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데이터] 주요 신문사 매출 추이 업데이트.
다음 그림은 18개 주요 언론사 매출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다. (2003년부터 2023년까지. 금융감독원 자료. 단위 : 백만 원.)
- 2023년 18개 언론사 매출 합계는 2조1023억 원이다. 2022년 2조1133억 원과 비교하면 0.5% 가까이 줄었을 뿐 선방했다고 할 수 있다.
- 코로나 팬데믹 첫해인 2020년에는 2조원 밑으로 떨어졌다가 3년 연속 2조 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 매출액 순위로 보면 조중동매한에서 조동중한매로 바뀌었다.
- 물론 매출 순위가 매체력 순위와 직결되는 게 아니고 저널리즘 퀄리티와도 별개다. 다만 뉴스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시장 점유율을 확인하는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 주요 20개 신문사 가운데 지난해 매출이 오른 신문사는 국민일보와 내일신문, 동아일보, 아시아경제 뿐이다.
- 매경과 한경의 순위가 엎치락뒤치락인데 2017년까지는 매경이 앞섰고 2018년과 2019년은 한경이 따라잡았다가 2020년과 2021년에는 매경이 앞섰고 2022년부터 다시 한경이 앞질렀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 자존심 대결이 은근 치열하다.
- 조중동도 한때 중조동을 찍기도 했고 조중동과 조동중을 오간다.
- 조중동 3개 신문사 매출이 18개 전체 신문사 매출의 41%를 차지한다. 조중동 비율이 더 늘었다.
- 조동중한매를 합치면 전체 매출의 64%에 이른다.
- 조중동 매출이 한겨레+경향신문 매출의 5배가 넘는다.
- 한겨레는 2012년 이후 경향신문을 따라잡지 못했는데 지난해 살짝 넘어섰다. 경향신문 매출이 크게 꺾인 탓이다.
- 일련의 데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는 건 지난 20여 년 동안 주요 신문사들은 여전히 잘 버티고 있다는 사실이다. 광고 시장이 급격히 꺼져가고 신문 구독률도 바닥없이 추락하고 있는데 레거시 언론이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하지만 지난 20년 동안 매출이 거의 제자리라는 건 업계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이야기도 된다. 전체적으로 조중동 매출이 크게 줄어들었고 그 파이를 경제지들이 나눠가졌다.
- 마지막 그래프는 한국과 미국의 신문광고 시장을 비교한 것이다. 지난 18년 동안 미국은 79.8%가 줄었는데 한국은 17.7% 줄어드는데 그쳤다. (2022년 기준) 광고 시장이 그나마 미국 보다 낫고 광고 시장이 줄어든 것보다 한국의 신문사들이 선방했다고 볼 수있다. 18개 언론사 매출 추이와 비교하면 이들 메이저 일간지들이 광고 이외의 매출을 확보했다는 이야기도 되고 상대적으로 이 시장에서 메이저 일간지들의 파이가 커졌다는 이야기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