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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디지털, 문화, 미디어와 스포츠부와 비즈니스, 에너지 산업 전략부는 2017년 10월 15일 한 민간 전문가의 리뷰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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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주도형 영국 인공지능산업 육성을 위한 세부 기획안’(이하 ‘보고서’)

UK Government, “Industry-led review details plans to superchage UK Artificial Intelligence (AI) industry”, Oct. 1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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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지난 2월 영국 정부가 강력한 디지털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위한 외부 분석을 요청한 데 따른 결과였다.

영국 정부가 발표한 '인공지능산업 진흥을 위한 세부계획안' (출처: GOV.UK) https://www.gov.uk/government/news/industry-led-review-details-plans-to-supercharge-uk-artificial-intelligence-ai-industry
지난 10월 15일 영국 정부가 발표한 ‘기업 주도형 영국 인공지능산업 육성을 위한 세부 기획안’ (출처: GOV.UK)

‘인공지능’ 보고서의 배경

액센츄어는 인공지능 산업이 영국 경제에 2035년까지 5,400억 파운드 (8,140억 달러)의 추가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 추정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영국은 이미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연구와 상업적 투자가 매우 빠르게 커지는 분야이고, 정부의 새로운 ‘산업 전략 도전 펀드’와 ‘도전자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할 수 있는 분야로 선정했다.[footnote]UK Government, “£17 million boost for the UK’s booming artificial intelligence sector,” Feb. 26, 2017[/footnote]

영국 정부는 디지털 전략에서 다음과 같이 두 가지를 제안했는데, 이번 보고서는 이 중 첫 번째의 결과물이다.

  1. 사우스햄튼 대학의 웬디 홀과 베네볼런트테크 생물 정보학 스타트업인 베네볼런트AI의 기술담당 자회사임의 제롬 페젠티를 통해 영국에서 인공지능이 번창하고 성장하기 위한 핵심 요소 파악하기. 정부와 산업계가 어떻게 협력해서 인공지능을 기술을 지원할 것인지 확인하기.
  2. 영국 정부가 엔지니어링과 자연과학 연구 위원회를 통해 1,730만 파운드를 펀딩해 대학에서 새로운 로보틱스와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것을 확정하기.

영국은 인공지능의 혁신을 통해 건강, 뱅킹, 교육, 법률 서비스, 자동차 등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갖고자 하며, 금융 사기 방지, 사회 안전 개선, 낭비 절감, 전기 망 관리를 통한 비용 절감과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개인 쇼핑 추천 기능 제공 등 다양한 영역에서 소비자와 기업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 국기

보고서는 영국을 인공지능 비즈니스를 시작하거나 성장시키는데 세계 최고의 장소로 만들기 위한 18개 권고안으로 이루어졌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주요 주제가 담겨져 있다.

  • 전문 능력 강화: 영국의 전문성을 새로운 정책으로 증강하는 것으로, 산업계 지원 석사과정 프로그램, 다양한 영역의 인재를 전환하는 코스 등을 담고 있다.
  • 활용 강화: 기관이나 사람들이 인공지능이 어떻게 생산성을 증대하고 공공서비스를 포함해, 더 뛰어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것인지 이해하도록 지원한다.
  • 데이터: 공공 지원 연구를 포함해, 더 많은 데이터를 활용하게 만듦으로써, 인공지능을 위한 데이터 사용이 안전하고 공정할 수 있음을 확신하게 만든다.
  • 연구: 첨단 인공지능 연구에서 영국이 강력한 결과를 얻도록 하며, 이는 앨런 튜링 연구소[footnote]앨런 튜링 연구소는 2015년에 설립된 데이터 과학 연구소로 비영리 재단이다. 캠브리지 대학, 에딘버러 대학, 옥스퍼드 대학, 칼리지 런던 대학, 워윅 대학 등의 조인티 벤처이며 공학과 자연과학 연구 위원회 (EPSRC)가 주요 자금 제공기관이다.[/footnote]를 인공지능을 위한 국가적 연구 기관으로 만드는 것을 포함한다.

이런 권고를 기반으로 향후 정부와 인공지능 산업 사이에 지속적인 토의를 거쳐 산업 전략 육성 계획이 수립되도록 조심스럽게 추진한다. 산업 전략의 일부로 영국 정부는 ‘산업 전략 도전 펀드’를 통해 향후 4년간 47억 파운드를 연구 개발에 투자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18개 권고안 

웬디 홀과 제롬 페센티는 최근 인공지능 능력의 성장에는 1) 새로운 거대 데이터 2) 특정 영역에 고급 수준의 역량을 가진 전문가 공급 3) 강력한 컴퓨팅 역량 증가 세 가지 요인이 작용했으며, 성능을 얻기 위해 방해되는 장벽이 지속적으로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결국, 인공지능의 개발과 적용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넓은 영역에서 데이터에 대한 접속이 지속적으로 용이해야 하며’, ‘잘 훈련된 전문가’ 그리고 ‘다양한 응용 영역에서 더 많은 연구’, 증가하는 활용을 통한 ‘공급과 수요의 증대’가 이루어지도록 정부가 대응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를 위해 18가지의 권고안이 제시됐는데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데이터 접근 개선

1. 기관 사이에 데이터 공유 활성화: 데이터 트러스트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자. 상호간 교환이 안전하고 호혜적임을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

2. 데이터 가용성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기계 인식 가능 데이터 형식과 명확한 권리 정보를 갖는 데이터 출간을 명시하는 연구에 공적 자금 지원을 보장한다.

3. 텍스트와 데이터 마이닝이 연구를 위한 표준이며 본질적인 도구: 출간된 연구에서 기본적으로 데이터를 얻게 하고, 정부는 평가할 때 인공지능을 위한 데이터 사용의 잠재적 가능성을 포함해야 한다.

데이터 보안 자료 인공지능 컴퓨터

전문 역량 공급 개선

4. 정부, 기업, 연구 그룹 모두 인공지능을 위한 다양한 인력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한다.

5. 초기 300명 정도의 석사 수준의 인공지능 코스를 듣는 전공 학생들을 산업계에서 지원한다.

6. 대학은 컴퓨팅이나 데이터 과학 외 전공에서 인공지능 석사로 전환하는 1년 짜리 프로그램을 지원하도록 검토한다.

7. 인공지능을 주도하는 대학에서 추가적으로 최소 200 명의 박사 과정 확대한다.

8. 대학은 인공지능 무크와 온라인 ‘지속적 전문성 개발’ 과정을 개발해 STEM 자격을 가진 석사 수준의 사람이 더 전문적 지식을 갖도록 한다.

9. 앨런 튜링 연구소와 파트너십 (튜링 AI 펠로우십)을 통해 국제적 펠로우십 프로그램 개발: 이는 전  세계 모든 전문가에게 개방한다.

영국 인공지능 연구 극대화

10. 앨런 튜링 연구소가 인공지능과 데이터 과학을 위한 전국적인 연구소가 되게 함: 인공지능에 대한 미션을 중심에 강조한다.

11. 대학은 지적 재산을 라이센싱하거나 스핀 아웃 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라이센싱의 공통 정책과 사례를 만들도록 한다.

12. 앨런 튜링 연구소, 공학과 자연과학 연구 위원회 (EPSRC), 과학과 기술 설비 위원회 (STFC), 조인트 정보 시스템 위원회 (JISC)가 협력해 인공지능 연구에 필요한 컴퓨팅 요구 사항을 조정하고 연구 커뮤니티와 협상한다.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 앨런 튜링 (출처: 앨런 튜링 연구소) https://www.turing.ac.uk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 앨런 튜링

인공지능 활용 지원

13. 정부는 산업계와 전문가와 협력해 영국 인공지능 위원회(UK AI Council)를 설립한다.

14. 정보 장관실과 앨런 튜링 연구소는 투명성과 책임성을 개선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프로세스,서비스와 결정을 설명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설명 가능 인공지능)를 개발한다.

15. 국제 무역부는 인공지능 비즈니스를 위한 현재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16. 테크UK는 왕립 공학원, 디지털 캐터펄트, 산업계 주요 플레이어들과 협력해 영국 전체 경제 분야에서 인공지능의 기회와 도전을 위한 실질적인 가이드라인 개발한다.

17. 정부 디지털 서비스, 데이터 과학 파트너십, 타 부처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전문가의 전문성을 끌어와 공공 영역에 대비한 액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인공지능을 시민을 위한 운영과 서비스 개선에 적용한다.

18. 산업 전략 도전 펀드 (ISCF), 중소기업 연구 이니셔티브 (SBRI)에서 언급한 모든 영역의 도전에서 인공지능이 적용되도록 이끌고, 공공 영역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도전에 대한 자금 지원 실행한다.

시사점과 비판

영국에는 이미 인공지능에서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 인력과 대학이 풍부하다. 옥스퍼드 대학 출신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스타트업이나 인공지능과 인문사회학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우수한 학자 및 대학 연구소들이 많다.

그러나 전 산업에 인공지능이 적용되고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산업계와 연구 그룹의 협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따라서 정부가 자체적으로 어떤 전략을 수립하기 앞서, 누구나 인정하는 수준의 외부 리더를 통해 영국 정부가 앞으로 추진해야 하는 정책 방향에 대해 권고를 받은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특히, 연구 인력의 다양성 확보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펠로우십을 통해 글로벌 연구 협력을 강조한 점이나, 석 박사 인력 양성에서 매우 현실적인 숫자를 제시하고 있는 점은 이 권고안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기본 자료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방증이다.

보고서는 업계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보고서는 산업계와 연구 그룹의 협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인공지능의 거버넌스 문제나 규제를 언급하고 있지 않으며, 알고리듬의 정당성 등에 대한 검토에 대해서는 취급하지 않았다. 영국 상원은 인공지능의 경제, 윤리, 사회적 함의에 대해서는 따로 리뷰를 실행할 계획이다.[footnote]Wired UK, “The government’s report on AI doesn’t recommend regulating it,” Oct 14, 2017.[/footnote]

옥스포드 인사이츠에서는 이 리뷰 보고서에서 윤리적 도전 문제, 인공지능으로 강화한 기관이나 인공지능 자체에 대한 규제 감독의 문제, 영국 내 노동자들에 대한 영향 등을 다루지 않았음을 지적하면서, 이들을 다루지 않으면 인공지능의 긍정적 잠재성이 약화될 것임을 우려했다.[footnote] Oxford Insights, “The UK Government’s AI review: what’s missing?” Oct 16, 2017.[/footnote]

그러나 영국 정부 및 다양한 조직이나 기관들이 자신의 시각과 전문성을 통해서, 인공지능이 이끌어내는 사회적 변화와 국가 경쟁력 증대, 경제적 효과, 연구 개발의 리더십에 대해 공개적이고 전문적인 토론과 논의를 지속하고, 의회에서도 소위원회가 결성되어 주요 전문가들이 제출한 자료나 청문회를 통해서 논의되고 있다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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