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하지만 인간은 패배하기 위해 태어난 게 아니야. 인간은 파괴될 수 있을지언정 패배하지는 않아.”

– 산티아고 영감,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중에서

“허망하다” 문재인 발언에 윤석열은 “우리가 잘 한다는 뜻.”

  • “5년 동안의 성취가 무너져 허망하다”, 이게 문재인(전 대통령)이 다큐멘터리에서 한 말이었다.
  • 윤석열(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대한민국이 바로 서고 있다는 이유고 우리가 국정 운영을 잘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정상의 정상화”란 말도 했다.
  • 강선우(민주당 대변인)가 “전 정부 콤플렉스 아니냐”고 말했다. “Anything but Moon이 국정 방향이냐”고 물었다.
  • 조선일보가 사설에서 “많은 국민이 국정 방향에 동의하지만 그 방식과 태도에 대해 문제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남국 코인 더 나왔다.

  • 블록체인은 거래 내역 추적이 된다. 김남국의 지갑 주소가 공개돼서 탈탈 털리고 있다. 위믹스 코인이 80만 개가 아니라 128만 개란 의혹이 나왔다.
  • “눈 높이에 맞지 않았다”고 사과했지만 말이 계속 바뀐다. 그래서 수익이 얼마인지도 명확하지 않다.
  • 김용민(민주당 의원)의 발언이 화제가 됐다. “민주당은 서민이 계속 서민으로 남기 바라는 당이 아니다. 서민도 누구나 얼마든지 부유해질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정당이다.” 김남국처럼 코인 투자에 나서란 말인가.

 

“알고리즘이 아니라 속이고리즘.”

  • 네이버 때리기가 또 시작됐다.
  • 박대출(국민의힘 의원)이 불만을 터뜨렸다. “윤석열 1년”을 검색하면 한겨레가 가장 먼저 뜨고 미디어오늘과 오마이뉴스 등 비판 기사가 넘쳐난다는 것이다.
  • 이철규(국민의힘 의원)는 “조작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네이버는 방치할 수 없는 괴물이 됐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을 띄우는 신문은 조선일보다.

 

말 안 들으면 자른다?

  • “국정 기조 안 맞추면 인사조치” 한겨레가 1면 제목으로 뽑았다. 인사권을 무기로 공직 사회에 충성을 압박하고 있다는 평가다.
  •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지율 하락으로 압박을 느낀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고 국정 장악력을 높이려는 포석이란 관측도 있다.
  • 한국일보는 윤석열의 승부사 기질수직적 관계를 만들고 정치의 실종을 부른다고 지적했다. “정치가 사라진 자리를 반대의 악순환이 차지했다”는 분석이다.
  • 비토크라시는 민주주의(democracy)에서 대중을 뜻하는 데모(demo) 대신 거부를 뜻하는 비토(veto)를 넣어 만든 말이다. 윤석열의 대결적 정치가 비토크라시 정국을 만든다는 분석.

 

모퓰리즘.

  • 탈모 지원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재명(민주당 대표)의 대선 공약이었고 연간 3조 원까지 들어갈 거란 분석도 있었다.
  • 충남 보령시가 50만 원까지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49세 미만 시민이 대상이다. 서울 성동구는 39세 미만 구민에게 최대 20만 원을 지원한다.
  • “여드름 치료도 해줄 거냐”는 비판도 있다.

 

더 깊게 읽기.

노인들은 왜 최저임금을 안 주나.

  • 동아일보 1면에 실린 한 퇴직자의 사연. 외국계 회사에서 정년 퇴직했는데 연금이 월 200만 원이 채 안 된다. 일자리를 알아봤더니 신용카드 배달이나 발레파킹 같은 알바가 대부분.
  • 카드 한 장 배달하면 1500원. 한 달 내내 일해도 50만 원 벌기가 어렵다.
  • 최저임금을 못 받고 일하는 노동자가 276만 명인데 이 가운데 60세 이상이 46% 정도 된다.
  •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43.4%, OECD 회원국 1위다. 미국과 일본은 23.1%와 20.0%, 프랑스와 덴마크는 각각 4.4%와 3.0%다.
  • 일하는 노인도 많다. 65세 이상 고용률이 34.9%로 OECD 평균 15.0%의 두 배가 넘는다. 일자리의 질이 나빠지고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 국민연금 가입자 평균 수령액은 월 61만 원. 소득 대체율은 30%에 못 미친다.
  • 60세 이상 실버창업도 늘고 있다. 월 평균 소득은 141만 원이고, 절반은 100만 원에도 못 미친다.
  • 참고로 카페 사장님은 40대 미만이 42%다.

 

350원짜리 편도 비결은.

  • 편의점 도시락의 초저가 경제학. GS25가 제육볶음 도시락을 92% 할인 판매하고 있는데 비결은 통신사와 카드사에 비용을 떠넘기는 것이다.
  • 행사 한 번에 10억 원의 비용이 드는데, 편의점이 절반, 나머지는 통신사나 카드사 할인으로 넘기는 방식이다.
  • 2000원짜리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가 편의점에서 500원을 깎고 통신사가 100원을 지원하고 카드사가 500원을 지원하고 모바일 앱 구독 쿠폰으로 600원을 깎으면 200원이 된다.
  • 이런 할인 상품이 미끼 상품이 된다. 김혜자 도시락을 사먹으면서 추가로 2360원의 매출이 발생했다고. 록인(lock in)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조선일보 기사. 밑지곤 안 판다는 이야기다.

 

해법과 대안.

“낳기만 하세요, 아무것도 안 묻습니다.”

  • 10년 동안 영아 살해가 85건, 영아 유기가 1185건 발생했다. 베이비 박스에 남겨진 아이들이 200명 가까이 된다.
  • 김미애(국민의힘 의원)가 산모의 출산을 노출하지 않은 채 출산할 수 있도록 돕는 보호출산법을 발의했다. 나라에서 맡아줄 테니 아이를 버리지 말라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 프랑스는 해마다 600명 이상이 익명 출산을 하고 있다. 논란이 많았지만 위헌심판까지 가서 정착됐다.

 

폐교를 랜드마크로 만든다.

  • 경주시에는 폐교를 리모델링해서 만든 한국어 교육센터가 있다.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등에서 온 학생 70여 명이 3개월 동안 한국어를 배운다. 편의점 하나 없는 동네인데 시끌벅적 활기가 돈다.
  • 경주시는 경북에서 외국인 노동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다. 초등학교 입학생 가운데 다문화와 외국인 학생 비율이 70%를 웃도는 경우도 있다.
  • 창원시 지혜의 바다 도서관도 폐교 체육관을 리모델링해서 만들었다. 14만 권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 이용자가 71만 명에 이른다.
  • 대구시 달성군에는 나무 은행이 있다. 공사 현장에서 멀쩡한 나무가 뽑혀 나가는 경우가 많아 이곳에 임시로 옮겨심도록 했다. 나무 구입 비용이 연간 2000만 원 가까이 줄었다.
  • 통영시의 고양이 학교, 강화군의 천문대 등도 폐교의 변신이다.
  • 조선일보 기사. 1면1교 원칙에 따라 폐교를 막고 있는데 정작 도시에서 폐교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흥미롭다.

 

뉴욕타임스, 구글에 1억 달러 받는다.

  • 미국판 포털 전재료다. 구체적인 액수가 공급된 건 처음이다. 3년 동안 1억 달러니까 연간 430억 원 규모다.
  • 저널리즘 보호법(JCPA) 수정안도 발의된 상태다.
  • 오스트레일리아는 세계 최초로 플랫폼이 언론사에 뉴스 사용료를 지급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지급하는 콘텐츠 이용료가 2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AI에 뉴스 사용료를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한국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논의가 없다.

 

로스쿨처럼 저널리즘스쿨 만들자.

  • 조금 생뚱맞은 제안이지만 진지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윤석민(서울대 교수)은 “전문직주의에 기반한 언론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MIT대학의 미디어랩이나 미국 USC의 필름스쿨이 모델인데 10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는 500억 원을 모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범죄 피해자 보호, 친족 살인은 안 된다?

  • 2021년 살인 사건 692건 가운데 30%가 친족 범죄였다.
  • 범죄 피해자에 지급하는 유족 구조금이 있는데 부부나 직계, 4촌 이내 친족 살인은 해당이 안 된다.
  • 구조금을 노린 범죄를 막기 위해서인데 아빠가 엄마를 죽이고 감옥에 가면 혼자 남은 딸이 지원을 받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중앙일보 보도.
  • 1년 예산이 2019년 기준으로 92억 원. 다 집행되지도 않고 그나마 올해는 예산이 69억 원으로 줄었다.

 

맥주 찌꺼기 매립하면 탄소, 재활용하면 밀가루.

  • 맥주 박(brewer’s spent grain)이라고 한다. 1년에 42만 톤이 나오는데 환경 부담금만 280억 원에 이른다.
  • 그냥 버리면 110만 톤 정도 탄소를 배출하는데, 리사이클링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밀가루 대체 원료인 리너지 가루로 만들면 단백질이 2.4배, 식이섬유가 20배 정도 많고 칼로리는 30% 정도 줄어든다. 에너지바나 프로틴볼을 만든다.
  • 와인을 짜고 남은 포도 찌꺼기를 와인 퍼미스(wine pomace)라고 하는데 1년에 1000만 톤 이상으로 추정된다. 균주를 넣어 발효시킨 뒤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으로 만든다. 항산화 물질이 와인의 40배. 한국일보 보도.

 

오늘의 TMI.

“망했습니다. 뼛가루 가져가세요.”

  • 일본에서 납골당 폐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조선일보 보도.
  • 8년 전 1200만 원을 내고 손녀의 유골을 맡겼는데 도로 가져가라는 통보를 받은 할머니의 사연도 있다. 납골당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이런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 일본의 납골당은 9466개. 20년 동안 30% 이상 늘었다.

 

저커버그가 주짓수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CEO). 준결승전에서 2분 만에 기권 패했는데 기권이 아니라고 우겨서 결승까지 갔고 금메달을 땄다.
  • 내가 죽인 동물만 먹겠다며 닭 잡는 사진을 올리기도 하고 성과가 부진하다며 직원 컴퓨터에 물을 붓기도 했다.

 

아차, 잘못 보냈다.

  • 착오 송금으로 분쟁이 많다. 예금보험공사가 해결한 사건만 6000여 건, 73억 원을 돌려줬다. 평균 120만 원꼴.
  • 은행에 요청하고 은행에서 거부하면 예보에 신청할 수 있다. 올해 1월 통계를 보면 월 평균 957명. 100만 원 미만이 62% 정도다.

 

딥엘, 한국 들어온다.

  • DeepL. 디플 아니고 딥엘이다. 어제 한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유료 회원은 50만 명. 기업 고객이 2만 곳에 이른다. 독일 기업이고 직원 수는 270명.
  • 야로스와프 쿠니워프스키(창업자)가 “정확성도 중요하지만 일관성(consistency)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CNN(합성곱 신경망) 학습이라 RNN(순환 신경망) 학습을 이용하는 구글이나 네이버보다 문맥을 잘 읽는다는 평가. 한국 서비스는 8월부터.

 

술집 1만4000곳 문 닫았다.

  • 4년 전과 비교해서 간이주점이 34% 줄고 호프집은 26% 줄었다.
  • 통신판매업 사업자가 145% 늘었고, 커피 음료점도 80% 늘었다.

 

기름 훔치려 모텔 지하실에 땅굴.

  • 9미터를 팠는데 30cm 남겨두고 잡혔다.
  • 처음에는 주유소를 빌려서 50미터 길이의 지하 땅굴을 파다가 지하수가 터져서 중단했고.
  • 송유관 인근의 모텔을 월세 450만 원에 빌려서 작업을 하다가 국가정보원 제보로 붙잡혔다. 송유관 공사 직원이 포함된 8명이 공범. 중앙일보 기사.

 

켈리 판매가 테라보다 빠르다.

  • 36일 만에 100만 병을 찍었다. 테라는 39일 걸렸다.
  • 맥주 시장의 만년 2위 하이트진로의 야심작. 앰버(호박색) 컬러 병으로 차별화했지만 맛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는 듯.

 

밑줄 쳐가며 읽은 칼럼.

아이들을 구해야 한다.

  • 프랑스 르몽드가 학원 뺑뺑이를 도는 한국 아이들을 만나보고 “세계에서 가장 불행한 아이들”이라고 했다.
  • 넬슨 만델라는 “한 사회가 아이들을 다루는 방식보다 그 사회의 영혼을 더 정확하게 드러내 보여주는 것은 없다”고 했다.
  • 중고생 4명 가운데 한 명이 자살이나 자해를 생각해 봤다고 답변했다. 청소년 자살이 1년에 300여 명. 이 가운데 절반이 학업, 성적 스트레스가 원인이었다. 김누리(중앙대 교수) 칼럼.

 

나이 들면 왜 껄렁해지는가.

  • 1년에 한 권 이상 책을 읽었다는 사람의 비율이 20대 78.1%에서 30대는 68.8%였는데 40대는 49.9%, 50대는 35.7%로 줄어든다.
  • 장강명(소설가)이 말하는 매력적인 사람은 “주제를 다양한 맥락에서 검토했고, 한 측면을 추상화하여 전혀 다른 범주에 있는 다른 사건과 유연하게 잇는 능력이 있으며, 메타인지(meta인지; 자기 자신이 인지하고 있는지에 관한 인지)도 확실한 사람들”이다.
  • “최악은 ‘우리 그때 재미있었지’ 하면서 옛날얘기를 되풀이하는 부류”고 “책을 읽지 않고 타고난 영리함과 순발력으로 30대를 버틴 청년들”이 “내용물 흐릿한 중년이 된다”는 분석이다.

관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