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데이터] 비상계엄 이전 지지율 회복. 민주당 지지율은 48%에서 36%로. (⏳2분)
3주만에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원래 연말과 연초에 2주 쉰다.)
비상 계엄 이후 급등했던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했다. 12월 셋째주 48%였는데 1월 둘째주 36%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24%에서 34%로 급등했다.
이게 왜 중요한가.
- 탄핵 반대 여론이 결집하고 있다.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이 늦어지면서 여론이 분열하는 양상이다.
- 8년 전 박근혜 탄핵 국면과도 양상이 다르다. 훨씬 더 빠르게 탄핵 반대 세력이 결집하고 있다.
- 탄핵이 인용되더라도 한동안 갈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 한국갤럽 조사는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여론조사 가운데 신뢰도가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문수가 2위.
-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2% 수준이던 김문수가 처음으로 8%를 기록했다.
- 이재명은 37%에서 32%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1위다.
- 보수 진영 후보들을 모두 더하면 26%(이준석 포함), 민주당 계열 후보들을 모두 더하면 36%(조국 포함)다.
- 여전히 지지 후보가 없다는 답변이 38%에 이른다.
- 국민의힘 계열 잠재적인 후보들은 대부분 명태균 게이트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홍준표와 오세훈, 안철수, 이준석까지 모두 명태균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했거나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었다.
8년 전과 다르다.
- 12월 3일 국회에서 박근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기 직전 12월8일 여론조사에서 문재인과 이재명 지지율이 각각 20%와 18%였다. 안희정(5%)과 박원순(3%)까지 합치면 46%. 당시 새누리당에는 반기문 카드가 있었지만 반기문(20%)과 안철수(8%)를 합쳐도 여권 후보 합계가 31% 정도였다.
- 한 달 뒤인 1월12일에는 문재인이 31%까지 올랐고 이재명이 12%까지 떨어졌지만 민주당 계열 후보 합계 49%로 올랐다.
- 정당 지지도를 봐도 8년 전과 비교해서 국민의 힘 지지율이 크게 뛰어올랐다. 탄핵 소추안 통과 직전인 12월 첫주와 한 달 뒤 1월 둘째주를 비교한 결과다.
- 민주당은 정당 지지율보다 후보 지지율이 더 낮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민주당(36%)과 조국혁신당(5%)을 합쳐 41%인데 민주당 계열 후보들 지지율 합계는 이재명 32%를 비롯해 합계 36%밖에 안 된다.
최상목 국정 지지도는 31%.
-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국정 지지도 조사가 처음 나왔는데 윤석열 마지막 조사 11%와 비교하면 꽤 많이 올랐다.
- 참고로 8년 전 황교안(대통령 권한대행)도 33~44%를 기록했다.
찬탄과 반탄, 64%와 32%.
- 탄핵 반대 의견이 32%나 됐다.
- 탄핵 소추안 통과 이전과 비교하면 찬성은 75%에서 64%로 11%포인트 줄었고 반대는 21에서 32%로 11%포인트 늘었다.
- 참고로 8년 전에는 찬성이 81%에서 77%로, 반대는 14%에서 18%로, 큰 변화는 없었다.
전망.
- 윤석열 탄핵을 쟁점화하려는 국민의힘의 프레임 전략이 먹혀들고 있다.
- 비상계엄을 통치 행위라고 주장하고 공수처의 영장 집행이 불법이라며 논쟁의 영역으로 끌고 왔다. “거야의 횡포”나 “탄핵 폭주”라는 표현이 반복해서 등장하면서 윤석열 심판 이슈를 여야 대립구도로 변질시켰다.
- 최상목이 헌재 재판관 임명을 미루고 내란 특검법 등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경호처 지휘를 거부하면서 국민들을 OX 게임으로 내몰고 있다. 실사판 ‘오징어 게임 시즌 투’다.
- 결국 시간 문제일 뿐 윤석열은 탄핵과 형사 처벌을 피할 수 없고 정권 교체 가능성도 매우 높지만 한동안 갈등과 대립이 지속될 전망이다. 윤석열과 국민의힘의 의도대로 가고 있다.
- 한국은 내란을 넘어 내전 상황으로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