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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테크 리뷰: 새로운 OS 전쟁터, ‘사물인터넷’

한 주 동안 주목을 받은 주요 IT, 테크놀로지 관련 뉴스의 의미를 한상기 박사가 ‘주간 테크 리뷰’를 통해 요점 정리해 드립니다.

주간 테크 리뷰 (by 한상기)

1. ARM의 사물인터넷 전용 운영체제(OS) 엠베드

데스크탑, 태블릿 그리고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을 거쳐 이제 격돌할 OS 시장은 사물인터넷이라고 부르는 수십억 개의 기기에서 사용할 OS 영역이다. 구글은 이미 안드로이드 웨어를 밀고 있고, 삼성의 타이젠 역시 이 영역에서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다.

사물인터넷’이란?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은 각종 사물에 컴퓨터 칩과 통신 기능을 내장하여 인터넷에 연결하는 기술이다. 약어로는 짧게 ‘IoT’로 쓴다. 여기서 사물이란 가전제품, 모바일 장비, 웨어러블 컴퓨터 등 다양한 임베디드 시스템이 된다.

정보 기술 연구 및 자문회사 가트너는 2009년까지 사물인터넷 기술을 사용하는 사물의 개수는 9억 개였으나 2020년까지 이 수가 260억 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 위키백과, ‘사물인터넷’에서 발췌  

그동안 실시간 운영체제(RTOS)가 다양하게 사용된 웨어러블 기기를 넘어서 신호등, 가로등, 가전제품 등에서 사용할 OS 시장을 겨냥해서 영국의 ARM 사는 32비트 ARM 코텍스-M 마이크로제어기를 기반으로 하는 무료 OS인 엠베드(mbed)를 사물인터넷 기기 플랫폼으로 공개했다. OS 아키텍처는 아래 그림과 같다.

엠베드 OS 아키텍처

사실 엠베드는 완전 새로운 얘기는 아니다. 이미 2006년부터 OS를 개발해 왔고, 첫 번째 출시가 2009년에 이루어졌었기 때문에 7만여 명의 개발자가 초기 버전을 활용하고 있다. 다만 이를 사물인터넷에 맞춰 전열을 가다듬고, 필요한 기능을 추가한 1차 완성판을 보였다고 볼 수 있다.

엠베드 디바이스 서버를 통해 다양한 사물인터넷 기기와 서버와의 연계를 지원하고 기업 소프트웨어, 웹 응용, 클라우드 스택을 지원하며, 엠베드 툴로 개발 프레임워크와 재사용 컴포넌트 관리, 테스팅 등을 지원하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자세한 정보는 엠베드 홈페이지(mbed.org)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아래 그림은 엠베드로 실현하고자 하는 스마트 도시의 가로등 제어 환경을 나타낸다.

엠베드로 실현하려는 스마트 도시의 가로등 제어 환경

인텔이 에디슨을 소개하면서 이 시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것에 대응해 ARM사 역시 절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IBM, 프리스케일, 세일즈포스, 마벨, NXP 등 20 여개 다양한 파트너들로 생태계를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그 생태계의 모습은 아래 그림과 같다.

엠베드 파트너 에코시스템

사물인터넷 시대에서 OS가 갖는 경쟁력은 다양한 기기를 지원하는 확장성과 융통성뿐만 아니라, 저 소비전력, 보안, 클라우드를 통한 데이터 연계와 타 서비스와의 연동 등에서 강점을 가져야 한다. 특히, 저 소비전력이라 하는 요구 사항은 한 번 충전으로 두 달을 가거나 몇 년 동안 배터리 교환이 필요 없이 사용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해야 한다. 엠베드 기기가 이런 수준까지 만족할 수 있는 기기를 지원할 수 있는 가에 관심을 갖고 볼 필요가 있다. 파트너들에게 4/4 분기에 OS를 제공하고 지원 기기는 내년에 처음 등장할 예정이다.

이제 사물인터넷 기기를 만드는 기업들에는 다양한 플랫폼이 제공되기 때문에 선택 폭이 넓어지는 면이 있지만, 동시에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 역시 새로운 고민이다.

2. 파리 패션 위크에 등장한 애플

샤넬의 칼 라거펠트, 보그의 애나 윈투어, 조니 아이브, 마크 뉴슨이 같이 찍은 사진이 등장했다. 애나 윈투어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모델이었던 보그의 유명 편집장이다. ‘꼴레뜨’라는 하이엔드 부티크에 애플 워치가 전시되었고 여기에서 사진을 찍은 것은 애플이 이 제품을 본격적인 패션 제품의 카테고리에서 접근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

보그지는 조니 아이브를 심층보도 하는 기사를 싣기도 했다. (참고 링크: 보그 – A Rare Look at Design Genius Jony Ive: The Man Behind the Apple Watch)

이미 많은 패션계 인사를 지난 발표에 초대를 했지만 이번 24시간 프리뷰는 애플이 보여주는 또 다른 강한 행보이다. 이는 아마 2013년 10월에 애플에 참여한 버버리 CEO였던 안젤라 아렌트의 역할이 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전략 실행이라는 것은 이렇게 사람을 확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며 모든 과정이 하나씩 연결되면서 움직이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는 점에서 한국 기업에 큰 교훈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파리의 고급 패션점 '콜레트'에 전시된 애플 워치 (사진: 콜레트) http://www.colette.fr/content/apple-watch-chez-colette/

2014년 9월 30일 파리의 최고급  부티크 ‘콜레트’에 전시된 애플 워치 (사진: 콜레트)

3. 알리바바 상장 후, 야후!의 마리사 메이어는 쇼핑(기업 인수) 다시 시작하다

알리바바가 상장하면서 야후!는 일부 지분을 팔아서 50억 달러를 확보했다. 이 돈은 당연히 모바일과 젊은 세대를 위한 서비스 인수에 사용될 것임을 많은 사람이 예측했다.

그 첫 번째 인수는 모바일 메시징 기업 메시지미(MessageMe)였다. 단지 8명에 불과한 팀을 인수한 전형적인 인재 확보를 위한 인수였다. 인수 금액은 3천만 달러에서 4천만 달러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사실 이 회사는 스냅챗이 인수하고자 했던 팀이었다. 그 반면에 야후!는 스냅챗 추가 투자에 참여했는데, 100억 달러로 가치 평가하면서 2천만 달러를 투자하는 라운딩이었다.

알리바바 상장 후 생긴 여윳돈으로 야후!는 모바일 기업 쇼핑(인수)를 시작했다. 그 첫 번째는 모바일 기업 '메시지미'.

알리바바 상장 후 생긴 여윳돈으로 야후!는 모바일 기업 쇼핑(인수)를 시작했다. 그 첫 번째는 모바일 기업 ‘메시지미’.

마리사 메이어가 야후!를 다시 강한 회사로 만들고자 노력하면서 텀블러 등 여러 회사를 인수했지만, 아직 별다른 시너지가 보이지 않았음에도 알리바바라는 큰 투자 이익 덕분에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기회를 이용해서 다시금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한 회사 변화를 추구할 것이며, 모바일 영역이 주 타깃이 될 것이다.

사실 야후!의 가치가 알리바바와 야후! 재팬을 제외하면 무의미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오히려 알리바바가 야후!를 인수했으면 한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마리사 메이어가 쇼핑을 계속할 수 있게 새 돈이 생겼지만, 쇼핑 후 전체를 어떻게 개혁하고 조율하며 회사의 가치를 올릴 것인지는 아직도 불투명하다는 것인 투자자들의 우려다.

마리사가 보여줘야 할 결과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녀의 미래도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4. 영국 정부 ‘공유 경제’의 효과에 대한 리뷰를 연말까지 수행하기로

영국의 보수당 정부는 에어비앤비, 태스크래빗, 우버와 같은 ‘공유 경제’ 회사들이 영국에 어떤 영향과 역할이 있는가에 대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또한, 이들이 소비자와 기존 기업에 어떤 잠재적 위험이 있는지도 고려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공유 경제 기업에 노동력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에 대한 효과나 근무 조건, 안전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한다.

보수당은 영국이 2020년까지 공유 기반의 비즈니스를 위한 글로벌 센터가 되어야 한다는 의제를 갖고 있다. 이 리뷰는 공유 경제 기업 중 하나인 ‘러브 홈 스왑’의 창업자인 데비 워스코가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보수당 정부에서 이루어지는 리뷰이기 때문에 공유 경제 기업을 가로막는 규제와 정책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자본주의의 새로운 미래라는 공유 경제를 오히려 자본주의 편에 서 있고, 기업 친화적인 그룹에서 검토한다는 것은 아주 흥미로운 점이다. 결국, 이런 면에서 공유 경제를 앞세운 자본의 논리가 침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에서 ‘공유경제로 포장된 디지털 신자유주의’(에브게니 모로조프)라는 글이 나온 것을 보면 이 싸움이 단지 기업이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싸움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5. 아마존이 선 보인 ‘라이트 온’ – 크라우드소싱 비평

누구나 책을 쓰고 싶어하는 시대에 아마존이 책 쓰는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한 ‘라이트 온’ (베타) 서비스를 선보였다. 수백만 사용자가 저자를 도와줘서 원고 품질을 올려 출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아마존 라이트 온 스크린샷

저자가 되려는 사람이 원고를 아무 때나 올리면 독자가 내용이나 전개에 대해 코멘트와 제안을 해서 수정을 하게 하는 스토리 랩 개념이다.

이와는 별개로 마친 원고에 대해 투표를 해서 전자책부터 시작하는 인하우스 출간이 가능하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선택된 원고는 1,500달러의 선불을 주고 아마존과 출간 계약을 할 수 있다. 인세는 50%를 서로 나누는 조건이다.

다양한 저자를 발굴하는 것은 전자책 시장에서 어쩌면 필수적일 수 있으며, 이를 평가하기 위한 리뷰어를 크라우드소싱으로 해결하는 것은 사전 독자의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하는 노력일 수 있다. 매우 흥미로운 실험이 될 것이며, 이 프로그램 출신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나타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스토리가 될 것이다.

이미 각종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나 재능 발굴 프로그램으로 뮤지션이나 재능있는 숨어있는 사람들을 발굴한 TV 프로그램을 생각하면 숨은 작가 발굴 역시 가능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이 들며, 이는 아마존이 제일 적합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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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한상기
초대필자, 테크 저널리스트, 태크프론티어 대표

카이스트에서 인공지능을 전공하고 현재 컴퓨터과학과 인문사회학을 결합한 소셜컴퓨팅 분야의 각종 이슈를 연구하고 있다. 테크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며, 사업전략 컨설팅, 정책 자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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