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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레터] 잘 막은 한미 정상회담, 매복 공격도 돌발 변수도 없었다… 아찔했던 순간, “한국에서 사업할 수 없다”더니 “오해라고 확신한다.” (⏰13분)

📻 ‘팟캐스트’로 슬로우레터 듣기. (약 19분)

팟캐스트로 슬로우레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의 리서치 어시스턴트 구글 노트북LM을 이용해서 제작한 팟캐스트입니다.

피스 메이커와 페이스 메이커.

  • 이재명(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를 만났다. 우려가 컸지만 선방했다.
  • “트럼프 대통령님 덕분에 한반도 관계가 안정적이었는데 퇴임 이후 한반도 상황이 많이 나빠졌다”고 분위기를 잡았다. “북한에 트럼프월드도 하나 지어서 나도 거기서 골프를 칠 수 있게 해달라”고도 했다. 트럼프의 취향을 저격한 결정타였다.
  • “트럼프가 피스 메이커가 되면 나는 페이스 메이커로 돕겠다”고 할 때는 크게 웃기도 했다. 트럼프가 평화를 만들면 이재명이 페이스 유지를 돕겠다는 의미다.
  • 트럼프는 “우리가 함께 노력하면 진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비공개 회담에서 좀 더 실무적인 이야기가 오가겠지만 일단은 무난한 회담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매복 공격은 없었다.

  • 전체적으로 돌발 상황 없이 잘 끝났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 BBC는 “한국은 지금 크게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페이스 메이커 발언 이후 기자회견에서는 한국과 상관 없는 엉뚱한 질문이 쏟아졌고 덕분에 민감한 이슈를 피해갈 수 있었다.
  • 해외 언론도 “김정은을 만날 것”이라는 것 외에 특별한 포인트를 잡지 않았다.

낮은 자세로 트럼프를 유인했다.

  • 이재명의 전략이 주효했다. 깍듯한 태도였지만 굽신거리지는 않았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총리)가 지난 2월 같은 자리에서 아부 외교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것과도 비교된다.
  • 트럼프는 언제나 상황을 주도하고 싶어한다. 트럼프에게 공개 회담은 미국 국민을 위해 연출하는 라이브 쇼 같은 성격이다. 이재명은 트럼프가 책에 쓴 협상의 기술을 보면서 트럼프의 스타일을 연구했다고 한다. 
  • 이재명은 “품격이 있다”면서 오벌 오피스 인테리어 리뉴얼을 칭찬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북한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사람이 트럼프”라고 치켜세웠다. 결정적으로 피스 메이커 – 페이스 메이커 드립을 던지자 트럼프가 활짝 웃으면서 분위기가 풀렸다.
  • 트럼프가 김정은 이야기를 꺼내면서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었다”고 자화자찬을 늘어놓자 이재명이 “대통령께서 미국 정치에서 약간 물러서 있는 사이에 한반도 상황이 나빠졌다”고 맞장구를 쳤다.
  • “얼마 전 김여정(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나를 비판할 때도 트럼프와 김정은의 특별한 관계를 의심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한 것도 트럼프를 무장해제시켰다. “내가 협력했던 한국의 여러 지도자를 보면 북한 문제에 대한 접근이 옳지 않았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접근이 훨씬 더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 이 자리에 윤석열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면 이 정도로 끝난 게 얼마나 다행인가 실감할 수 있다.

쟁점과 현안.


아찔했던 순간: “한국에 무슨 일이 있나.”

  • 회담 직전 트럼프가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이 심상치 않았다.
  •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Purge or Revolution)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그것을 수용할 수 없고, 거기서 사업할 수 없다. 나는 새 대통령을 오늘 만난다.”
  •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한국의 새 정부가 최근 며칠 동안 교회에 대해 매우 잔인한 습격(vicious raid)을 벌이고, 심지어 군사기지에 들어가 정보를 수집했다고 들었다”면서 “확인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 특검 수사를 두고 한 말일 가능성이 크다. 사랑제일교회와 오산 공군기지를 압수수색한 건 사실이다. 악시오스는 통일교 압수수색을 두고 한 말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이재명은 “한국은 친위 쿠데타로 혼란이 극복된 지 얼마 안 된 상태”고 “특검이 사실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트럼프는 “오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석열(전 대통령) 구속을 두고 내정 간섭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정작 회담에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상대를 압박하려는 블러핑 카드였을 가능성이 크다. 

“주한 미군 부지 소유권 요구하고 싶다.”

  • “우리는 그 기지를 건설하는 데 엄청난 돈을 썼다. 한국은 땅을 줬다고 말하는데 주는 것과 임대는 큰 차이가 있다. 나는 그 땅에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 트럼프의 돌발 발언은 방위비 분담금을 늘리려는 카드일 수 있다.
  • “주한 미군 수를 줄일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내가 지금 말하고 싶은 건, 우리는 오랜 친구였고 지금도 친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병력을 줄이는 문제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 역시 쟁점은 방위비 분담금이었다. “한국이 분담금을 늘리기로 동의했는데 바이든(전 미국 대통령)이 수십억 달러를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하루에 한 척씩 배를 만들던 때가 있었다.”

  • 2차 대전 때 이야기다.
  • “트럼프는 “그 시대가 지나갔다”면서 “한국에서 배를 사야 하고 한국도 미국에서 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제안한 MASGA(미국의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주 APEC 참석할 생각 있다.

  • “한국에서 원하면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 “김정은(북한 국방위원장)과 다시 만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면서 “다시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어는 배우기 어렵지 않나.”

  • 이재명이 방명록에 서명하는 동안 트럼프가 “영어와 한국어 가운데 정확성에 있어서 어느 언어가 낫느냐”고 물었다. 이재명은 “컴퓨터가 쓰기에는 한국어가 좀 낫고 말하기에는 영어가 조금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 트럼프: “그 펜은 직접 가져온 건가. 두께가 맘에 든다. 멋지다. 가져 갈 거냐.”
  • 이재명: “한국에서 만든 것이다. 대통령께서 하시는 아주 어려운 그 사인에 유용할 것이다.”
  • 트럼프: “사용하진 않겠지만 선물로 주면 영광으로 소중하게 간직하겠다. 가기 전에 나도 선물을 드리겠다.”
  • 이재명: “받고 싶은 선물이 있다. 이시바가 받은 선물을 봤는데, 사진첩이더라.”

“위대한 지도자, 완전한 지원을 받게 될 것.”

  • 트럼프가 이재명에게 써서 줬다는 메시지다.
  •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이 비공개 회담 내용을 일부 소개했다. 트럼프가 “한국은 당신과 함께 더 높은 곳에서 놀라운 미래를 갖게 될 것”이라며 “대단한 진전, 대단한 사람들, 대단한 협상이었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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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력한 상법 개정안 통과.

  •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 기업에 집중 투표제를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이사 세 명을 뽑는 경우 주주들은 1주에 3표를 받아 이사 후보 한 명에게 몰아줄 수 있다.
  • 나흘 동안 법안 발의-24시간 필리버스터-표결 통과의 사이클을 반복했다.
  • 방문진법과 EBS법, 노란봉투법에 이어 2차 상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했다.
  • 송언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경제 질서에 막대한 후폭풍을 불러올 경제 내란법”이라고 했고 김병기(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자본시장이 한 단계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3차 상법 개정안도 온다.

  • 1차는 이사의 충실 의무를 회사와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이었다.
  • 2차는 집중 투표제고,
  • 3차는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 조선일보는 “경영권 방어의 마지노선이 무력화된다”고 비판했다.

김건희 29일 구속 기소 예정.

  • 네 차례 조사했고 내일 한 번 더 조사한다. 대부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 구속 기한 만료는 31일이다.

다르게 읽기.


박성재·심우정 압수수색.

  • 특검은 박성재(전 법무부 장관)가 법무부에 부당한 지시를 내린 것이 내란 중요 임무 종사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 12월3일 계엄 선포 직후 계엄사령부에 검사를 파견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확인됐다. 출입국본부장에게 출국 금지팀을 대기시키라고 지시했고 교정본부장에게는 수용 공간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 계엄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수사하지 않은 것은 직무 유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도 있다.
  • 계엄 선포 직후 박성재와 심우정(당시 검찰총장)이 통화한 것도 심상치 않다.
  • 특검은 심우정이 지난 3월 법원이 윤석열 구속 취소를 결정했을 때 즉시 항고를 포기한 것도 혐의를 두고 있다.

“첫술에 배부르려면 체한다.”

  • 한일 정상회담에서 과거사 이슈가 빠졌다는 비판에 이재명이 한 말이다.
  • 일본 도쿄에서 미국 워싱턴으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재명은 “한꺼번에 우리가 만족할 수준으로 완전하게 다 해결되면 가장 좋지만 세상에 그런 일은 없다”면서 “비판받더라도 할 수 있는 걸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자간담회는 화기애애했다. 박수도 터져나왔다. 

“복권은 정치 활동하라는 것 아닌가.”

조국(조국혁신당 대표). 충장로 연설. 조국 페이스북. 2024.03.14.

해법과 대안.


경비원 산업재해 5000건.

  • 지난해 4984건, 올해는 6월까지 2549건이었다. 동아일보 보도다.
  • 300세대 이상이면 용역업체와 도급계약을 맺는데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에 주민들과 마찰이 생기면 경비원을 자르는 경우가 많다.
  • 그나마 300세대 미만이면 도급계약도 없다. 5인 미만 사업장이면 근로기준법 적용도 받지 않는다.
  • 정인갑(경비원)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매달 5만 원씩 받던 식비가 사라졌다”며 “하루 24시간 일하고 교대하지만 8시간 근무로 계산해서 급여를 적게 주는 계약상 갑질도 흔하다”고 말했다.
  • 300세대 미만 아파트 등에서 근무하는 경비원을 모두 더하면 15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 구영선(한국경비원협회중앙회장)은 “고령자와 취약계층이 많은 경비원 특성상 억울해도 참고 넘어가거나 산재 신청 대상이 되는 줄 모르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는 산재 규모가 훨씬 클 수 있다는 이야기다.
  • 김위상(국민의힘 의원)은 “경비원 맞춤형 산재 예방 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 생선 광어와 우럭도 급감.

소방관 자살 7년 동안 99명.

  • 2019년부터 지난 8월까지 집계한 결과다. 올해 들어서만 7명의 소방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자진 퇴직한 900명은 추적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 순직을 인정받은 경우는 23건밖에 안 됐다. 이창석(소방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참혹한 현장에 투입돼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겪은 기록이 있더라도 숨지기 직전 개인사에 우선 관심을 두는 경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60~64세의 소득 절벽.

  • 은퇴는 60세에 하는데 국민연금은 63세부터 나온다. 2023년부터 63세로 늦춰졌다.
  • 연금 보릿고개 구간에 1개 이상 연금을 받는 사람이 177만 명, 연금을 전혀 받지 못하는 사람이 237만 명이다.

오늘의 TMI.


원산 해수욕장의 가짜 스타벅스.

2100년 김 생산량 62% 줄어든다.

  • 부경대 연구 결과다. 물김은 22도 이하여야 양식을 할 수 있다. 5~15도에서 잘 자란다.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수확한다.
  • 폭염이 가을까지 계속되면 양식을 늦게 시작해야 하고 생산량도 줄어들게 된다. 1968~2023년 한국의 해역 표층 수온이 1.4도 올랐다. 세계 평균 수온이 0.7도 오른 것보다 더 빠르다.
  • 2023년 김 생산량은 1억3619만 속으로 2022년 대비 10% 이상 줄었다. 2024년은 다시 10% 늘었지만 양식장 확장과 양식 기술 개선 등 인위적인 노력이 반영된 결과고 생산량 감소는 추세적이라는 분석이다.
  • 한국은 세계 김 생산량의 70%를 차지한다.

교수들이 승진을 꺼리는 이유. 

  • 부교수 5년이면 정교수 승진 자격이 된다. 서울대는 해마다 승진 대상자가 200~250명인데 실제 승진 인원은 60~90명에 그쳤다.
  • 정교수와 부교수가 연봉 차이가 크지 않고 오히려 정교수가 되면 행정 업무 등이 늘어난다고 보기 때문이다.
  • 정교수가 되면 정년을 보장(tenure)받는데 서울대는 부교수도 정년까지 간다.
  • 조선일보는 언보싱(unbossing)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보스가 되는 걸 꺼리는 분위기가 있다.

공무원 시험 응시 60% 줄었다.

  • 2021년 31만 명이었는데 올해는 13만 명이 채 안 된다.
  • 같은 기간 청년층 비경제활동 인구는 304만 명에서 252만 명으로 줄었다.
  • 경향신문은 “낮은 보수와 악성 민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민간 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은 23만 명이다.

빌 게이츠가 AI를 활용하는 방법.

위고비 처방 8개월 동안 40만 건.

  • 비만 치료제인데 다이어트 용도로 처방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 BMI(체질량지수)가 30 이상이거나 BMI가 27~30이면서 고혈압 등 동반 질환이 있는 과체중 환자에게 처방하는 게 원칙이다.
  • 오상우(동국대병원 교수)는 “위고비는 지금까지 나온 비만 치료제 가운데 가장 안전한 편이지만 정해진 용량을 지키지 않고 막 쓰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K푸드 프랜차이즈.

  • 한국식 바비큐 전문점인 케이팟은 100호점까지 확장했다. 바비큐와 샤부샤부를 무제한 먹을 수 있는 뷔페 식당이다.
  • 젠코리안 바비큐하우스도 지점이 50개 이상이다.
  • 비비밥은 퓨전 비빔밥 프랜차이즈고 컵밥은 말 그대로 컵밥 매장이다. 각각 지점이 80개와 60개 이상이다.
  • 투핸즈 콘도그는 한국식 핫도그, 소미소미는 붕어빵에 아이스크림을 얹어서 판다.
  • 본촌치킨도 매장이 150개가 넘는다.

밑줄 쳐 가면서 읽은 칼럼.


우리가 알던 미국과 중국이 아니다.

  • 미국이 중국에 반도체를 수출하겠다는데 중국이 안 받겠다고 한다. 백도어를 심었을 수도 있다는 의심 때문이다. 몇 년 전 화웨이 백도어 논란에서 공수가 뒤바뀌었다.
  • 중국에 수출하는 AI 반도체에 매출의 15%를 커미션으로 받겠다는 것도 달라진 미국의 질서다.
  • 중국도 예전 같지 않다. 태양광과 배터리, 철강 부문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국가자본주의로 치닫는 미국과 국가자본주의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중국은 둘 다 낯설다.
  • 박수련(중앙일보 산업부장)은 “한때는 세계의 공장이었지만 어느덧 세계의 브레인으로 올라선 중국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우리가 살기 위해서다.”

정부의 신뢰 회복은 정보 공개부터.

  • 공직자 재산 공개는 김영삼(전 대통령)의 작품이다.
  • 김대중(전 대통령)은 전자 정부를 도입했고 노무현(전 대통령)은 정보 공개를 확대했다.
  • 여전히 정보 공개가 안 되는 기관이 몇 군데 있는데 대통령 비서실과 검찰, 법무부, 감사원 등이다.
  • 하승수(농본 대표)는 “이런 비밀주의 행태가 ‘내란을 일으킨 전직 검찰총장’이 탄생하는 배경이 됐다”고 지적했다. 윤석열은 특수활동비를 통치자금처럼 쓰면서 검찰 조직을 사유화하고 최고 권력을 움켜쥐었다.
  • 하승수는 권력기관을 바꾸려면 대통령 비서실이 나서야 한다고 본다.
  • 하승수는 “대통령 비서실의 정보 공개부터 하고, 이를 바탕으로 권력기관들의 정보 공개를 이끌어내면서 정부 혁신의 동력을 획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을 잘못해서 잘렸다고?

  • 이지문(내부제보실천운동 상임고문)은 중요한 것은 신고자가 ‘완벽한 사람’인지가 아니라, 그 신고가 공익에 부합하고 진실한가에 있다”고 강조했다.
  • 강선우(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직원이 “일을 잘못해서 잘린 것”이라는 유시민(작가)의 말을 두고 하는 말이다.
  • 신고자의 개인적 흠결이나 능력은 본질이 아니다. 손가락이 아니라 달을 봐야 한다는 말을 이럴 때 쓴다. 
  • “공익제보는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가장 낮고도 강한 용기다. 그것이 배신이 아니라 공동체를 지키는 힘으로 받아들여질 때, 우리 민주주의는 한층 더 단단해질 것이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이재명 정부의 업적으로.

  • OECD 회원국 가운데 차별금지법이 없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뿐이다. 그 일본도 성적 지향과 아이덴티티 다양성을 다루는 법률이 있다.
  • 인권위 조사에서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한다는 답변이 67%였다.
  • 김보라미(디케 변호사)는 “이재명 정부는 지금이라도 사회적 합의라는 핑계에서 벗어나 차별금지법 제정을 국정 과제로 설정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권과 헌법적 가치를 실현하는 일에 사회적 합의를 요구할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다.
  • 차별금지법은 2002년 노무현(전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18년의 표류를 끝낼 때가 됐다.

장기 투자의 매력이 있나.

금융투자소득세로 풀어야 한다.

  • 돌고 돌아 금투세다. 금투세를 폐지하고 보니 주식 양도세를 늘리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김현동(배재대 교수)은 “금투세를 예정대로 시행했다면 주식양도세 논란은 애초에 발생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배당소득을 금투세 과세 체계에 넣고 주식 양도차익과 세 부담을 맞추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는 이야기다.
  • “모든 국민은 세금을 내야 한다는 ‘국민개세주의’를 외치며 주식 팔아 수억 원 번 사람들은 면세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양립 가능한가.”
  • “코스피 5000은 경제 성장과 기업 가치 제고에 따른 결과물이지 그 숫자 자체를 국정 목표로 삼으면, 거품과 꼼수가 낄 수밖에 없다”는 경고도 의미심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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