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데이터] 평당 가격과 국민의힘 지지율의 상관 관계, 다시 확인된 계급 투표.
- 슬로우뉴스는 슬로우리포트 “선거의 경제학: 우리는 왜 계급을 배반하는 투표를 하는가”에서 “한강 벨트의 최대 현안은 결국 부동산”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 부자들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일까.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부자 동네에 모여사는 것일까. 둘 다일 수도 있다.
- 다음 그래프는 지난 대선 때 서울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과 윤석열 득표율을 비교한 결과다.
- 다음 그래프는 올해 총선에서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과 국민의힘 득표율을 비교한 결과다.
- 전체적으로 아파트 가격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연동한다고 볼 수 있지만 올해는 도봉구가 상대적으로 튄다. 특히 도봉구갑이 48.6%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도봉구갑은 안귀령(민주당 후보)이 낙하산 논란이 있었고 결국 낙선했다. 서울 동북권에서 유일한 국민의힘 당선 지역구다. 재건축 이슈가 표심을 움직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 다음 그림 둘은 상관 관계를 나타낸 그래프다. 선명한 비례 관계를 드러낸다.
- 동작을과 마포갑은 한강 벨트로 불렸던 격전지다.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뒤집혔다. 여론 조사 업체들의 예측보다 보수 표심이 강하게 결집했을 가능성이 크다. 경쟁이 치열했던만큼 두 지역은 투표율도 높았다. 각각 74%와 72%를 기록했다.
- 같은 선거구 안에서도 아파트 가격에 따라 득표율이 엇갈렸다. 조정훈(국민의힘)이 당선된 마포갑은 48%, 정청래(민주당)가 당선된 마포을은 38%로 차이가 크다. 마포갑 평균은 48%인데 용강동과 아현동은 53%와 52%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높은 곳이다.
- 나경원(국민의힘)이 당선된 동작을은 국민의힘 득표율이 평균 54%인데 흑석동은 61%를 기록했다. 역시 부동산이 유의미하게 득표율을 갈랐다. 2018년부터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올라갔다.
- 강남 3구 가운데서도 부동산 가격에 따른 득표율 차이가 확인됐다. 강남구 압구정동은 국민의힘 득표율이 80%에 육박했다. 반포2동과 도곡2동, 반포3동, 청담동, 서초4동 등도 국민의힘 득표율이 70%를 넘겼다.
- 다음은 평균 매매 가격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다. 문재인 정부에서 전국적으로 집 값이 한 차례 급등했다가 윤석열 정부 들어 한풀 꺾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