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x type=”note”]하루에도 정말 많은 뉴스가 만들어지고, 또 소비된다. 하지만 우리가 소비하는 뉴스들은 정해져 있다. 굵직굵직한 정치 이슈나 자극적인 사건 사고, 주식과 부동산이 얼마나 올랐느니 하는 소식이 대부분이다. 그 와중에 좋은 기사는 묻힌다. 그래서 ‘의미 있는’ 기사들을 ‘주간 뉴스 큐레이션’에서 선별해 소개한다.
소소하지만 우리 삶에 중요한 이야기, 혹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목소리에 귀 기울인 기사, 그리고 지금은 별 관심이 없지만 언젠가 중요해질 것 같은 ‘미래지향’적 기사들, 더불어 세상에 알려진 이야기 ‘그 이면’에 주목하는 기사 등이 그 대상이다. (필자)[/box]
12월 둘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1인당 기사 100개, 어뷰징 매체 체험기
네이버가 어뷰징을 막기 위해 클러스터링을 도입했으나, 뉴스 어뷰징은 여전하다. 검색어 따라 하루에도 수천 수 만 개씩 쏟아지는 똑같은 기사들. 어뷰징 기사들은 왜 생기는 것이고,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것일까? 분석 글은 많았으나 체험기는 드물었다.
어뷰징의 실체가 궁금한 이들에게 뉴스타파 회원 블로그 ‘뉴스타파 포럼’에 올라온 ‘도도’님의 글을 추천한다. 어뷰징 매체에 입사해 기사를 쏟아냈던 그는 어뷰징이 생겨나는 과정을 디테일하게 묘사한다. 하루에 30개에서 많게는 100개씩 쏟아내는 기사들. 이들에게는 전화기도 취재도 필요 없다.
내가 배운 것은 이런 게 아니라며 제 목소리를 내려는 사람, 타 언론사에서의 경험을 내세워 입바른 소리를 하는 사람도 필요 없다. 무슨 기사 썼는지 기억 못 하는 이들은 일 잘한다며 칭찬받는 이곳, 어뷰징의 세계를 생생하게 그려낸 이 체험기 추천!
●뉴스타파 회원 블로거 도도의 어뷰징 체험기
2. 씨앤앰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방송업 초토화한 사연
이 추운 날씨에 씨앤앰의 노동자 두 명이 프레스센터 앞 전광판 위에서 고공농성 중이다. 원청 씨앤앰과 하청 업체와의 계약 관계에서 고용승계가 되지 않아 일자리를 잃은 비정규직 109명의 복직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은 여타의 비정규직 노동문제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 씨앤앰 사태에는 새겨들어야 할 한 가지 배경이 더 있다. 바로 씨앤앰의 대주주 MBK 파트너스의 경영이다.
미디어오늘이 사모펀드인 MBK 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 아니 병주 킴의 활약을 분석했다. 첨단 금융기법을 활용한 것처럼 보였으나 김병주의 MBK 파트너스는 교묘하게 규제를 우회해 금융과 방송 등 인프라 산업을 헐값에 인수하고, 구조조정으로 몸값을 끌어올린 뒤 되파는 ‘먹튀’ 행각으로 이익을 챙겼다. 전기통신사업법과 방송법 등 관련 법률 위반 정황도 있다.
씨앤앰 노동자들에게 주어진 가혹한 현실의 배후를 파헤친 이 기사 추천!
● 미디어오늘
3. 교인들은 왜 아파트 경비원 분신이 ‘안타깝기만’ 할까
최근 압구정 신OO아파트에서 벌어진 경비노동자의 분신이 큰 충격을 준 일이 있다. (참고: 그것이 알고 싶다, ‘사모님과 경비원’ 편)경비노동자가 사망한 이후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경비업체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더 큰 충격을 줬다. 이 아파트에서는 한 입주민이 ‘쳐다봤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폭행한 사건도 있었다. 이유가 뭘까? 기독교 언론 [뉴스앤조이]가 압구정 신현대아파트의 ‘기독인’들을 하나하나 찾아 나섰다.
뉴스앤조이는 A~E동까지, 교회 문패가 걸려 있는 집을 대상으로 취재를 시작했다. 동마다 98가구가 거주하는데 평균 15개 정도의 교회 문패가 걸려 있었다. 소O교회, 광O교회가 60~70%였다. 기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인 교인들에게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한다. 신앙과 별개의 문제로 인식한다는 점. 안타깝지만 자신은 이번 일에 개입할 수 없고, 나선다고 해결될 것 같지도 않다고 말한다는 점.
교회가 개인적인 욕망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설파해야 하는 것 아닐까?
● 뉴스앤조이
4. ‘비선 실세’ ‘십상시’는 지자체에도 있다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다. 비선 실세, 십상시들은 청와대에만 있을까? 서울신문은 지방정부를 좌지우지하는 문고리 권력에 대해 다뤘다.
제주에서는 ‘만사송통’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원희룡 지사 부인의 인척인 송모 교수가 인사 등을 좌지우지한다는 뜻이다. 충남 천안시에는 직제에도 없는 ‘정무부시장’이 있다. 자유선진당 시절부터 시장과 행보를 같이 한 시의원이 실세로 활동한다는 뜻이다. 대구에는 권영신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공직으로 옮긴 ‘대구판 문고리 3인방’이 있다. 이들 실세는 실무자들이 공들여 추진한 프로젝트를 뒤집고, 계획에도 없던 특정사업을 만들어낸다.
6·4지방선거 당선자 취임 이후 해당 자치단체의 핵심 고위직에서 산하기관에까지 광범위하게 선거캠프 출신 등 실세들이 포진하고 있다. 이들이 지방정부를 좌지우지한다. 십상시는 곳곳에 있었다.
‘검은머리 외국인’ 김병주는 어떻게 한국 정부를 농락했나 기사 링크를 들어가보니 관리자고 검토중인 문서라고 나옵니다. 신고에 의한 임시조치로 추정됩니다.
검은머리 외국인 김병주는 어떻게 한국정부를 농락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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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청에 의한 임시조치로 추정됩니다. 12월 16일 오후 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