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온라인 뉴스 협회(Online News Association) 2014년 컨퍼런스가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 동안 미국 시카고에서 열렸다.

ONA14 로고

이중 주목할만한 프로그램은 26일 있었던 “We’re 50% Mobile. Now What?”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이다.

YouTube 동영상

여기에는 CNN의 에탄 호로비츠(Etan Horowitz), 뉴욕타임스의 앨릭스 하디만(Alex Hardiman), 버즈피드의 엘리스 뒤브아(Alice Dubois)가 연사로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CNN, 뉴욕타임스, 버즈피드의 현황과 고민을 알 수 있었다. 그날 소개된 몇 가지 사실과 전략을 통해 디지털 저널리즘에 대한 교훈을 도출해 본다.

1. 당신의 독자/시청자가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box type=”info”]뉴욕타임스 구독자 중 (만)35세 이하 구독자 중 90%가 모바일을 통해 뉴욕타임스를 소비한다.[/box]

https://twitter.com/daleblasingame/status/515543278813741056

모바일 중심의 뉴스 소비문화는 이제 비로소 시작되었다는 점을 참작해야 한다. 뉴욕타임스는 계량형 유료화(metered paywall), 뉴스래터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구독자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 독자를 다양하게 그룹화하는 분석기술은 디지털 뉴스 서비스에 필요조건이다.

2. 독자/시청자를 분석하라.

[box type=”info”]버즈피드 모바일 접속률이 가장 높은 시간은 저녁 9시다. 버즈피드 독자는 아침형이 아니다.[/box]

뉴스 발행시간이 아침에 집중되어 있거나, 포털 실시간 인기검색어에 발행시간이 변동하는 등 생산자 중심으로 뉴스 발행시기가 결정된다면, 독자의 뉴스 소비 시간대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렵다. 위 그림은 버즈피드가 다양한 발행시기 실험을 통해 얻은 최적화된 뉴스 소비 시간대 분석결과다.

3. 충실한 팬을 찾아라.

[box type=”info”]뉴욕타임스가 제공하는 두 개 이상의 플랫폼을 이용하는 독자들이 앱과 웹에서 두 배 참여한다.[/box]

페이스북과 뉴스사이트에서, 유튜브와 뉴스사이트에서, 뉴스 앱과 페이스북에서 등 2개 이상의 플랫폼을 통해 특정 뉴스서비스를 소비하는 독자의 참여율이 1개 플랫폼을 통해서만 특정 뉴스서비스를 이용하는 독자보다 충성고객이라 한다. 페이스북, 유튜브, 카카오톡 등이 뉴스서비스에 중요한 이유다.

4. 소셜 미디어는 모바일 트래픽을 선물한다.

[box type=”info”]소셜 트래픽 = 모바일 트래픽[/box]

https://twitter.com/alexmartellaro/status/515544358331088896

모바일 트래픽이 포털에만 의존할 때 뉴스중심 네트워크가 강화되고, 모바일 트래픽이 SNS와 연관성을 가질 때 이용자중심 네트워크가 발전한다.

5. 기자를 모바일에 집중하게 하라.

[box type=”info”]버즈피드의 새로운 CMS는 모바일 ‘미리보기’를 가장 먼저 제공한다. 데스트탑용 미리보기는 후순위다.[/box]

가디언 편집국장 러스브리저는 자사 기자들에게 종이신문을 보지 못하게 한 것으로 유명하다. 버즈피드는 한 발 더 나갔다. 모바일 미리보기가 우선한다.

6. 첫 화면은 중요하지 않다.

[box type=”info”]CNN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동영상들은 홈페이지 첫 화면에 등장하지 않았다.[/box]

https://twitter.com/alexmartellaro/status/515545142762422272

뉴욕타임스 혁신보고서에서 유사한 주장이 등장했다. 첫 화면에 집중하는 행위(page one centric)은 종이신문 전통이다. 버려야 할 낡은 습관이다.

7. 기자의 페이스북/트위터 성과가 중요하다

[box type=”info”]모바일 트래픽을 높이고 싶은가? 기자들이 홈페이지 첫 화면에서 자신의 기사가 어디에 위치하는지 관심을 가지기 보다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자신이 생산한 뉴스의 반응에 관심을 가지게 하라.[/box]

한국에서 기자들은 아마 네이버 등 포털에서 자신의 생산한 뉴스가 어떻게 노출되는지 더 큰 관심을 가질 것이다. 페이스북에서 좋아요, 댓글 등으로 생산물을 평가하는 기준도 필요하다. 기자는 중요한 뉴스 유통자다.

8. 모바일 기술에 투자하라.

[box type=”info”]뉴욕타임스는 성과측정지표, 재사용 가능한 프레임워크, A/B 테스트 등에 투자하고 있다.[/box]

페이지 뷰에만 집중하는 시대는 끝났다. 소셜 지수, 체류시간, 연결 소비 등 다양한 분석지표를 통해 성과를 효과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발전시켜야 한다. 독자/시청자가 누구이고, 이들의 취향을 알고 싶다면 A/B 테스트는 필수다.

9. 모바일이 전부다.

[box type=”info”]모바일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다. 필수요건이다.[/box]

모바일을 먼저 생각하고 또는 모바일만 생각하는 뉴스문화를 만드는 일을 더는 미뤄서는 안 된다.

[divide style=”2″]

디지털 뉴스의 시장 경쟁력과 디지털 뉴스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술투자와 모바일과 소셜 중심의 생산문화가 매우 절실하다. 특히 독자/시청자가 누구이고 이들의 뉴스 취향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은 종이신문의 윤전기와 같은 뉴스 생산의 전제조건이 되어야 한다.

분석의 최종 목표는 독자/시청자의 행위를 예측하는 일이다. 인터넷 기업이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관련 글

3 댓글

댓글이 닫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