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레터] 지지율 데드 크로스에 던진 개헌 제안, “연임 않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최고위원 1위는 최민희, 친청계가 과반 장악할 수도.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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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정청래=50:42.
- 민주당 순회 경선 권리 당원 투표는 김민석(전 국무총리)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 오늘 대의원단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쳐 최종 선출한다.
- 호남과 서울, 경기까지 순회 경선을 마친 결과, 누적 득표율에서 김민석이 정청래(전 민주당 대표)를 8.40%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 여론조사에서 정청래가 60% 이상을 확보해야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다.
- 동아일보는 김민석이 “7부 능선을 넘었다”고 평가했다. 중앙일보는 “8부 능선”, 한겨레는 “9부 능선”으로 신문마다 다르다. 경향신문은 아예 “사실상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못 박았다.

호남은 김민석을 밀었다.
- 김민석과 정청래가 58%와 33%로 격차가 컸다.
- 애초에 권리당원의 33%가 호남에 몰려 있는 구조다. 호남에서 이겨야 이기는데 호남이 김민석을 선택했다.
- 다른 지역은 비슷비슷한데 광주전남과 전북에서만 6만 표 이상 벌어졌다. 전체 투표자 수가 76.8만 명이고 김민석과 정청래의 표 차이가 6.4만 표다. 정청래는 수도권에서 역전을 기대했지만 뒤집지 못했다.
- 경향신문이 만난 김민석 캠프 관계자는 “지난 1년 동안 정청래 지도부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돌아선 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 정청래는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겼다.
공멸을 막아야 한다는 심리.
- 민주당의 한 의원이 “이러다 이재명 정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생긴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 지지율이 떨어질수록 공멸은 막아야 한다는 심리가 작동해 오히려 명픽 후보에 결집하게 된다”고 말했다.
- 다른 한 민주당 의원은 “노사모 결집도 옛날 프레임”이라며 “노무현과 문재인을 전략적으로 지원했던 것처럼 지금은 이재명을 밀어줘야 하는 시간이라고 당원들이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과 의리.
- 두 사람의 마지막 연설에 포인트가 달랐다.
- 김민석은 “당이 안정돼야 한다, 그래야 당정이 안정된다”고 강조했다.
- 정청래는 “정청래가 의리 하나만큼은 으리으리하다”면서 “의리도 지킨 사람이 지킨다”고 강조했다.
쟁점과 현안.
최고위원 1위는 최민희.
- 최민희(민주당 의원)가 16.9%로 1위, 박선원(민주당 의원)이 16.6%로 2위, 서미화(민주당 의원) 15.2%, 이성윤(민주당 의원) 13.9%, 한민수(민주당 의원) 13.8% 순이다. 8명 중 5명을 뽑는다.
- 김용(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13.6%로 6위지만 격차가 크지 않다.
- 최민희와 이성윤, 한민수가 친청이고 박선원과 서미화, 김용이 친명이다.
- 호남에서는 친명계가 이겼고 서울에서는 친청계가 앞섰다. 친청 의원들이 최고위원회 과반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조선일보는 “김민석이 당선되더라도 친청계 후보 3명이 모두 최고위에 입성하면 친명-친청 갈등이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기 단축 수용할 수 있다.”
- 이재명(대통령)이 X에 쓴 글이다. 구체적으로 개헌의 방향을 나열했다.
- 첫째, 5.18 정신과 부마항쟁을 헌법 전문에 명기하고,
- 둘째, 감사원 관할권이나 총리 추천권, 인사권 일부 등을 국회에 넘기는 등 대통령 권한과 의회 권한을 조정하고,
- 셋째, 대통령 임기를 4년 중임 또는 4년 연임제로 변경해 책임 정치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등이다.
- 마침 청와대 관계자가 “국회의 권한이 강화된 4년 중임 대통령제가 국민적 수용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나온 글이다.
징검다리 집권 가능할까.
- 어차피 헌법에 현직 대통령의 임기 연장이나 중임 변경은 효력이 없다고 돼 있기 때문에 이재명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다.
- 일부에서는 연임제가 아니라 중임제로 가면 임기를 마친 뒤 한 번 쉬고 다시 출마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가능성도 낮고 엄청난 논란이 불가피하다.
- 벌써부터 국민의힘은 연임 개헌 반대한다는 프레임을 잡고 있다.
- 유상범(국민의힘 의원)은 “중임제에 임기 단축이 더해지면 스스로 물러난 뒤 새 헌법으로 다시 출마하는 길이 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장동혁(국민의힘 대표)은 “개헌의 전제 조건은 간단하다, ‘대통령 한 번만 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분권형 개헌은 ‘연임 불가’를 피해가기 위한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연임은 없다, 이 한마디를 하지 않았다.
- 하든 안 하든 연임은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굳이 하지 않았다.
- 조선일보가 만난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연임할 생각이 없는데 ‘나 연임 안 할게’라고 선언하는 건 뭔가 연임할 꿍꿍이가 있었던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면서 “연임은 말도 안 되고 대통령은 개헌 대통령이 되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동아일보가 만난 여권 관계자는 “헌법이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는데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라는 것은 야당이 깔아놓은 판에서 허우적대라는 것”이라며 “이렇게 가면 개헌 논의가 오염된다”고 말했다.
- 중앙일보는 사설에서 “지금의 개헌론은 대통령 지지율 최저 국면을 전환하려는 도구라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한겨레도 사설에서 “대통령이 직접 ‘나는 연임이나 중임을 하지 않겠다’고 명확하게 선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향신문도 “국민 100%가 지지한다 해도 연임·중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히 선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골프 치다 나온 개헌 가능성.
- 국민의힘 커뮤니티에는 “대통령과 골프 친 인간들을 퇴출시켜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 주호영(국민의힘 의원)은 “이렇게 여론몰이를 하는 것 자체가 개헌 동력을 더 빼는 일”이라고 말했다.
- 윤태곤(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야당 지도부와 사이가 안 좋은 의원들을 찾아갈 게 아니라, 야당과 대화-설득하고 지지층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첫 데드크로스.
- 이재명(대통령) 긍정 평가가 44%까지 떨어졌다. ARS 방식의 리얼미터와 달리 전화면접 방식이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 부동산 세제 개편안은 45%가 부정적이라고 답변했고, 보완 수사권을 폐지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50%가 잘못된 일이라고 답변했다.
- 동아일보는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지지율 하락이 크다”고 분석했다.
- 박성민(민컨설팅 대표)은 “취임 초 기대감이 식으면서 4050의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정당 지지세 수준으로 수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안부’ 생존자 5명.
- 정부에 등록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가운데 생존자는 5명뿐이다.
- 평균 연령은 95.8세다.
종전 논의 시작할까.
- “아주 오래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당사자들 간의 논의를 시작하자.”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재명(대통령)이 던진 제안이다.
- 당사자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당연히 남한과 북한, 미국, 중국을 의미한다.
- 문재인 정부의 평화 프로세스와는 다르다. 종전 선언이 아니라 체제를 안정화하는 데서 출발한다.
- 국민의힘은 “북한이 핵 능력을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껍데기뿐인 제안을 던진 것”이라고 반발했다.
- 박원곤(이화여대 교수)은 “큰 틀에서 북한이 응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망했다.
- 임을출(경남대 교수)은 “북한 입장에서는 다자 대화보다 러시아와 군사·경제 협력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 올해 큰 이벤트가 많다. 왕이(중국 외교부장)가 19~20일 방한하고, 9월 UN 총회, 11월에는 중국 선전에서 APEC 정상회의, 12월에는 G20 정상회의가 이어진다.
트럼프가 판문점 사진을 다시 꺼냈다.
- “이 사진은 표정이 별로 좋지 않아 보이지만, 웃고 있는 사진도 많이 있다. 김정은과 나는 정말 사이가 좋다.”
- 뜬금없이 트루스소셜에 이런 글을 남겼다. 교착에 빠진 이란 전쟁을 대신할 외교적 성과를 찾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빅터 차(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 석좌)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와 ‘재대결’에서 기회를 엿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한 뒤 김정은이 훈련 중단과 평화 조약 체결 등의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미국과 중국을 먼저 끌어내야 한다.
- 아름다운 4자 회담 같은 건 가능성이 매우 낮다.
- 한겨레는 사설에서 “북한이 이 제안에 응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이지만, 미국과 중국이 관심을 보이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이재명은 ‘비핵화’ 대신 “핵 없는 세계”라는 신중한 표현을 썼다.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북한을 대화 테이블에 앉히기 위한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다카이치는 야스쿠니 500미터 밖에서 ‘요하이’.
- 일본은 패전 기념일이었다. ‘요하이(遥拝)’는 멀리서 참배하는 걸 말한다.
-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가 전몰자 추도식이 끝난 뒤 야스쿠니 신사 방향으로 두 번 절하고 두 번 손뼉을 친 뒤 다시 절했다. 한겨레는 “원격 참배”라고 평가했다.
- 동아일보는 “직접 참배는 접었지만 예우는 높였다”고 분석했다.
- 아사히신문은 “한국과 일본의 우호적인 흐름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면서 “한일 관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다카이치는 추도식에서 “전쟁의 참상을 반복하지 않겠다”면서도, 일본 침략으로 이웃 나라들이 겪은 피해나 ‘반성’, ‘부전의 맹세’는 언급하지 않았다.
더 깊게 읽기.
늘어지는 2000억 달러 투자.
- 지난해 10월 합의 이후 진척이 없다.
- 2000억+1500억 달러 투자를 전제로 관세를 15%로 낮췄고 상호 관세가 무효라는 연방 대법원 판결 이후 12.5%를 적용 받고 있는 상황이다.
- 미국 상무부는 투자를 서두르지 않으면 관세를 올리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 정부는 LNG 발전소 투자 등을 검토하고 있다.
여한구 경질은 왜?
- 마침 여한구(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가 경질된 상황이다.
- 경향신문에 따르면 “업무 외적인 부적절한 행동 때문”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여한구는 “실제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이유도, 설명도 없는 ‘돌연 경질’이 하나의 패턴으로 자리 잡았다”고 비판했다.
“용산공원 전체를 택지 후보로.”
- 김윤덕(국토교통부 장관)의 말이 오락가락했다.
- “용산어린이정원은 좁은 개념이고 용산공원 전체를 (공급지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가 저녁에 해명자료를 내고 “부지 전체에 주택을 건설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공원 전체를 놓고 어디가 주택 건설에 적합한지 살펴본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 용산공원과 용산어린이정원은 각각 100만 평 9만 평 정도다. 하준경(청와대 경제성장수석)은 “반환된 곳 중 바로 지어도 되겠다 싶은 데가 있다”고 말했다.
- 오세훈(서울시장)은 “용산공원 훼손은 1cm라도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 나경원(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 기본권인 환경권을 국가가 앞장서 침해하는 직권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은 국가공원 외 목적으로 용도 변경하거나 처분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용도를 바꾸려면 법을 개정해야 한다.
용산공원 반환된 면적은 26%뿐.
- 300만㎡ 가운데 77만㎡를 돌려받은 상태다.
- 오염 조사와 정화 작업도 거쳐야 한다.
어차피 당장 공급은 어렵다.
- 변창흠(세종대 교수)은 “서울은 역세권 저층 주거지나 준공업 지역 등을 통한 주택 공급 여력이 충분하다”면서 “주택 용지로 활용하는 건 아무리 찾아도 없을 때 가장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서정렬(영산대 교수)은 “미군기지 토양오염 정화에 걸릴 상당한 시간 등은 공급 시기를 앞당긴다는 취지와도 맞지 않다”면서 “명확한 실행계획 없이 공급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애드벌룬’으로 용산공원을 띄우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데이터센터 백래시.
- 데이터센터 백래시가 퍼지고 있다. 뉴욕타임스 ‘에즈라 클라인 쇼’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를 반대하는 여론이 지난해 8월 10명 중 4명에서 올해 들어 7명으로 늘었다.
- 유럽 5개국에서도 4분의 3가량이 “재생 에너지로 돌릴 때만 찬성한다”고 답변했다.
- 비밀유지계약(NDA)도 논란이다. 소문이 돌아도 지역 정부는 해명을 하지 못하고 전기와 물을 얼마나 쓰는지도 깜깜이다.
- 위스콘신 마운트플레전트에 들어서는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는 올해 1960만 달러의 세금을 낸다. 10만 달러 이상 연봉 건설 일자리 500개를 만든다. 그런데도 여전히 반발이 크다.
- 위스콘신주에는 폭스콘 트라우마가 있다. 1만3000개 일자리를 약속받고 수억 달러를 쏟았지만 일자리 1000개에 그쳤다.
-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켄터키 메이즈빌의 한 농부는 메타가 제안한 2648만 달러의 토지 거래를 거절했다. 이 마을은 찬성과 반대가 각각 20%, 나머지는 그만 끝났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 유타주에서는 데이터센터를 밀어붙이던 상원의장이 의석을 잃었다.
- 반대한다고 못 짓는 건 아니다. 다른 나라로 가거나 우주로 갈 수도 있고 가격이 오르면 AI 접근성에 문제가 생긴다.
- 뉴욕타임스는 인구 1만 명짜리 마을이 오픈AI와 개별 협상하게 방치하지 말고, 주 정부나 연방 정부 차원의 표준 거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앤트로픽 흑자 전환.
- 2분기 매출이 115억 달러로 1분기 43억 달러의 두 배가 넘는다.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 로이터는 앤트로픽의 내년 매출이 2000억 달러에 육박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오픈AI에서 직원들이 탈출하고 있다는 보도도 눈길을 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고위 임원들조차 샘 올트먼(오픈AI CEO)의 관심을 끌기 위해 사내 정치에 몰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스피 빠지니 원화 가치가 오른 이유.
- 보통은 반대로 움직여야 맞다.
- 주가 상승 국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고 달러로 환전하면서 원화가 약세였고 급락한 뒤 디레버리징이 시작되면서 다시 원화 가치가 오르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가 나스닥에서 조달한 현금도 들어왔다.
- 파이낸셜타임스는 주식도 통화도 제자리를 찾아가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가 오픈AI 보증을 절반으로 줄였다.
- 10GW 규모의 데이터센터에 2500억 달러를 보증하기로 했다가 1200억 달러 미만으로 줄였다.
- 투자자들의 불안을 달랜다는 이유에서다. 엔비디아가 보증을 서고 엔비디아 칩을 파는 순환 투자가 지속가능하겠느냐는 우려가 크다.
- 엔비디아는 5000억 달러 규모의 외부 자본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게시물 절반을 AI가 썼다.
- 챗GPT 출시 이후 1년 만에 36%, 2년 만에 48%가 됐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50%를 찍었다.
- 뉴욕타임스 기자가 AI 탐지도구 판그램을 테스트해본 결과 AI가 쓴 텍스트를 거의 100% 판별했지만 딥페이크 이미지는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 클로드는 AI로 만든 텍스트에 워터마크를 심기로 했다.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다르게 읽기.
정청래의 패배가 의미하는 것.
- 보완 수사권을 두고 미묘하게 충돌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김민석은 좀 더 강도높게 이재명 공소 취소를 주장했다. 누가 더 이재명을 잘 지킬 수 있느냐의 경쟁에서 김민석이 이긴 상황이다.
- 김민석 체제가 되면 이재명 공소 취소에 속도가 붙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그게 김민석 체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당-청 갈등은 봉합되겠지만 그만큼 존재감을 만들기 어렵게 된다.
- 정성호(법무부 장관)가 만든 검찰인권존중미래위원회는 대장동과 백현동,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을 검찰권 남용 의혹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한겨레는 “공소취소를 위한 사전작업”이라고 평가했다.
- 한국일보는 사설에서 “미래위원회가 ‘검찰권 남용이 있었다’는 결론을 내려 공소 취소의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면서 “민심의 강력한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결국 그 비판을 김민석이 정면에서 맞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가계 빚 2000조 원.
- 1분기 말 1993조 원이었다.
- 아직 공식 집계는 없지만 2분기 금융권 가계 대출이 21조 원 늘었고 5대 은행 기타 대출이 5조 원 늘었다. 2000조 원을 훌쩍 넘겼을 가능성이 크다.
-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88.6%를 찍었다. 미국은 68%, 일본은 61%, 영국은 74%, 프랑스는 60%다.
전세 안심신탁? 제발 하지 마세요.
- 정부가 ‘전세 안심신탁’이란 걸 만들기로 했다. 공적 기구가 전세금을 맡아 굴리고, 집주인은 달마다 배당을 받는 구조다.
- 최경호(수처작주 소장)는 “전제부터 틀렸다”고 지적했다.
- 첫째, 전세금을 통장에 들고 있는 사람이 어디 있나. 은행에 넣어둔 집주인은 10%가 채 안 된다.
- 둘째, 비싼 월세와 불안한 전세의 양극화를 부추길 수 있다. 보증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빌라가 더 위험해지는 것처럼 안심신탁에 가입하지 못한 아파트는 더 불안한 전세로 남을 거라는 이야기다.
- 셋째, 배당은 누구 돈으로 주나. 세입자들 돈을 모아 집주인들에게 월세 이상 수익을 보장해주는 게 공공의 역할인가.
- 최경호는 차라리 전세가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돈을 쓰자고 제안했다.
- 이를테면 집주인에게 연 2%로 빌려주는 대신 월세 전환율을 2.5% 이하로 하라고 조건을 걸 수 있다. 시중 월세 전환율이 4.5%라면 세입자는 절반 수준의 월세만 내면 된다.
- 1억 원짜리 전세 원룸 10채가 든 건물이 11억 원이면 누군가 1억 원으로 갭 투자를 하지만, 9억 원으로 떨어지면 아무도 사지 않는 깡통전세가 된다. 보증금 총액이 6억 원이고 월세가 붙은 반전세라면 9억 원에 팔릴 수 있다. 전세가를 끌어내려야 매매가를 끌어내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보유세 내느라 은행 대출, 이게 약탈 아니고 뭐냐.”
-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 강남 사는 노인들이 몰려왔다.
- 보유세 부담도 크고 집을 팔려고 보니 양도세도 만만찮다. 강남에서 쫓겨나 하급지로 간다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 은퇴자 안태훈은 국민연금 160만 원과 개인 연금으로 살고 있는데 보유세가 1000만 원이 나왔다. 은행 대출 2억 원을 받았는데 그나마 바닥이 나고 있는 상황이다.
- 세 가지를 요구했다.
- 첫째, 종부세 세액 공제 상한을 폐지해 달라.
- 둘째, 은퇴 고령자에게 장특 공제 예외를 달라.
- 셋째, 보유세를 취득 가액에 연동해 달라.
- 김인만(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실거주를 유인하는 세제 개편으로 인해, 쫓겨나거나 세금이 전가될 무주택 세입자들이 최대 피해자가 됐다”고 지적했다.
- 이창무(한양대 교수)는 “근본 원인은 그대로 놔둔 채 현상을 규제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언제나 그랬으니까.”
- “Because it always is.” 전쟁을 만류하는 참모가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느냐고 묻자 트럼프가 했다는 말이다.
- 월스트리트저널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자들은 트럼프가 풍기는 확신의 분위기를 좋아했다. 복잡하지 않게 말하고 딥 스테이트의 괴물들을 쫓아낼 것 같은 추진력이 있었다.
- 그런데 지금 트럼프는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처럼 보인다.
- 경제를 잘 아는 억만장자 사업가라는 이미지도 사라졌다. 입소스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를 더 잘할 것 같다는 답변이 더 많았다.
- 페기 누난(월스트리트저널 칼럼니스트)은 “대립이 아니라 역량(competence, not combat)이 중요한 쟁점으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
- 두 가지 문제가 있다. 하나는 ‘현직(Incumbent)’의 문제고 다른 하나는 ‘지나가는(Things Pass)’ 문제다. 좋은 소식은 흘러가고 나쁜 소식은 쌓인다. 11월이 지나면 레임덕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MAGA 10년의 성적표를 이야기해야 할 때다.
AI 가짜 의사가 파는 건강 정보.
- “블루베리 200g은 혈압약과 똑같은 효능을 지닌다”는 동영상을 보고 혈압약을 줄였다가 병원에 실려간 환자가 있다. AI로 만든 영상이었고 영상에 등장한 의사는 실존 인물이 아니었다.
- 조선일보가 ‘시니어 건강’으로 검색해 나온 상위 100개 영상 가운데 76개가 AI 영상이었고 70개는 AI로 만든 가짜 의사가 등장했다.
- 강은교(국립암센터 교수)가 암과 당뇨병 관련 유튜브 영상 309개를 분석한 결과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거나 매우 낮은 영상이 63%나 됐다. 조회 수는 35% 많았다.
- 65세 이상 고령자의 97%가 동영상 시청으로 여가를 보낸다. 60대의 45%는 주 1회 이상 건강 정보를 검색한다.
해법과 대안.
빈집을 긴급 주택으로.
- 종로구 창신동에 6년 동안 비어있는 단독 주택이었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소유의 이 집을 종로주거복지센터가 넘겨 받아 긴급 주택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주거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 건축학과 학부생들이 참여해 리모델링 설계와 시공까지 직접 진행했다.
기초연금 1% 오르면 자녀 송금 0.16% 줄어든다.
- “기초연금 인상은 사적 이전에 강한 구축 효과를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양 부담이 개별 가정에서 국가로 옮겨간다는 의미다.
- 기초연금을 계속 받은 집단의 사적 이전이 한 번도 받지 않은 집단보다 15.5% 줄었다.
유럽에서는 폭염 1주일 초과 사망자 1.6만 명.
- 정확히 폭염이 원인인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과거 평균 대비 1.6만 명이 늘었다면 폭염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
- 프랑스와 독일, 벨기에 등 폭염에 익숙하지 않은 나라들 피해가 컸다.

오늘의 TMI.
“AI 슬롭 같음(seems like AI slop)”.
- 링크드인이 AI 슬롭 신고 버튼을 만들었다. 관리를 하지 않으면 커뮤니티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 링크드인 게시물의 41%와 댓글의 30%를 AI가 작성했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 X는 29%, 레딧은 13%다.
-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불쾌한 골짜기’를 만드는 AI가 쓴 글의 특징이 몇 가지 있다. “A가 아니라 B다(not this, but that)” 같은 문장이 늘었고 긴 대시(—) 부호를 자주 쓴다. 극단적인 한 줄(broetry) 코멘트도 늘었다. 링크드인은 날마다 20만 건 이상의 AI 스팸 댓글을 차단하고 있다.
칭찬이 아이들을 망친다, AI도 마찬가지다.
- 셔리 터클(MIT 교수)은 “AI의 아첨과 과시적인 전문성이 뒤섞인 태도가 우리의 능력을 퇴화시킨다”고 경고했다.
- 레딧의 ‘Am I the Asshole?’ 포럼에서는 다른 이용자들이 솔직한 답변을 준다. 하지만 같은 질문을 받은 AI는 적당히 좋은 답변으로 둘러댄다. 많은 사람이 그런 AI가 더 똑똑하다고 여기지만 자칫 대인 관계에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 니콜 응우옌(월스트리트저널 칼럼니스트)은 “AI가 당신 아이디어를 ‘브릴리언트’하다고 하거든 진짜 친구에게 물어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 챗GPT는 설정에서 ‘친근함’의 정도를 조정할 수 있고 클로드나 제미나이에게는 칭찬하지 말고 본론으로 들어가라고 지시하면 된다.
술이 안 팔린다.
- 한국의 15세 이상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2012년 8.9리터에서 2018년 7.7리터, 지난해 7.1리터로 줄었다.
- 2024년 국내 주류 출고량은 315만㎘로 2014년(381만㎘)보다 17.3% 줄었다.
- 웰빙 열풍이 젊은 세대로 옮겨 갔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 회식 문화도 사라졌다.
- 도수는 낮아지고 무알코올과 비알코올 주류가 늘고 있다. 무알코올 맥주 시장이 2019년 153억 원에서 2023년 644억 원으로, 내년에는 946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전자 30만 원? 65만 원?
-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 BN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 주가를 각각 30만 원과 148만 원으로 낮췄다. 이민희(BNK투자증권 연구원)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설비투자가 가성비를 높이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59만 원에서 65만 원으로, SK하이닉스는 380만 원에서 470만 원으로 올렸다. 채민숙(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년 이상 장기 계약이 공급 과잉의 재현 가능성을 낮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진숙 제명 요구도 나왔다.
- 이진숙(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에서 5.18을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 이영훈(전 서울대 교수)은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 소요사태”라고 불렀다. 발제자들이5.18 민주화운동을 부정하고 조롱하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항의와 고성이 터졌고 급기야 경찰까지 출동했다.
- 국민의힘에서도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 박수민(국민의힘 의원)은 “잘못된 역사 인식은 진영을 떠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지아(국민의힘 의원)도 “토론의 자유에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면서 “학술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주장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 민주당은 이진숙 제명 촉구 결의안을 내기로 했다.
- 한국일보는 사설에서 “우리 사회가 법적, 정치적으로 내린 ‘군부에 의한 헌정질서 파괴’라는 합의를 노골적으로 뒤집으려는 의도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밑줄 쳐 가면서 읽은 칼럼.
영끌과 빚투에 강력한 경고 신호.
- 지민구(동아일보 기자)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빚내는 것을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는 때가 다가왔다”고 경고했다.
- 올해 성장률이 3%를 넘길 가능성이 크고 물가가 4%를 넘길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 “기존에 빚을 낸 상태라면, 심지어 짧은 주기의 변동금리를 선택했다면 앞으로는 상당 기간 매달 내야 할 이자가 늘어나는 것을 계산하며 위험을 감당해야 한다. 새로 빚을 내야 한다면 과거보다 더 많은 이자를 낼 각오가 필요하다.”
위고비는 다이어트 비법이 아니다.
- 비만 치료제는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거나 27 이상이면서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질병이 있어야 한다.
- 비급여 약품이라 의사의 판단에 따라 처방할 수 있지만 정상 체중일 경우 부작용 우려가 크다. 근육이 줄고 골밀도도 줄어든다. 담석이 생기거나 췌장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 보건복지부가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김상훈(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기자)은 “소비자들의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이 이긴다면?
- 윤태곤(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정청래를 필두로 한 ‘친청’과 유시민 등은 분명히 고루한 ‘진영론자’”라고 지적했다.
- “하지만 그 반대쪽 대표 선수 김민석은 진영의 이해보다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 해소가 더 우선인 사람이지 싶다. 후자가 이긴들 뭐가 더 좋아지겠나?”
속도가 목표가 돼서는 안 된다.
- 국가 경쟁력에 필요하다는 논리로 어디까지 밀어붙일 수 있을까.
- 이윤주(경향신문 산업부장)는 “전격전의 성패는 빨리 짓는 것이 아니라, 빨리 짓기 위해 발생하는 문제까지 얼마나 빠르게, 잘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 “속도가 경쟁력의 핵심이지만, 속도 자체가 목표가 되는 순간은 경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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