 사랑에 대한 장르를 통칭하는 용어[/footnote])나 ‘백합’[footnote]여성들 간의 사랑에 대한 장르를 통칭하는 용어[/footnote]을 이야기하는 작품보다는 수위도 낮고 밀도도 옅지만, 수현과 용준의 사랑을 그린다는 점에서 작품은 퀴어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작품은 ‘수현의 어머니’라는 존재를 중심에 놓고 그녀가 갑작스레 찾아온 변화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좀 더 다층적으로 서사를 이끌어 나간다. 또한, 세 명의 주인공이 놓인 한국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통해 이들이 왜 이러한 상황에 처해있는지를 상기시켜주는 동시에, 변하고 있지만 아직 구태의연한 모습에 놓인 한국 사회를 꼬집는다.
용준은 직장에서 친한 남자 친구와 함께 여행을 간다고 하자 상사로부터 “왜 재미없게 남자끼리 여행을 가냐”는 핀잔을 듣는다. 곧이어 “현지에서 (여자를) 조달하면 되겠다”는 발언도 듣는다. 분명히 이 두 발언은 악의 없이 내뱉은 발언이지만 이는 한국 사회가 이성애 중심으로 사고하고 이야기하고 있다는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수현의 어머니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친구들과 함께 모임에 나가면 대부분의 이야기는 남편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혼을 결정한 뒤 한동안 아들을 돌보느라 바쁘게 지내던 중 그녀는 오래간만에 친척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병원 밖을 나가고 두 가지의 상황을 접하게 된다.
하나는 자식과 결혼하는 상대방에 대해 자기 아들과 차이가 너무 난다며 친척이 뒷말하는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자신이 이혼했다는 이유로 가해지는 뒷말을 듣게 되는 것이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이성애자이든 동성애자이든 한국 사회는 너무 많은 간섭과 압박이 가해지고 만다.
이렇게 답답한 상황 속에서 용준과 수현의 어머니는 변화의 길을 택했다. 물론 이것은 한국 사회 전체가 변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마치 퀴어문화축제와 퀴어퍼레이드를 참여하는 사람만큼이나 반대하는 사람이 곳곳에서 눈에 보였던 것처럼, 이 둘의 변화를 알게 되는 순간 자신들이 변하기 위해 노력하는 대신 변화를 못마땅해 하고 반대하는 이들이 주인공들의 주변에서 계속 나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환절기 속에서 결국 계절은 변하고, 언젠가는 변해야 할 순간이 찾아온다. [환절기] 속 두 명의 주인공이 그랬듯 한국 사회 역시 긴 환절기 속에 놓여있다. 과연 단순히 이를 두려워하고 경원시하는 것으로 변화를 막을 수 있을까. 수현의 어머니가 결국 마음의 문을 열었던 것처럼, 마음속에 꼭꼭 닫혀있는 빗장을 풀어야만 이 변화의 순간을 진정으로 맞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메르스로 몸살을 앓던 6월에 박원순 시장은 기자긴급회의를 열어 메르스 준전시상황을 선포했습니다. 메르스감염의사와 접촉한 사람들을 집에 자가격리시켰습니다. 그러나 6월9일과 28일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퀴어축제를 허용하므로서 수많은 사람을 메르스전염 위기에 노출되게 만들었습니다. 동성애는 표면적으로 이해하고 허용하라고 옹호조장해서는 안되는 심각한 삶의 문제입니다. 동성애는 성기와 배설기관인 항문으로 성쾌락을 추구하는 그릇된 변태성욕구로서 소아와 성쾌락을 추구하는 소아성애나 동물과 성쾌락을 추구하는 수간애같은 변태성욕에 속하는 것으로서 동성애는 비정상적인 성욕추구를 하므로서 몸에 직접적으로 보응을 받습니다. 동성애는 에이즈의 주범입니다. 에이즈에 걸린 사람이 다른 동성애자나 메춘녀나 아내와 성관계할 때 수혈로 상처로 에이즈를 감염시킬 수 있는 무서운 일입니다. 한 달에 300만원하는 에이즈 치료비용은 모든 국민의 건강보험료에서 90% 세금에서 10%를 대신 내주므로서 동성애 행위 당사자들이 그릇된 행위의 책임을 지지않고 동성애와 상관없는 모든 국민들에게 세금폭탄을 떨어뜨리므로서 일반시민들의 인권을 해치게 됩니다. 에이즈는 중세의 흑사병에 비견할만큼 위험한 질병입니다. 실제로 동성애가 자유로웠던 우간다에서는 동성애 에이즈로 2500만명이 죽어갔고 2000만명의 고아가 생겼었습니다. 동성애의 위험을 몸ㅁ소 치룬 우간다는 동성애 금지법을 제정하면 4억달러의 원조를 끊겠다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동성애금지법을 제정하므로서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과 평안과 안정의 길을 택했습니다. 동성애는 감정적으로 미화되거나 옹호조장되서는 안되는 그릇된 성욕구입니다. 부디 글쓴이나 동성애 미화옹호조장으로 동성애에 빠질 사람이나 모든 국민을 위해 동성애를 왜곡 미화하는 일을 그쳐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 청년들 동성애로 인해 매년 1천명이상 에이즈의 원인인 HIV감염. 미국 동성애자 1%가 전 미국 에이즈환자 70%를 차지하고, 미국 10-19세 청소년들의 95%가 동성애로 에이즈에 걸렸다는 미국질병관리본부 CDC 통계는, 그만큼 동성애의 위험성을 지적한 것이리라. 또한 국내 에이즈환자 1명당 평생동안 우리가 낸 세금으로 매년 수천만원씩 지원해야하니 국가재정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리라. 동성애자들의 감성팔이에 놀아나지 말고 정신차리자
우왕 댓글들
이런 건 어디서 가르치나?
글 쓴 분들 맥빠지게 하는 댓글 천지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읽을 책 하나 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