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포인트] 제작비 18.5억 원에 광고는 4.5억 원… 방문신 SBS 사장, “동일한 서비스에 동일한 규제 필요하다.” (⏳2분)
“제작비 18.5억 원에 광고는 4.5억 원, 이렇게 가면 망하는 거죠.”
방문신(SBS 사장)
방문신(SBS 사장)은 9일 미디어오늘 주최 [미디어의 미래 컨퍼런스]에서 “시장의 지배자는 넷플릭스와 유튜브로 바뀌었는데, 규제는 지상파 3사가 전부이던 1980년대에 머물러 있다”고 주장했다.
SBS 드라마 ‘김 부장’은 최고 시청률 23.1%를 찍었다. 1회 제작비는 18.5억 원, 광고를 100% 완판했지만 4.5억 원에 그쳤다.

이게 왜 중요한가.
- 세상이 달라졌는데 30년 전 규제가 그대로 남아있다.
- 단순히 방송사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재원이 끊기면 제작이 끊기고, 제작이 끊기면 외주 제작사와 프리랜서가 먼저 무너진다.
- 몰락한 지상파의 빈 자리를 유튜브와 넷플릭스, 틱톡 등 글로벌 플랫폼이 차지하고 있다.
만들수록 손해다.
- 제작비 펑크나는 부분은 유통 수입과 투자 유치로 메운다. 실패하면 그대로 손실이다.
- 과거에는 월화-수목-주말-일일 드라마가 동시에 돌았지만 재투자 구조가 끊겼다.
- 한국 드라마는 편당 14억~16억 원, 일본은 아직 6억 원 수준이다. 제작비 격차 때문에 일본과 공동 제작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규제 없는 플랫폼, 방송사는 아날로그 규제.
- 지상파 방송은 지분 규제가 있다. 대기업 지분 10% 제한에 외국인 투자는 전면 금지다. 그래서 SBS는 외국인 지분이 0%다. 글로벌 투자 협력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그래놓고 말로는 글로벌로 나가라고 한다.
- 방송통신발전기금도 낸다. 과거에는 지상파가 시장 지배자였으니 그 몫을 당연히 우리 몫으로 받아들였지만 지금은 적자를 내면서 기금을 낸다. 광고 매출의 최대 6%를 낸다.
- 광고 규제도 많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시간과 크기, 품목이 모두 묶여 있다.
- 법정 비율 규제도 있다.
- 심의도 까다롭다. 일정 부분 필요한 측면이 있다고 보지만 다른 플랫폼에는 없는 규제다.
월드컵에 무알콜 맥주 광고를 내보내는 이유.
- 주류 광고는 밤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 분유 광고는 지금도 금지다. 20~30년 전 모유 수유를 권장하던 시절에 만들어진 규제다.
- 어린이 시간대, 오후 5~6시에는 햄버거와 탄산음료 광고가 금지된다. 이 시간에 TV 보는 어린이 없다. 학원 갔다 와서 밤중에 유튜브 보면서 더 나쁜 음식을 아무렇지도 않게 본다.
- 지역 의료기관 광고도 막혀 있다. 과거 원주의 한 공공기관이 드라마 협찬을 해서 감사의 뜻으로 자막 한 줄을 넣었다가 바로 제재를 받았다.
- 전통주는 인터넷으로 살 수 있는데 TV 광고는 못 한다.

흑백 요리사를 왜 못 만드냐고?
- “지상파가 이렇게 만들면요, 처벌 받습니다.”
- 제품 이름을 노출할 수 없고 협찬도 제약이 많다. 방송은 이것 안 되고 저것 안 되고 하니 광고주의 니즈가 충족이 안 된다.
농업적 근면성.
- 중간광고 이야기를 하면 시청권 침해라고 한다.
- 농업적 근면성으로 승부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 방문신은 “시청자들도 중간광고에 대한 감각 자체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드라마가 한 시간을 넘어가는 이유.
- 글로벌 스탠더드는 60분인데, 45분마다 중간광고를 두 번 넣으려다 보니 90분짜리가 됐다.
- 다행히 대통령 지시 1년 반 만에 시행령이 나왔다. 광고 총량제 상한이 17%에서 20%로 늘어나고 중간광고 삽입 단위가 45분에서 30분으로 줄어든다. 가상광고와 간접광고 크기가 화면의 4분의 1에서 3분의 1로 늘어난다.
그래도 남는 이슈.
- 프라임타임 총량제 20%는 그대로다.
- 타이틀 스폰서십(제목 협찬)도 막혀 있다.
- 방발기금은 이익 기준으로 바꿔야 한다
- 방문신은 “동일한 서비스에 동일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