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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미국 선거 과정에서 널리 쓰인 말 중 하나는 ‘팩트 체크’다. 선거에서 후보자들이 내놓은 공개 발언 내용이 과연 옳은지를 사실에 비추어 따져 보는 사실 확인 작업은 미국 선거에서 언제나 있어왔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그 중요성이 유달리 크게 부각되었다. 본인은 정말이라고 믿는 것으로 보일 만큼 신념에 찬 태도로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내놓는 후보들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것은 과장된 말이 아니다. 공직자 출신이며 산타 클라라 대학에서 공직 윤리 관련 연구를 수행하는 선임 연구원인 주디 네이들러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쓴 칼럼에서 “이번 선거에서는 대통령 선거에서 지방 선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후보자가 ‘공직 선거에 나서면 거짓말을 해도 괜찮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던 듯하다. 그런 거짓말이 얼마나 많은 후보를 당선시켰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왜 공직 후보자들은 거짓말을 하는가. 어느 나라 현직 대통령의 명언이 시사하듯 ‘선거 때는 무슨 말을 못하겠냐’ 하는 선거사기범 멘털리티 때문일 수 있다. 사고방식 자체가 과정의 정당성보다는 결과의 득실에 맞춰진 사람들의 특징이라 하겠다. 그러나 그렇게 악질적이지 않은 후보자도 위중하거나 경미한 거짓말을 한다. 자신을 포장하는 방법으로도 쓰고 상대를 깎아내리는 방법으로도 쓴다. 먹히기 때문이다.

거짓말이 먹힌다는 것. 바로 이 점 때문에, 후보자의 거짓말은 당사자의 도덕성이라는 원천적인 문제에서 한 발 나아가 두 가지 요소를 더 생각하게 만든다. 첫째는 정확한 사실을 알고 그에 따라 투표하는 게 유권자의 의무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후보자가 거짓말을 하는 것은 그런 말을 믿고 따라주는 호구 유권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호구들은 언제나 밥이 될 뿐이며, 먹이를 챙겨 주는 맹수는 없다.

둘째는 누군가가 이런 거짓말을 검증하고 드러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유권자가 정치인의 거짓말에 속지 않을 수 있고, 더 나아가 유권자를 호구로 보는 사기협잡질에 철퇴를 가할 수 있게 된다. 그게 사실 확인, 이른바 팩트 체크다.

팩트 체크 사이트 Politifact.com는 후보자들의 발언을 검증하여 ‘진실성 측정기’로 나타낸다.

기자 되기 위해서 팩트 체커부터 거친다

팩트 체크는 원래 언론의 주요한 자체 점검 기능 중 하나다. 언론사의 팩트 체크 담당자는 기자가 쓴 기사의 내용이 과연 사실인지, 한 쪽 주장만 듣고 사실인 것처럼 썼는지, 수치를 비롯한 기본 사실은 틀리지 않았는지를 꼼꼼히 따진다. 사실을 보도한다는 언론의 기본 기능을 충족시키려는 뜻도 있지만, 사실을 잘못 써서 엄청난 금액의 소송을 당하는 일을 피하려는 것이기도 하다. 사실 확인은 기자가 기사를 출고한 뒤 선임 기자나 데스크에서부터 편집 부서 최고 책임자를 거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일이기도 하고, 언론사에 따라 이런 일을 전담하는 부서나 담당자가 있는 경우도 있다. 80명 규모의 팩트 체크 전담팀을 운영하는 독일 주간지 <슈피겔> 사례(번역)는 널리 알려져 있다.

외국 언론사에서는 팩트 체커를 언론사에 입사해서 가장 먼저 수행해야 하는 업무로 규정한 곳도 많다. 이런 시스템에서는 기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우선 팩트 체커부터 되어야 한다. 훌륭한 기자 중 많은 사람이 팩트 체커 출신이다. 한국 언론사 대부분은 사실 확인 부서나 담당자를 따로 두지 않고, 그런 기능을 편집부가 수행한다. 따라서 신입 언론인을 편집부에서 상당 기간 수련시키는 것은, 기자 자신을 위해서나 해당 언론사를 위해서나 더 나아가 한국 언론 전체의 품격을 위해서나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제대로 된 편집부에서는 기사라는 상품의 두 핵심인 사실과 문장에 대해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다.

팩트 체크 기능은 이처럼 언론사가 스스로 사실적 정당성을 확보하려 노력하는 과정의 하나로 나온 것이지만, 더 나아가 정치인 같은 공인의 공식 발언이 사실에 근거했는지를 따지는 일로 확장되었다. 선거 후보자 발언의 진위를 검증하는 일도 그 중 하나다. 이것은 언론의 또다른 역할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언론은 그 기능과 속성상, 내부와 외부 모두를 대상으로 하여 사실 확인을 해야 하는 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언론은 사실의 비즈니스이고, 언론에서 사실 빼면 남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미국의 경우, 아예 이런 일만 전문으로 하는 집단이나 웹사이트도 있다. 정치적으로 중립을 유지하며 공인들의 발언을 점검하는 FactCheck.orgPolitiFact.com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여러 차례 상을 받은 FackCheck.org는 펜실베이니아 대학 공공정책센터에서 운영하며, 역시 퓰리처 상을 받은 PolitiFact.com은 한 언론사(<탬파 베이 타임스>)의 프로젝트다. <워싱턴 포스트> 기자로 팩트 체크 전문 칼럼을 쓰는 글렌 케슬러도 유명하다.

사실 확인 작업을 수행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웹사이트 FackCheck.org.

이처럼, 사실 확인은 언론이 스스로 품질을 관리하고 정치인이 대중을 호도하지 않도록 감시하는 데, 더 나아가 시민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사회에 유통되는 정보를 양질의 것으로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기능이라 할 수 있다.

사실 대신 당파성을 체크하는 기사

팩트 체크와 관련한 기초적인 사실들을 적은 이유는 다음의 기사 때문이다.

박근혜의 자질과 능력 ‘팩트 체크’ (<한겨레21>)

이 기사는 박근혜의 선거 홍보 담당자가 배포한 ‘세 대통령 후보의 자질과 능력 비교’라는 보도자료를 대상으로 하여, 이에 서술된 박근혜의 자질과 능력이 정말인지 팩트 체크를 해봤다고 한다. 다른 후보와 다르다고 내 놓은 자료도 사실의 측면에서 볼 때 조야하기 이를 데 없지만, 이를 ‘팩트 체크’했다고 한 기사는 훨씬 더 심각하다. 짐작컨대 신중하고 본격적인 사실 확인 기사라기보다 그저 가볍게 읽고 넘기는 칼럼 성격으로 쓴 것 같다. 그러나 기사의 의도야 어쨌든 ‘사실 확인’이라는 말을 썼으면 사실을 확인해서 써야 한다. 언론 지면에 실리는 글이 술자리 농담의 수준을 넘지 못해서는 곤란하다.

기사에 실린 ‘팩트 체크’의 내용을 하나도 빼지 말고 모두 보자. 과연 팩트를 체크했는지.

  • 당 대표로서 여성은 물론 사회적 약자, 소수 세력을 지원하는 법안 예산 지휘→ 5선 의원을 하는 동안 본인이 직접 그런 법안·예산안을 냈는지 기억하는 사람 별로 없음.
  • 퍼스트레이디 대행 등을 통해 국정을 통합적·전반적으로 살펴본 경험→ 퍼스트레이디 할 때 아버지가 저지른 악행에 관여한 바, 아는 바 없다고 하지 않았는지.
  • 다른 두 후보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백 회 민생 현장 방문 기록→ 대선 말고 <생활의 달인>이나 <스타킹>에 나가보시는 것이 어떤지.
  • 2004·2012년 두 총선에서 승리하는 등 위기에 유달리 강한 면모→ 그런 위기가 생길 동안 그분은 뭐하셨는지.
  • 2년3개월 동안 당 대표로 재임하는 동안 집권 다수당이던 열린우리당 대표 8명 교체→ 아버지를 닮아 장기 집권에 재능이 있으신 듯.
  • 5선의 풍부한 국회 의정 경험→ 그래서 아까도 말했지만 무슨 법안을 내셨는지 도통….
  • ‘전방은요’ ‘대전은요’ 발언에서 보듯 위기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처→ 혹시 한마디 이상은 말하지 못하는 거 아니에요?
  • 양부모를 그렇게 잃고 본인에게 어떤 불행과 위기가 닥쳐도 절대 좌절하지 않고 반드시 극복하는 오뚜기→ 제발 다른 일 좀 찾아보시면 안 되는지.
  • 미디어법 등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정치, 정치 생명을 건 신뢰의 정치 실행→ 종합편성채널 국회 처리는 날치기 정치로 기억하는데. 종편 망해가는 꼴 보고 책임의 정치도 좀 하는 게 어떤지.
  • 불통·고집·제왕적 비난 무릅쓰고 불의와는 절대 타협 않는 모습 보여줌→ 그게 바로 불통·고집·제왕의 딸인데 그걸 모르네.
  • 부정부패, 권력비리, 부정한 청탁과 악수한 적 없는 청렴성 입증→ 정수장학회는 입증이 안 되는 건지, 입증을 못하는 건지.
  • 두 차례 대선 도전 등을 통해 가장 철저하게 검증받은 정치인→ 그러니까 정수장학회는 검증받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 김정일과의 회담 등 다양한 대북 경험, 실질적인 대북 수뇌부와의 회담 경험→ 김정일과의 비밀 대화록이 있다고 보는데, 그때 무슨 말을 나눴는지. 없으면 말고.
  • 하버드대·스탠퍼드대 등에서 연설 뒤 질의응답을 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 공개 검증 기회→ 대학 입시용 수상 경력도 아니고, 하버드대에서 발급한 검증서라도 공개한 다음에.

이것은 팩트 체크가 아니라 호불호에 근거한 지독한 비아냥이다. 비판을 하려면 사실에 근거해서 해야 한다. 그게 팩트 체크의 정신이다. 만일 FactCheck.org나 PolitiFact.com에서 이런 홍보문을 ‘팩트 체크’ 했다면, 혹은 케슬러가 이런 홍보문을 검증해 봤다면, 이를테면 이렇게 될 것이다.

  • 여성은 물론 사회적 약자, 소수 세력을 지원하는 법안 예산 지휘→ 박근혜 후보가 의원직을 수행하는 동안 통과된 여성 관련 법안은 O건이다. 이 중에서 박후보가 서명한 것은 X건이지만, 발의하고 법안을 추진한 것은 한 건도 없다.
  • 다른 두 후보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백 회 민생 현장 방문 기록→ 박근혜 후보가 민생 현장을 찾아간 것은 OO회에 이르지만, 대부분 선거 때 표 동원을 위한 것이었다. 선거 운동 시기를 제외한 민생 현장 방문은 O회에 불과했다. 다른 후보와 공정하게 비교하기 위해 공직자(정당인) 기간을 계산에 넣으면, 한 달에 0.XX회 꼴로 방문한 데 지나지 않는다.
  • 김정일과의 회담 등 다양한 대북 경험, 실질적인 대북 수뇌부와의 회담 경험→ 박근혜 후보가 2002년 5월에 북한을 찾아가서 김정일과 회담한 것은 맞지만, 본인이 쓴 ‘방북기’를 보면 의미 있는 합의를 이루어 낸 것은 없다. ‘실질적인 대북 수뇌부와 회담’이라고 했으나 그런 사람으로 볼 수 있는 XXXX 직급 이상의 수뇌부와 박근혜 후보가 만나 이야기한 횟수는 O회에 불과하다.

물론 이렇게 하려면 조사하고 취재하고 확인해 봐야 한다. 어렵다. 그냥 조롱하는 일은 조사나 취재나 확인이 필요없다.

예를 든 세 항목에 대한 위 기사의 ‘팩트 체크’를 다시 보면,

  • 5선 의원을 하는 동안 본인이 직접 그런 법안·예산안을 냈는지 기억하는 사람 별로 없음.
  • 대선 말고 <생활의 달인>이나 <스타킹>에 나가보시는 것이 어떤지.
  • 김정일과의 비밀 대화록이 있다고 보는데, 그때 무슨 말을 나눴는지. 없으면 말고.

이런 식으로 썼다. 아무리 농담 따먹기 하는 칼럼이라도 이렇게 추측과 예단과 조롱과 소문을 ‘체크’의 근거로 쓰는 것은 지나치다. 박근혜의 홍보문이 아니라 <한겨레21>의 칼럼이 팩트 체크의 대상이 되어야 할 판이다. 이런 사이비 팩트 체크 기사를 통해 독자가 읽어낼 수 있는 의미 있는 ‘사실’은 하나도 없다. 대신 다음과 같은 점을 추정할 수 있다. 1) 해당 기자(혹은 해당 언론사)가 대상 정치인을 매우 싫어한다는 점, 2) 그런 혐오를 기사에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점, 3) 그런데도 ‘팩트 체크’라는 말을 씀으로써 사실을 동반하지 않은 ‘의견’을 검증된 사실인 것처럼 만든다는 점. 다시 말해 이 칼럼이 수행한 것은 사실상 팩트 체크가 아니라 기자나 매체의 당파성 체크다.

이렇게 사이비 팩트 체크로 지면을 채운 것은, 위에서 쓴 대로 이 지면이 가볍게 쓰고 읽는 칼럼의 성격이어서 그런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세 단락으로 이루어진 이 칼럼의 결론인 마지막 단락을 보면 그렇게 웃고만 넘길 수 있는 글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요즘 인터넷 쇼핑몰에서 1만~2만원에 팔리는 상품들도 이런 수준의 홍보는 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안 믿으니까. 상품 사용 후기가 괜히 있는 줄 아시나.”

본문이 농담이라도 이 부분까지 농담은 아니다. 칼럼에 쓰인 팩트 체크가 농담이든 아니든, 결국 이 칼럼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한 나라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가 내놓은 자료를 믿을 수 없다는 심각하고도 중대한 주장이다. 그런 주장을 그저 개그스러운 단어들로 포장했을 뿐이다. “사람들이 안 믿으니까”라고 기정사실화까지 했다. 홍보를 믿지 않거나 믿어서는 안 된다면 그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본문에서 근거로 제시한 ‘팩트’는 하나도 없다. 결국 사실 관계의 확인 없이 개그와 조롱으로 팩트 체크를 해 놓고, 결론에서는 그래서 안 믿는다(혹은 안 믿어야 한다)라는 중대한 주장으로 몰고 가는 셈이다.

NLL 경우는 정색하고 사실 확인

<한겨레21>이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다. 이 잡지 홈페이지에서 ‘팩트 체크’라는 말로 검색하면 세 기사가 뜬다. 하나는 사실 확인과는 상관없이 기사에 두 단어가 들어가 걸린 것이고, 또 하나는 위의 칼럼이며, 나머지 하나는 두어 주 전에 나온 다음의 기사다: ‘지어낸 말이거나 위법한 공표거나 /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의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의혹, 사실과 증언에 근거한 재확인’. 이 NLL 기사에서도 ‘팩트를 하나하나 체크해 봤다’라고 토를 달고 있다. 그런데 ‘박근혜 팩트 체크’와는 달리, 사실 관계를 꼼꼼히 짚어보는 아주 모범적인 팩트 체크 모습을 보여준다. 하려고만 하면 얼마든지 잘 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문제는 그렇게 안 한다는 것, 다시 말해 이렇게 한 측에 대한 팩트 체크는 진지하게 열성을 다해 시도하고 있으면서, 다른 측에 대한 팩트 체크는 농담과 조롱의 방식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자세는 독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언론의 소명에 전혀 걸맞지 않는다. 근거를 대지 않는 조롱은 결국 “나쁜 놈은 나쁜 놈이고 우린 그걸 다 알잖아?”라는, 당파성의 아전인수식 재확인으로 귀결될 뿐이다. 근거가 빠지면 토론의 가능성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고, 그저 주장의 뼈다귀들만 살벌하게 맞부딪치게 된다. 이게 당파지나 정당 기관지가 아닌 언론이 할 일인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새누리당이 뿌린 박근혜 홍보물의 내용이 거짓이나 과장으로 이루어져 있을 수도 있다. 그것을 체크하는 것은 언론이 할 일이다. 언론이 하지 않으면 독자는 그저 믿거나 아니면 무조건 믿지 않는 수밖에 없다. 국민은 오로지 박근혜가 좋으니까 거짓이나 과장이라도 믿을 수 있고, 그저 박근혜가 싫으니까 반대 근거도 없이 믿지 않을 수도 있다. 독자에게 정보를 주어 이런 모습을 줄이고 정보를 갖춘(informed) 유권자로서 표를 행사하도록 도와주는 게 언론이 할 일이다. 그런 일은 제쳐 두고 오히려 앞장서서 근거 없는 혐오나 환상을 조장해서는 곤란하다. 설령 남을 까려는 의지가 충만하더라도 그것을 엄정한 사실의 갑옷으로 빈틈없이 감싸고 난 뒤에야 싸움터에 나서는 게 언론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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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1. 당파성을 떠나 참 정밀한 분석입니다. 정치이념, 당파보다도, 타인과 어떻게 소통하고 어떻게 함께 갈 것인가, 일상의 정치성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대중들은 알게 모르게 그런 소통방식에서 어떤 “꼰대성”을 직감하고 “그 나물이 그 밥”이라고 단정짓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분석하는 소통방식을 그래서 지지합니다. 좋은 글 앞으로도 부탁드려요. : )

  2. deulpul님께서 문제삼으신 비아냥의 태도로 보건대, 하면 하는 한겨레지만 본심은 웬만하면 하기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와 비슷한 의식수준으로 나름 감정판단을 하는, 이를테면 저같은 사람들도 애저녁에 한겨레에 기대를 하지 않죠

    그래서 저는 주목할만한 일이 터지면 가장 먼저 한국일보와 시사인을 찾습니다

    호불호로 따져서 좋은 감정이 있는 언론사는 없고, 얼마나 싫어하나로 곰곰 생각해보니 한겨레의 호감도는 동아일보와 비슷한 느낌에요

    그리고 한겨레일보의 이같은 척수반응적 모놀로그는 보고있는 사람이 따분하지 않을 빈도로 앞으로도 계속될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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