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x type=”note”]하루에도 정말 많은 뉴스가 만들어지고, 또 소비된다. 하지만 우리가 소비하는 뉴스들은 정해져 있다. 굵직굵직한 정치 이슈나 자극적인 사건 사고, 주식과 부동산이 얼마나 올랐느니 하는 소식이 대부분이다. 그 와중에 좋은 기사는 묻힌다. 그래서 ‘의미 있는’ 기사들을 ‘주간 뉴스 큐레이션’에서 선별해 소개한다.
소소하지만 우리 삶에 중요한 이야기, 혹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목소리에 귀 기울인 기사, 그리고 지금은 별 관심이 없지만 언젠가 중요해질 것 같은 ‘미래지향’적 기사들, 더불어 세상에 알려진 이야기 ‘그 이면’에 주목하는 기사 등이 그 대상이다. (필자)[/box]
2월 첫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마우나 리조트 참사 1년, 아무도 책임지지 않은 죽음
지난 2014년은 세월호 참사 등 각종 참사로 기억되는 해다. 마우나 리조트 참사는 세월호 참사에 앞서 우리에게 안전사회의 필요성을 경각시킨 사건이 있었다. 지난해 2월 17일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진행 중이던 경주 마우나 리조트 체육관 천정이 무너져 내려 대학생 10명이 숨지고, 204명이 다쳤다.
모두가 ‘안전’문제를 지적하며 사건 해결을 강조하던 이 사건, 어떻게 해결됐을까? 뉴스타파가 1년이 지난 현재 마우나 리조트 그 후를 추적했다.
검찰 수사에서 마우나 리조트 사고는 인재라는 점이 드러났다. 인허가 과정부터 시공, 안전관리까지. 그러나 뉴스타파 취재 결과 책임진 사람은 없었다. 체육관을 허가해준 관청 관할 공무원들은 단 1명도 징계를 받지 않았다. 체육관 건축을 지휘한 코오롱건설 관계자,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리조트 대표 등은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 가장 높은 형량의 처벌을 받은 사람은 하청업체 대표였다.
위험에 대한 책임조차 아래로 향하는 사회. 뉴스타파 보도는 한국사회의 민낯을 잘 보여준다.
● 뉴스타파
2. 2014년이 안전? 국민안전처 보도자료의 진실은?
세월호 참사에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고양종합버스터미널 화재, 전남 효사랑 요양병원 화재. 2014년은 대형 참사로 가득 찼다. 그러나 국민안전처가 지난 2월 1일 발표한 보도자료는 전혀 다른 사실을 말한다. 해상조난사고만 12.2% 늘었을 뿐 안전사고와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비교적 적었다는 것이다. 체감과 다르게 안전했던 2014년인 걸까?
KBS ‘취재후’는 보도자료의 자세한 내용을 묻는다. 분야별 자료, 특히 화재와 해상조난사고의 연도별 사망자와 부상자 숫자 등.
그 결과는 국민안전처 보도자료와 달랐다. KBS 취재후는 국민안전처가 보도자료를 ‘마사지’했다며 안전사고가 감소한 것처럼 보이게 해 2014년 안전사고 통계를 왜곡시켰다는 의심을 제기한다. 안전 통계를 마사지하는 국민안전처가 대한민국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을까?
- KBS 취재후, 2014년이 안전?… 안전처 보도자료 ‘마사지’ 의혹
3. 정규직이 꿈? ‘정규직 과보호’는 없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해달라니 정부는 ‘정규직 과보호’ ‘정리해고 요건 약화’를 들고 나왔다. 그렇다면 과연 한국에서 정규직은 과보호되고 있을까? 국민일보가 비정규직 문제로 인해 꿈이 되어버린 ‘정규직’들의 현실을 짚었다.
국민일보 기사에 따르면 정규직들은 과보호되고 있지 않다. 아니, 과하게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평생직장은 사라진 지 오래고, 40대만 되도 회사에서 쫓겨난다. 바늘구멍 같은 취업문을 뚫고 들어온 20대도 살아남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임금은 최저임금의 130% 수준이며 생계가 버거운 정규직들이 가득하다.
- 국민일보, 기획특집 1200만 정규직을 말하다
4. 은퇴 후 둘이서 멋지게, 신중년 뜬다?
고령화가 이어지면서 가족관계에 여러 가지 변화가 생긴다. 조선일보가 짚은 ‘신중년’도 그로 생겨난 변화다. 은퇴 후 자녀를 제외한 부부 둘만의 시간을 만끽하는 신중년은 늘어난 수명과 체력, 체질 개선, 가치관의 변화 등으로 인해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경제·정신적으로 독립적이다.
통계청과 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60~75세 중 부부 둘만이 사는 비율은 1985년 17%에서 2011년 48%로 늘어났다. 올해 신중년 부부는 310만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신중년 부부는 과거의 부부들보다 훨씬 긴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한다. 이들은 가치관 측면에서도 과거 세대와 다르다. 자녀로부터 도움받을 생각도, 재산을 물려줄 의무도 느끼지 못한다.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신중년도 있다. CC 못지않은 복지관 커플 BC에 SNS 통해 오가는 신중년의 사랑까지.
독립적인 신중년이지만 결국 마지막 관문은 자식이다. 상속 문제가 꼬인다는 이유로 신중년의 재혼을 반대하는 자식들. 고령화로 변화한 노년의 삶에 주목한 조선일보 기사 추천!
●조선일보 신중년 기획기사
- 은퇴後 둘이서 멋지게… ‘新婚같은 황혼부부’ 뜬다
- “일과 자식에 빼앗긴 삶 되찾자”… 여행 다니고 봉사하며 ‘제2 新婚’
- 자식한테 안주고 안받겠다… “財産 이미 증여(65세 이상 父母)” 79%(1981)→9%(2012년)로 급감
- ‘삼식이(하루 세끼 다 차려 먹음)’ 아닌 1.4食
- 月 285만원
- “자식·돈보다 짝 있어야 행복” 당당해진 ‘두번째 프러포즈’
- 사랑 고백하고, 커플티 입고… ’20代 CC(캠퍼스 커플)’ 뺨치는 ‘新중년 BC(복지관 커플)’
- SNS 타고 흐르는 신중년의 ‘戀歌(연가)’
- “연애는 OK, 재혼은 반대” 자식들 눈치에 ‘슬픈 同居’
- “상속 문제 꼬인다” 자녀들 반대에 막히는 ‘黃昏 재혼’
- ‘婚前계약’으로 이혼시 재산분할 정해두고 “자녀에게 상속” 미리 유언장 써놓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