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기사화 과정을 간략히 기록하고,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
7월 4일
1. 새벽에 가벼운 칼럼 소재가 뭐 없을까 싶어 전국법원 주요판결을 훑어봤어요. 이 사건이 눈에 띄더군요. 그래서 칼럼 초고를 썼죠.
2. 초고를 접한 편집팀원의 반응: 편집회의에선 칼럼보다는 하드한 기사로 가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캡콜드). 그리고 내용 자체가 너무 무책임하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독자들을 궁금하게만 하고, 해법이 없다는 지적이었습니다(펄). 아주 타당한 지적이었습니다. 더불어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변호사로 활동하는 편집팀원인 제라드(이병찬) 님에게 의견을 구했습니다.
3. 본격 취재 시작: 편집팀원의 조언을 반영해 관련 취재원들을 활용한 본격 취재에 나섰습니다. 참여연대의 황영민 활동가, 진보넷의 장여경 활동가, 경실련의 윤철한 국장, 민변의 박주민 변호사 등에게 의견을 여쭤봤죠. 해당 규정이 아직 크게 이슈가 된 바 없기에 쟁쟁한 시민단체 해당 분야 전문가들도 정확하고, 디테일한 사실관계 및 쟁점 파악은 아직 미흡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4. 선관위 취재: 가장 중요한 취재원은 역시 선관위였습니다. 그래서 정보화담당관실 박혁진 담당관에게 우선 연락했습니다. 몇 번 통화한 끝에 박 담당관은 이 이슈에 대해 정통한 유훈옥 사무관을 연결해주셨고, 유훈옥 사무관과는 그 날 저녁에 약 30분 남짓 통화했습니다.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역시 미진한 점이 있었어요. 그래서 유훈옥 사무관으로부터 다시 선관위 법제해석과 장재영 과장을 소개받았습니다. 장재영 과장이 해당 규정에 대해 검토를 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전화를 통한 인터뷰는 그 다음 날로 미뤄졌습니다. 그 중간 중간 온라인 편집회의는 계속되었고, 편집팀 상호간 이런 저런 의견들, 조언들을 주고 받았습니다. 특히 이 자리를 빌어 성심을 다해 잦은 문의를 친절하게 받아주신 박혁진 담당관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7월 5일
1. 선관위 장재영 과장과의 전화 인터뷰: 오후 5시쯤 전화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사전에 관련 이슈에 대한 검토를 부탁드렸기에, 인터뷰 자체는 짧았지만(30분 남짓), 비교적 만족스럽고, 수월하게 치러졌습니다.
2. 과정 공유: 다른 취재결과도 그렇습니다만, 이 과정은 즉시 실시간으로 온라인 편집회의공간에서 편집팀원들과 공유되었고, 편집팀원들은 또 각자의 의견을 주셨습니다. 그 중에 종종 이런 기사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해보면 어떨까 하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캡콜드, 이정환)
7월 5일~11일
자료 정리 및 퇴고 과정: 취재원에게 얻은 정보는 꽤 많은 편이었는데, 이를 선택, 취합하는 과정이 만만찮았습니다. 아무튼, 자료 정리 및 퇴고 과정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이상 기사화 과정에 대한 짧은 기록을 독자들과 공유해봤습니다.
슬로우뉴스에 관심을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앞으로 독자들과 더욱 가깝게 호흡하고, 또 대화를 나누며 함께 고민하는, 요즘 유행하는 말로, 열린 저널리즘 실험을 독자들과 함께 실천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기사화 과정까지 상세히 나와 있어서 읽는 재미가 늘어나네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임에도 누구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는 게 참 신기합니다.
어쨌거나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선관위측과 제대로 문제를 풀어보고자 의견을 나눴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오. 이번 대선에서 한 번 시도해보겠습니다!
투표용지 받은 뒤 기표소까지 가면서 1회 촬영, 기표소에서 투표지를 접어 나오면서 1회 촬영.
총 2회를 시도해보도록 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