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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탈탈~~~ 조답식 탈곡기 모습.

“김건희 ‘탈탈 털었다’ 수준 돼야 한다.”

  • 동아일보가 내놓은 윤석열의 위기 해법이다. 이기홍(동아일보 대기자)은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아야지, 계속 감싸기만 하면 하나가 아니라 전부를 잃게 된다”고 당부했다.
  • “김건희를 이른 시일 안에 공개 소환하고, 압수수색을 포함해 적극적 수사의지를 갖고 임해야 한다. ‘탈탈 털었다’가 대통령의 입이 아니라 국민들 사이에서 저절로 나올 수준이 되어야 한다.”
  • 윤석열(대통령)의 권위의식에 대한 평가도 적나라하다. 취임 초부터 “대통령이 ‘컨보이’(convoy·경호차 행렬)를 너무 좋아한다”는 말이 있었다고 한다. 혼자 떠들어서 ‘50분’이란 별명이 붙은 건 많이 알려졌고 대통령 주변에서는 ‘오대수’란 말도 돈다. ‘오늘도 대충 수습하고 간다’는 말이다.
  • 이기홍은 “지금 근본적 변화를 거부하는 건 앞으로 3년을 까먹는 건 물론이고 보수의 미래, 이 나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앞날을 망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대 정원 조정, 수용할 듯.”

  • 조선일보는 1면 머리기사에서 “국무총리가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수용하는 방침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고 못을 박았다.
  • 이미 배정받은 증원분의 50~100% 사이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해달라는 건의다. 조선일보는 500명 정도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의료계는 여전히 싸늘한 반응이다. “총장들이 정상적인 교육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자인한 것”이고 “정원을 받아 놓고 순차적으로 늘리겠다는 말”이라 “속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다.
총선 직전인 2024년 4월 9일 부천세종병원 방문 모습.

“국정 철학 흔들리지 않는다.”

쟁점과 현안.


양곡법 다시 밀어붙인다.

  • 윤석열이 거부권을 행사한 1호 법안이다. 법사위 계류 60일이 지나 자동으로 본회의에 회부됐다.
  • 양곡관리법은 쌀값이 떨어졌을 때 정부가 남는 쌀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는 조항이 핵심이다. 개정안에서는 초과 생산량을 사들이는 ‘시장격리제’를 목표 가격에 미달했을 때만 사들이는 ‘목표가격제’로 바꿨다.
  • 근본적으로 쌀 생산을 줄이지 않고 정부 매입에 의존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 21대 국회 임기가 5월29일까지라 만약 윤석열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재의결을 밀어붙일 물리적인 시간이 안 나온다는 지적도 있다. 중앙일보는 “주도권 잡기용 입법”이라고 평가했다. 동아일보는 1면 머리기사에서 “거야의 입법 독주”라고 비난했다.

“저녁에 마셨다”는데 기록에는 “5시에 이동.”

  • 검찰이 이화영(전 경기도 부지사)을 회유해서 이재명(민주당 대표)에게 혐의를 뒤집어씌우려 했다는 게 쟁점이다.
  • 김성태(전 쌍방울 회장)가 검찰 조사실에서 이화영에게 술을 건네면서 진술을 조작하자고 제안했다는 게 이화영의 주장이다. 그런데 검찰이 언론에 흘린 교도소 출정 일지에는 이화영이 4시에 검사실에 올라가 5시에 구치감으로 이동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 이화영이 날짜를 잘못 기억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김성태가 연어회를 사 오라 했고 종이컵을 건네서 마셨더니 소주더라는 등 정황이 매우 구체적이다.
  • 검찰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민주당 대책위는 검찰이 수사 대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5대 경기도지사(2018.7.-2021.10.) 재임 시절 초대 경기도 평화부지사 이화영(전 17대 국회의원). 사진 제공: 경기도.

상무가 주말에 출근하면 부장은 쉴 수 있나.

“눈에 흙이 들어가도 안 된다”던 그 노조.

  • 주 6일 근무를 발표한 날, 삼성전자에 또 중요한 뉴스가 있었다.
  • 1969년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처음으로 노조 집회가 열렸다. 화성 사업장 연구동에 2000여 명이 모여 노사 협상을 요구했다.
  • 임금 인상이 핵심 쟁점인데 회사는 5.1%를 제안하고 노조는 6.5%를 요구하고 있다.
  • 삼성전자의 노조 가입률은 20% 정도다. 회사는 노조와 협상이 결렬되자 노사협의회와 협의해서 5.1% 인상을 타결한 상태다.
  • 노조는 이미 지난 8일 파업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 74%의 찬성을 얻은 상태다.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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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화가 없는 한국.

  • ‘빠리의 택시 운전사’, 장발장은행장, 한국에 똘레랑스(관용)라는 개념을 소개했던 홍세화가 떠났다.
  • 홍세화가 남긴 마지막 칼럼은 지난해 1월, “마지막 당부: 소유에서 관계로, 성장에서 성숙으로”였다. 이 칼럼에서 홍세화는 “진보나 좌파를 말하는 것과 진보나 좌파로 사는 것은 다르다”면서 “말할 수 있는 것도 특권에 속하는데, 적잖은 입이 말로는 신자유주의를 비판하기도 하지만 삶은 신자유주의를 산다”고 비판했다.
  • 한겨레21과 한 마지막 인터뷰에서는 이런 말을 했다. “민주시민이라고 하면 세 가지 성격이 같이 묶여져 있어야 해요. 주체성과 비판성, 연대성. 주체성은 자기가 이 사회의 주체, 이 사회를 움직여가는 본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비판성은 비판력을 갖게 되는 것이고, 연대성도. 그게 공화국에서 품어야 하는 민주시민의 성격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기존의 반민주 세력과 싸워나가는 과정에서 주체성, 비판성, 연대성이 지쳐가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고 홍세화. 2012년 당시 모습. 위키미디어 공용.

제휴평가위 다시 가동하나.

  • 네이버와 카카오가 제휴평가위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네이버가 뉴스혁신포럼이라는 이름으로 제휴평가위 평가와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카카오도 검토 중이다.
  • 제휴평가위는 포털 뉴스 제휴의 진입과 퇴출을 심사하기 위한 외부 위원회다. 2015년 출범해 지난해 5월 잠정 중단됐다. 밀실 심사라는 비판도 있었고 정성 평가 비율이 80%나 돼서 자의적 심의라는 논란도 있었다.
  • 연합뉴스는 “제평위의 대안이 마련되면 장기간 중단된 뉴스 입점 매체 심사가 다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르게 읽기.


승자 독식의 갈등 국가.

  • 22대 총선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득표율 격차는 5.4%포인트인데 의석수는 71석이나 차이 난다.
  • 박명림(연세대 교수)은 “표의 등가성과 대표성, 비례성, 정확한 민심의 반영을 위한 선거정치 개혁은 권력구조 개혁과 함께 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동안 비례성 강화에 반대해 왔던) “보수 정당의 혁명적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박명림의 대안은 대통령 선거에 결선 투표를 도입하고 연립·연합정부의 경로를 열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민심의 크기만큼만 권력을 행사하도록 일체의 승자 독식과 대권 요소를 철폐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총리의 국회 복수 추천과 국무회의 의결기구화, 장관 임명동의제 등도 검토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승자가 모든 걸 독식한다. 특히 소선거구제 하의 지역구 총선이 그렇다.

“대구는 ‘윤석열 잘한다’는 칭찬 뿐인데.”

  • 대구‧경북 지역 국민의힘 의원의 말이다. “여의도에서 했던 걱정을 덮어주게 되더라”고 한다.
  • 김정하(중앙일보 논설위원)는 국민의힘에 두 가지 해법을 제안했다.
  • 첫째,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나 연동형 비례제로 바꾸면 구도를 흔들 수 있겠지만 민주당이 찬성할 리 없다.
  • 둘째, 당의 체질을 수도권에 맞게 고쳐야 한다. 김정하는 “수도권 참패→당의 영남화→수도권 참패의 악순환에 빠지면서 국민의힘의 수도권 감수성이 현저하게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수도권에서는 5%포인트로 1위와 2위가 바뀐다. 과연 국민의힘이 변신할 수 있을까.

집 없는 신혼부부 절반이 애 안 낳았다.

  • 무주택 부부 가운데 자녀가 없는 비중이 50.5%까지(2022년 기준) 늘었다. 2015년에는 이 비율이 38.5%였다.
  • 전세 거주자는 첫째 출산 가능성이 28.9% 낮고 월세 거주자는 55.7% 낮다.
  • 같은 기간 동안 유주택자 신혼 부부는 42.6%에서 40.5%로 줄었다.
  • 양준석(가톨릭대 교수)은 “집과 아이, 경제적 여유가 없다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해법과 대안.


“삼성물산에서 배우라”고 말하는 이유.

삼성물산 제공.

호텔 더 안 짓는다, 암스테르담의 실험.

  •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의 해법이다. 관광객들의 숙박을 연간 2000만 건 이하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 암스테르담으로 들어오는 유람선 수를 2300척에서 2028석으로 줄이기로 했다. 관광객 27만 명이 줄어 7350만 유로의 손실이 예상되지만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당일치기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일본 오사카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징수금 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암스테르담

발전소 노동자들은 어디로 가나.

태안 석탄화력발전소 전경. 공공운수노조 제공

오늘의 TMI.


내일이 비트코인 반감기 D데이.

쓰레기통에서 모은 동전 1000만 달러.

  • 폐동전을 수거하는 리월드라는 업체가 있다. 쓰레기 처리장에 분류 기계를 설치해 동전과 귀금속 등을 수거하는데 연간 50만~100만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사람들이 버리는 동전은 1년에 6800만 달러에 이른다. 리월드가 7년 동안 수거한 동전이 1000만 달러니까 대략 2% 정도다.
  • 미국 조폐국은 지난해 동전을 만드는 데 7억700만 달러를 썼는데 5센트(니켈)와 1센트(페니) 동전의 경우 만들수록 손해다. 각각 9300만 달러와 8600만 달러의 발행 손실을 기록했다.

성심당 지난해 매출 1243억 원.

  • 매출이 52% 늘었다.
  • 영업이익은 315억 원. 파리바게뜨(파리크라상, 199억 원)와 뚜레쥬르(CJ푸드빌, 214억 원)를 크게 웃돈다. (매출은 각각 2조84억 원과 7011억 원이다.)
  • 1956년 대전역 앞 찐빵 가게로 시작해 68년째 대전에서만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팔고 남은 빵을 모두 기부하고 달마다 3000만 원 상당의 빵을 사회복지 시설에 별도로 보낸다고 한다.
성심당 2019년 모습. 위키미디어 공용

금 한 돈에 45만 원 돌파.

  • 1g씩 사 모으는 ‘소금족’이 늘고 있다고 한다. 4월15일 기준 1g에 16만 원이다. 편의점에서도 판매한다.
  • 세계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금값이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2021년 4월 21만500원에서 4월16일 45만2000원을 찍었다. 2005년 한국금거래소 개장 이래 최고 가격이다.

소득과 독서량이 비례했다.

  • 월 200만 원 이하 소득자의 독서율은 9.8%, 월 500만 원 이상 소득자는 54.7%였다.
  • 문화체육관광부 실태 조사 결과다. 한국 성인 평균은 1년에 3.9권인데 종이책만 놓고 보면 1.7권이다. 10명 가운데 6명은 1년에 한 권도 읽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 출판사는 7만7324개에 이른다. 해마다 3000~4000개씩 늘어나고 있어 커피숍 숫자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하철역의 1000원 빵집.

  • 이대입구역 빵집은 1000원짜리 빵이 하루 2000개 팔린다고 한다. 원가는 800원, 그날그날 받아서 바로 소진하는 구조다.
  • 한국경제가 만난 중간 유통 업자는 “처음 계약할 때는 20가지 빵을 모두 한 박스씩 총 1000개를 구매해야 하고 이후부터는 원하는 빵만 50개 단위로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불황형 소비, 불경기의 신호라는 말도 나온다.
  • 1000원 빵집이 지하철역에 많은 건 단기 임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공실 상가에 특별히 인테리어 없이 임시로 빌려 쓸 수 있다. 시세보다 20~30% 정도 월세가 비싸지만 계약 기간 없이 언제든 철수할 수 있다.
  • 이른바 깔세가 최소 월 500만 원부터 시작하는데 강남 인근은 월 6000만 원이 넘는 곳도 있다. 이런 곳은 1000원짜리 빵이 하루 1만 개 넘게 팔린다.

밑줄 쳐 가며 읽은 칼럼.


특검을 반대하는 자가 범인이다.

  • 김종대(연세대 교수)는 “채상병 사건의 실체적 진실은 대통령실에 있다”면서 “이종섭(전 국방부 장관)을 수사하고 나면 대통령실을 압수수색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공수처가 감당할 수 없다면 특검이 나서는 건 당연한 순리”라는 이야기다. 모든 정황은 윤석열이 범인이라는 결론으로 가고 있다.

헌법대로 합시다.

“윤석열은 자기가 뭘 했는지 모른다.”

  •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국과 일본이 참전하고 한국도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이미 루비콘강을 건넌 상태다. 중국의 보복을 감수한다는 입장이다. “대만 유사 사태는 곧 일본의 유사 사태”라는 말도 나온다.
  • 한국은? 미국과 일본이 짜놓은 판에 엉거주춤 끼어 앉은 모양새다.
  • 길윤형(한겨레 국제부장)은 “여기서 물러나면 나라 꼴이 우스워지고 나아가면 가랑이가 찢어지는 진퇴양난”이라고 지적했다. “나라가 위태롭다”는 진단이다.
행동대장(윤석열)과 늙은 보스(바이든) 그리고 새로운 주도자? 사진은 2023.11.16. 한미일 정상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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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몇 달 전에 잠깐 테마를 바꿨을 때 이런 의견을 주신 분도 있었습니다.
  • “안녕하세요 구독자입니다. 다른 건 아니고 소소하게 궁금한 건데요. 메일로 받으면 노란색 배경으로 왔었는데, 언제부터인가 흰색 배경으로 와서 뭔가 심심(?)해서요, 배경을 뺀 이유가 있을까용? 개인적으로 노란 배경 있는 게 더 가독성이 좋다고 느끼고 있어서요. 뭔가 아쉬운 마음에 궁금증 보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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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댓글

  1. 매일 아침 사무실에 와서 슬로우 뉴스 보면서 하루 시작합니다.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는 프레임이 너무 좋습니다. 이것으로 그날의 뉴스기사는 더 보지 않습니다. 혈압만 올라서 ^^ 노란색 스타일 너무 좋습니다. 코로나시기부터 계속 봐왔는데 전 너무 맘이 듭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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