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가 베세머(Bessemer) 벤처 파트너스와 세일즈포스 벤처스의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 영역에서 가장 눈에 띄는 100개의 우수 비상장 기업 리스트발표하고 있다. 올해에도 9월에 리스트를 발표했는데, 이를 통해 어느 분야가 뜨겁게 경쟁하며, 어떤 기업이 특정 카테고리에서 리드하고 있으며, 어느 지역에서 우수한 기업이 나타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1)

포브스 선정 2019 우수 비상장 클라우드 100 (출처: 포브스) https://www.forbes.com/cloud100/#784d48c45f94
포브스 선정 2019 우수 비상장 기업 리스트 ‘클라우드 100’ (출처: 포브스)

올해 리스트는 성장, 매출, 가치평가, 문화에 대한 평가와 40명의 퍼블릭 클라우드 CEO 등의 평판 점수를 반영하고 있다. 각 평가 요소 비중을 보면 시장 리더십이 35%, 평가 가치 30%, 운영 지표 20%, 사람과 문화가 15%를 배정했다고 한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의 평균 기업 가치는 4년 전 10억 달러에 비교해 크게 늘어난 17억 달러이며, 유니콘 기업만 60개가 넘는다.

2018 리스트에서 졸업한 기업들

작년에 리스트에 등재된 기업 중 17개가 졸업을 하거나 새로운 형태로 등장했는데, 가장 큰 사건은 슬랙의 기업 공개와 함께 줌(Zoom),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엘라스틱, 서베이몽키, 이벤트브라이트, 페이저듀티, 메달리아, 애나플랜 등이 퍼블릭 회사가 된 것이다. 이 가운데 슬랙, 줌,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엘라스틱, 이벤트브라이트는 2018년 리스트에서 상위 10위에 있던 기업들이다.

인수 합병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곳이 클라우드 컴퓨팅 영역인데, 퀄트릭스는 80억 달러에 SAP에 인수되었으며, 싸일랜스도 14억 달러에 블랙베리에 인수되었고,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플랫폼이며 데이터 분석 기업인 루커는 26억 달러에 구글이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재미있는 일은 기업공개를 한 엘라스틱이 같은 100 리스트에 있던 엔드게임을 2억 3,4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98위에 있던 기업 대상으로 직원 인게이지먼트 서비스를 제공한 스타트업 글린트도 4억 달러에 링크드인이 인수했다

2018 포브스 선정 클라우드 100 리스트에서 10위 안에 들었던 기업들. 모두 '졸업'했다.
슬랙을 비롯해 2018 리스트에서 10위 안에 들었던 기업들, 이들 기업은 ‘퍼블릭 회사’가 됐다.

2019 리스트의 특징과 흥미로운 기업들

작년과 마찬가지로 스트라이프가 1위를 차지했으며, 상위 5위에 드는 기업으로는 데이터 웨어하우스 서비스인 스노우플레이크,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분야의 유아이패스(UiPath), 인프라 자동화 기업 해쉬코프(HashiCorp), 데이터 분석 기업 데이터도그 등이 포함되었다.

포브스 선정 클라우드 100 2019 리스트 중 TOP 10 기업 명단 (출처: 포브스)
포브스 선정 클라우드 100 2019 리스트 중 TOP 10 기업 명단 (출처: 포브스)

[dropcap font=”arial” fontsize=”22″]스노우플레이크[/dropcap]는 2018년 10월 4억 5천만 달러의 추가 성장을 위한 투자를 받은 기업으로 하나 이상의 소스에서 통합된 데이터 저장소를 지원하며,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를 위해 데이터를 업로드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 회사의 특허 받은 아키텍처로 거의 리니어한 스케일 아웃을 제공한다. 또한 아마존 S3나 애저 스토리지와 상관없이 멀티 클라우드를 위한 데이터베이스 스토리지 지원을 하며 모든 데이터는 암호화 및 압축되어 전체 성능을 최적화하도록 배포된다.

스노우플레이크에 투자한 주요 투자자는 세콰이어 캐피털을 중심으로 알티미터, 캐피털 원 그로스 벤처스, 아이코닉 캐피털, 매드로나 벤처 그룹, 메리테크 캐피털, 레드포인트 벤처스 등이 있다. 대부분 기존 투자자들이다. 지금까지 총 펀딩은 9억2천만 달러이며, 회사 가치는 이미 35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dropcap font=”arial” fontsize=”22″]유아이패스[/dropcap]는 작년에 갑자기 등장해 14위를 마크했던 기업으로, 이 분야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미 1,800 곳이 넘는 고객이 유아이패스의 엔터프라이즈 RPA 플랫폼을 패택하고 있고 이미 기업 가치가 3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ropcap font=”arial” fontsize=”22″]애쉬코프[/dropcap]는 서비스 메쉬라는 개념의 종합 매니지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콘술(Consul)이라는 제품을 통해서 애저의 중요한 파트너로 등장했다. 서비스 메쉬는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를 적용한 시스템 내부 통신이 메쉬 네트워크 형태를 취하기 때문에 나온 이름으로, 서비스 간 통신을 추상화해서 복잡한 내부 네트워크를 제어, 추적 관련 로직의 추가를 이룸으로써 안정성, 신뢰성, 탄력성, 표준화, 가시성, 보안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서비스 메쉬는 다이나믹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서 컨테이너나 쿠버네티스와 함께 사용되는 도구이며, 이를 통해 마이크로 서비스가 상호간에 통신하거나 상호운영 할 수 있게 돕는다. 이 분야에는 이스티오(Istio), 엔보이, 링커드 등이 경쟁하고 있다.

[dropcap font=”arial” fontsize=”22″]데이터도그[/dropcap]는 최근 기업 공개를 위한 서류를 제출했으며, 이를 통해 시장에서 4억 9,200만 달러를 펀딩할 예정이다. 모든 규모 회사의 IT 인프라를 모니터링 하고 분석을 제공하는데, 이미 8,800 곳 이상의 고객을 갖고 있다. 상장 신청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고객당 평균 매출은 2만 5,725 달러로 2017년에 비해 38% 성장하고 있으며, 2018년 매출은 1억 9,800만 달러 규모로 2017년에 비해 거의 100% 성장 했으며, 2019년에도 80% 수준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자이온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통합 모니터링 시장은 27억 달러 규모이며, 2024년에는 15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런 성장의 배경은 빅 데이터, 기업용 IoT, IT 환경의 복잡성, 그리고 보안과 성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수요다.

포브스 선정 클라우드 100 2019 리스트 상위 5개 기업
포브스 선정 클라우드 100 2019 리스트 상위 5개 기업

6위에서 10위 사이의 기업은 건설 부문 관리를 위한 프로코어, 엔드 포인트 기기 사이버보안을 제공하는 탄니움, 디자인 소프트웨어 제공의 인비전, 데이터 관리의 루브릭(Rubrik), 데이터 스트리밍 플랫폼 컨플루언트(Confluent)가 있다.

[dropcap font=”arial” fontsize=”22″]컨플루언트(10위)[/dropcap]는 이벤트 스트리밍 플랫폼의 파이오니어로 아파치 카프카 플랫폼을 사용해 이벤트 스트리밍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벤트 스트림에는 다양한 데이터를 포함하는데 예를 들어 고객 주문, 보험 클레임, 은행 예출금, 트윗, 페이스북 포스팅, 이메일, 자동차나 모바일 장치에서 오는 센서 데이터 등의 데이터를 말한다. 플랫폼은 이런 입력 데이터가 도착하면 이를 저장하기 전에 필요한 처리를 하는데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의 데이터를 메모리에 유지하여 주어진 시간 동안 가장 최신의 데이터를 대상으로 계산을 수행하도록 한다.

컨플루언트는 지난 1월에 시리즈 D로 1억 2,500만 달러를 투자 받았고 당시 가치를 25억 달러로 평가 받았다. 이 시장은 컨플루언트 외에도 레드 햇, 아파치, 마이크로소프트, 피보탈, 구글 등 쟁쟁한 기업이 경쟁 중이다.

[dropcap font=”arial” fontsize=”22″]엔시노(nCino, 20위)[/dropcap]는 2012년에 설립된 금융 서비스 산업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운영 솔루션을 제공한다. TD 뱅크, 선트러스트 은행, 커넥트원, 파머스 스테이트 뱅크, 산탠더 은행 등을 고객으로 갖고 있다. 2013년에 9백만 달러를 여러 금융 기업 인사로부터 받았으며, 2014년에 천만 달러를 웰링돈 매니지먼트로부터, 2015년에 시리즈 B 투자로 2,900만 달러, 2018년에 5,100만 달러를 세일즈포스 벤처스 같은 투자자로부터 받았다. 엔시노는 창업 초기부터 세일즈포스의 파트너였다.

엔시노는 기본적으로 세일즈포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확장성과 유연성을 활용하는 엔드투엔드 뱅킹 솔루션을 제공한다. 상업 은행, 중소기업을 위한 은행 업무, 소비자 금융, 현금 관리, 고객 인게이지먼트, 자산 파이낸스와 리승 등 전 영역에서 은행의 기능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함으로써 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추구하고 있다. 각 은행은 전체 업무가 아니더라도 일부 영역을 엔시노 서비스로 교체할 수 있다. 얼라이드 아이리시 은행은 자산 금융 부문부터 엔시노를 파트너로 선택했다.

[dropcap font=”arial” fontsize=”22″]C3.ai(65위)[/dropcap]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기업용 AI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C3 AI 스위트는 기업의 예측 유지보수, 사기 탐지, 센서 네트워크의 상태 진단, 공급 네트워크 최적화, 에너지 관리, 자금 세탁 방지, 고객 인게이지먼트 등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주요 고객은 항공, 헬스 케어, 제조, 그리고 오일과 가스 회사 등이다.

시벨 시스템을 설립해 오라클에 60억 달러에 매각한 톰 시벨이 창업한 회사로 지금까지 3억 1,800만 달러를 투자 받았으며, 회사 가치를 21억 달러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3월 시스템 통합 전문 기업을 중심으로 111C3 파트너 프로그램을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BGP 매니지먼트 컨설팅, CGI, 클래리티 인사이츠, 인텔리아, 닐 애널리틱스, 오르텍 등이 포함되어 있다.

C3.ai는 최근 GE가 소유한 오일과 가스 회사인 베이커 휴즈와 함께 만든 조인트 벤처를 통해 BHC3 Reliability 라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생산 중단이나 운영 리스트를 조기에 경고할 수 있게 했다. 이는 오일과 가스 산업 분야에서 머신 러닝과 인공지능을 첨단으로 적용하는 사례가 된다.

흥미로운 것은 11위에 올라온 클라우드플레어로, 9월 13일에 NYSE에 상장을 했다. 리스트 발표 며칠 후 바로 졸업을 한 것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네트워크 보안 플랫폼 회사인 클라우드오르텍 등이 포함되어 있다. 플레어는 이번 상장으로 44억 달러 시장 가치로 5억 2,5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았다.

새로 떠오르는 스타 기업들

포브스 클라우드 리스트는 상위 100개 기업 외에 새롭게 부상하는 스타트업을 조명하는 기사를 따로 낸다. 이는 마찬가지로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의 협력으로 수천 개의 초기 테크 기업을 평가해서 만들어 낸다.

2018년에 선정된 기업 중 레드락은 인수되었고, 2016년에 선정한 앰플리튜드는 2019년 TOP 100에 선정되었다. 그 외에도 재피어, 클라우디너리, 아웃리치, 토우스트, 서비스타이탄, 캔바 등도 과거 라이징 스타에 선정되었던 기업이고, 이제는 당당히 클라우드 100 리스트에 올라와 있다.

라이징 스타의 반 이상은 실리콘 밸리에서 나오지만, 뉴욕, 애틀란타, 심지어 캐나다의 버나비에서도 등장하고 있으며, 스케치 같은 디지털 디자인 툴 킷 기업은 100% 원격으로 일하는 기업이다.

선정된 기업 중 몇 개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dropcap font=”arial” fontsize=”21″]프리윌(FreeWill)[/dropcap]은 온라인에서 유언장 작성을 도와주는 서비스로 자선 등에 기부를 쉽게 할 수 있게 해준다. 현재 73,000명이 유언장을 작성했으며 그들이 자선 단체에 기부한 금액이 8억 달러를 넘어 섰다.
  • [dropcap font=”arial” fontsize=”21″]코모도 헬스(Komodo Health)[/dropcap]는 헬스케어 정보와 매핑 전문 기업으로 실시간 환자 데이터를 헬스케어 시스템이 있는 모든 지역을 기반으로 연결 분석해 환자의 이동을 보여주는 헬스케어 맵을 제공한다. 이를 인공지능과 분석 도구를 기반으로 질병 진행에 대한 예측과 대처를 계획하거나 환자가 빠른 시간에 효율적으로 방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재 150개의 실시간 데이터셋을 통해 3억 2천만 환자에 대해 맵을 만들어 제공하는데 이는 650억 개의 치료 사례이고 매일 1,500만 개의 새로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코모도 헬스의 어퍼츄어 서비스
코모도 헬스의 어퍼츄어 서비스
  • [dropcap font=”arial” fontsize=”21″]아이언클래드(Ironclad)[/dropcap]는 자동화된 계약을 제공하는데 핏빗과 글래스도어, 프로코어 등을 클라이언트로 두고 있으며 조만간 100 기업에 등장할 것으로 본다.
  • [dropcap font=”arial” fontsize=”21″]트루워크(Truework)[/dropcap]는 고용과 수입 확인 검증을 해주는 회사이다. 이는 대출 담당자, 임대인, 배경을 검증하고자 하는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검증을 해주는 서비스이다. 코슬라 벤처스에서 시드 펀딩(290만 달러), 세콰이어 캐피털에서 시리즈 A로 1,2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에퀴팩스가 해 온 소비자 수입과 개인 데이터 시장에서 에퀴팩스의 데이터 유출로 인한 문제에 고민한 고객을 확보하는 중이다. 3천여 개의 금융 기관과 협력하고 있으며 20억 달러가 넘는 가계 대출에 대한 검증된 수입 데이터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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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으며, 클라우드스토어 씨앗 이슈리포트에 동시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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