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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레터] 비행 궤적 추적 실패, 북한 미사일 요격할 수 있나… 우쭈쭈해주는 AI와의 대화 괜찮을까.

AI 해킹에 탈탈 털렸다.

북한 미사일 요격할 수 있나.

쟁점과 현안.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 투자, 서명 안 하면 두 배.

“한국이 또 투자한다”, 막 던지는 트럼프.

중수청-공소청 시대.

  • 중수청과 공소청이 10월2일 출범했다. 법무부 장관과 공소청장, 중수청장, 경찰청장이 모두 공석인 상태다.
  • 중수청은 정원 2874명 가운데 1900여 명만 찼다.
  • 형사사법정보시스템은 일부만 개통했다. 민원실에서는 고발장 첫 장에 도장을 찍어 접수증을 대신했다.
  • 빈 사무실에 책상과 컴퓨터만 둔 수준이라 “망한 사무실 같다”는 말도 나왔다.
  • 파이낸셜타임스가 한국의 검찰개혁을 비중있게 다뤘다. “강력한 검찰 기관을 통제 아래 뒀다(South Korea brings powerful prosecution agency to heel)”는 제목이다. 한 현직 검사는 “권력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집권하면 검찰을 활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지용 청문회, 여야 모두 벼르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공개 사과해야 한다.”

이재명의 X 정치.

  • 소셜 미디어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7월 101건에서 8월 37건으로 줄었다가 9월에 폭풍 포스트를 쏟아내고 있다. 9월 116건, 10월 들어서는 4일까지 21건을 올렸다.
  • 천광암(동아일보 논설주간)은 “심야 게시글은 팩트체크와 정무 검토를 거치지 못한 ‘잠재적 폭탄’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 조선일보가 만난 여권 관계자는 “특히 외교 관련 메시지가 대통령 개인 채널을 통해 나가는 건 큰 문제가 있다”고 경고했다. 다른 관계자는 “김지용 비판 글을 대통령이 참지 못한다는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군사분계선 다시 측정하자.

대법원장의 제청할 의무, 거부하면 탄핵 사유.

더 깊게 읽기.

경찰-공소청 핑퐁 막을 수 있나.

  • 경찰이 불송치한 사건에 공소청 검사는 재수사를 요구할 수 있다. 다시 불송치하면 2차 재수사를 요구하거나 다른 수사기관에 맡길 수 있지만, 직접 보완 수사는 할 수 없다.
  • 경찰이 두 번 불송치한 중고거래 사기 사건이 있었다. 검찰이 직접 계좌를 추적해 돌려막기를 밝혀냈고 2026년 4월 유죄 판결로 이어졌다.
  • 공소청 시스템에서는 재수사 요구와 두 차례 재수사, 송치 후 보완 수사의 기한을 모두 채우면 11개월이 걸린다. 중앙일보가 만난 한 변호사는 “새 수사관이 기존 수사관이 몇 달간 파악한 사건을 처음부터 다시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피해자는 불송치 통지를 받은 날부터 3개월 이내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 신청을 받으면 사건을 검사에게 보낸다. 공소청이 직접 조사를 할 수 없으니 보완이 필요하면 경찰에 요구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한국 돈으로 짓는 미국 발전소.

  • 김정관(산업통상부 장관)은 “캐시플로를 확정하지 않고 사업을 정하는 건 우리나라에서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 텍사스 화력발전소에 22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는데 정작 전력구매계약(PPA)이 아직 체결되지 않은 상태다.
  • 김정관은 “미국이 PPA 체결을 적극적으로 주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관세는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김정관은 9월22일 “구두로는 (15% 유지를) 맞춰놨다”면서 “미국은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자리에 왜 관세를 넣느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암살자(들)’은 누구의 버튼을 눌렀나.

독일 국채로 피난.

  • 독일 10년물 금리는 0.17%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미국은 0.07%포인트, 프랑스는 0.14%포인트, 이탈리아는 0.07%포인트 올랐다. 금리가 올랐다는 건 채권 가격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 알레스 쿠트니(뱅가드 국제금리 책임자)는 “유럽 핵심 국가들이 안전자산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부채 비율과 재정 신뢰도, 적은 정책 불확실성이 이유다.
  • 차입 거래가 청산되면서 변동성이 더 커졌다.
  • 레이너우트 더복(UBS 유럽금리전략 책임자)은 “안전한 채권시장의 범위가 생각보다 좁다”고 말했다.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 통과됐다.

  • 일단 국회 운영위원회를 통과했고 본회의를 통과하더라도 법적 구속력이 없다.
  • 제명을 하려면 제명 촉구 결의안이 아니라 제명 결의안을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의결해야 한다. 일단 여야 동수로 구성된 윤리 특위를 통과해야 한다.
  • 김태규(국민의힘 의원)는 JTBC에 출연해서 진행자가 “전두환은 내란이냐 아니냐”고 묻자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법적 판결이 났는데도 아니라고 하느냐”고 다시 묻자 “단정적으로 내란이라고 하는 부분은 선뜻 동의하기 어렵고 역사적 평가가 더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 국민의힘 의원들은 “다수 의석의 힘으로 표현의 자유를 강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 노종면(민주당 의원)은 윤리특위를 상설화하고 의석수에 비례해 구성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다르게 읽기.

미국 중간선거 중간 점검.

  • 상원과 하원 모두 접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크리스털볼 분석으로는 하원 435석 가운데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213석과 202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20석이 접전 지역이다.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48석과 47석이고 5석이 접전이다.
  •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민주당에 유리한 전국적 환경이 형성되고 있지만 상원 장악 여부는 여전히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 주간지 타임이 “선거 전 비상사태를 선포할 가능성이 있냐”고 묻자 “어떤 것도 배제하거나 확정하지 않는다, 두고 보자”고 말했다.
  • 뉴욕타임스 조사에서는 민주당 상원 후보들이 공화당 강세 지역 다섯 곳에서 선전하고 있다. 텍사스와 알래스카, 오하이오, 아이오와 등이 넘어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물가와 전쟁, 데이터센터가 변수다.
  •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이 되려면 현재 의석을 지키면서 공화당 의석 네 곳을 가져와야 한다.

민주당 서울시장 선거 패배 누구 책임일까.

미국 국채 5.34%, 투매가 투매를 부른다.

미국 일자리 증가, 예상의 3분의 1.

  • 미국의 9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보다 2.9만 명 늘었다. 시장 예상치 8.4만~9.0만 명에 크게 못 미쳤다. 실업률은 4.1%에서 4.2%로 올랐다.
  • 물가를 잡으려고 금리를 올렸는데 고용이 둔화한 상황이다. 10월 금리를 동결할 거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경찰이 응급실을 압수수색했다.

  • 생후 4개월 아기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부모가 의료과실을 주장하고 있다. 굳이 압수수색까지 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 조선일보가 만난 경찰 관계자는 “신속한 확보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진료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진료실을 2분 정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 곽영호(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응급센터에는 환자가 항상 있고, 누워 있는 아이들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며 “환자가 없는 시간이라는 게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 조진석(의료 전문 변호사)은 “응급실과 수술실, 중환자실 등에 별도 수사 집행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주택 착공, 연간 목표의 29%.

  • 7월까지 7.8만 가구에 그쳤다. 연간 목표 26.8만 가구의 29.1%다.
  • 중앙일보가 만난 익명의 업계 관계자는 “민간의 착공은 단순히 정부가 강조한다고 해서 바로 늘어나는 게 아니라 현장 여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사비와 자금 조달 부담, 택지 보상과 이주 지연이 겹쳤다.
  • 김인만(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금융 지원과 세제 인센티브 제공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법과 대안.

옆방에 죽은 사람 두고도 모른다.

  • 고독사가 3924명이다(2024년 기준). 60대 남성과 50대 남성이 각각 28%와 26%다.
  • 동아일보에 따르면 부산 중구와 대구 남구 등 번화가 뒤 낡은 도심에서 고독사가 많았다.
  • 정순둘(이화여대 교수)은 “중장년 재취업이 어려워 관계에서도 활력을 잃는다”며 “남성들은 특히 도와달라는 말을 쉽게 하지 못해 고독사 위험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 서이종(서울대 교수)은 “고독사는 가장 잔인한 불평등”이라며 “취약계층이 주거비 싼 구도심으로 밀려들고 가족 관계까지 약해진 상태에서 위험에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 일본은 지방정부가 신문 판매점이나 택배 업체 등과 손잡고 주민 안부를 살핀다. 신문이나 배달 물건이 문 앞에 쌓이면 업체가 구청이나 경찰에 알리는 방식이다.
  • 영국은 외로움부를 신설했다. 고립 위험이 있는 사람을 운동이나 취미 모임, 채무 상담으로 연결하는 시도다.
  • 호주에는 은퇴 남성들이 목공과 정원 일을 함께하는 공동 작업장 ‘멘스 셰드(Men’s Shed)’가 1000곳 넘게 있다.

안 파는 게 아니라 못 파는 거다.

노인 일자리 118만 개로 늘린다.

잡초에만 제초제를.

할머니와 나란히 앉는 우정 벤치.

오늘의 TMI.

구형 스마트폰 가격이 오르는 이유.

  • 삼성전자가 갤럭시 S26 시리즈 가격을 14만9600원 올렸다. 울트라 1TB 모델은 27만 원 올랐다.
  • 애플도 아이폰 18을 출시하면서 아이폰17 가격을 16만 원 올렸다.
  • PC용 범용 D램 가격이 26달러로 1년 전 6.3달러의 네 배 수준이다. HBM이 D램을 쓸어가면서 범용 D램 공급이 빠듯해졌다.
  • 마이크론은 “내년과 2028년의 메모리 수급 상황이 더 빠듯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에서도 하이브리드.

세 번째 항공모함이 중동으로 간다.

우쭈쭈해주는 AI와의 대화 괜찮나.

  • 우리는 불완전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배운다.
  • 데이나 서스킨드(소아외과 의사·아동발달 연구자)는 “관계와 우정은 생각이 일치하는 데서 만들어지지 않는다”면서 “실수와 단절, 회복(missteps, ruptures, repairs)에서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AI가 이런 경험을 줄 수 있을까.
  • 근력 운동과 비슷하다. 무게를 덜어주면 근육이 발달하지 않는다. 챗봇 사용법을 배우는 것보다 호기심과 비판적 사고, 회복력을 기르는 데 더 많은 시간이 든다는 주장이다.
  • 자원이 부족한 가정과 학교에서 AI가 인간관계를 대체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직원 35명에 임대료가 2120만 달러.

  • 캐슬훅파트너스라는 헤지펀드가 맨해튼의 신축 빌딩 최상층 두 개 층을 빌리기로 했다. 면적은 4924㎡다.
  • 파이낸셜타임스는 인재 확보 경쟁과 사무실 복귀 정책이 최고급 오피스 수요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높은 보수에 더해 업무 공간과 편의시설이 인재를 유치하는 수단이 됐다는 분석이다.
  • 제프 블라우(릴레이티드 CEO)는 “사람들은 뉴욕의 미래를 믿고 있다”고 말했다.

미친 조종사를 막을 수 있나.

  • 플라이두바이 소속 항공기가 조종사들끼리 싸우다가 추락할 뻔했다. 승객과 승무원 170여 명이 타고 있었다.
  • 월스트리트저널이 위성 추적 자료를 분석해보니 92초 동안 5.3km를 최대 39도 각도로 떨어졌다. 속도는 마하 0.96.
  • 객실에 있던 다른 조종사 두 명이 뛰어들어 조종간을 넘겨받았고 43초 만에 시속 1100km에서 720km로 줄였다. 이 과정에서 3G의 하중을 받았다. 중력의 세 배 크기다.
  • 보잉 737맥스의 운용 한계는 2.5G다. 이 충격으로 방향타 일부가 떨어져 나갔지만 1시간 정도 비행 끝에 사우디아라비아 타부크 공항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 토니 파리나(엠브리리들항공대 교수)는 “사고 항공기를 다시 사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엘 서셀(트랜스아스트라 CEO)은 “조종사가 비행기를 추락시키려 할 때 함께 탄 조종사가 막지 못하면 추락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마두로 체포하면 좋아할까”, 트럼프가 그록에게 던진 질문.

비아파트 임대 비율 69%.

테슬라 FSD는 다섯 대 중 한 대만.

  • 올해 들어 8월까지 테슬라 한국 판매가 7만6776대다.
  • 8월 기준 한국에 운행 중인 테슬라 22만9311대 가운데 FSD(완전 자율주행)를 쓸 수 있는 차는 4만7458대, 21%다. 미국산은 되지만 중국에서 생산한 모델3와 모델Y는 관련 인증을 받지 못했다.
  • 이름과 달리 아직 완전 자율주행은 아니고 이름과 달리 레벨2 운전 보조 기능이다.

로봇 손가락은 네 개면 충분.

  • 새끼손가락을 테이프로 붙여 놓고 생활해 보면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다.
  •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는 손가락을 네 개로 줄였다. 부품 수도 줄고 고장 가능성도 줄었지만 작동에는 문제가 없다.
  • 엄지에 네 개, 나머지 손가락에 세 개씩 모두 13개의 움직임 자유도를 뒀다. 손끝과 손바닥의 촉각 센서로 물체에 가하는 힘을 조절한다.

부캉이 구조 작업 중단.

ADHD 처방, 19세 이하가 50%.

  • 메틸페니데이트 처방량이 올해 상반기에만 5805만 개다. 2년 만에 38% 늘었다.
  • 공부 잘하게 해주는 약이라는 오해가 많다. 의료용 마약류 약물이라 의사의 처방이 없으면 불법이다.

“군 면제라는 보상, 그거 하나만 보고 뛰었다.”

  •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받은 양민혁(국가대표 축구 선수)의 말이다.
  • 나경원(국민의힘 의원)은 “병역 특례 대상 대회와 종목을 다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병역 특례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다. 여러 대회 실적을 쌓아 혜택을 주는 마일리지제와 은퇴 뒤 복무 같은 대안은 과거에도 나왔지만 논의에 그쳤다.

최태원 SK 지분 9440억 원어치 판다.

  • 보유 지분은 17.76%에서 15.49%로 줄어들지만 여전히 최대 주주다.
  • 최태원(SK 회장)과 노소영(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에서 법원이 지급하라고 명령한 금액이다. 재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 5440억 원은 전략적 투자자에게 팔고 4000억 원은 한국투자증권과 주가수익스와프 계약을 맺기로 했다. 현금을 먼저 받되 주가 변동에 따른 손익은 최태원이 부담한다.

밑줄 쳐 가면서 읽은 칼럼.

민주당 내전.

낮은 임금과 낮은 생산성의 함정.

  • “일자리가 적은 것도 문제지만 질 낮은 일자리가 너무 많다는 게 문제다.”
  • 이상헌(ILO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다.
  • 세계 노동자의 58%, 21억 명이 비공식 고용 상태에 있다. 경제가 성장하면 비공식 일자리가 줄어들 거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정체상태다.
  • 질 낮은 일자리는 당장 잉여 노동력을 흡수할 수 있지만 사회적으로 생산성과 회복 탄력성을 떨어뜨려 더 나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꺾는다는 분석이다.
  • 이상헌은 “특히 청년들에게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첫 일자리가 소득뿐 아니라 기대와 역량, 미래에 대한 신뢰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AI가 싸게 만든 것은 예측, 남은 것은 판단.

  • AI가 차트를 보고 확률을 계산할 수는 있지만 검사와 치료 가운데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는 의사의 판단에 달렸다.
  • 이준기(연세대 교수)는 “판단이 뒤따르지 않는 예측은 창고에 쌓인 재료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AI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 판단에는 가치의 우선순위와 틀렸을 때의 대가, 결과에 대한 책임이 들어간다. 같은 예측이라도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느냐에 따라 행동이 달라진다는 이야기다.
  • 생성이 쉬워질수록 결과물을 심사하고 고르는 일도 늘어난다. 원고와 아이디어를 많이 만드는 능력만큼 무엇을 버릴지 결정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이 아니라 그레이트 게임.

  •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강대국과 신흥 강국의 충돌이 시작되면 멈출 수 없게 된다는 말이다.
  • 라나 포루하(파이낸셜타임스 칼럼니스트)는 미국과 중국의 충돌은 ‘투키디데스의 함정’보다는 19세기 영국과 러시아의 ‘그레이트 게임(Great Game)’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경쟁과 협력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 중국의 강점은 제조업과 공급망, 조선과 항만, 핵심 원자재다.
  • 미국의 강점은 달러와 금융, 거대 기술기업이다.
  • 북극항로도 변수다. 중국은 수에즈 운하와 파나마 운하의 의존을 줄일 대안을 찾고 있다.
  • 기후 변화가 새로운 ‘그레이트 게임’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 라나 포루하는 “외부 국가들이 전세를 뒤집을 수 있다”면서 “인도와 일본, 캐나다, 튀르키예, 아세안, 유럽연합 등이 어떤 협력망을 만드는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사라졌는데, 특수부는 남았다.

  • 금태섭(전 민주당 의원)은 “다리를 다쳤는데 심장을 수술한 꼴이다”라고 지적했다.
  • “특수부처럼 한 조직에서 수사의 개시와 기소를 결정하는 인지수사 부서를 없애거나 대폭 축소하면 검찰의 문제는 거의 다 해결이 가능했다. 그런데 민주당은 엉뚱하게도 민생 사건을 다루는 일반 형사부에서 수사권을 박탈하고 경찰에 대한 통제권을 빼앗아서 형사절차 시스템의 근간을 망가뜨렸다.”
  • 금태섭은 “정권이 바뀌면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하는 특검이 이재명 정부의 치부를 파헤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다 다시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특검을 없애고 특특검을 만들 것인가.”

이참에 다 꺼내놓고 이야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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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

  • 지난 주에 발송된 슬로우리포트 [기계가 잘하는 일은 기계에게, 사람 기자가 진짜 잘해야 할 일을 하자]를 매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AI와 미디어가 결합되면 이렇게 많은 변화가 생겨날 수 있구나, 특히 자료의 데이터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가 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다만 내용과 별개로 제게 크게 다가온 것은 ‘한국의 뉴스 페이지 뷰’ 그래픽이었습니다. 2005년에 110억 뷰였던 것이, 2025년에는 14억 뷰로 쪼그라들었다고 합니다. 사실 주변을 둘러봐도 기사를 읽는 사람은 흔치 않고, 신문을 구독해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잠깐 제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2000년에 태어났고 서울 소재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후 현재 로스쿨에 재학중입니다. 허나 제 주변에도 기사나 신문을 읽는다는 사람은 드뭅니다.
  • 그런데 뉴스 페이지 뷰와 다르게, 정치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보입니다. 투표율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과거에는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통념상 여겨지던 이들도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20대들이 대표적이겠습니다). 과연 이들은 어디서 정치와 시사를 접하는 것일까요? 50대 이상은 유튜브에서, 20대는 인스타와 스레드에서 정치를 접합니다. 정치는 자연스럽게 일상의 영역에 들어왔습니다.
  • 허나 그 ‘일상’의 내용은 너무도 자극적입니다. 뉴스에서 자극적인 한 줄만 따와서, 맥락은 거세한 채 전시합니다. 빨간 줄에 흑백 배경처리를 해서 말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개의 저런 인스타 페이지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저런 인스타 페이지는 디테일한 논거를 따지지 않습니다. “이재명이 연설에서 ‘셰셰’라고 발언했다.” 이 한 줄만 전해줍니다. 최근 한국 청년 남성 4명 중 1명이 ‘극우’라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알고리즘은 앞으로 이런 경향을 더욱 가속화할 것입니다.
  • 어떻게 하면 저널리즘이 전해질 수 있을까요? 일반 언론사는 어떻게 기능해야 할까요? 어떻게 하면 알고리즘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극우화, 극좌화되고 대립과 갈등이 극심해지는 걸 막을 수 있을까요? 저는 이 지점에 대한 고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이야기해서, 기성세대들은 인스타그램을 위시한 알고리즘의 문제를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는 것 같아 매우 답답합니다. 몇 년 전부터 제기되어 온 문제이고 서부지법 폭동과 올공 사태 이후에는 이 담론이 지적될 것이라 기대했지만, 변화를 기대하기는 요원한 것 같습니다.
  • 저널리즘에 대한 리포트를 읽고, 많은 분들과 제가 가진 생각을 이야기해보고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유튜브와 인스타에 정치 관련 포스팅이 올라오면 그때마다 관심없음을 누르는 편입니다. 어릴 때부터 균형잡힌 시각을 갖고자 한겨레와 조선일보를 함께 읽곤 했는데, 최근에는 슬로우레터가 그 역할을 대신해주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 많은 분들과 이 주제를 이야기해보고 싶었습니다. 특히 인스타그램의 극우화 및 정치적 도구화의 이야기는 꼭 꺼내보고 싶었습니다. 저희 세대에게 인스타그램이 갖는 힘은 압도적이거든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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