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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같이 드실래요?

언제부터인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쓰이기 시작한 ‘썸’이라는 단어는 명확하게 정의하긴 어렵지만 연인이 되기 전 서로를 탐색하는 단계를 말한다(고 카더라). 웹툰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이렇듯 서로에게 썸남, 썸녀였던 남녀가 서로의 감정을 알아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오래 사귄 남자친구와의 헤어지고 감정을 정리하지 못하는 도희와, 너무 많은 여자들과 가볍게 만나왔던 해경이 어느날 스테이크 가게에서 우연히 합석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충동적으로 가끔 만나 밥이나 먹기로 한 두 사람은 처음에는 정말 밥만 먹고 서로의 과거 연애담을 나누는데, 이런 과정을 통해 서로에게, 또한 독자들에게 각각의 캐릭터를 설득력있게 해 주는 구성이 참신하다.

웹툰 "저녁 같이 드실래요?" 46화 중에서.
웹툰 “저녁 같이 드실래요?” 46화 중에서.

이 작품은 결말을 향해 가는 동안, 점차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면서도 스스로의 감정을 믿지 못하다 갈등 끝에 서로에 대한 감정을 드러내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마디로 41화 베스트 댓글에서처럼 “혼자서도 너무나도 충분히 행복한 남자와, 누군가와 함께 해야지만 행복했던 여자가 서로를 배워가는 내용”이라 하겠다. 잔잔하고 아련하면서도 현실적인 세련미가 느껴지는 훌륭한 로맨스물.

게다가 주인공들의 밀당 뿐 아니라 작가가 독자들을 밀당하는 솜씨도 대단하다. 읽다 보면 은근이 작가에게 조련당하고 있는 스스로를 느끼게 되는 웹툰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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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 작품명: 저녁 같이 드실래요?
  • 작가: 박시인
  • 연재처: 다음웹툰
  • 연재시작일: 2013년 11월 5일
  • 분량: 46화 (완결)
  • 비용: 현재는 무료(지만 곧 유료화될지도).

한 줄 요약 

남자친구와 헤어진 도희는 우연히 혼자 식당에 갔다가 역시 혼자 온 해경과 합석하게 된 후 가끔 만나 식사하는 사이가 되지만 갈수록 더 큰 호감을 느끼게 된다.

관전 포인트 

두 사람이 함께 먹는 음식과 관계의 발전 사이의 상관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읽어 보자. 특히 누가 먼저 “라면 먹고 가실래요?”라고 하는지 기대하면서 보면 더욱 좋다.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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