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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대통령의 뜻이냐’는 조선일보의 질문.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2023년 10월 27일.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 모습. 국민의힘 제공.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2023년 9월 23일. 울산 남구 전통시장. 김기현 페이스북.

“김기현 출마는 국민의힘 망하는 길.”

  • 조선일보는 계속해서 김기현이 결단을 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김기현이 울산에서 5선 출마에 도전한다면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망하는 길이라는 점을 모르겠느냐”는 측근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 “‘총선 승리를 이끈 당대표’로 남고 싶어 한다는 말이 나온다”면서 “그래야 총선 이후 김기현의 정치적 입지도 보장된다”고 지적했다.
  • 김기현은 주말에 울산에서 의정보고회를 열고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했다. “만나면 3시간도 이야기하고 하루 3~4번씩 전화도 한다”고 말했다.
  • 박성민(정치컨설팅민 대표)이 “혁신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인요한 혁신위가 ‘조기 해산’ 한다면 어떤 지도부라도 못 버틴다”면서 “책임지고 물러나는 방식으로 김기현 체제는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도 심상치 않다.
  • 윤석열이 조선일보의 조언을 들을까.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행정망 먹통, 8일만에 반쪽짜리 결론.

국정원 진짜 문제는 내부 갈등의 표출.

MBC 뉴스데스크, 윤 대통령, 국정원 지도부 전격 교체‥인사 파동 책임?. 2023년 11월 26일.

순방 다녀온 윤석열 앞에 놓인 과제.

  • 국회를 통과한 노란 봉투법과 방송 3법의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야당은 이동관(방통위원장) 탄핵을 밀어붙일 가능성이 크다.
  •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도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 북한이 합의 파기를 선언했고 접경 지역에서 충돌 가능성이 커졌다.

“이준석 창당 좋게 본다”, 35%.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수능 수험생 응원 영상 중 캡처. 2023년 11월 14일. 이준석 인스타그램.

“KBS가 ‘대한뉴스’로 돌아갔다.”

나흘의 시한부 평화, 풀려난 인질들.

죽은 줄 알았던 어린 딸(에밀리 핸드)과 다시 만나 포옹한 아버지(토머스 핸드). 2023년 11월 26일. 이스라엘 국방부 제공.

다르게 읽기.


정신병원 장기 입원이 많은 이유.

용인정신병원. 2018년 5월 21. 용인정신병원 제공.
용인정신병원. 2018년 5월 21. 용인정신병원 제공.
용인정신병원. 2018년 5월 21. 용인정신병원 제공.

더 깊게 읽기


준연동형으로 가면 국민의힘이 35석 더 가져간다.

  • 민주당 시뮬레이션 결과다. 한 중진 의원은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연동형으로 갈 경우 원내 1당을 잃어버린다는 결론”이라며 “당론을 포기하더라도, 현실적으로 병립형으로 돌아가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 최병천(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계산에 따르면 준연동형을 유지하고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내지 않는다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지역구에서 120석을 확보하고 정당 지지율 35%를 기록할 경우 국민의힘 비례 대표는 26석, 민주당은 0석이 된다. 정의당이 10%, 이준석 신당과 조국 신당이 각각 15%와 5%를 기록한다는 가정에서다. 최병천은 “연동형 실험은 실패였음을 인정하고 다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이탄희(민주당 의원)는 “정치공학과 표 계산으로는 국민 마음을 얻을 수 없다”며 “’이재명은 합니다’를 보여줄 시간”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에서 사라진 언론사들.

학폭 업무를 경찰로?

  • 대통령과 교사들 간담회 이후 교육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찰이 일임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원단체총연합회 조사에서는 교사의 92%가 찬성한다고 답변했다.
  • 한국일보는 “학폭은 단순한 가해자 처벌이 아니라 선도를 목적으로 하는 교육의 일부라 경찰이 맡아 수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 2017년 3만1240건이던 학폭 사건이 지난해에는 6만2053건으로 늘었다.
학폭 업무를 경찰이 담당? 사진은 경찰청 폴인러브 제공.

해법과 대안.


마약 치료 병원이 부족하다.

인천참사랑병원 개원 11주년 기념 동영상 중 캡처. 2014년 12월 5일. 인천참사랑병원 유튜브.

재생 에너지 전기 직구 늘린다.

  • 기업들이 발전 사업자와 직접 계약을 맺고 재생에너지 전력을 조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전기 요금이 오르면서 직접 조달이 유리한 환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 SK그룹은 SKE&S에서 재생 에너지로 만든 전기를 연간 537GWh를 직접 구매하기로 했다. RE100(재생 에너지로 100% 전략 조달) 달성을 위한 변화다.
  • 한겨레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늘면서 출력제한 등 전력 계통 운영의 안정성도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계통 영향을 받지 않는 부지 내(on-site) 재생에너지 공급 방식을 활용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전 세계 기업의 RE100 참여 현황. 2021년 7월 19일 기준. 한국RE100협의체 제공.

‘국가 주도’가 미래의 키워드다.

  • “권력을 잡기 위한 정치적 투쟁과 갈등은 격화되고 있지만 그렇게 권력을 잡아서 무엇을 어떻게 하고, 국가를 어떤 방향으로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거의 이루어지지 못한다.” 최준영(율촌 전문위원)의 비판이다.
  • 프랑스는 한때 청년 실업률이 유럽에서 가장 높은 나라였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재산업화’라는 목표를 내걸고 법인세를 33%에서 25%로 낮췄다. 인허가 행정 절차를 줄였고 연금 개혁을 강행했다. 코로나 팬데믹 때는 신속하게 재정정책을 집행했고 전력공사(EDF)를 과감하게 국유화했다. 4년 연속 해외 투자 유치 유럽 1위를 기록했고 4년 동안 누적 성장률이 독일의 두 배에 이른다.
  • 최준영은 “탈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국가의 역할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국가 주도’는 더 이상 과거의 단어가 아닌 미래를 위한 키워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과 고민 그리고 빠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이야기다.

생각 다른 언론사들끼리 ‘좌담 협업’을 해보자.

  • “이제 언론은 논쟁을 회피할 뿐만 아니라 아예 경멸하는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색깔이 다른 언론사들은 최소한의 소통마저 단절된 가운데 각자 자기 팬덤에 충실한 정보와 주장만 공급하기에 바쁘다.”
  • 강준만(전북대 교수)은 “상호 소통하는 채널을 만들지 않은 채 광야에 선 선지자들처럼 확신에 찬 고함을 외쳐대는 건 나라를 두 개로 찢는 민폐”라고 지적했다.
  • 강준만의 제안은 “의제 설정 합의를 기반으로 한 팩트체크 협업과 더불어 정기적인 좌담 형식의 의견 교환을 해보자”는 것이다. ‘우리 편’ 패널만 심어놓고 뻔한 이야기를 끌어내지 말고 다른 생각을 충돌시켜보자는 이야기다.

오늘의 TMI.


‘얼죽아’가 대세.

  •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는다는 말이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아이스 음료 판매 비율이 77%에 이른다.
  • 지난겨울(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만 놓고 보면 아이스 음료 판매 비율이 61%, 가장 추웠던 1월도 57%를 기록했다. 6~8월에는 87~89%까지 치솟았다.
  • 아이스 비중이 높아진 건 2015년부터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일수록 차가운 음료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국룰’ 아이스 아메리카노.

내일 엑스포 투표, 일본도 “부산 지지”.

2030부산엑스포 홈페이지 캡처.

중국 신생아 5년 동안 40% 줄었다.

  • 인구 프리미엄을 자랑하던 중국의 성장 엔진이 꺼져간다는 말이 나온다. 올해 신생아는 지난해보다 10% 줄어든 850만 명에 그칠 전망이다.
  • 중국의 합계 출산율은 1.09. 한국은 0.778이다. 한국이 가장 심각하고 중국이 그다음이다.
  • 원인은 세 가지, 가임 적령기 여성이 줄고 있고 결혼을 꺼리는 비혼 풍조가 퍼지고 있고 젊은 부부들도 출산을 꺼린다. 중국 인구는 2040년 12억7700만 명에서 2070명이면 8억7800만 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1공영 다민영으로 간다.”

  • 이동관(방통위원장)이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게 공영방송 정상화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공영방송이 많은 나라는 비자유민주주의 진영 국가들이다, 그래야 언론을 컨트롤하기 좋을 것 아니냐”고 말했다. MBC를 민영화하겠다는 의미다.
  • “자진 사퇴는 없다”면서 “탄핵을 해도 제2, 제3의 이동관이 나온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다음 달 1일 이동관 탄핵소추안을 의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 2023년 10월 19일. 방송통신위원회 유튜브 캡처.

밑줄 쳐 가며 읽은 칼럼.


모든 옷에는 착취가 묻어있다.

  • 해마다 옷 9200만 톤이 버려지는데 1000억 벌의 옷을 새로 찍어낸다.
  • 이소연(‘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 작가)은 “내 수중에 있는 물건을 되도록 여러 번 오랫동안 쓰는 것이 가장 좋은 제로웨이스트”라고 말한다.
  • 자원순환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섬유폐기물이 38만 톤 발생하는데 재활용된 폐섬유류는 6% 밖에 안 된다. 섬유 쓰레기 가운데 빈티지 의류로 가는 비율은 5%다.
  • 이슬아(작가)는 “아직은 옷이 또 다른 옷이 되는 이상적 순환경제가 가능하지 않은 시대”라며 “옷 생산량 자체를 줄이는 게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 “무언가를 멈추는 일이 장마철에 빗방울을 피하는 것만큼이나 어렵게 느껴지는 세상이다. 빠르고 잦은 소비를 부추기는 방향으로 설계된 이 시대에서 착취에 덜 가담하려면 의지와 기쁨이 필요하다. 죄책감만으로 바뀌는 데에는 한계가 있지 않던가. 마음을 틀어서 새로운 쾌락을 연습해야 할 때다.”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 위치한 굿윌 아울렛 창고. 미네소타 주민은 1분마다 약 12대 대형 카트 분량의 의류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린다. MPCA Photos, CC BY NC

“여론조사는 사람을 미치게 한다.”

  • 성한용(한겨레 선임기자)은 “여론조사가 갑자기 잘 나오면 멀쩡했던 사람도 판단이 흐려진다”고 분석했다. “어쩌면 내가 바로 하늘이 내린 대통령일지도 모른다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는 이야기다.
  • 2년 반 전 윤석열이 그랬고 지금 한동훈이 그렇다.
  • 다만 성한용은 “실패한 사례가 훨씬 더 많다”고 지적했다. 정주영과 조순, 문국현, 정운찬, 안철수, 반기문 등이 그랬다. 한동훈은 어떨까.
  • 성한용은 “윤석열은 어쨌든 공정과 상식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는데 한동훈에게는 그런 게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아직은 싸움꾼에 지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한동훈(법무부장관). 2023년 11월 24일. HD현대중공업 방문. 법무부 제공.

한동훈은 윤석열보다 불리하다.

방송 3법, 본질을 보자.

  • 국회는 통과했지만 윤석열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강형철(숙명여대 교수)에 따르면 방송 3법은 그대로 시행되더라도 문제다.
  • 국회가 2명, 시청자위원회가 4명, 방송·미디어 관련 학회가 6명, 직능단체 3개가 각 2명씩 이사를 추천하게 돼 있는데 일단 학회를 방통위가 고르게 돼 있고 시청자위원은 경영진이 추천하게 돼 있다. 사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100명으로 구성하게 돼 있는데 기구 구성과 운영 방식을 이사회가 결정한다. 디테일에서 여전히 구멍이 많다는 지적이다.
  • 최근 KBS처럼 이사회를 어떻게 구성하든 정권 바뀌면 자르고 새로 뽑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니다. “방송법을 어떻게 바꾸든 공영방송 사장의 막무가내 해임을 방지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민주당 과반 차지하면 윤석열 임기 채울 수 있을까.

  • 이상돈(중앙대 교수)의 전망이다. “내년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절반을 넘는 의석을 차지한다면 윤석열 정부는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민주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한다면 윤 대통령이 과연 임기를 채울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 “문재인 정부의 실패에 따른 반사적 이익의 시효는 이미 끝났는데 윤석열 정부는 자신들의 어젠다를 국민에게 전파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제3지대를 내걸고 창당을 선언한 정치인들도 자신들만의 ‘제3의 길’ 철학을 제시하기보다는 반윤이니 반명이니 하면서 상대방을 비난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러다간 내년 총선에선 유권자들이 대거 기권할 가능성이 있으니 이 또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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