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레터] 비행 궤적 추적 실패, 북한 미사일 요격할 수 있나… 우쭈쭈해주는 AI와의 대화 괜찮을까.
AI 해킹에 탈탈 털렸다.
- 신한은행에 이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부산은행, 예가람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에서 모두 7만 건의 개인정보가 털렸다.
- 대출모집인 조회 서비스와 직원용 업무지원 시스템을 공격했다. 금융거래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
- 외부 인터넷과 내부 네트워크 사이의 약한 고리가 뚫렸다.
- 문종현(지니언스 시큐리티센터장)에 따르면 공격에 이용된 웹 서버의 일부 HTML 타이틀에서 ‘ARTEX-自主渗透試控制台’이라는 문자열이 확인됐다. 깃허브에 공개돼 있는 LLM 기반 침투 시스템이다.
- 김승주(고려대 교수)는 “해킹 문턱이 낮아지고 표적의 약점 탐색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졌다”고 지적했다. 김명주(서울여대 교수)는 “AI 도구의 사용 여부가 본질이 아니라 애초에 은행 부가시스템의 취약점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 중앙일보는 사설에서 “이 정도면 한국의 금융권 전체가 AI 해커의 전방위 공격에 노출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북한 미사일 요격할 수 있나.
- 북한이 또 미사일을 쐈는데 고도 추적이 안 된다는 지적이 있다. 사거리 3000km 이상 미사일을 일부러 짧게 쐈을 가능성이 있다.
- 김여정(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적들은 1차 도약점 이후부터는 목표를 소실했다”며 “다시 말하면 이 타격을 피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 극초음속 미사일은 추진체에서 분리된 탄두가 떨어지다 물수제비처럼 튕기듯이 올라가고(활공도약) 좌우로 움직이는(측면기동) 등 불규칙한 궤적을 보이기 때문에 탐지하기 어렵다. 한겨레는 “만약 김여정 주장처럼 한국이 마지막 비행 궤적을 300km가량 놓쳤다면 한국형 미사일 방어(KAMD)가 무력화된다”고 지적했다.
- 국방부는 “충분히 탐지와 요격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 김여정은 DMZ 지뢰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가 “나는 김정은과 아주 잘 지낸다, 누군가가 핵미사일 112개를 갖고 있을 때는 잘 지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SIPRI 집계로는 60개다.)

쟁점과 현안.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 투자, 서명 안 하면 두 배.
- “그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괜찮다. 서명하지 않으면 두 배로 올리면 된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가 한 말이다. 관세를 올리겠다는 의미다.
- 오기형(민주당 의원)은 “어떠한 프로젝트라도 상업적 합리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국회의 동의 없이 추진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 경향신문이 확보한 알래스카주 자문 보고서를 보면 사업비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액화시설과 가스처리시설은 여전히 사업비 추정조차 확실하지 않다. ‘클래스Ⅳ’ 단계는 사업비가 30% 적거나 50% 많을 수 있다는 의미다.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경우 이를 누가 부담할 것인지도 정리되지 않았다.
“한국이 또 투자한다”, 막 던지는 트럼프.
-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가 “한국과의 협상이 더 좋아지고 있다”면서 “원유 회수 증진(EOR·Enhanced Oil Recovery) 프로젝트에 84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전에 이산화탄소 등을 넣어 원유 생산량을 늘리는 사업이다.
- 산업통상부는 한미 공동 발표 자료에 없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조선일보가 만난 정부 관계자는 “합의된 것은 공동 팩트시트와 보도자료에 명시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중수청-공소청 시대.
- 중수청과 공소청이 10월2일 출범했다. 법무부 장관과 공소청장, 중수청장, 경찰청장이 모두 공석인 상태다.
- 중수청은 정원 2874명 가운데 1900여 명만 찼다.
- 형사사법정보시스템은 일부만 개통했다. 민원실에서는 고발장 첫 장에 도장을 찍어 접수증을 대신했다.
- 빈 사무실에 책상과 컴퓨터만 둔 수준이라 “망한 사무실 같다”는 말도 나왔다.
- 파이낸셜타임스가 한국의 검찰개혁을 비중있게 다뤘다. “강력한 검찰 기관을 통제 아래 뒀다(South Korea brings powerful prosecution agency to heel)”는 제목이다. 한 현직 검사는 “권력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집권하면 검찰을 활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지용 청문회, 여야 모두 벼르고 있다.
- 이재명(대통령)이 김지용(중수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보냈다. “일단 청문회를 거친 후에 최종 임명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 박주민(민주당 의원)은 “공문이나 증거, 회의록이 있는지를 확인해봐야 된다”고 말했다.
- 김지용은 분당 아파트 두 채를 임대하고 서울 서초동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다. 재산은 38억 원이다.
- 이재명은 X에 “개혁은 목표여야지 선명함을 드러내고 주목을 받고 누군가를 공격하는 수단이어서는 안 된다”는 글을 남겼다. “검찰 출신이란 이유로 쓰지 말라고 하면, 이것은 중수청을 망치자는 얘기”라거나 “최소한 친윤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 않겠나”는 등의 글을 연달아 올렸다.
- 추미애(경기도지사)는 “친윤인가, 반윤인가는 본질이 아니다.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을 돌릴 수 있는 자를 왜 중용하냐”고 비판했다.
- 한동훈(무소속 의원)은 “오로지 ‘우리 편이냐 아니냐’만을 공개적으로 떠들고 싸우는 역사상 초유의 비토 논쟁”이라고 비판했다.
- 주진우(국민의힘 의원)는 “민주당 극성 지지자들에게 잘 보이려는 ‘그들만의 싸움’”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가 공개 사과해야 한다.”
- 이재명(대통령)이 X에 “우크라이나가 공개 사과를 거부하면 추가 조치를 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한글로 썼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던지는 공개 경고다.
- 북한 포로를 한국에 보낸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는데 어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그런 합의가 없었다고 주장한다.
- 김세미(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는 “한국 기업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 기회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한국일보가 만난 전직 외교관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약자 격인 우크라이나를 지나치게 몰아세우는 것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의 X 정치.
- 소셜 미디어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7월 101건에서 8월 37건으로 줄었다가 9월에 폭풍 포스트를 쏟아내고 있다. 9월 116건, 10월 들어서는 4일까지 21건을 올렸다.
- 천광암(동아일보 논설주간)은 “심야 게시글은 팩트체크와 정무 검토를 거치지 못한 ‘잠재적 폭탄’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 조선일보가 만난 여권 관계자는 “특히 외교 관련 메시지가 대통령 개인 채널을 통해 나가는 건 큰 문제가 있다”고 경고했다. 다른 관계자는 “김지용 비판 글을 대통령이 참지 못한다는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군사분계선 다시 측정하자.
- 정동영(통일부 장관)의 제안이다.
- 남북과 UN군사령부가 사용하는 기준선이 다르다. 정전협정 이후 설치한 표지판 상당수가 사라졌고, 위성항법체계와 좌표 차이도 있다.
- 정동영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는 반대했다.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사과 요구는 당연하다”면서도 “최종 조사결과가 발표되면 거기에 따른 정부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합참은 북한군이 8월 20여 회, 9월 30여 회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고 보고했다.
대법원장의 제청할 의무, 거부하면 탄핵 사유.
- 이준일(고려대 교수)은 “대통령이 제청을 반려하거나 거부한 경우 대법원장은 다시 제청할 의무가 있다”며 “상당 기간 이행하지 않으면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토론회에서 나온 이야기다.
- 조희대(대법원장)는 “어떠한 변화 속에서도 사법의 독립성과 공정성, 청렴성이라는 근본 가치는 결코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민주당은 국정감사를 벼르고 있다.
- 조희대는 국감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견서를 보내왔다. “삼권 분립과 사법권 독립의 취지에 반한다”는 이유에서다. 서영교(민주당 의원, 법사위원장)는 “증언을 거부하는 것은 법원 독립이 아니라 법 위의 군림이자 독단”이라고 비판했다.
더 깊게 읽기.
경찰-공소청 핑퐁 막을 수 있나.
- 경찰이 불송치한 사건에 공소청 검사는 재수사를 요구할 수 있다. 다시 불송치하면 2차 재수사를 요구하거나 다른 수사기관에 맡길 수 있지만, 직접 보완 수사는 할 수 없다.
- 경찰이 두 번 불송치한 중고거래 사기 사건이 있었다. 검찰이 직접 계좌를 추적해 돌려막기를 밝혀냈고 2026년 4월 유죄 판결로 이어졌다.
- 공소청 시스템에서는 재수사 요구와 두 차례 재수사, 송치 후 보완 수사의 기한을 모두 채우면 11개월이 걸린다. 중앙일보가 만난 한 변호사는 “새 수사관이 기존 수사관이 몇 달간 파악한 사건을 처음부터 다시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피해자는 불송치 통지를 받은 날부터 3개월 이내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 신청을 받으면 사건을 검사에게 보낸다. 공소청이 직접 조사를 할 수 없으니 보완이 필요하면 경찰에 요구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한국 돈으로 짓는 미국 발전소.
- 김정관(산업통상부 장관)은 “캐시플로를 확정하지 않고 사업을 정하는 건 우리나라에서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 텍사스 화력발전소에 22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는데 정작 전력구매계약(PPA)이 아직 체결되지 않은 상태다.
- 김정관은 “미국이 PPA 체결을 적극적으로 주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관세는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김정관은 9월22일 “구두로는 (15% 유지를) 맞춰놨다”면서 “미국은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자리에 왜 관세를 넣느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암살자(들)’은 누구의 버튼을 눌렀나.
- 영화에서 사실을 적시했나? 제작진은 특정인을 배후로 지목하거나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제시하려는 작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애초에 사실 적시 명예훼손이 성립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 주진우(국민의힘 의원)는 “패륜 영화 ‘암살자(들)’의 싱가포르국제영화제 개막작 상영을 막겠다”고 나섰다.
- 전은수(민주당 대변인)는 “정치가 문화예술에 직접 들어가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보여주지 않을지 결정하려는 순간, 그건 검열”이라며 “국민의힘은 ‘영틀막 정당’이냐”고 반문했다.
- 윤성은(영화평론가)은 “영화가 보수 정치인들의 포퓰리즘 수단이 됐다”고 지적했다.
- 박돈규(조선일보 여론독자부장)는 “다른 세대보다 공정성에 민감한 20~30대 청년들이 역사 왜곡이라며 패러디물을 만들고 있다”면서 “70~80년대를 팔아먹는 영화도 이제 끝물”이라고 지적했다.
- 황규관(시인)은 “예술에 테러하는 민주주의는 없다”고 주장했다.

독일 국채로 피난.
- 독일 10년물 금리는 0.17%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미국은 0.07%포인트, 프랑스는 0.14%포인트, 이탈리아는 0.07%포인트 올랐다. 금리가 올랐다는 건 채권 가격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 알레스 쿠트니(뱅가드 국제금리 책임자)는 “유럽 핵심 국가들이 안전자산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부채 비율과 재정 신뢰도, 적은 정책 불확실성이 이유다.
- 차입 거래가 청산되면서 변동성이 더 커졌다.
- 레이너우트 더복(UBS 유럽금리전략 책임자)은 “안전한 채권시장의 범위가 생각보다 좁다”고 말했다.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 통과됐다.
- 일단 국회 운영위원회를 통과했고 본회의를 통과하더라도 법적 구속력이 없다.
- 제명을 하려면 제명 촉구 결의안이 아니라 제명 결의안을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의결해야 한다. 일단 여야 동수로 구성된 윤리 특위를 통과해야 한다.
- 김태규(국민의힘 의원)는 JTBC에 출연해서 진행자가 “전두환은 내란이냐 아니냐”고 묻자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법적 판결이 났는데도 아니라고 하느냐”고 다시 묻자 “단정적으로 내란이라고 하는 부분은 선뜻 동의하기 어렵고 역사적 평가가 더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 국민의힘 의원들은 “다수 의석의 힘으로 표현의 자유를 강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 노종면(민주당 의원)은 윤리특위를 상설화하고 의석수에 비례해 구성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다르게 읽기.
미국 중간선거 중간 점검.
- 상원과 하원 모두 접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크리스털볼 분석으로는 하원 435석 가운데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213석과 202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20석이 접전 지역이다.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48석과 47석이고 5석이 접전이다.
-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민주당에 유리한 전국적 환경이 형성되고 있지만 상원 장악 여부는 여전히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 주간지 타임이 “선거 전 비상사태를 선포할 가능성이 있냐”고 묻자 “어떤 것도 배제하거나 확정하지 않는다, 두고 보자”고 말했다.
- 뉴욕타임스 조사에서는 민주당 상원 후보들이 공화당 강세 지역 다섯 곳에서 선전하고 있다. 텍사스와 알래스카, 오하이오, 아이오와 등이 넘어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물가와 전쟁, 데이터센터가 변수다.
-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이 되려면 현재 의석을 지키면서 공화당 의석 네 곳을 가져와야 한다.
민주당 서울시장 선거 패배 누구 책임일까.
- 민주당이 백서를 만든다. 부동산 가격 급등과 공소 취소 논란을 결론에 담는다고 한다.
- 후보 경쟁력과 선거운동, 호남 공천 파동 등도 평가 대상이다. 어떤 원인을 앞세우느냐에 따라 친명계와 친청계의 책임 공방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조선일보가 만난 민주당 관계자는 “어떤 요인을 부각할지에 따라 특정 계파나 인물에게 책임을 묻는 모양새가 되는 만큼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 5.34%, 투매가 투매를 부른다.
-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10월1일 장중 연 5.34%까지 올랐다. 2002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 영국 30년물은 장중 6.02%, 프랑스 10년물은 4.96%를 기록했다.
- 마이크 벨(RBC블루베이자산운용 시장전략책임자)은 “많은 투자자가 손실을 감수하고 매수 포지션을 정리하거나 ‘금리가 계속 오르는데 더는 보유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 높은 유가와 재정 적자 부담에 빅 테크 자금 수요까지 겹쳤다. 미국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28%까지 올랐다.
미국 일자리 증가, 예상의 3분의 1.
- 미국의 9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보다 2.9만 명 늘었다. 시장 예상치 8.4만~9.0만 명에 크게 못 미쳤다. 실업률은 4.1%에서 4.2%로 올랐다.
- 물가를 잡으려고 금리를 올렸는데 고용이 둔화한 상황이다. 10월 금리를 동결할 거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경찰이 응급실을 압수수색했다.
- 생후 4개월 아기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부모가 의료과실을 주장하고 있다. 굳이 압수수색까지 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 조선일보가 만난 경찰 관계자는 “신속한 확보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진료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진료실을 2분 정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 곽영호(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응급센터에는 환자가 항상 있고, 누워 있는 아이들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며 “환자가 없는 시간이라는 게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 조진석(의료 전문 변호사)은 “응급실과 수술실, 중환자실 등에 별도 수사 집행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주택 착공, 연간 목표의 29%.
- 7월까지 7.8만 가구에 그쳤다. 연간 목표 26.8만 가구의 29.1%다.
- 중앙일보가 만난 익명의 업계 관계자는 “민간의 착공은 단순히 정부가 강조한다고 해서 바로 늘어나는 게 아니라 현장 여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사비와 자금 조달 부담, 택지 보상과 이주 지연이 겹쳤다.
- 김인만(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금융 지원과 세제 인센티브 제공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법과 대안.
옆방에 죽은 사람 두고도 모른다.
- 고독사가 3924명이다(2024년 기준). 60대 남성과 50대 남성이 각각 28%와 26%다.
- 동아일보에 따르면 부산 중구와 대구 남구 등 번화가 뒤 낡은 도심에서 고독사가 많았다.
- 정순둘(이화여대 교수)은 “중장년 재취업이 어려워 관계에서도 활력을 잃는다”며 “남성들은 특히 도와달라는 말을 쉽게 하지 못해 고독사 위험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 서이종(서울대 교수)은 “고독사는 가장 잔인한 불평등”이라며 “취약계층이 주거비 싼 구도심으로 밀려들고 가족 관계까지 약해진 상태에서 위험에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 일본은 지방정부가 신문 판매점이나 택배 업체 등과 손잡고 주민 안부를 살핀다. 신문이나 배달 물건이 문 앞에 쌓이면 업체가 구청이나 경찰에 알리는 방식이다.
- 영국은 외로움부를 신설했다. 고립 위험이 있는 사람을 운동이나 취미 모임, 채무 상담으로 연결하는 시도다.
- 호주에는 은퇴 남성들이 목공과 정원 일을 함께하는 공동 작업장 ‘멘스 셰드(Men’s Shed)’가 1000곳 넘게 있다.
안 파는 게 아니라 못 파는 거다.
- 경향신문이 만난 70대 농지 소유자는 “땅을 팔지 않는 것이 아니라, 10년째 헐값에 내놓아도 사려는 사람이 없는 것이 농촌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 한은화(중앙일보 기자)는 “오해를 탓하기에 앞서 정책이 불안을 키운 과정부터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 8월 말 농지은행의 매입 대기 농지가 3320ha에 이른다. 1~8월 평균과 비교하면 13개월치가 밀려 있다.
- 신장식(조국혁신당 의원)은 “농지은행은 모든 농지를 무조건 매입하는 제도가 아니고 소유자, 면적, 권리관계, 매입 상한단가 등 여러 요건이 적용된다”고 지적했다.
- 정정호(한국후계농업경영인 경기연합회장)는 “고령농의 농지를 우선 매입해야 한다”며 “한 번에 가격을 지불하기 어려우면 분할 지급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노인 일자리 118만 개로 늘린다.
- 이재명(대통령)이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한 말이다.
- 저소득층 기초연금 지원을 강화하고 간병비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잡초에만 제초제를.
- 김형석(전북대 지능형 로봇연구소장) 연구팀이 잡초에만 제초제를 뿌리는 AI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카메라로 콩잎과 잡초를 구별하는 방식이다.
- 21만9770장 이상의 학습 자료를 모았다. 상용화되면 제초 노동을 줄이고 콩의 제초제 노출도 피할 수 있다.
할머니와 나란히 앉는 우정 벤치.
- 딕슨 치반다(짐바브웨 정신과 의사)는 2006년 할머니 14명과 우정 벤치(friendshio bench)를 시작했다. 마음이 힘든 사람이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하면 할머니가 듣고 공감하는 방식이다.
- 이 프로그램은 미국과 영국, 독일 등으로 퍼졌고 70만 명 넘는 사람이 찾았다.
- 딕슨 치반다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같은 사회에서 수십 년을 살아온 지혜와 경험 자체가 ‘하나의 자격’”이라고 말했다.
오늘의 TMI.
구형 스마트폰 가격이 오르는 이유.
- 삼성전자가 갤럭시 S26 시리즈 가격을 14만9600원 올렸다. 울트라 1TB 모델은 27만 원 올랐다.
- 애플도 아이폰 18을 출시하면서 아이폰17 가격을 16만 원 올렸다.
- PC용 범용 D램 가격이 26달러로 1년 전 6.3달러의 네 배 수준이다. HBM이 D램을 쓸어가면서 범용 D램 공급이 빠듯해졌다.
- 마이크론은 “내년과 2028년의 메모리 수급 상황이 더 빠듯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에서도 하이브리드.
- 현대차+기아의 미국 3분기 판매량이 50.6만 대를 찍었다.
- 하이브리드가 13.8만 대로 53.4% 늘었고 전기차는 2.2만 대로 51% 줄었다.
- 기아가 국내 판매에서 현대차를 앞선 건 처음이다. 레저용 차량이 잘나간다. 3분기 기준으로 각각 14.1만 대와 13.1만 대를 팔았다. 올해 누적으로는 43.6만 대와 44.8만 대다.
세 번째 항공모함이 중동으로 간다.
- 시어도어 루스벨트호가 출발했다. 11월 말에 도착한다.
- 조지 워싱턴호와 임무를 교대할 가능성도 있다.
- 트럼프는 타임과 인터뷰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쭈쭈해주는 AI와의 대화 괜찮나.
- 우리는 불완전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배운다.
- 데이나 서스킨드(소아외과 의사·아동발달 연구자)는 “관계와 우정은 생각이 일치하는 데서 만들어지지 않는다”면서 “실수와 단절, 회복(missteps, ruptures, repairs)에서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AI가 이런 경험을 줄 수 있을까.
- 근력 운동과 비슷하다. 무게를 덜어주면 근육이 발달하지 않는다. 챗봇 사용법을 배우는 것보다 호기심과 비판적 사고, 회복력을 기르는 데 더 많은 시간이 든다는 주장이다.
- 자원이 부족한 가정과 학교에서 AI가 인간관계를 대체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직원 35명에 임대료가 2120만 달러.
- 캐슬훅파트너스라는 헤지펀드가 맨해튼의 신축 빌딩 최상층 두 개 층을 빌리기로 했다. 면적은 4924㎡다.
- 파이낸셜타임스는 인재 확보 경쟁과 사무실 복귀 정책이 최고급 오피스 수요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높은 보수에 더해 업무 공간과 편의시설이 인재를 유치하는 수단이 됐다는 분석이다.
- 제프 블라우(릴레이티드 CEO)는 “사람들은 뉴욕의 미래를 믿고 있다”고 말했다.
미친 조종사를 막을 수 있나.
- 플라이두바이 소속 항공기가 조종사들끼리 싸우다가 추락할 뻔했다. 승객과 승무원 170여 명이 타고 있었다.
- 월스트리트저널이 위성 추적 자료를 분석해보니 92초 동안 5.3km를 최대 39도 각도로 떨어졌다. 속도는 마하 0.96.
- 객실에 있던 다른 조종사 두 명이 뛰어들어 조종간을 넘겨받았고 43초 만에 시속 1100km에서 720km로 줄였다. 이 과정에서 3G의 하중을 받았다. 중력의 세 배 크기다.
- 보잉 737맥스의 운용 한계는 2.5G다. 이 충격으로 방향타 일부가 떨어져 나갔지만 1시간 정도 비행 끝에 사우디아라비아 타부크 공항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 토니 파리나(엠브리리들항공대 교수)는 “사고 항공기를 다시 사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엘 서셀(트랜스아스트라 CEO)은 “조종사가 비행기를 추락시키려 할 때 함께 탄 조종사가 막지 못하면 추락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마두로 체포하면 좋아할까”, 트럼프가 그록에게 던진 질문.
- 트럼프(미국 대통령)가 일론 머스크(xAI CEO)를 만난 자리에서 AI 챗봇 그록에게 물었다.
- 그록은 “마두로는 억압적이고 인기가 없는 독재자여서 많은 국민이 그의 몰락을 반길 것”이라고 답변했다. 트럼프가 그때부터 그록을 맘에 들어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 기즈모도는 “챗봇이 트럼프를 조종하는 다른 시나리오를 쉽게 떠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평소 컴퓨터도 쓰지 않는 트럼프가 AI를 맹신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이야기다.
비아파트 임대 비율 69%.
- 오피스텔은 91.4%, 다가구 주택은 81.4%다.
- 중앙일보가 만난 한 다세대 주택 개발업자는 “시장에 받아줄(사줄) 사람이 없는데 규제 완화가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말했다.
- 김덕례(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연구실장)는 “비아파트를 늘리려면 다주택자와 임대 사업자 규제를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슬라 FSD는 다섯 대 중 한 대만.
- 올해 들어 8월까지 테슬라 한국 판매가 7만6776대다.
- 8월 기준 한국에 운행 중인 테슬라 22만9311대 가운데 FSD(완전 자율주행)를 쓸 수 있는 차는 4만7458대, 21%다. 미국산은 되지만 중국에서 생산한 모델3와 모델Y는 관련 인증을 받지 못했다.
- 이름과 달리 아직 완전 자율주행은 아니고 이름과 달리 레벨2 운전 보조 기능이다.
로봇 손가락은 네 개면 충분.
- 새끼손가락을 테이프로 붙여 놓고 생활해 보면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다.
-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는 손가락을 네 개로 줄였다. 부품 수도 줄고 고장 가능성도 줄었지만 작동에는 문제가 없다.
- 엄지에 네 개, 나머지 손가락에 세 개씩 모두 13개의 움직임 자유도를 뒀다. 손끝과 손바닥의 촉각 센서로 물체에 가하는 힘을 조절한다.
부캉이 구조 작업 중단.
- 김창덕(부산시 푸른도시국장)은 “스스로 외해로 나가기를 일단 기다려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 그물로 끌면서 내보내려던 계획은 실패했다.
ADHD 처방, 19세 이하가 50%.
- 메틸페니데이트 처방량이 올해 상반기에만 5805만 개다. 2년 만에 38% 늘었다.
- 공부 잘하게 해주는 약이라는 오해가 많다. 의료용 마약류 약물이라 의사의 처방이 없으면 불법이다.
“군 면제라는 보상, 그거 하나만 보고 뛰었다.”
-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받은 양민혁(국가대표 축구 선수)의 말이다.
- 나경원(국민의힘 의원)은 “병역 특례 대상 대회와 종목을 다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병역 특례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다. 여러 대회 실적을 쌓아 혜택을 주는 마일리지제와 은퇴 뒤 복무 같은 대안은 과거에도 나왔지만 논의에 그쳤다.
최태원 SK 지분 9440억 원어치 판다.
- 보유 지분은 17.76%에서 15.49%로 줄어들지만 여전히 최대 주주다.
- 최태원(SK 회장)과 노소영(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에서 법원이 지급하라고 명령한 금액이다. 재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 5440억 원은 전략적 투자자에게 팔고 4000억 원은 한국투자증권과 주가수익스와프 계약을 맺기로 했다. 현금을 먼저 받되 주가 변동에 따른 손익은 최태원이 부담한다.
밑줄 쳐 가면서 읽은 칼럼.
민주당 내전.
- “선명성 경쟁하다 개혁이 실패한 사례가 많다”는 호소와 “신중하려다 타이밍과 여론을 모두 놓쳐서 실패한다”는 고언이 충돌하는 양상이다.
- 이정애(한겨레 논설위원)는 “김지용(중수청장 후보자) 인선 문제는 사생결단의 대격전이 벌어지는 최전선이 돼버렸다”고 평가했다.
- “아무리 ‘개혁 방향을 둘러싼 노선 투쟁’이라는 말로 포장해본들 국민들에게는 정국 운영 주도권 다툼, 차기 공천권 나아가 미래 권력을 다투는 권력 싸움으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낮은 임금과 낮은 생산성의 함정.
- “일자리가 적은 것도 문제지만 질 낮은 일자리가 너무 많다는 게 문제다.”
- 이상헌(ILO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다.
- 세계 노동자의 58%, 21억 명이 비공식 고용 상태에 있다. 경제가 성장하면 비공식 일자리가 줄어들 거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정체상태다.
- 질 낮은 일자리는 당장 잉여 노동력을 흡수할 수 있지만 사회적으로 생산성과 회복 탄력성을 떨어뜨려 더 나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꺾는다는 분석이다.
- 이상헌은 “특히 청년들에게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첫 일자리가 소득뿐 아니라 기대와 역량, 미래에 대한 신뢰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AI가 싸게 만든 것은 예측, 남은 것은 판단.
- AI가 차트를 보고 확률을 계산할 수는 있지만 검사와 치료 가운데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는 의사의 판단에 달렸다.
- 이준기(연세대 교수)는 “판단이 뒤따르지 않는 예측은 창고에 쌓인 재료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AI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 판단에는 가치의 우선순위와 틀렸을 때의 대가, 결과에 대한 책임이 들어간다. 같은 예측이라도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느냐에 따라 행동이 달라진다는 이야기다.
- 생성이 쉬워질수록 결과물을 심사하고 고르는 일도 늘어난다. 원고와 아이디어를 많이 만드는 능력만큼 무엇을 버릴지 결정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이 아니라 그레이트 게임.
-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강대국과 신흥 강국의 충돌이 시작되면 멈출 수 없게 된다는 말이다.
- 라나 포루하(파이낸셜타임스 칼럼니스트)는 미국과 중국의 충돌은 ‘투키디데스의 함정’보다는 19세기 영국과 러시아의 ‘그레이트 게임(Great Game)’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경쟁과 협력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 중국의 강점은 제조업과 공급망, 조선과 항만, 핵심 원자재다.
- 미국의 강점은 달러와 금융, 거대 기술기업이다.
- 북극항로도 변수다. 중국은 수에즈 운하와 파나마 운하의 의존을 줄일 대안을 찾고 있다.
- 기후 변화가 새로운 ‘그레이트 게임’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 라나 포루하는 “외부 국가들이 전세를 뒤집을 수 있다”면서 “인도와 일본, 캐나다, 튀르키예, 아세안, 유럽연합 등이 어떤 협력망을 만드는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사라졌는데, 특수부는 남았다.
- 금태섭(전 민주당 의원)은 “다리를 다쳤는데 심장을 수술한 꼴이다”라고 지적했다.
- “특수부처럼 한 조직에서 수사의 개시와 기소를 결정하는 인지수사 부서를 없애거나 대폭 축소하면 검찰의 문제는 거의 다 해결이 가능했다. 그런데 민주당은 엉뚱하게도 민생 사건을 다루는 일반 형사부에서 수사권을 박탈하고 경찰에 대한 통제권을 빼앗아서 형사절차 시스템의 근간을 망가뜨렸다.”
- 금태섭은 “정권이 바뀌면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하는 특검이 이재명 정부의 치부를 파헤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다 다시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특검을 없애고 특특검을 만들 것인가.”
이참에 다 꺼내놓고 이야기해보자.
- “누구도 역사적 사건의 재현 결과에 대해 최종 권위를 주장할 수 없다.”
- 이준웅(서울대 교수)은 “뭔가 종결은커녕 아직 제대로 시작도 되지 않은 연구나 탐사보도가 기다리는 느낌”이라고 떡밥을 던졌다.
- 한국어를 못하는 문세광이 비표 없이 행사장에 입장했다고?
- 권총을 북한에서 받은 게 아니라 경찰서에서 훔쳤다고?
- 총격 후 1분도 지나지 않아 다시 일어선 대통령이 8분간 연설을 계속했다고?
- 일본 수사당국이 비협조적이어서 문세광의 진술에 집중했다고?
- 이준웅은 “역사적 사실이란 각자 성실하게 사실성과 타당성을 주장하며, 겸손하게 타인의 검토와 비판, 그리고 인정을 구하는 가운데, 서로 사후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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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
- 지난 주에 발송된 슬로우리포트 [기계가 잘하는 일은 기계에게, 사람 기자가 진짜 잘해야 할 일을 하자]를 매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AI와 미디어가 결합되면 이렇게 많은 변화가 생겨날 수 있구나, 특히 자료의 데이터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가 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다만 내용과 별개로 제게 크게 다가온 것은 ‘한국의 뉴스 페이지 뷰’ 그래픽이었습니다. 2005년에 110억 뷰였던 것이, 2025년에는 14억 뷰로 쪼그라들었다고 합니다. 사실 주변을 둘러봐도 기사를 읽는 사람은 흔치 않고, 신문을 구독해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잠깐 제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2000년에 태어났고 서울 소재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후 현재 로스쿨에 재학중입니다. 허나 제 주변에도 기사나 신문을 읽는다는 사람은 드뭅니다.
- 그런데 뉴스 페이지 뷰와 다르게, 정치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보입니다. 투표율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과거에는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통념상 여겨지던 이들도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20대들이 대표적이겠습니다). 과연 이들은 어디서 정치와 시사를 접하는 것일까요? 50대 이상은 유튜브에서, 20대는 인스타와 스레드에서 정치를 접합니다. 정치는 자연스럽게 일상의 영역에 들어왔습니다.
- 허나 그 ‘일상’의 내용은 너무도 자극적입니다. 뉴스에서 자극적인 한 줄만 따와서, 맥락은 거세한 채 전시합니다. 빨간 줄에 흑백 배경처리를 해서 말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개의 저런 인스타 페이지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저런 인스타 페이지는 디테일한 논거를 따지지 않습니다. “이재명이 연설에서 ‘셰셰’라고 발언했다.” 이 한 줄만 전해줍니다. 최근 한국 청년 남성 4명 중 1명이 ‘극우’라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알고리즘은 앞으로 이런 경향을 더욱 가속화할 것입니다.
- 어떻게 하면 저널리즘이 전해질 수 있을까요? 일반 언론사는 어떻게 기능해야 할까요? 어떻게 하면 알고리즘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극우화, 극좌화되고 대립과 갈등이 극심해지는 걸 막을 수 있을까요? 저는 이 지점에 대한 고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이야기해서, 기성세대들은 인스타그램을 위시한 알고리즘의 문제를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는 것 같아 매우 답답합니다. 몇 년 전부터 제기되어 온 문제이고 서부지법 폭동과 올공 사태 이후에는 이 담론이 지적될 것이라 기대했지만, 변화를 기대하기는 요원한 것 같습니다.
- 저널리즘에 대한 리포트를 읽고, 많은 분들과 제가 가진 생각을 이야기해보고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유튜브와 인스타에 정치 관련 포스팅이 올라오면 그때마다 관심없음을 누르는 편입니다. 어릴 때부터 균형잡힌 시각을 갖고자 한겨레와 조선일보를 함께 읽곤 했는데, 최근에는 슬로우레터가 그 역할을 대신해주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 많은 분들과 이 주제를 이야기해보고 싶었습니다. 특히 인스타그램의 극우화 및 정치적 도구화의 이야기는 꼭 꺼내보고 싶었습니다. 저희 세대에게 인스타그램이 갖는 힘은 압도적이거든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