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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폭염.

  • 5월 중순인데 강원도 삼척은 어제 34.5도를 찍었다.
  • 베트남은 44.2도. 싱가포르는 37도. 유럽은 4만 년 만의 폭염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 미국 알래스카에서는 빙하가 녹아 홍수가 발생했다.
  • 벌써부터 여름이 걱정이다.
  • 라니냐(서태평양)와 엘리뇨(동태평양) 때문이다. 12월까지 더울 거란 전망도 있다.

광주 몰려간 국민의힘 의원들에 “쇼하지 말고 약속이나”.

의대 정원 늘린다.

  • 2006년부터 17년 동안 3058명으로 묶여 있었다. 2025년부터 3570명으로 늘어난다. 1000명 당 의사 수가 2.1명, OECD 평균은 3.7명이다.
  • 의사 수를 늘리는 것도 좋지만 필수 의료 분야에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성적 순으로 피성안(피부과와 성형외과, 안과)으로 몰리는 현상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다.

간호사들은 준법 투쟁.

  • 간호사들의 분노는 간호사법이 의사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처럼 호들갑을 떨면서 정작 의료 현장에서는 의사들이 할 일을 간호사들에게 떠넘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의사를 도와 시술 보조를 하는 간호사를 PA 간호사라고 하는데 1만 명 정도 될 거라는 추산이다. 준법투쟁을 하겠다는 건 지금까지 관행으로 해왔던 불법 의료 행위를 안 하겠다는 선언이다.

김남국 감싸더니, 결국 윤리위 제소.

유럽은 중국과 디커플링 말고 디리스킹으로 간다.

  • 디커플링(decoupling)은 관계를 분리한다는 말이고 디리스킹(derisking)은 위험을 완화한다는 말이다. EU 외교장관 회의에서 나온 말이다.
  • 이런 말도 나왔다. “중국과 디커플은 가능하지 않으며 유럽에 이익도 되지 않는다. 우리의 관계는 흑백이 아니다.” “동반자이자 경쟁자이자 라이벌로 본다”는 이야기다.
  • 한겨레가 이 기사를 1면으로 뽑은 건 미중 갈등의 한복판에 내몰린 한국에도 교훈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친미와 친중의 양자택일 구도에 빠져 위험을 자초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분신 자살 방조? 사실 아니다.

해법과 대안.

8시까지 학교에서 돌봄, 인력이 없는데?

  • 늘봄학교를 확대한다. 저녁 8시까지 돌봄 교실을 운영하는 초등학교를 말한다. 지금은 7시까지 본다.
  • 2학기에 300개 학교로 늘리고 2025년에 모든 학교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문제는 인력과 공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 4월 기준으로 돌봄교실 대기자가 8700명이나 된다. 지금도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

RE1000 말고 CF100?

  • RE100은 Renewable Energy 100.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 에너지를 100%로 채우자는 캠페인이다. 이 기준을 못 맞추면 수출 등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 CF100은 Carbon Free 100. 원전과 수소, 탄소 포집 등 탄소 제로 에너지를 포함하자는 대안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밀고 있고 조선일보가 크게 보도했다.
  • 원전이 친환경인가 아닌가 오래된 논란이지만 RE100을 못 맞춰 고민인 기업들에는 솔깃할 이야기다.
  • 경향신문은 “정부의 고민은 이해가 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RE100을 선언한 세계적 기업이 국내 기업에 이를 요구할 때 CF100을 내세울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국내용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윤석열 정부의 원전 일변도 정책 강화에 이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다운 것 변해야 한다.”

  • 데이비드 콜먼(옥스퍼드대 교수)은 ‘코리아 신드롬’이란 말을 만든 사람이다. 17년 전 한국이 첫 번째 인구 소멸 국가가 될 거라고 전망했다. 어제 한국에 와서 기자들을 만났다.
  • 가부장적인 문화와 과도한 노동 강도, 임금 격차와 입시 과열이 저출생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 이런 상황에서 여성에게 결혼은 매력적인 삶의 방식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다. 비혼 출산을 늘려야 한다는 제안도 흥미롭다.

좀 더 깊게 읽기.

진보가 가짜 뉴스에 더 잘 속는다?

  • 두 가지 가짜 뉴스가 있다.
  • 1번, “윤석열은 신년 기자회견을 하지 않은 유일한 대통령이다.”
  • 2번, “문재인은 비밀리에 6억 달러 규모의 대북 송금을 했다.”
  •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사람들은 1번에 3.7점을 줬고 2번은 2.1점을 줬다. 5점 척도고 점수가 높을수록 사실이라고 본다는 의미다.
  •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힌 사람들은 1번에 2.8점, 2번에 3.7점을 줬다.
  • 중앙일보 기사다. 민주당을 진보로 분류한 게 어색하지만, 진보나 보수나 믿고 싶은 걸 믿는데 진보가 그 경향이 더 강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 애초에 1번과 2번이 개연성이 달라서 조사의 신뢰도에 의문이 남는다.

챗GPT CEO도 “정부 규제 필요하다.”

  •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흥미로운 장면, 위원장이 개회사를 하는데 입을 닫고 있다. 알고 보니 챗GPT가 위원장의 과거 발언을 학습하고 음성 복제 소프트웨어가 대신 낭독을 했다.
  • 새뮤얼 울트먼 오픈AI CEO는 “AI가 잘못되면 모든 것이 잘못될 수 있다”면서 정부가 AI 서비스를 허가제로 바꾸고 검증과 감독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픈AI가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라는 불편한 시각도 있다.
  • 인공지능이 스스로 추론하고 성장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과학자들이 AI에게 계란 9개와 노트북 컴퓨터, 책, 유리병, 못을 주고 안정적으로 쌓아 올리라고 지시했더니 “책 위에 계란 9개를 가로세로 3줄씩 늘어세운 뒤 노트북을 올려놓으면 된다”고 답변했다. “논문 형식을 취한 대기업의 자사 광고”라는 비판도 있었다.
  • 미국에서도 내년 대선 때 AI가 여론 조작에 활용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다. 동아일보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트렌드 토픽’과 ‘투데이 버블’ 등 검색 키워드 서비스를 베타 테스트하고 있는 것과 관련 “조작된 정보의 어뷰징에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늘의 TMI.

배달도 구독, 월 9900원에 무제한.

  • 요기요와 쿠팡이츠가 배달 패스를 내놨다. 구독료는 9900원.
  • 1만7000원 이상 주문하면 배달비가 무료다. 편의점 상품도 배달해 준다고.

알바 시장에 40대가 네 배 늘었다.

  • 구직 사이트 알바천국 집계다. 40대가 지난해 1분기 대비 294% 늘었다. 50대도 100% 늘었다.
  • 금리 인상과 높은 물가, 경기 둔화 등 트리플 충격 때문에 N잡러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로맨스 소설 읽는 남자들이 늘어난다.

번식장에서 태어난 반려 동물이 30만 마리.

  • ‘재고 동물’, 최소 10만 마리가 사라진다는 게 중앙일보의 분석이다. 불법 번식도 많고 이력 관리도 제대로 안 된다. 동물보호법은 허가 받은 번식장에서 연간 50마리까지 반려견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 지하철 요금 1400원으로 오른다.

  • 300원을 한꺼번에 올리려다 일단 하반기에 150원 올리고 나머지는 다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 서울교통공사 누적 적자가 1조2000억 원이 넘는다.
  • 서울시는 시내버스를 1200원에서 1500원으로, 광역버스는 23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제주도 해녀가 줄고 있다.

  • 고령화도 문제지만 높은 노동 강도에 진입 장벽도 높다는 분석이다.
  • 현직 해녀는 3226명. 5년 동안 759명이 줄었다.
  • 60대 이상이 92%다. 더 빠른 속도로 줄어들게 된다.
  • 제주도가 40세 미만 해녀에게 정착 지원금을 주고 있지만 지원자가 많지 않다.

남산 힐튼호텔 부수고 두 배 높이로 짓는다.

밑줄 쳐가며 읽은 칼럼.

“김남국은 코인판 타짜였다.”

  • 조귀동(경제칼럼니스트)은 김남국이 “불법은 아니라도 최소한 무법이나 탈법 행위에 가까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 김남국은 출시 한 달도 안 된 잡 코인에 33억 원을 밀어넣어 발행량의 10%를 쓸어담기도 했다. 좋은 말로 마켓 메이킹이고 시세 조종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 몇 가지 흥미로운 숫자가 있다. 10억 원 이상 가상자산 투자자는 900명 뿐. 80%는 보유 자산이 500만 원이 채 안 된다.
  • 잡 코인에 전 재산을 쏟아부은 김남국은 하루에 몇 억 원씩 보유 자산이 바뀌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 김남국은 이재명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사람인데 김남국이 코인 투자를 시작한 게 공교롭게도 이재명 선거운동이 시작된 직후였다. 다음은 이춘재(한겨레 논설위원) 칼럼 가운데 일부다. “대선 후보는 ‘검찰 정권의 출현을 막기 위해’ 전쟁 같은 대선을 치르고 있는데, 측근은 코인 투자에 정신이 팔려 있었던 걸까. 그런 태도로 대선에서 이기길 바랐던 걸까.”

“나는 간호사법이 반가웠다.”

  • 강원도에서 왕진 의사로 일하고 있는 양창모. 한 할머니 환자를 찾아갔더니 붕대를 잘못 감아 팔이 퉁퉁 부었다. 척추협착증으로 몇 미터만 걸어도 쉬어야 하는 할머니는 병원까지 갈 힘이 없다. 이렇게 누군가의 도움 없이 병원에 갈 수 없는 사람이 100만 명이 넘는다.
  • 양창모가 간호법이 통과돼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의사가 못가면 간호사라도 가게 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 “간호법 논쟁의 본질은 언론에서 다루는 것처럼 간호협회와 의사협회라는 두 이익집단의 싸움이 아니다. ‘제발 병원에서 나와 집으로 와달라’는 집에서 나오기 힘든 100만명 환자들과 ‘어떤 일이 있어도 병원에서 나갈 수 없다’는 의협 간의 밥그릇 싸움이다. 언론은 그 싸움의 당사자들을 밥상 앞으로 불러 세울 책임이 있다. 하지만 그 역할을 제대로 하는 언론이 거의 없다. 엉뚱하게도 간호협회와 의협과 간호조무사협회를 불러 세우고 서로 멱살을 잡게 할 뿐이다.”

형님이 조직을 망친다.

  • 콩 세기 실험이란 게 있다. 30cm 높이의 유리병에 강낭콩을 채워놓고 숫자를 맞추는 실험이다. 5명씩 팀을 짜서 토론을 통해 추론하는 방식이다.
  • 대학생들 대상의 실험에서 흥미로운 사실이 확인됐는데 같은 전공을 하는 친밀한 사이의 그룹에서는 토론을 하면 할수록 정답에서 멀어졌고 다른 전공의 안 친한 사람들 그룹에서는 훨씬 정답에 가까운 숫자를 적어냈다.
  • 박선현(서울대 교수)은 “친밀한 사이면서 지배적인 의견을 내는 형님의 존재가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결론을 내렸다. 자칫 형님의 의견 제시가 정확하게 틀리는 의사 결정의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계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 이은형(국민대 교수)은 당신이 형님 역할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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