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레터] 레드팀 역할할까, 당-청 커플링이 새로운 위기 요인… 200년 만에 한 번 내릴 폭우, 과거의 공식이 먹히지 않는 이상 기후.

민주당 대표는 김민석.
- 어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김민석(전 국무총리)이 득표율 54%로 당선됐다. 정청래(전 민주당 대표)는 46%에 그쳤다.
- 1차 개표에서 과반이 나오지 않아 3위 송영길(전 민주당 대표)의 표를 나눴다.
- 권리당원 투표에서 김민석과 정청래의 격차는 6.5만 표. 정청래가 호남 지역에서 6.0만 표를 뒤졌으니 호남에서 이미 승부가 갈린 셈이다. 조선일보는 “800조 원 메가 프로젝트를 품은 호남이 김민석 대표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 선호 투표로 넘어가면서 송영길 6.7만 표를 나누니 김민석과 정청래에게 각각 4.7만 표와 2만 표가 돌아갔다.
- 여론조사는 정청래가 살짝 앞섰다. 30% 환산 비율로 역산하면 5000명 정도 정청래가 더 받았다.

최고위원 1위는 최민희.
- 최민희(민주당 의원)가 1위로 당선됐다. 이성윤(민주당 의원)과 한민수(민주당 의원)까지 5명 가운데 3명이 친청이다.
- 이재명(대통령) 핵심 측근인 김용(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탈락했다. 김용은 대의원 투표에서는 1위였지만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꼴찌였다.
- 당 대표가 2명을 지명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 9명 가운데 6명을 친명으로 채울 수 있게 됐다.
- 경향신문은 “당 대표는 ‘명픽 후보’ 효과가 컸지만, 최고위 선거로 보면 정청래에 대한 당내 지지도 상당하다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 김민석이 만세를 부르는데 최민희와 박선원(민주당 의원)이 손을 잡지 않는 모습이 유독 두드러졌다.

“당-청은 수평 관계.”
- 김민석이 당선 인사에서 한 말이다. “이재명(대통령)과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위해 뛸 것”이라고 말했다.
- 민생 정치(Affordability)·확장 정치(Broad)·유능한 정치(Competence)를 묶은 ABC 플랜을 내놨다.
- “검찰의 조작 기소가 명확하면 공소 취소가 원칙”이라고 말했고 부동산 세제 개편은 “사실상 증세”라며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 1면 머리기사 제목에서 김민석 당선의 의미를 읽을 수 있다. 경향신문은 “당-청 소통을 원했다”, 한겨레는 “국민 삶 책임지는 당으로”다. 조선일보는 “이재명 정부 성공 기원”, 한국일보는 “당-정 일치 선택한 당심”이다.
“정청래는 졌다.”
- 정청래가 기자들을 만나서 한 말이다. 이번 선거가 친명과 친청의 구도였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 “조직은 바람을 이기지 못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직이 너무 셌나 보다”고 말했다.
- 중앙일보가 만난 한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과 의원들의 전폭 지지를 받는 후보와 대등하게 맞서며 대선주자급으로 체급을 올렸다”고 평가했다. “김민석 지도부가 위기를 맞는 시점이 정청래가 부상하는 타이밍”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민석의 승리는 이재명의 승리.”
- 청와대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정청래가 승리할 경우 이재명 정부가 집권 초부터 국정 동력을 잃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 장관 7~10명을 바꾸는 중폭 개각이 있을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 국민의힘은 뒤숭숭하다. 경향신문이 만난 한 국민의힘 의원은 “정청래가 당선되면 당-청 갈등이 생길 테니 우리 입장에서는 유리하다 생각하면서도 반사 이익 때문에 장동혁 체제가 더 공고해질 수 있어 우려되는 지점이었다”면서 “차라리 김민석 체제가 낫다”고 말했다.
- 다른 한 국민의힘 의원은 ”김민석도 명비어천가(이재명+용비어천가)만 부르면서 부동산, 주식 시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과 김민석이 커플링이 돼 정부+여당을 공격하기에 더 수월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레드팀 역할을 할까.
- 조선일보는 “국민들 입장에선 크게 다를 것 없는 세력들끼리 다시 보지 않을 것처럼 비방했다”고 평가했다.
- 공소 취소가 여전히 쟁점이다. 조선일보는 “대통령의 거수기가 되거나 소수의 강성 당원에게 휘둘려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 한겨레가 만난 한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 조항을 포함한 특검법 추진은 정권의 명운을 건 입법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향신문은 “대통령이 여당을 직할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긴밀하게 뒷받침하되 할 말은 하는 여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중앙일보는 “정부-여당을 원팀으로 만들면서 동시에 레드팀이 돼야 하는 역할이 주어진 셈”이라고 분석했다.
- 분당 가능성도 거론된다. 2015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문재인(전 대통령)이 박지원(민주당 의원)을 3.5%포인트 차이로 제치고도 1년도 안 돼 분당 사태를 맞았다.
- 한겨레는 사설에서 “’맹목적 당정 일치’ 역시 ‘당정 엇박자’만큼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 문재인(전 대통령)이 보낸 영상 축사도 눈길을 끈다. “경쟁이 당을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쟁점과 현안.
200년 만에 한 번 내릴 비가 내렸다.
- 거제에서 한 시간 동안 124.5mm가 쏟아졌다. 하루 강수량이 577.4mm, 사흘 동안 927.7mm가 내렸다.
- 태풍이 몰고 온 비가 아니다. 13호 태풍 돌핀에서 변질된 저기압과 북동쪽 고기압 사이에 좁은 수증기 통로가 만들어졌고, 그 사이로 남풍이 거세게 불면서 강수량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불어났다.
- 김승배(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는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서 나타나는 극단적인 기상 현상은 앞으로 더 잦아질 것”이라며 “과거의 기준에서 벗어나 복합적인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식이 깨졌다.
- 평균의 함정을 경계해야 한다. 가뭄과 폭우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 국종성(서울대 교수)은 “단기 예보에 그치지 말고 계절 예측과 수십 년 규모의 기후 전망까지 종합해 지역별 강수량, 강수 일수, 호우 강도, 토양 수분 변화를 함께 짚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IPCC 6차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도가 1도 높아질 때마다 집중호우의 강도가 7% 늘어난다. 지구 온도가 4도 높아지면 50년에 한 번꼴로 발생하는 집중호우의 발생 확률이 세 배로 늘어난다.
- 예상욱(이화여대 교수)은 “언제든 극한 호우가 내려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시간당 100mm 이상 극한 호우가 15번 내렸는데 12번이 장마 이후였다.
과잉 예보가 아니라 과소 예보.
- 기상청이 발송하는 재난 문자 메시지가 실제보다 위험을 과장한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강수량을 훨씬 적게 전망했다.
- 15일 오전까지만 해도 200mm 이상 비가 내릴 거라고 예보했는데 900mm 이상이 내렸다. 예보가 좀 더 정확했다면 대응 수준이 달랐을 거라는 비판이 나온다.
리얼미터 지지율은 43%.
- 대통령 지지율이 더 떨어졌다. 부정적인 평가는 54%까지 올랐다.
- 민주당 지지율이 48%까지 오른 것과도 비교된다. 국민의힘은 33%까지 빠졌다.


더 깊게 읽기.
“한-미 연합훈련을 축소하라고 지시했다.”
- 트럼프가 트루스소셜에 쓴 글이 엄청난 논란과 추측을 몰고 왔다.
- 짧은 글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다.
- 첫째,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아주 좋은 관계다.
- 둘째, 연합훈련은 돈이 많이 든다.
- 셋째, 북한은 위협적이지 않고 예의를 지키고 있다. 연합훈련은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그래서 축소하라고 지시했다.
- 넷째, 관련이 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한국 대통령에게 이란 전쟁에 동참하라고 했더니 “노 땡큐”라고 했다.
-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한국이 우리를 안 도와줬으니 우리도 한국을 안 돕겠다는 말일 수도 있고 김정은과 만나야 하니 북한을 자극해서는 안 된다는 말일 수도 있다.
- 을지프리덤실드(UFS)는 1.8만 명이 참가하는 11일 일정으로 이미 시작됐다. 한국 국방부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한-미 동맹이 흔들릴까.
- 해외 언론은 트럼프의 화풀이 정도로 이해하는 논조가 많은데 전체 맥락을 보면 김정은과 만나고 싶다는 것과 한국이 이란 전쟁 지원을 거절했다는 건 별개의 이슈로 보는 게 맞다.
- 애틀랜틱은 “이란에서 당한 굴욕의 비용을 한국에 치르게 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라이프-에릭 이즐리(이화여대 교수)는 BBC와 인터뷰에서 “비용 절감 효과는 크지 않은데 외교적 이득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 임을출(경남대 교수)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연합훈련 축소를 의미있게 받아들일 이유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 뉴욕타임스는 “북한은 미국이 비핵화 요구를 포기할 경우에만 회담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최상훈(뉴욕타임스 서울지국장)은 트럼프의 화해 제안이 한국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남한은 긴장 완화를 모색하고 있고 북한은 연합훈련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대북 억지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너무 나간 이야기다.
- 뉴욕타임스는 “아시아 동맹국 사이에서 미국이 대중 억제를 위해 어느 정도까지 행동할 의지가 있는지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식 거래주의.
- 한겨레는 사설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가 추진되더라도 한-미 동맹을 통한 대북 억제력 확보라는 목표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북한만 쳐다보다가 동맹의 토대인 연합훈련까지 흥정 대상으로 전락시킨 것 아닌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중앙일보는 사설에서 “동맹의 안보마저 비용과 손익으로 따지는 트럼프식 거래주의”라며 “대화를 위해서도 억지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이란 60일 협상 시한이 끝났다.
-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는 “이란은 항복해야 한다”는 말을 고장난 녹음기처럼 반복하고 있다.
- 아바스 아라그치(이란 외교부 장관)는 “미국이 MOU를 위반했고 전투가 재개됐으니 애초에 60일 휴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스콧 베선트(미국 재무부 장관)는 “이란에 전례 없는 경제 제재 조치를 적용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중국이 이란 석유를 사지 못하도록 막을 가능성이 있다.

패닉 폴리시.
- 용산공원 개발을 두고 논쟁에 불이 붙었다.
- 정부 고위 관계자가 “서울 중심에 청년 세대를 위한 대규모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곳은 사실상 용산 일대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 조세환(한양대 교수)은 “용산공원은 단순한 녹지가 아니라 서울이라는 메가시티를 작동시키는 핵심 도시 인프라”라고 주장했다. 최봉문(목원대 교수)은 “용산공원을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빈 땅’으로 보는 시각 자체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 패닉 폴리시(panic policy)라는 말도 나온다. 김세용(고려대 교수)은 “약발이 제대로 먹히는 대책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 김세용은 “’임대주택이 들어오면 우리 동네 집값이 하락한다’고 우려하는 주민을 설득하지 못하면 사업의 진도가 나가기 어렵다”면서 “임대와 분양을 적절히 혼합하는 소셜믹스(social mix)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다르게 읽기.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 9개 빅 테크의 자본지출(CAPEX)이 공식적으로 6000억 달러다.
- 월스트리트저널은 “대차대조표에 포함되지 않은 약정(commitments)과 의무(obligations)가 3조 달러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 메타가 루이지애나에 짓고 있는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가 대표적이다. 메타와 블루아울이 각각 20%와 80%의 지분을 확보한 조인트 벤처지만 자산과 부채가 분리돼 있어 연결 회계 대상이 아니다.
- 메타는 2029년부터 최장 20년 동안 이 데이터센터를 임대해서 쓸 계획인데 메타가 미래에 지불할 임대료와 메타의 잔존가치 보증(residual-value guarantee)을 담보로 조인트 벤처가 채권을 발행하는 구조다. 그게 무려 273억 달러다.
- 이렇게 아직 짓지도 않은 데이터센터의 리스 약정이 1.2조 달러, 구매 약정과 구매 의무가 1.9조 달러에 이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수익이 발생하든 하지 않든 구매 약정과 임대 계약은 취소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알파벳과 아마존은 이미 잉여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태다. 자본지출이 계속 늘고 있지만 과연 어디가 약한 고리일까.


개미가 55조 원 잃을 때 증권사+거래소 1173억 원 벌었다.
-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거래되기 시작한 5월 27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증권사 위탁매매 수수료가 894억 원, 거래소의 결제 수수료가 279억 원이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 ETF 투자 손실은 55조 원이다.
- 조선일보는 “개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보는 와중에 증권사는 수수료 잔치를 벌이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 투자자 사전교육을 맡은 금융투자협회는 수강료 수입으로 32억 원을 챙겼다.
- 10대 증권사의 올해 상반기 수탁 수수료는 7조 원에 이른다.
코스피 7000 눈치 싸움.
- 신용거래 융자 잔액이 지난 4일 27조 원까지 줄었다가 13일 31조 원으로 늘었다. 레버리지 베팅이 다시 늘고 있다.
- 강진혁(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 심리가 여전히 차갑다”고 평가했다.
- 5일 연속 오르면서 11.5% 급등한 상태다. 이달 말 엔비디아 등 빅 테크 실적 발표가 변수다. 지난 5월 80조 원에 육박하던 거래 대금이 지난 10일에는 20조 원 미만으로 줄기도 했다.
- 어제 미국 3대 지수는 모두 빠졌다. S&P500과 다우, 나스닥 지수가 각각 -0.52%와 -0.51%, -0.32%를 기록했다.
해법과 대안.
중국은 준비가 돼 있었다.
- 중국은 2003년부터 말라카 딜레마에 대비해 왔다. 말라카 해협이 막히면 에너지 공급이 차단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 호르무즈 해협이 차단된 뒤에도 중국의 타격이 크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 첫째, 에너지를 안보 문제로 접근했다. 재생 에너지를 늘리고 수입 의존도를 꾸준히 낮췄다.
- 둘째, 전기차 생산을 늘렸다. 하루 100만 배럴의 석유를 전기차로 대체했다. 2035년이 되면 400만 배럴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 셋째, 수입을 다변화했다. 중동 의존도를 석유는 60%, 천연가스는 17%까지 낮췄다. 천연가스는 절반 이상을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 파이프라인으로 실어온다.
- 넷째, 석유 비축량이 10억 배럴 이상이다. 전쟁이 터진 뒤에는 비축 물량을 풀면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오늘의 TMI.
김밥 한 줄 4000원 시대.
- 서울 기준으로 김밥 한 줄이 3838원까지 올랐다. 1년 전보다 5.9% 올랐다.
- 쌀은 13.2%, 계란과 김도 9.0%와 2.5% 올랐다.
-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서울 분식 전문점이 9448곳으로 1년 전보다 287곳(2.9%) 줄었다.
- 삼겹살은 4.3%, 칼국수 3.6%, 냉면 2.8%, 삼계탕 2.8%, 비빔밥 2.7%, 자장면 2.1%, 김치찌개는 1.8% 등이다.

프렌드플레이션.
- 친구+인플레이션을 합친 말이다.
- 물가가 오르면 인간관계 비용부터 줄인다. 국가데이터처 기준 올해 1분기 39세 이하 가구주의 명목소득이 월 539만 원, 1년 전보다 1.7% 줄었다.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 외식비 물가가 2.6% 올랐고, 오락+문화비와 교통비는 각각 5.5%와 4.9% 올랐다.
- 알바천국 조사에서는 물가 상승 탓에 친구와의 만남과 모임 비용에 부담을 느꼈다는 응답이 93%였다. 친구 교제 지출을 줄였다는 답변도 71.2%였다.
밑줄 쳐 가면서 읽은 칼럼.
연임을 해도 레임덕은 온다.
- 책임 정치가 어렵다는 건 핑계라는 이야기다. 김민아(경향신문 논설위원)는 “종신 집권이 아닌 이상 레임덕은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솔직해지자. 지금 한국 사회의 핵심적 문제들이 제왕적 대통령제나 단임제 탓인가.”
- 오히려 정당법 개정이 개헌보다 훨씬 쉽고 더 절박한 문제일 수도 있다.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민주당이 마음만 먹으면 될 일이다. 중대 선거구제로 바꾸고 비례 의석을 늘리고 지역 정당을 허용하는 등 다양성과 대표성을 강화할 수 있는 해법이 얼마든지 있다. 그런데 애꿎은 헌법 탓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 “기득권을 포기할 생각이 없어서다. 대통령 단임제를 연임·중임제로 바꾸면 약자·소수자의 참정권은 실질적으로 나아지는가. 부동산·일자리·격차 확대 문제도 단임제 탓이라 할 텐가.”
“각료들끼리 다퉈보라”는 말이 이상했던 이유.
- 52시간 예외 적용을 두고 이재명(대통령)이 한 말이다. 김정관(산업통상부 장관)과 김영훈(고용노동부 장관)의 의견이 충돌하는데 선생님이 가위바위보해서 이긴 사람이 가져가라고 중재하는 것 같은 상황이었다.
- 황세원(일인연구소 대표)은 “주 52시간은 헌법 정신에 따라 법률로 정해진 기준선”이고 “가치의 비교불가능성(incommensurability)에 해당하므로 논쟁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각료들끼리 다퉈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성역이 되는 역사는 없다.
- 이진숙(국민의힘 의원)은 “5.18이 성역이 됐다”고 주장하지만 임아영(경향신문 정치부 차장)은 “한국 사회가 5.18의 다음 단계 논의로 넘어가지 못하는 것은 성역화돼서가 아니라 상처가 온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여전히 이진숙 같은 사람들이 진상규명과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을 가로막고 있어서”라고 지적했다.
- “청산되지 않은 역사는 결국 갈등과 비용으로 돌아온다.”
- 임아영은 “우리가 지금 해야 하는 일은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 이들이 대우받고 공동체를 배신한 행위는 그에 맞는 부담을 진다는 기본적인 신뢰와 정의의 기준을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시간은 우리의 편이다.
- 친일재산조사위원회가 12월에 다시 출범한다. 친일파 후손들이 관련 재산을 처분했더라도 그 처분 대가까지 환수 대상으로 잡기로 했다.
- 정성호(법무부 장관)가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내놓은 사람은 존중받고, 나라를 팔아 부와 명예를 쌓은 자가 부당하게 얻은 몫은 제자리로 돌아가는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독일은 100세 넘는 노인까지 나치 전범으로 처벌한 전례가 있다.
- 최유안(소설가)은 “시간이 과거에 잘못을 저지른 이들의 편이 되지 않도록 기억하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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