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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 1905

스스로 근대화에 성공해 식민지까지 거느린 대한제국

“과거에 이랬더라면”이라는 상상은 늘 흥미진진하다. 그 상상이 굵직한 역사적 사건과 만나면 더욱 그렇다. 웹툰 [한성 1905]는 조선이 일본에 합병되지 않고 스스로 근대화에 성공하여 수많은 식민지까지 거느리는 대한제국이 되었다는 가정으로 시작된다. 대한제국은 제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동남아, 아프리카에 식민지를 두었고 시베리아까지 진출했으며 일제와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강대국이다.

이 작품이 특히 독특한 점은 흔히 서구의 판타지나 SF물에서 많이 사용되는 ‘스팀 펑크’ 세계관을 대한제국 시대로 가져왔다는 점이다. 건물과 의복 등의 양식은 근대 대한제국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사용되는 기술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시대라면 존재할 수 없는 ‘오버 테크놀로지’의 산물들이다. 기기인(사이보그), 거대 비행선, 증기갑(거대로봇) 등이 등장하며, 이런 기술들이 스토리가 진행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웹툰 [한성 1905] 1부 24화 중에서.
웹툰 [한성 1905] 1부 24화 중에서.

정치 스릴러와 대체 역사물의 만남

복잡한 정국 속에서 현상금 사냥꾼들, 황제를 위시한 정부 측, 황권 계승을 위협받는 황태자 측, 일본 군수회사 등 각 세력들 간의 견제와 음모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기본적으로 정치 스릴러로서 볼 수 있는 작품이지만, 앞서 말한 스팀 펑크 세계관과 접목되면서 액션의 스케일 또한 커서 더욱 흥미진진하다.

연재 후반에 들어 시간의 흐름에 관계하는 것으로 보이는 정체불명의 아이템이 등장한 후, 대한제국을 중심으로 일본과 중국 세력 뿐 아니라 러시아 세력까지 나오면서 스케일이 더욱 커졌다. 그리고 마지막 3부에는 드디어 ‘그 분’까지 등장하며 4부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 (그러데 3부 이후 3개월 정도 휴재중이며 4부의 연재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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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 작품명: [한성 1905]
  • 작가: 제피가루
  • 연재처: 다음 웹툰
  • 연재시작일: 2013년 2월 13일
  • 분량: 1부 24화, 2부 25화, 3부 22화 (미완결)
  • 비용: 무료.

한 줄 요약 

갑오년의 숙청을 피한 사대부들의 지하조직 청류당 소속의 최승학은 한성에서 세력을 키우기 위해 현상금 사냥꾼 조직에 스며들지만, 어느새 황실 내부와 일본 등 외부세력의 복잡한 정치적 알력에 휘말리게 된다.

관전 포인트 

스팀 펑크 액션에 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정치 스릴러의 성격도 있는 만큼 주요 세력(청류당, 황제 측, 황태자 측, 포상금 사냥꾼 집단 등)의 관계에 집중해서 보면 더욱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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