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레터] 30년을 내다봤던 노무현, 1000조 원 국가 계획 필요할 때다… 빈손으로 돌아온 트럼프, 백악관의 자우어크라우트 열풍.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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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을 피하고 싶었다.”
-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는 “(1929년 대공황을 부른) 후버처럼 되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서둘러 협상을 끝냈다는 이야기다.
- 뚜껑을 열고 보니 압도적으로 이란에 유리한 MOU였다. 미국이 원유 수출 제재를 풀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풀기로 했다. 동결된 자산을 풀고 재건 명목으로 3000억 달러의 자금 조달을 보장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한국도 기금 출자 대상에 포함돼 있다.
- “좋은 행동(good behavior)을 해야 한다”는 조건에다 “지키지 않으면 다시 폭격할 것”이라는 경고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파격적인 양보라고 할 수 있다.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이 당초 피해 배상 명목으로 4000억 달러를 요구했는데 미국이 3000억 달러의 기금 조달을 제안했다.
- “미국은 어음만 받고 이란은 현찰을 챙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가 비난했던 오바마의 함정.
- 버락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의 합의(JCPOA)를 파기하면서 “썩어 문드러진(decaying and rotten) 합의”라고 비난했는데 오히려 그때보다 더 후퇴한 수준이다. “오바마보다 더 퍼줬다”는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 진짜 민감한 문제는 다 빠졌다. “농축 우라늄 문제 등은 최종 합의문에서 적절하게 해결한다”고 눙쳤고 해외 반출 등은 언급조차 없다.
- 이란의 탄도 미사일도 용인했다.
-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 60일 동안 통행료를 받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는데 60일 뒤에는 받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향후 다시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 트럼프는 “내가 이란을 충분히 강경하게 다루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바보들은 질투심에 눈이 멀었거나 사악하거나 멍청한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동결 자산은 원래 이란의 것이니 언젠가는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쟁점과 현안.
“실수는 누구나 한다”고?
- 트럼프가 미군이 이란 초등학교를 폭격한 사실을 인정했다.
- “실수는 누구나 하고 전쟁은 끔찍한 일”이라며 “누구도 고의로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지난 2월 미나바의 초등학교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쏴서 어린이와 교사 175명이 숨진 사건을 두고 한 말이다. 미군은 이 학교를 10년 동안 군사 기지로 분류해 왔는데 데이터가 갱신되지 않은 위성사진을 두고 폭격 대상을 결정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란의 롤 모델은 북한이다.
- 뉴욕타임스 기자가 트럼프에게 이란이 북한 모델로 갈 가능성이 있냐고 물었다.
- 트럼프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핵무기를 갖고 있다”면서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두지 말아야 했다”고 말했지만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 이란은 핵 개발 직전까지 갔지만 멈췄다. 마음만 먹으면 몇 달 안에 만들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결과는? 두 차례나 크게 얻어맞았다.
- 북한은 달랐다. 멈추지 않았고 이미 60기 이상의 핵무기를 갖고 있다. 미국은 이란을 공격했지만 북한에는 계속해서 대화를 시도한 것도 핵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9063.84.
- 코스피 9000을 넘긴 건 처음이다. 지난해 6월20일 3000을 넘긴 뒤 1년도 안 돼 세 배가 됐다. 올해 들어서만 115%가 올랐다. 달마다 800포인트씩 오른 셈이다.
- 만스피도 금방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36만 전자와 270만 닉스를 찍었다.
- 어제 미국 주식시장은 모두 올랐다. 다우지수는 0.14%,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1.08%와 1.91% 올랐다.
“40년 만에 처음.”
- 팀 쿡(애플 CEO)이 “메모리가 부족해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한 뒤 반도체 주가에 불이 붙었다. “100년 만에 한 번 있을 만한 홍수”라고 평가했다.
- 올해 아이폰 18 가격이 최대 270달러(41만 원) 오를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이폰 17은 179만 원(1099달러)이었다.

정청래의 폴더 인사.
- 정청래(민주당 대표)가 서울공항에 마중을 나가 90도로 절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 이재명(대통령)은 “수고했습니다”, 짧게 인사하고 지나갔다. 굳은 표정이었다.
- 정청래가 이광재(민주당 의원)에게 “흔들리고 젖으면서 사는 게 인생 아니겠냐”고 말한 걸 두고 연임 의사를 밝힌 것이라는 관측도 돌았다.
더 깊게 읽기.
대만 경제 닮아간다.
- “재분배의 통로를 마련하지 않으면 체감 경기 악화를 넘어 경제 양극화와 노동 시장의 격차 고착화, 자산 쏠림 등 구조적 불균형이 심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 대만은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48%를 차지한다. 하위 50%의 비중은 12%다.
- 한국은? 상위 10%가 37%를 차지하고 하위 50%는 18%를 차지한다. 대만이 한국보다 집중도가 더 높다.
- 대만의 최저임금은 2만8590대만달러, 원화로 138만 원 정도다. 한국은 215만 원이다.
- 한국이 상황이 훨씬 낫지만 반도체 의존도가 높아지면 대만처럼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다는 경고다.
중국판 삼전+닉스.
- 창신메모리(CXMT)가 찍어낸 D램 웨이퍼가 연간 354만 장. 삼전+닉스의 54% 수준이다. 5년 만에 생산 능력이 8배 늘었다.
- 낸드플래시를 만드는 양쯔메모리(YMTC)는 웨이퍼 201만 장을 찍었다. 중국과 한국의 기술 격차가 1~2년 차이다.
우크라이나 드론이 모스크바를 치고 있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는 “푸틴이 전쟁을 끝낼 생각이 없다면 우리도 가만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드리 시비하(우크라이나 외무장관)는 “언제 끝낼지는 푸틴에게 물어보라”고 말했다.
- 드론 200대 정도를 격추했지만 주유소와 쇼핑센터 등이 공격받았다. 공항이 운항을 멈추고 항공편도 취소됐다.
-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유럽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방공 무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익은 먼저, 비용은 나중에.
- 엔비디아가 칩을 팔면 매출과 이익으로 잡힌다. 엔비디아 칩을 사들인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은 감가상각을 몇 년에 걸쳐 나눠잡는다. 전체적으로 이익이 늘어나니 밸류에이션 부담이 줄어드는 것 같지만 지출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 5개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 지출이 지난해 4120억 달러에서 올해는 7600억 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잉여현금흐름(FCF)이 91% 줄어드는데 순이익은 25% 늘어난다. 이건 뭔가 이상하지 않나.
- 시장은 V자 회복에 베팅한다. 컨센서스는 내년 이후 자본 지출 증가세가 꺾이고 매출은 계속 늘어 FCF가 2028년 1850억, 2029년 3870억 달러로 반등하리라 본다. 다만 어떻게 풀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 S&P500의 12개월 선행 PER은 약 22배로, 상각이 본격화되기도 전에 이미 역사적 평균을 웃돈다. 오늘의 이익 상당분은 수년간 손익에 안 나타날 지출에서 나온다. AI 거대 기업들이 언젠가 그 비용을 정당화할 매출을 찾아낼지에 투자자 모두가 걸려 있다.
다르게 읽기.
예측 가능한 세계의 새로운 위험.
- 일단 날씨 예측이 훨씬 더 정확해졌다. 데이터도 늘고 연산 능력도 늘었다. 7일 예측이 과거 3일 예측만큼 정확하다.
-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확률을 89%로 예측한 시뮬레이션 분석도 있었다.
- 앤서니 빈치(비코 CEO)에 따르면 AI 예측은 크게 세 가지 정보를 학습해서 판단을 내린다. 첫째, 인간 슈퍼 예측가(superforecaster)의 통찰, 둘째, CIA나 컨설팅 조직의 집단 지성, 셋째, 폴리마켓이나 칼시 같은 베팅 시장의 데이터도 본다.
- 문제는 데이터가 오염될 가능성이다. 이해관계자들이 의도적으로 입력 값을 오염시키고 출력 값을 조작하는 LLM 그루밍이 지식 기반을 망가뜨릴 수 있다. AI가 AI의 생성 결과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모델이 붕괴하는 자가포식 장애에 빠질 수도 있다.
- “우리가 만든 거울이 세상 전체를 비출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지도가 실제의 영토와 다르다는 사실을 간과하곤 한다.” 카리사 벨리스(옥스퍼드대 교수)의 말이다.
버크셔해서웨이의 고민.
- 가장 돈 잘 버는 회사로 알려졌지만 지난 14년 동안 S&P500 수익률과 비슷하거나 뒤처지는 수준이다. 저비용 절세형 인덱스 펀드에 가깝다는 평가도 나온다.
- 로버트 암스트롱(파이낸셜타임스 칼럼니스트)은 워런 버핏(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이후 버크셔해서웨이의 투자 전략이 달라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위기 때 싸게 줍는 전략은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 첫째, 적극적으로 유망주를 고르고 집중적으로 베팅해야 한다. 워런 버핏이 애플 주식 10억 주를 사들인 걸 봐라.
- 둘째, 막강한 자본 조달력으로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
- 무한한 투자 시계를 가진 사모펀드처럼 행동하라는 조언이다.

동탄 불장.
- 올해 들어 9.6% 올랐다. 안양 동안구와 용인 수지구, 광명도 9.3%와 9.0%, 8.7% 올랐다.
- 경기 북부와 격차가 크다. 고양시 일산 동구와 서구는 올해 들어 1.5%와 1.3% 떨어졌다. 파주도 1.4% 떨어졌다.
- 서울 아파트 매매와 전세, 월세가 71주째 트리플 강세다.
- 양지영(신한프리미어 전문위원)은 “경기 북부 지역의 일자리 기대감이 낮은 것이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 정부는 다음달 부동산 세제 개편을 앞두고 있다. 수요 억제 대책이 약발이 다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해법과 대안.
현대차 월드컵 마케팅이 말하지 않는 것.
- 압도적인 실적이나 화려한 마케팅과 별개로 그린 워싱을 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 현대차는 지난해 6월 발간한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현대차와 기아의 철 사용량을 각각 124만 톤과 20만 톤, 합산 144만 톤이라고 보고했다.
- 기후솔루션은 현대차가 협력 업체 철강 사용량을 고의로 누락했다고 보고 공정거래위원회와 기후에너지환경부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실제 사용량은 144만 톤이 아니라 487만 톤으로 3.4배 가까이 많을 거라는 분석이다.
- 황준아(기후솔루션 철강팀 연구원)는 “그동안 정부의 자동차 기후 정책은 배기구를 없애는 ‘운행 단계’의 전기차(EV) 보급에만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집중해 왔다”면서 “정작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생산 단계의 배출, 즉 ‘내재 탄소(Embodied Emissions)’는 완벽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 기후솔루션은 “공급망 탄소 배출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강력한 제도적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면서 세 가지를 제안했다.
- 첫째, 기후 공시에 공급망(업스트림) 배출량을 의무적으로 포함하도록 공시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 자사 공장뿐만 아니라 부품 협력사 단계에서 투입되는 원자재 총량과 배출량 데이터를 대당 지표로 의무 공개해야 한다.
- 둘째, 국가 차원에서 녹색철강(Green Steel) 기준과 조달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 단계적으로 완성차 산업의 녹색철강 사용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행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녹색철강 시장 창출을 위한 제도적 유인을 마련해야 한다.
- 셋째, 공급망의 핵심인 철강 산업이 빠르게 탈탄소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K-ETS) 등 기존의 기후 정책을 다시 설계하고, 재생 에너지 확대와 저탄소 생산 기술 전환을 위한 지원도 병행해야 한다.

송전망 부족해 전기 버리는데.
- 지난해 원자력 발전 출력 제어가 37회나 됐다. 태양광 발전도 88회나 스위치를 내려야 했다.
- 부족한 송전망을 두고 원전과 재생에너지가 제로섬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지난해 5월 기준 재생 에너지 접속 신청 용량 35.8GW 가운데 26.9GW만 접속이 이뤄졌다.
- 지난해 기준 동해안의 송전망 용량은 11.6GW인데 이 송전망을 사용하는 발전 용량이 17.4GW다. 이런 상황에서 원전을 늘리면 병목 현상이 더 커질 수 있다.
- 전영환(홍익대 교수)은 “송전선로를 새로 까는 데 10년이 넘게 걸린다”면서 “올해 말 준공을 앞둔 새울 3·4호기조차 부족한 송전선로 건설 계획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정부가 계통 운영에 대한 고려 없이 지금처럼 설비만 건설하는 게 타당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급성 심장정지 생존율은 9.4%.
- 올해 들어 1만6229건 가운데 생존자는 1501명이다.
-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 생존율이 15.3%, 시행하지 않은 경우는 5.6%였다.
- 발생 장소는 가정이 47%로 가장 많았다.
오늘의 TMI.
백악관의 자우어크라우트 열풍.
- JD 밴스(미국 부통령)는 점심에 달걀과 자우어크라우트를 먹고, 저녁에도 자우어크라우트를 곁들인 고기를 먹는다. 요즘 더 날씬해졌다는 말을 듣는다.
- 자우어크라우트는 잘게 채 썬 양배추를 소금에 절여 만든 보존 식품이다. 양배추로 담근 백김치와 비슷하다.
-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미국 보건부 장관)가 유행을 만들었다. 자우어크라우트를 들고 다니면서 먹는데 30일 만에 9kg을 뺐다고 한다.
- 케네디가 션 오마라(전 백악관 보좌의사)에게 비법을 전수받고 다른 장관들에게 계속 소개하는 중이다.
- 하워드 러트닉(미국 상무부 장관)은 아예 집에서 발효 야채를 만들어 먹는다. 붉은 고기를 끊은 지 오래됐다고 한다. 블루치즈를 크래커 없이 먹는다.
- 이렇게 트럼프 주변에서 발효식품 열풍이 불고 있는데 정작 트럼프는 여전히 피자와 감자튀김을 즐긴다.
- 오마라는 “나이 든 사람일수록 투자 수익률(ROI)이 크다, 침몰하는 배나 파산 직전 회사를 떠맡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미 많이 망가져 있기 때문에 개선할 여지가 많다는 이야기다. (한 번 상담에 8000달러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레타트루타이드가 온다
-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비만 치료제다. 지금까지 나온 비만 치료제 가운데 가장 효과가 강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빠르면 내년에나 출시될 예정이지만 연구용으로 풀린 일부 물량이 은밀하게 거래된다. 라따뚜이나 펩스 같은 은어로 불리는데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위험하다.
인텔 주가가 여섯 배 뛴 이유.
- 미국 연방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하기로 한 게 지난해 8월이다. 20달러를 밑돌던 주식이 133달러까지 뛰었다.
- 트럼프는 노골적으로 인텔을 띄우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미국 상무부 장관)이 직접 팀 쿡과 젠슨 황, 일론 머스크 등을 만나 인텔과의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제주도 수출 1위는? 반도체.
- 모바일 전용 팹리스 반도체를 만드는 제주반도체가 올해 들어 2억5527만 달러를 기록했다.
- 제주도 수출의 72%를 차지한다.
인류에 던지는 6가지 의제.
- 서울대 그랜드퀘스트 포럼에서 나온 질문이다.
- 첫째, 인공지능시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지속 가능한가.
- 둘째, 인공지능은 인간처럼 망각할 수 있는가.
- 셋째, 인공지능은 손상을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가.
- 넷째, 생명의 시계를 제어할 수 있는가.
- 다섯째, 삶의 의지를 분자 수준에서 설명할 수 있는가.
- 여섯째, 에너지 시스템은 자율적으로 균형을 찾을 수 있는가 등이다.
밑줄 쳐 가면서 읽은 칼럼.
전세는 투자 사다리였다.
- 박용(동아일보 논설위원)은 “전세가 주거 사다리라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렇게 훌륭한 주거 사다리라면 한국에만 있을 리가 없다”는 지적이다.
- 정부의 책임도 크다. “임대주택 공급을 개인 다주택자에게 떠넘기고 미국이나 일본처럼 기업형 임대를 늘리거나 장기 공공임대 주택을 지어 임대시장의 가격 선도 기능을 만들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 박용은 “국가 부채를 갚고 미래 경쟁력 확보에 투자하고 남은 반도체 초과 세수의 일부를 헐어 장기 임대주택 건설을 위한 펀드를 조성하는 일도 추진해 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학폭이냐 아니냐만 보더라.
- “사소한 갈등을 화해로 푸는 법을 배워야 할 학생들이 어떻게든 다툼에서 이기는 법을 따지는 공간이 돼 버렸다.”
- 유대근(한국일보 사회정책부장)은 “사이다 제재를 강화하는 쪽으로 달려온 학폭 제도가 학교 현장을 더 낫게 변화시켰는지 따져볼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30년을 내다봤던 노무현.
- 비전 2030이라는 이름으로 국가전략을 제안했다. 2007년 노무현(당시 대통령) 임기 1년을 남겨둔 시점이었다. 무상 보육과 반값 등록금, EITC(근로장려세제) 확대, 생애 주기에 따른 맞춤 복지 등을 포함한 1100조 원짜리 구상이었다.
- 당연히 엄청난 반발에 부딪혔고 열린우리당도 세금 폭탄 프레임 때문에 몸을 사렸다.
- 맹자는 전쟁에 이기려면 천시(天時)와 지리(地利), 인화(人和)가 필요하다고 했다. 노무현은 셋 다 부족했고 결국 실패했다. 조민근(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이재명 정부는 천시와 지리를 타고났다”고 평가했다. 인화가 남았다.
- 조민근은 “다시 20년을 기다리지 않으려면 더 큰 그림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표 되는 일보다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드백.
- 17일 미국 3대 지수는 모두 하락이었습니다. 폭락 이후 반등했지만 전일 대비 하락입니다. 바로잡습니다. 18일은 모두 상승입니다.
- 농촌 기본소득이 지급된 지역의 인구가 늘었지만 인근 지역에서 유입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 정려금이 장려금을 잘못 쓴 말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는데 특별 정려금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만 쓰는 말이라고 합니다. 사전에도 나와 있지 않은 말인데 선관위 규정에서 격려금 성격의 의미로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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