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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7일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 방문한 윤석열(대통령).

막을 수 있었다.

  • 청주 지하차도 사고는 오전 8시40분. 이에 앞서 7시2분과 7시58분에 두 차례 112 신고가 있었다. 경찰이 한 차례 출동했는데 다른 지하차도였다.
  • 3년 전 부산 초량 지하차도에서도 지하차도에 물이 들어차 3명이 죽는 사고가 있었다. 출입 통제 시스템이 있었지만 작동하지 않았다.
  • 145개 지하차도에 차단기를 설치했지만 오송 지하차도는 예외였다. “침수 이력이 없고 차로가 협소한 편이 아니라 안전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 지하차도가 전국에 230km나 된다.

산사태도 결국 인재였다.

홍수 때마다 4대강 공방, “찬반 모두 성립 안 된다.”

지하차도 버스 기사의 사연.

  • 한국 사회의 한 단면을 드러낸다. 9년 동안 휴가 한 번 가지 못했다.
  • “유리창을 깨줄 테니 탈출하라”고 외치는 소리가 통화 너머로 들렸는데 그게 마지막이었다. 둘째 아들 결혼을 앞두고 35년 만에 가족 여행을 가기로 했다고 한다. 어르신을 모시고 관광하러 가는 봉사활동과 스쿨존 교통 정리 등으로 표창장도 여럿 받았다고 한다.
  • 이 지하차도는 평소 노선이 아닌데 정규 노선이 침수돼 우회한 길이었다. 청주시에서 안내한 길이었다.

물가도 요동친다.

  • 축구장 3만8000개 크기의 농지가 피해를 입었고 닭과 오리, 돼지 등 58만 마리가 폐사했다.
  • 이미 시금치와 적상추 등이 두 배 이상 올랐고 토마토와 무도 30% 가까이 뛰어 올랐다.
  • 국제 곡물 가격도 심상치 않다. 설탕 선물 가격은 12년 만에 최고 기록을 깼다. 카카오 원두 가격도 50%나 뛰었다. 태국산 쌀 수출 가격도 24% 올랐다. 인도에서는 면화 재배가 크게 줄었다. 벌써부터 기저귀와 생리대 가격이 뛰고 있다.

“언급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 김건희(대통령 부인) 명품 쇼핑 논란에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가 한 말이다. “팩트를 이야기해도 정쟁 소재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 제2부속실을 만들라는 이야기도 계속 나온다. 대통령 부인의 일정을 공식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상하이

중국 경제 6.3% 성장했는데도 “충격”.

  • 2분기 성장률이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는 이야기다. 리오프닝(코로나 봉쇄 완화) 효과를 기대했지만 수출과 소비가 모두 줄었다.
  • 기저 효과 때문이다. 지난해 2분기 성장률이 0.4%였는데 올해는 그보다 크게 올라야 한다는 기대가 컸다.
  •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이 성장 모멘텀을 잃었다”고 평가했다. 16~24세 실업률은 21.3%나 된다.
  • 단순히 중국의 문제가 아니다. 임금이 지난 10년 동안 두 배 이상 뛰었고 세계의 공장으로서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성장률 목표 5%가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세계 경제의 회복도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그냥 쉰다’는 청년 61만 명, 70%가 부모와 함께 산다.


더 깊게 읽기.

집값 올랐는데 재산세는 줄었다, 이래도 되나.

학폭 피해 고교생 32% “날마다 당했다.”

  • 한국교육개발원 표본 조사 결과다. 15만4514명을 조사했는데 2113명이 학교폭력 피해를 봤다고 답변했다. 피해자 가운데 거의 매일 당한다는 답변이 고등학교는 32%, 중학교는 24%, 초등학교는 20%였다.
  • 가해 경험이 있다고 답변한 학생은 2258명이었다. 62%가 “장난이거나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고 답변했다.

해법과 대안.

빗물 탱크가 상습 침수 대안 된다.

  • 지하 공간은 용적률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깊고 넓게 파는 추세다. 이번에 침수 피해가 발생한 아파트들은 정작 배수 시설을 정교하게 설계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자이아가라(자이)나 흐르지오(푸르지오) 같은 말이 나올 정도로 수십억 짜리 신축 아파트에서 어이 없는 침수 사고가 많았다.
  • 안형준(건국대 교수)은 “목동 아파트 일대는 빗물 탱크를 조성해 비 피해가 이제 거의 없다”면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고려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학생 줄었는데 급식 잔반은 늘었다.

  • 편식과 결식이 늘었기 때문이다. 5학년만 지나도 여학생 상당수가 체중 조절을 이유로 급식을 남기거나 아예 안 먹는다고 한다. 한식 백반이 나올 때는 학생들 10%가 급식을 안 먹는데 그렇다고 계속해서 자극적인 식단을 만들 수도 없는 상황이다.
  • 서울만 놓고 보면 초중고 1인당 잔반이 2019년 34kg에서 지난해 38kg으로 늘었다. 급식 인원은 100만 명에서 90만 명으로 줄었는데 음식 쓰레기는 3만4000톤 수준으로 비슷하다.
  • 먹지 않는 음식을 푸드 뱅크나 무료 급식소에 기부하도록 하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식중독 사고 등을 우려해 꺼린다고 한다.

교통사고 사망자 45%가 노인.

“연봉 안 깎을 테니 계속 일해 주세요.”

  • 일본 이야기다. 인력난이 심해서 60세 이상 시니어 인재를 붙잡고 있다. 정년을 65세나 70세로 늦추는 기업도 늘고 있다.
  • 2040년이면 1100만 명의 인력이 부족할 거라는 추산도 있다.

오늘의 TMI.

일본관광국 ‘재팬 트래블’ 한국어 홈페이지 첫 화면 갈무리

일본 간 한국인이 한국 온 일본인 4배.

  • 258만 명이 갔고 67만 명이 왔다. 맥도날드나 스타벅스, 심지어 아이폰 가격도 일본이 더 싸다.
  • 제주도 가느니 일본 간다는 말이 나온 지 오래다. 실제로 제주도를 찾는 내국인은 올해 상반기에만 39만 명 줄었다.
  • 일본은 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 이전의 68%까지 올랐는데 한국은 절반 수준이다.

성남시 맞선 이벤트, 39쌍 솔로 탈출.

신발계 애플이라던 올버즈의 몰락.

  • 주가가 96% 폭락했다. 버락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와 래리 페이지(구글 창업자) 등이 즐겨 신던 신발이었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주주로 참여하기도 했다. 주간지 타임이 “세계에서 가장 편한 신발”이라고 했을 정도다.
  • 문제는 품질이었다. 친환경을 강조했지만 내구성이 떨어졌고 몇 달 만에 구멍이 나거나 사탕수수 원료의 밑창이 부서지는 경우도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제품 구매로 이어질 거라는 가정이 실수였다”고 평가했다.

테슬라 한국 재고 팔이에 술렁.

  • 모델 Y를 7800만 원에서 5699만 원으로 낮췄다. 한국의 전기차 보조금 기준이 5700만 원이라 여기에 맞춘 것이다.
  • 정부 보조금을 받으면 4000만 원 후반에 살 수 있는데 현대차 아이오닉과 비슷한 가격이 된다.
  • 신차 발매를 앞두고 재고 팔이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에서 만든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넣어서 주행 거리가 짧지만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밑줄 쳐가며 읽은 칼럼.

노무현은 윤석열과 달랐다.

“(실업급여를 받으러 오는 젊은이 중) 한 부류는 아주 어두운 얼굴로 온다고 한다. 일하고 싶은 실질적 구직자. 한 부류는 아주 밝은 얼굴로 온다고 한다. 실업급여를 받아서 명품 선글라스를 끼고 해외여행을 다녀온다는 것.” (2023. 7. 12. 사단법인 산학연포럼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 초청 특별강연회’에서, 사진 출처: 국회의원 박대출 블로그)

“고위 공직자들은 우리들을 개·돼지로 본다.”

  • 햄릿의 독백 “insolence of office(관리들의 오만)”을 의역한 말이다.
  • 홍기빈(정치경제학자)은 최근 ‘시럽 급여’ 논란과 관련, “실업급여 하한액을 낮추거나 폐지하겠다면서 내뱉은 말은 분명히 저소득자들에 대한 ‘혐오’가 맞다”고 지적했다. “가진 것 없는 이들에 대한 혐오는 가장 보편적이고 가장 자주 자행되는 문명의 못된 버릇”이라는 이야기다.
  • “하한선이 없어지면 저소득 실업자들의 소득은 20%포인트가 줄어들 것이다. 그게 어떤 크기의 타격인지는 그 소득 수준으로 계속 살아본 이들은 너무나 잘 알 것이다. 이런 생활의 대안은 그저 다니는 직장에서 죽은 듯이 숨죽이고 있든가, 아니면 어떤 일자리든 그냥 빨리 받아들이는 것뿐이다. 노동 시장의 위대한 자기조정 메커니즘이 작동할 것이며, 비로소 ‘완전고용’이 달성될 것이다.”

“웃는 얼굴로 온다”는 건 그나마 좋은 소식.

  • 실업 급여를 타러 “웃는 얼굴로 온다” “어두운 표정으로 오는 분은 드물다”는 말도 화제가 됐다.
  • 황세원(일인연구소 대표)는 “사실이라면 그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라며 “잠시 쉬고 여행도 가고 소확행도 한 뒤에는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회복탄력성’ 있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 문제는 어두운 표정으로 오는 분들이다. “장기간 근무하고 갑자기 실업을 당한 중년 남자”들은 “숙련 체제의 붕괴, 기술에 의한 노동력 대체, 글로벌 산업 경쟁력 저하 등이 중첩된 결과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부가 우려해야 할 것은 이들이 비관과 우울에 잠식 당하고 어떤 정책도 효과를 낼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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