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box type=”note”]하루에도 정말 많은 뉴스가 만들어지고, 또 소비된다. 하지만 우리가 소비하는 뉴스들은 정해져 있다. 굵직굵직한 정치 이슈나 자극적인 사건 사고, 주식과 부동산이 얼마나 올랐느니 하는 소식이 대부분이다. 그 와중에 좋은 기사는 묻힌다. 그래서 ‘의미 있는’ 기사들을 ‘주간 뉴스 큐레이션’에서 선별해 소개한다.

소소하지만 우리 삶에 중요한 이야기, 혹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목소리에 귀 기울인 기사, 그리고 지금은 별 관심이 없지만 언젠가 중요해질 것 같은 ‘미래지향’적 기사들, 더불어 세상에 알려진 이야기 ‘그 이면’에 주목하는 기사 등이 그 대상이다. (필자)[/box]

조본좌의 주간 뉴스 큐레이션

9월 셋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세계일보, ‘사인 불명’의 나라 대한민국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변사체로 발견된 사건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경찰과 검찰이 총동원됐는데도 대체 왜 두 달이 지나도록 허탕을 친 것일까. 그 근간에는 허술한 ‘검시 제도’가 있다. 세계일보가 기획기사 ‘대한민국 검시 리포트’를 통해 ‘사인 불명’이 넘쳐나는 대한민국의 현실과 검시 제도의 문제점을 짚었다. 검시 절차의 오류와 낮은 부검률, 그냥 묻혀 버리는 살인사건, 조선시대 검시제도, 부족한 법의학자 인력 등 대한민국 검시 제도의 문제점을 총정리한 이 기사 추천한다!

• 세계일보 기획기사 ‘대한민국 검시 리포트’ 

OECD 국가 중 사인 불명 사망자 수 (출처: 세계일보에서 재인용)
OECD 국가 중 사인 불명 사망자 수 비교  (출처: 세계일보에서 재인용)

2. 머니투데이, 대립의 시대상 ‘호모 조롱투스’

지난 추석 세월호 유가족들의 단식 투쟁을 조롱하기 위해 일베가 거리로 나왔다. 자식을 잃은 이들의 단식마저 ‘조롱’거리가 되어버렸다. 보수‧진보언론을 가리지 않고 일베가 ‘패륜’짓을 했다며 일베를 꾸짖었다. ‘문명사회의 수치’라는 말까지 나왔다. 그렇다면 이런 조롱문화는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머니투데이가 ‘호모 조롱투스’의 시대를 짚었다.

조롱은 권력자들에 대한 조롱으로 시작했다. 딴지일보와 나꼼수가 대표 사례다. 이는 금기에 대한 도전이었다. 하지만 금기에 대한 도전은 어느새 패륜으로 치닫고, 권력자가 아닌 사회적 약자를 향하기 시작했다. 일베에 대한 원색적 비난을 넘어 조롱의 맥락을 살펴본 머니투데이 이 기사 추천한다.

• 머니투데이 기획 기사 ‘호모 조롱투스’

세계일보 조롱투스

3. 휘리릭~뭐가 지나갔나? 한국일보의 ‘SNS사람’ BJ 양띵 인터뷰

톱스타는 아니지만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와 인터넷 상에서 톱스타 이상의 인기를 누리는 인물들이 있다. 한국일보는 온라인뉴스 콘텐츠로 이러한 ‘소셜 스타’를 인터뷰하는 ‘눈(SNS)사람’ 시리즈를 시작했다. 그 세 번째 주인공은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BJ ‘양띵’이다. 인터뷰 내용도 좋지만 인터뷰 형식이 더 돋보이는 기사다. 인터뷰 기사에 집중해 읽다보면 배경화면에 무언가 휘리릭~지나갔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멀티미디어 구성이 돋보이는 이 기사 추천!

• 한국일보

i_005

4. 뉴스타파, 세월호보다 더 위험한 ‘원전’ 묵시록

불과 몇 달 전 세월호 참사로 300여 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 또 다른 세월호, 즉 안전사고의 위험성은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원전이다. 원전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다. 뉴스타파가 거짓과 침묵, 카르텔로 점철된 원전 기획기사를 마련했다.

방사성 폐기물이 무방비로 배출되고, 한수원은 ‘거짓 보고’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비밀주의다. 핵발전소 내 사고들은 은폐 축소되고 아무도 모른다. 이러다 아무도 모르게 대형사고가 발생하고, 우리도 아무것도 모른 채 죽어 나가는 것은 아닐까? 우리의 미래가 될지 모르는 참혹한 현실에 대해 다룬 뉴스타파의 이 기사, 불편하지만 마주해야 할 현실이다.

• 뉴스타파

YouTube 동영상

5. 중앙일보, 아름다운 ‘누드 크로키’의 모든 것

중앙일보가 ‘누드 크로키’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스토리텔링 뉴스를 만들었다. 누드 크로키를 체험한 취재기자의 취재 후기부터 누드모델과 누드크로키 전문가들의 인터뷰, 누드 크로키를 배우는 방법, 각종 갤러리까지 한 곳에 보기 좋게 정리해두었다. ‘누드’라는 단어에서 오는 특유의 긴장감과 ‘인간의 몸은 아름답다’는 명제를 잘 살린 이 스토리텔링 뉴스 추천한다!

• 중앙일보

i_006

 

관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