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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type=”note”]한 주 동안 주목을 받은 주요 IT, 테크놀로지 관련 뉴스의 의미를 한상기 박사가 ‘주간 테크 리뷰’를 통해 요점 정리해 드립니다.[/box]

주간 테크 리뷰 (by 한상기)

1. 래리 페이지가 이끄는 구글 2.0 프로젝트와 구글 Y 랩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이 이끄는 구글 X 프로그램은 무인 자동차, 로봇, 인공지능, 구글 글래스 등으로 우리에게 이미 어느 정도 알려졌다. 그러나 CEO인 래리 페이지는 일 년 전쯤 10여 명의 수석 부사장들을 모아 일주일에 두 번씩 몇 달간 구글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이후 100여 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팀으로, 더욱 원대한 꿈을 갖고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풀기 위한 미래 과제를 이끌고 있다고 한다.

구글 2.0과 구글 Y

구글 2.0이라고 부르는 이 과제는 미래 도시를 모델링 하거나 정말 효율적인 공항을 구현하는 것 같은 그랜드 규모의 과제들이라고 한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 구글 Y라는 새로운 연구 개발 랩을 제안했다고 한다.

또한, 장기적 미래 과제뿐만 아니라 현재 풀어가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보다 현실적이고 단기적 도전도 제시하고 있는데, 인치 수준의 위치 확인 기술, 현재 사용하는 패스워드를 불필요하게 만들 생체 측정 기술 등이 그 사례라고 한다.

왜 구글이 도시나 공항 수준의 규모로 새로운 사회 시스템을 구상하는 것일까? 물론 인류가 갖는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도 있지만 향후 거대한 시장을 가질 영역이 바로 산업 인터넷이나 사이버물리시스템(CPS)일 것이고 그런 점에서 구글이 사회 시스템을 주도하는 영역에 관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는 현재 GE가 가장 관심을 두고 접근하는 시장이고, 미국 정부의 주요 전략으로도 선정된 분야이기도 하다. GE의 분석으로는 46%의 글로벌 경제가 산업용 인터넷을 통해 혜택을 얻을 수 있으며, 1,500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구글이 주로 소비자 상대의 서비스, 광고 플랫폼의 역할을 했다면 구글 2.0은 사회 플랫폼으로 구글 기술과 서비스를 진화시킬 것인가를 고민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산업인터넷의 응용
산업인터넷의 응용 (출처: 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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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페이스북의 새로운 앱 모멘츠 – 마이크로 공유와 프라이버시 보호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겪은 어려움 중 하나는 내 글이나 사진에 대한 공유 범위, 프라이버시 설정 등이다. 이를 위해 리스트를 만들어서 구성하거나 특정 그룹에서만 주로 활동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주커버그가 2010년에 5%의 사용자만 친구 리스트를 쓴다고 밝혔듯이 친구 리스트 관리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내가 일부의 사람에게만 콘텐츠를 보이게 해도 받아보는 사람은 그 콘텐츠가 소수에게만 공유되었다는 것을 인지하기 어렵다. 그래서 때로는 이를 다시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과정에서 예측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페이스북이 암호명 ‘모멘츠(Moments)’라는 앱을 따로 만들고 있다고 한다. 모멘츠를 이용해서 공유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선택하면 내용이 페이스북에 올라가면서 ‘모멘츠’를 통해 공유했다는 것이 보임으로 사람들이 일부에게만 보인다는 것을 알리고, 푸시 노트를 보내서 공유 대상에게 지금 뭔가를 공유한다는 것을 알릴 수도 있다고 한다.

앱 클러스터 스크린샷
모바일 앱 클러스터(Cluster)의 스크린샷. 테크크런치에 의하면 페이스북의 모멘츠는 클러스터와 매우 유사하다고 한다.

사람들이 온라인 친구가 많아지면서 가장 많이 겪는 문제가 이 내용을 누구에게까지 알릴 것인가, 공유 대상만 보게 할 수 없는가 하는 점이고, 이를 관리하는 것은 매우 직관적이지 않다. 폴 아담스가 구글에 있을 때 구글플러스 써클을 통해서 해결해 보려고 했던 것이 이런 다양한 그룹의 사람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운영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새로운 소셜 그래프를 만드는 것이 아닌 포스팅의 문맥에 따라 모멘츠를 사용해서 따로 포스팅하고 그 순간에 공유할 사람만 선택하는 것이 용이하다면 예민하거나 극히 소수의 사람에게 알리는 것은 이 앱을 쓸 수도 있다. 그러나 그룹과의 연동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한다.

개인을 중심으로 하는 네트워크는 늘려나가다 보면 반드시 정리하거나 관리해야 할 요구가 생기는 것이고 이를 얼마나 손쉽게 해줄 것인가는 소셜네트워크의 성장 과정에서 한 번은 꼭 나타난다. 페이스북이 이제 어디나 존재하는 수준이 되었기 때문에 이런 특정 목적의 독립적인 앱의 효용은 제법 나타날 것이다. 앞으로 이렇게 앱으로 풀어서 페북을 중심으로 하는 별자리를 만들겠다는 게 페이스북의 현재 전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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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뉴엘 카스텔의 글 – The Impact of the Internet on Society: A Global Perspective

정보화 사회의 이론가이며 정보사회학의 대표적 학자인 마뉴엘 카스텔의 글이 BBVA 오픈마인드에 실렸고, 요약이 MIT 테크놀러지 리뷰에 올라왔다.

USC의 교수인 카스텔(Manuel Castells)은 이제 네트워크 사회가 나를 중심으로 하는 ‘Me-Centered 사회’로 바뀌었고 그 기반에는 SNS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인터넷과 웹은 글로벌 네트워크 사회의 기술 기반이 되었으며, 다양한 차원, 다양한 방식의 커뮤니케이션, 다중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기본이 되었다고 보고 있다.

내가 중심인 사회

나를 중심으로 한다고 해서 고립이나 커뮤니티의 종말이 오는 것이 아니라 사회관계는 개인의 관심, 가치,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재구성되고 있으며 온라인 상호작용을 오프라인 상호작용, 사이버공간, 지역 공간과 결합하는 과정에서 유사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찾아냄으로써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의 변화는 사회정치적 변화를 가져오고 2010년 이후 사람들의 사회 운동을 급격히 변화시켰다. 향후 이러한 로직을 이해하는 것이 연구의 주요 영역이 될 것이며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이 또 다른 피부가 된 젊은 세대를 이해할 수 있게 만들겠지만, 이를 이해 못 하는 이 사회를 끌고 나가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공포와 환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전자책 버전으로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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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로봇 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

연방 로봇 위원회를 위한 사례

워싱턴 대학의 법대 교수인 라이언 칼로(Ryan Calo)가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에 기고한 논문에서 미국 연방 정부에 로봇의 문제만을 다루는 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들은 사례는 바로 자동차 문제였다. 자동차 급발진의 원인이 기계적인 것인지 소프트웨어의 문제인지 확인할 수 있는 능력을 기존의 국립 하이웨이 교통 안전국이 갖고 있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자동화된 자동차, 드론, 로봇 수술, 초고속 거래 등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이제 이들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문제를 전문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로봇이 행동을 하려면 법적, 윤리적 문제를 기술로 풀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양한 로봇이 서로 각각 행동을 하게 되면 어떤 문제가 야기될 지 예측할 수 없을 수도 있다.

로봇의 오류가 인간 오류의 부분 집합일 경우보다는 아래 그림처럼 로봇 자체에 의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인간의 오류와 로봇의 오류

로봇에 의한 만일의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성을 개발해야 하고 다양한 전문가들이 관련 기관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체제를 갖추어야 하며 이를 2015년부터 2030년까지 운영하게 하자는 주장이다.

시기가 너무 이르다고 생각하나? 난 이미 늦었다고 본다. 세계 어디든 이미 로봇이 우리 사회를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로 점령해가고 있고, 우리 사회 곳곳에서 자체적인 판단으로 사회 시스템을 움직이고 있다. 현재 구성된 정부 안에는 이런 문제를 다루거나 풀어갈 전문성이나 경험이 없다. 국내에서도 빠른 시일 내에 구성해서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본다.

칼로의 논문 전편은 여기를 참고하기 바란다.

추가로 로봇의 도덕과 윤리에 대한 책은 [왜 로봇의 도덕인가]를 참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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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읽을거리들

5-1. 알리바바의 상장으로 시끄러웠던 한 주였다. 도대체 어떤 회사고 어떻게 성장했는가 궁금하시다면 버티컬플랫폼에 올라온 이경현 씨의 글을 읽어 보면 될 것이다.

5-2. 아마존이 이번 연말 시즌을 위해 새로운 킨들 파이어 태블릿, 아이들을 위한 파이어 태블릿을 내놓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보이저(Voyage)라고 부르는 새로운 킨들이다. 199달러짜리 이 킨들은 전자책과 아마존이 인수한 굿리즈(GoodReads)를 연계한 것이 또 다른 특징이다. 화면의 품질은 지금까지 나온 것 중에 최고라고 자랑한다. 내 킨들을 또 업그레이드할 생각은 없다. 그보다는 책을 읽는 것이 더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5-3. 유럽의 스타트업 투자 현황이 궁금하면 아래 기사를 참조하기 바란다. 유럽은 현재 런던과 베를린이 스타트업 투자의 중심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물론 아직은 런던의 위상이 더 크지만, 베를린도 허브로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 시드(seed) 펀딩의 성장이 눈에 띄는데 2009년~2013년 동안 시드 펀딩이 6배 증가했다고 한다. 그러나 투자의 규모는 미국에 비해 아직 적다. 시드에서 시리즈 A 투자를 받는 비율도 6%에 불과하지만 (미국의 경우 12%) 투자 규모는 더 크다. 시리즈 B 역시 1.5%로 미국의 4%에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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