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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의한 팬데믹으로 전 세계의 주요 도시가 락다운되고 정부는 긴급 사태를 선언하면서 대응하고 있다. 많은 직장은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학교는 원격 교육을 하며, 사회는 물리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시민의 라이프 스타일과 사회 문화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으며 동시에 이에 대응해야 하는 IT 산업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코비드 코로나 컴퓨터

퍼블릭 클라우드의 대응

그 가운데 퍼블릭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나 SaaS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많은 기업에 새로운 도전과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트래픽 양을 조절하기도 하고, 밀려드는 트래픽을 감당하지 못해 에러와 서비스 불통을 일으키고 있으며, 새로운 서비스가 부각되고, 변화한 트래픽과 컴퓨팅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새로운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인 포레스터는 이를 인프라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이며 팬데믹에 대응하는 탄력성 검사라고 부르고 있다. 포레스터와 글로벌 데이터는 일단 이런 위기가 클라우드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발행했다.

일단 아마존의 AWS는 블랙 프라이데이와 같은 트래픽이 치솟는 상황에 대한 탄력성 계획과 정규적인 규모 확대를 준비했으며, 대응 계획에는 장애 회복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충분한 용량과 서비스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지표를 확인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는 코로나19에 인한 비즈니스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내부 워킹 그룹을 구성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자사 서비스의 지속성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그룹은 팀스 원격 협업 플랫폼에서 회의, 통화, 컨퍼런스가 지난 1월 31일 이후 500% 증가했다고 한다. 동시에 모바일에서의 사용도 200%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리적으로 흩어져 있는 장소에 다중의 인스턴스를 동작해 서비스 가동성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의 예상으로는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규모가 큰 퍼블릭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자는 오히려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그보다 작은 수준의 서비스 제공자 특히 규모가 작은 IaaS 사업자는 안정적이지 않은 고객 기반을 잃을 수 있다고 본다. 이유는 경제 하강 때문에 충격을 받는 산업이 큰 충격을 받으면서 사업적으로 위기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규모가 큰 기업은 이익을 볼 수 있지만, 규모가 작은 기업은 오히려
코로나19로 규모가 큰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는 오히려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작은 규모의 IaaS 사업자는 고객 기반을 잃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 말까지 세계 주요 도시의 인터넷 트래픽은 25%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흥미로운 것은 시간 대에 따른 특성도 보이는데, 늦은 오전이 되면 트래픽이 폭증하는데 이는 아마도 원격 회의나 원격 수업에 따라 사람들의 사용이 늘어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탈리아에서는 40%가량 증가한 반면, 한국에서의 변화는 크지 않다는 것도 또 하나의 흥미로운 점이다.

런던(왼쪽)과 뉴욕(오른쪽)의 인터넷 사용 증가 (녹색이 증가를 나타냄)
런던(왼쪽)과 뉴욕(오른쪽)의 인터넷 사용 증가 (녹색이 증가를 나타냄)

위 그림을 보면 도심의 인터넷 사용은 하락하고, 외곽에서의 증가를 보이는데 이는 원격 근무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사용자의 사용 행태 변화에 따른 대응

팬데믹에 따른 재택근무의 급격한 확대와 사회·물리적 거리두기의 장기간 실행은 사람들의 인터넷 사용 행태를 크게 바꾸고 있다. 연결과 재미를 더 찾고 있으며, 과거에 비해 모바일 폰보다는 PC 등을 통한 웹 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

사회적 격리에 따라 비대면으로 사람과 연결을 원하는 방식의 증가는 구글 미트나 줌, 마이크로소프트 팀스 같은 화상 회의뿐만 아니라, 구글 듀오, 넥스트도어, 하우스파티 같은 비디오 채팅 서비스의 증가를 가져왔다. 특히 재택근무에 의한 원격 업무 앱 사용자 증가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iOS 앱스토어 랭킹에 따른 앱 인기도 변화
iOS 앱스토어 랭킹에 따른 앱 인기도 변화 (출처: Apptopia)

줌(Zoom; 화상회의 서비스) 사용의 증가는 2020년 2달 동안의 증가가 2019년 일년의 증가보다 더 많았다고 한다.

비디오 게임의 증가는 예상할 수 있는 변화이며, 스포츠 경기가 모두 중단되었기 때문에 스포츠 관련 서비스의 하락도 크게 이루어졌다. 게임 전문 서비스인 스팀은 2월 이후 25%가 증가했으며 동시 접속이 2,400만 명에 달했다.

흥미로운 것 중 하나는 집에서 즐기는 비디오 서비스의 증가는 넷플릭스와 유튜브 성능에 오히려 문제를 초래했다. 유럽에서는 이런 변화를 완화하기 위해 서비스 화질 품질을 낮추어 사용자 변화를 감내하기로 했다. 이러한 조치는 30일 동안 이루어질 예정이며 넷플릭스에 따르면 약 25% 정도 네트워크 사용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런 화질 수준을 낮추는 방식은 페이스북이나 디즈니+에도 적용하고 있으며,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스팀 같은 회사는 비디오 게임의 업데이트를 줄이거나 업데이트는 피크 타임이 아닌 시간에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유럽에서 마이크로소프트 팀스 협업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접속에 문제를 겪었다는 보고도 재택근무의 폭증 때문에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가 기회와 함께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지난 3월에 겪은 이 문제는 메시징 관련 기능 문제라고 했지만, 사용자는 새로운 팀을 만들거나 멤버를 수정하고, 미팅을 기록하고, 화면 공유 등 다양한 문제를 겪었다고 보고했다. 더군다나 유럽 사용자 폭증에 따른 문제로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미국 사용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원격 근무의 확대를 자사 서비스 홍보와 사용자 확대 기회라 삼기 위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무료 서비스를 개선한 버전을 제공했는데, 예를 들어 사용자 수 제한을 없애거나 프리미엄 버전을 6개월 무료로 제공하는 것과 같은 일이다. 사용자 확대가 몰리는 트래픽 대응과 같이 이루어지지 못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장애에 대해 충분히 대응 계획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미 2018년 기준으로 세계적으로 기업의 70% 근무자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원격 근무를 하고 있다는 스위스에 있는 IWG 연구가 있다. 코로나 팬데믹은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재택근무를 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팀스 외에도 구글의 G 스위트, 슬랙, 줌 등의 클라우드 기반 협업 서비스에 관심을 두게 만들고 있고, 이런 서비스들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것이다.

재택근무

 

이런 사용자 폭증 때문에 벌어진 문제는 원격 교육 서비스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비슷하게 발생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클라우드 서비스가 아닌 원격 온라인 서비스에서 많이 발생했지만, 만일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가 주류였으면 더 많은 문제에 봉착했을 가능성이 있다.

아마존은 AWS 자원을 원격 교육 지원에 활용하고 있는데, 이탈리아에서는 비스마트(bSmart)와 공동 노력으로 이탈리아의 학생들에게 오디오와 비디오 서비스인 아마존 차임 SDK를 통해 가상 교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30%의 학교가 온라인에서 수업할 수 있게 되었다. 인도에서는 임파르투스(Impartus)와 협력으로 53만 명의 학생과 32,000명의 교사가 가상 수업이 가능하게 했으며, 이집트, 바레인, 칠레, 브라질, 캐나다 등에서도 이런 지원을 하고 있다.

홈스쿨링 온라인 학습

온라인 식품 판매 서비스의 경우도 폭증하는 사용자를 감당하지 못해 접속을 위해 가상 공간에서 줄서기를 해야 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영국의 모리슨 (Morrisons) 웹사이트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한때 44,000명 넘게 큐에 있어서 서비스에 접속하려면 30분 이상을 기다리라는 메시지를 제공한 적이 있다. 그래서 서비스 사용자 중에서 노인, 장애인, 취약 계층을 분리해서 우선 접근이 가능하게 했다.

대만과 국내에서는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한 모바일 앱과 이를 지원하기 위해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자와 협업을 이루어 냈다. 국내에서는 한국정보화진흥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네이버의 NBP 등이 협력해 표준화된 데이터 제공과 시빅 해킹을 통한 다양한 마스크 앱을 만들고 이를 NBP 클라우드를 통해 지원하는 민관 협력 사례를 만들어 냈다.

클라우드를 이용한 코로나19 연구 지원

코로나19에 대응하는 클라우드 기업의 움직임 중 하나는 클라우드컴퓨팅 자원을 바이러스 연구 지원에 동원하는 것이다. 아마존은 존스 홉킨스 대학의 오픈 소스 프로젝트인 JHSPH가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는 사람들을 모델링 한다는 것을 알고 온-프레미스에서 돌아가는 이 모델을 자사의 환경으로 지원하도록 했다.9) 이 노력은 CTO인 베르너 보겔과 미국의 전 백악관 최고 데이터 과학자인 DJ 파틸의 협력으로 진행되었다.

AWS 배치를 이용한 확장 가능한 코비드 시나리오 파이프라인 구조
AWS 배치를 이용한 확장 가능한 코비드 시나리오 파이프라인 구조

또 다른 지원은 코로나19 데이터 분석을 위해 퍼블릭 데이터 레이크를 제공해 최신의 큐레이션 된 데이터셋과 바이러스의 확산과 클라우드 이슈 특징에 관련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저장할 수 있게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비영리 연구 기관을 위해 애저 크레딧 지원을 두 배로 늘리고, 윈도우 가상 데스크톱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애저 온보드 콘시어지, 윈도우 가상 데스크톱 헬프 데스크, 커뮤니티 트레이닝 콘시어지 등 3개의 새로운 원격 서비스를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제공하는 애저 크레딧은 3,500만 달러 정도의 가치에 해당한다.

데이터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오픈 리서치 데이터셋 (CORD-19)를 만들어 전 세계 연구자들의 바이러스 관련 과학 연구 자료를 모았다. CORD-19에는 29,000개 이상의 자료와 13,000개 이상의 전체 문서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코로나19 고성능 컴퓨팅 컨소시움을 결성해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에 애저와 수퍼 컴퓨터를 사용하도록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같이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자는 현재 상황에서 달라지고 있는 트래픽에 대한 대응과 필요 자원의 재배치, 사용자 변화에 따른 능동적인 지원 또는 트래픽 분산을 통한 서비스 유지, 그리고 공공 목적을 위해 다양한 클라우드컴퓨팅 자원을 지원하거나 직접적인 서비스 제공을 하면서 현재 펜더믹 상황을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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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으며, 클라우드스토어 씨앗 이슈리포트에 동시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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