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드디어 라이트룸 강좌를 시작합니다. 초보를 위한 강좌이니 고수들은 패스해주세요. 저도 복잡한 건 모르거든요.

사진노트

[box type=”info” head=”‘라이트룸’이란? “]

Adobe_Photoshop_Lightroom_v4.0어도비 포토샵 라이트룸은 어도비 시스템즈가 OS X,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를 대상으로, 다량의 디지털 그림들을 관리하고 작품을 생산하는 어도비 포토샵 사용자를 보조하기 위해 개발한 사진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라이트룸은 어도비 브리지와 같은 파일 탐색기가 아니며, 사진작가들이 비 디지털 세상에서 하던 것과 동일하게 디지털 사진의 보기, 편집, 관리를 도와주는 이미지 관리 응용 데이터베이스이다.

– 위키백과 ‘어도비 포토샵 라이트룸’ 중에서[/box]

상황은 여러분의 CF카드에 오늘 찍어 온 사진이 가득 있고, 라이트룸 설치를 마친 상황에서 시작합니다. 모든 사진은 Raw 파일로 촬영되었습니다.

라이트룸의 ‘카탈로그’ 개념

셀-애니메이션(Cell-Animation)은 오늘날에도 널리 사용되는 기법입니다. 쉽게 말해서 애니메이션은 보통 1초에 수십 장의 그림이 필요한데요, 배경 그림까지 매번 다시 그려야 한다면 얼마나 짜증 나겠어요?

△ 셀애니메이션 테크닉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Traditional_animation
셀애니메이션 테크닉

그래서 위 그림과 같이 배경은 따로 두고 그 위에 움직이는 동물 녀석들만 여러 번 그려서 겹쳐주지요. 그럼 배경에는 칼을 직접 안 대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쓸 수도 있고, 동물 그림을 잘 못 그리면 동물만 다시 고쳐 작업하면 됩니다.

보는 사람 입장에서야 세 장을 겹쳐서 보면 매번 배경 위에서 동물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만화 그리는 입장에서는 동물만 계속 그리면 되는 거지요. 나중에 고치거나 응용해서 다시 만들 때도 배경 위에서 동물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만 알면 다시 장면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배경그림은 따로 창고에 딱 한 장만 보관해두면 됩니다.

라이트룸의 카탈로그가 바로 위와 같습니다. 원본 사진에 칼을 대지 않지요. 어디에 붓으로 덧칠하고, 어디를 잘라내고, 어디를 선명하게 하고 등등을 원본에다가 하는 게 아니라, 그 위에 셀로판지를 대고 작업하지요. 그래서 그 셀로판지만 보관합니다.

어떤 사진의 눈에 화장만 좀 해주었다면 눈에 화장한 검은색 자국만 셀로판지로 한 장 보관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럼 용량이 매우 작고, 원본에 칼을 안 댔기 때문에 아주 나중에 화장을 지우고 싶을 때 셀로판지만 걷어내면 되니까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원본에 직접 연필로 화장을 해버리고 지웠다가 다시 다른 색으로 화장하려고 하면 피부가 상하지요.

즉, 카탈로그는 사진이 아니고, 컴퓨터 어디 어디에 있는 무슨무슨 사진을 어떻게 수정했는지를 저장하는 셀로판지 모음입니다. 셀로판지가 아무리 복잡해도 카탈로그만 있으면 언제든 원본을 다시 수정하거나 원본으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심지어 다른 컴퓨터에 똑같은 원본 사진이 있다면, 이 카탈로그만 그 컴퓨터로 옮기면 똑같이 보정한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카탈로그 생성과 관리

처음 라이트룸을 설치하면 카탈로그를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그럼 이 셀로판지 모음을 어디에 보관하는 게 좋을까요?

C드라이브는 윈도우에 문제가 있으면 같이 날아가 버릴 수도 있으니까 저는 사진을 보관하는 D드라이브의 Pic­tures 폴더에 카탈로그 파일도 보관하려고 합니다.

1)  처음 라이트룸을 실행하고 나서 대화창은 취소 버튼으로 일단 닫아주시고요.

사진노트 라이트룸
File – New Cat­a­log… 로 들어가서 새로운 카탈로그 파일을 원하는 곳에 저장해줍니다.

카탈로그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원본 파일이 어디 어디에 있는데 거기에 어떤 어떤 수정을 가했다는 내용을 저장하는 셀로판지 모음입니다. 그래서 파일 사이즈가 별로 크지 않아요. 하지만 너무 많은 수의 원본 사진 파일을 연결하면 라이트룸이 전반적으로 느려지거든요.

그럴 때는

  1. 다시 새로운 카탈로그를 만들어서 사진을 보정하시거나
  2. 라이트룸 사진 목록에서 폴더를 지워주세요. (원본 사진을 지우는 게 아니라 카탈로그가 관리하는 사진 연결을 지우는 겁니다.)

이건 응용하기 나름인데, 저는 그때그때 보정이 끝난 사진은 그냥 다시 목록에서 빼버리고 항상 카탈로그를 가볍게 유지하는 편입니다. 어떤 분은 매월별로 카탈로그를 새로 생성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취향대로 하세요.

관리하다가 평소처럼 윈도우 탐색기 메뉴가 어디 있는지 못 찾아서 당황할 수 있는데요. 화면 아래에 보면 사진 개수를 표시하는 부분을 클릭해보세요.

사진노트 라이트룸

사진노트 라이트룸

그리고 “All Pho­tographs”를 클릭하면 이 카탈로그가 관리하는 모든 사진이 표시됩니다. 이때 마우스를 화면 왼쪽으로 가져가면 내 컴퓨터 디스크가 나오지요.

사진노트 라이트룸

앗! 그런데 내 컴퓨터에는 사진이 더 많은데 폴더가 몇 개 없네요? 네, 이 목록은 실제 내 컴퓨터에 있는 폴더가 아니라, 현재 사용하고 있는 카탈로그가 관리하고 있는 원본 사진이 어디 있는지 보여주는 목록입니다. 저는 쓰다가 카탈로그가 무거워지면 이제 보정할 일이 없는 폴더를 여기서 삭제합니다.

사진노트 라이트룸

삭제하고 싶은 폴더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 “Remove” 하시면 폴더가 삭제되고 카탈로그가 가벼워집니다. 진짜 사진이 지워지는 게 아니에요. 저 폴더의 사진에 대고 그린 셀로판지가 없어지는 겁니다.

사진노트 라이트룸

그리고 주의할 게 있는데요. 라이트룸에서 관리하는 폴더는 라이트룸에서 이동시키거나 이름을 바꿔주셔야 합니다. 그냥 바탕화면에 있는 “내 컴퓨터”에 들어가서 사진 폴더 이름을 바꾸거나 이동하면 나중에 라이트룸이 셀로판지를 대고 그린 원본 사진이 어디로 갔는지 몰라서 헤매는 사태가 발생하거든요.

저는 보통 ‘날짜장소와주제’와 같이 폴더이름을 지어줍니다. 20100615학교졸업앨범찍은날. 이렇게요. 라이트룸에서 폴더 위에서 마우스 오른쪽버튼 – “Rename” 버튼으로 폴더 이름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만약 폴더를 모르고 이동하거나 이름을 변경했는데, 라이트룸에서 물음표가 보이고 사진을 못 찾겠다고 하면, 폴더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 – “Update Loca­tion”으로 잃어버린 미아의 위치를 찾아주시면 됩니다.

사진노트 라이트룸

사진 불러오기

이제 오늘 찍은 사진을 불러오겠습니다. 불러온다(=Import)는 건요, 포토샵에서는 그냥 파일을 열었다가 닫는 거지만, 라이트룸에서는 카탈로그로 불러온다는 뜻입니다. 자주 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1) 이미 컴퓨터에 어딘가에 있는 사진 폴더를 카탈로그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가지고 오는 방법
2) 카메라 메모리 카드에 있는 사진을 컴퓨터 하드에 복사하면서 동시에 카탈로그에도 추가하는 방법입니다.

저는 2)을 자주 사용합니다.

우선 카드리더기를 컴퓨터에 연결합니다. 자동으로 메뉴가 뜨는 경우도 있는데, 만약 안 뜨면 “File – Import Pho­tos and Video”를 클릭합니다. 단축키를 외워두면 좋아요. Ctrl + Shift + I(대문자 아이)

사진노트 라이트룸

사진노트 라이트룸

이런 식으로 메모리에 있는 사진이 뜨면서 Import 창이 새로 떴어요.

사진노트 라이트룸

오른쪽 위에 보면 메모리에 있는 사진이 어디로 복사될지 도착 장소가 나옵니다. 여기서 작은 세모 모양을 클릭하면 메뉴가 나오는데, C 드라이브 말고, 내가 원하는 장소로 “Other Des­ti­na­tion” 위치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그 아래에는 최근에 사용한 내가 자주 쓰는 사진 복사받는 위치가 있으니 편리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D:Pictures”를 선택했습니다.

사진노트 라이트룸

오른쪽에 보면 “Des­ti­na­tion” 윈도우에 파일을 어떤 식으로 정리할지 나옵니다. 예를 들어 메모리에 한 달 동안 찍은 사진이 있는데 이걸 그냥 가져오면 좀 나중에 정리하기 복잡하니까요. 그래서 메모리에서 컴퓨터로 사진을 가져올 때, 날짜별로 폴더를 만들어서 사진을 분류하도록 합니다. By Date(날짜별)을 선택하고, 형식은 20120708 같이 숫자만으로 알기 쉽게 규칙을 정해줬습니다.

사진노트 라이트룸

스크롤을 좀 내려보시면 지금 복사해오려는 폴더가 어디어디에 어떤 이름으로 앞으로 생기게 될지 옅은 색깔로 표시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진을 가져오기 전에 한 가지 더 할 수 있는 작업이 있는데요. 예를 들어나는 사진을 찍고 모든 사진에 언제나 샤픈을 조금씩 적용한다…고 한다면 아예 사진을 불러오는 단계에서 샤픈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즉, 보정 설정 중 맘에 드는 걸 적용하는 거죠. “Develop Pre­set”이라고 합니다. 만약 나만의 프리셋을 만들어두고 저장해두었다면, 사진을 가져온 다음에 보정하는 게 아니라 아예 메모리에서 컴퓨터로 사진을 옮겨오면서 모든 사진에 적용해버릴 수 있다는 거죠.

사진노트 라이트룸

오른쪽 메뉴에 보면 “Apply Dur­ing Import”(임포트 하면서 적용할 설정)이 있습니다. 여기서 “Develop Set­tings”를 선택해서 모든 사진에 적용할 보정 값을 하나 골라주면 됩니다.

예를 들어 모든 사진을 흑백으로 만들 수도 있겠지만, 저는 일단 오늘 인물 사진을 찍었으니까 “Gen­eral Prests”에서 “Sharpen – Faces”를 선택해서 얼굴 위주로 샤픈을 주도록 적용해봤습니다. 아래는 적용된 모습입니다.

사진노트 라이트룸

이젠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메모리에서 사진이 내가 원하는 폴더로 날짜별로 폴더에 차곡차곡 복사되면서, 얼굴 중심으로 살짝 선명하게 샤픈이 들어가도록 설정했습니다.

사진노트 라이트룸

이제 화면 오른쪽 아래에 “Import” 버튼을 클릭해서 사진 가져오기를 시작합니다.

다음 강의에서 기본 메뉴를 살짝 보여드리겠습니다.

관련 글

3 댓글

  1. 저는 주로 collection으로 행사를 분류하는데요, 사진을 카탈로그에서 지우면 각각의 사진이 어느 collection에 속했는지에 대한 정보도 사라지나요?

댓글이 닫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