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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과 맞서는 방법.

  • 배신을 해본 사람은 배신을 두려워한다. 윤석열은 이원석(검찰총장)이 말을 안 들을 것 같아지자 ‘찐윤’ 송경호(전 서울중앙지검장) 대신 ‘뉴 찐윤’ 이창수(서울중앙지검장)를 내세웠다.
  • 이창수는 이원석(검찰총장)을 건너뛰고 김건희를 조사하는 척 이벤트를 만들었다.
  • 구용회(CBS 논설위원)는 “권력 수사는 위험천만하다”면서 “자신의 몸을 던지지 않고 성공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이원석은 자신의 몸을 던지지 않고 권력 수사를 원칙대로 이끌 수 있다고 오판했다. 그 사이 제2인자가 권력과 결탁하고 그의 지휘권을 싹둑 베어버렸다. (중략) 항명 수괴로 몰린 박정훈(해병대 수사단장)을 보라. 자신의 몸을 던지지 않고 불의와 권력에 맞설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검찰 출석? 김건희가 검찰을 불렀다.

김건희의 요구.

‘패싱’ 당한 이원석.

  •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말도 했다. “법 위에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민주공화국이 무너지는 것이다.”
  • 이창수가 주말 저녁 이원석의 집으로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 한 검찰 간부가 이런 말을 했다. “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을 제친 이유를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 총장이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 이원석이 진상 조사를 지시했고 김경목(부부장 검사)이 사표를 냈다. “열심히 수사했는데 진상 조사라니 회의를 느낀다”고 말했다.
  •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임기가 1개월 남은 검찰총장은 이빨 빠진 호랑이나 다름없다”면서 “말만 앞섰을 뿐 무기력하기 짝이 없다”고 평가했다.
  • 하극상도 문제지만 임기 2년을 허송세월한 책임도 가볍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이원석이 윤석열이 되지 못하는 이유다.

추미애가 박탈한 도이치모터스 수사지휘권.

  • 추미애(민주당 의원)가 법무부 장관이고 윤석열(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관여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수사 배제를 지시했다. 정권이 바뀌고 장관도 바뀌고 총장도 바뀌었는데 이원석은 여전히 수사지휘권이 없다.
  •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원석이 박성재(법무부 장관)에게 요청했는데 거부당했다고 한다.

2특검 4국조 간다.

  • 25일이 디데이다.
  • 일단 채 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 의결이 기다리고 있다. 국정조사는 채 상병 사건과 양평 고속도로 논란, 방송 장악, 동해 유전 의혹 등이다.
  • 방송3+1법 처리와 25만 원 민생 지원금 특별법, 노란봉투법, 전세사기 특별법 등 7대 쟁점 법안도 민주당 주도로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 이진숙(방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도 열린다. 나경원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청탁도 검증 태스크포스를 만들기로 했다.
  • 국민의힘은 7박8일에 걸쳐 필리버스터로 맞선다는 계획이다.

쟁점과 현안.


바이든이 선택한 X.

‘상왕’ 오바마의 선택.

다르게 읽기.


‘힐빌리의 노래’를 읽는 방법.

힐빌리(‘백인 촌뜨기’) 출신의 성공한 보수주의자 J. D. 밴스가 쓴 [힐빌리의 노래: 위기에 처한 어느 가족과 문화에 관한 기록] (영어 2016, 한글 2017)과 트럼프(Gage Skidmore, CC BY SA). 그리고 이를 원작을 영화화한 동명 영화(2020, 넷플릭스 제공).

더 깊게 읽기.


국민의힘 전당대회 흥행 실패.

  • 투표율이 49%에 그쳤다. 지난해 김기현(전 국민의힘 대표)이 선출됐을 때와 비교하면 6.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 누가 되든 상처만 남은 전당대회”라는 말도 나온다. 계파 갈등이 심해졌고 김건희 ‘읽씹’ 논란과 댓글팀 의혹 등 후폭풍이 몰려오고 있다.
  • 오늘 당 대표가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 한동훈(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과반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만약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 투표로 가야 한다.

누가 되든 미국은 4년 더 보호무역.

  • 해리스는 바이든과 철학이 같고 트럼프도 방식의 차이일 뿐 중국과 불공정 무역 관행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확고하다.
  • 해리스는 바이드노믹스를 이어 반도체 지원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해법과 대안.


일 넘겨받은 동료에게 ‘응원 수당’.

  • 일본 이야기다. 직원이 1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하면 그 업무를 대신하는 직원에게 수당을 지급한다. 기업마다 다른데 5만~10만 엔 수준이다.
  • 한국도 ‘응원 수당’과 ‘육아기 단축 업무 분담 지원금’ 제도를 도입했다. 중소기업 휴직자 1인당 20만 원을 사업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비싼 약이 더 잘 팔리는 이유.

  • 복제약은 특허가 끝난 약을 싸게 찍어내는 걸 말한다. 효능은 완벽하게 같다. FDA(미국 식품의약국) 조사에서는 복제약 가격이 신약의 60% 수준에서 형성되는데 경쟁이 늘어나서 복제약이 10개로 늘어나면 신약의 5% 밑으로 떨어진다.
  • OECD 회원국 평균은 복제약 사용량이 전체 의약품의 52%다. 약품 구입비의 25%를 차지한다. 한국은? 각각 50%와 44%다.
  • 박성민(서울대 교수)은 “한국의 복제약 시장은 리베이트 등 경쟁 압력으로 변질됐다”고 본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의사나 약사가 받는 혜택이 늘어나는데 정작 소비자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 윤희숙(전 국민의힘 의원)이 KDI 시절 쓴 보고서가 있다. 제약회사들이 복제약 가격을 제출하면 가장 낮은 가격의 복제약을 건강보험에 적용하는 방안이다. 공급 안정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이유로 도입되지 않았지만 중요한 건 건보 지원 약값을 낮추면 환자나 건보 공단이나 이익이라는 사실이다.
  • 박성민은 “지난 20년 이상 고착된 구조에서 이익을 얻고 있는 이해관계자들의 조직적인 반대를 무릅쓰고 구조를 바꾸는 것은 달리는 차의 바퀴를 바꾸는 것과 같이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품질 좋고 저렴한 복제약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의 TMI.


40대 출산이 20대 앞질렀다.

  • 지난해 기준으로 1000명당 출생아가 40대 초반은 7.9명, 20대 초반은 3.8명이다.
  • 흔히 35세 이상을 고위험 임신부로 분류했지만 달라졌다. 조선일보는 세 가지 이유를 꼽았다.
  • 첫째, 운동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주 2회 이상 근력 운동을 하는 여성이 13%에서 15%로 늘었다. 흡연과 당뇨 비율도 줄었다.
  • 둘째, 난임 시술 비용이 줄었다. 300만 원인데 건강보험에서 70%를 내준다. 나이 제한이 없어 40대 후반도 받을 수 있다.
  • 셋째, 다자녀 혜택도 늘고 있다.

시세조종 혐의 김범수 구속.

  • 카카오 지분 24%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재계 서열 15위다.
  •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하이브 공개 매수를 방해하려고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 검찰은 김범수(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가 시세조종에 직접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을 파고들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2월 2400억 원을 동원해 SM 주식을 사들였다.
  •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의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밑줄 쳐 가며 읽은 칼럼.


다르니까 민주주의다.

  • 박상훈(후마니타스 주간)은 “국회는 의회주의자들이 주도해야 한다”면서 “팬덤의 획일적 의견에 지배되는 국회는 악몽 가운데 무서운 악몽”이라고 지적했다.
  • “우리는 서로 달라서 민주주의를 한다. 일상적으로 교섭하고 타협하고 조정함으로써 사회적으로 더 넓게 협력할 방법을 찾아줘야 국회답다. 달라서 고통을 주고받는 게 아니라 달라서 더 풍요로울 수 있음을 보여 줘야 강한 국회다.”

흔들리는 건 깃발이 아니라 마음이다.

  • 바이든 따라다니다 트럼프를 따라다니는 게 가능하겠느냐는 이야기다.
  • 이대근(경향신문 칼럼니스트)은 “트럼프를 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국 외교는 정권 성격을 떠나 지정학적, 역사적 배경 때문에 편중·편향, 즉 불균형이 기본값으로 설정되어 있다. 그래서 목적의식적인 균형 잡기, 다른 쪽 방향으로 힘을 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중략) 하물며 미·중 전략경쟁 심화, 탈세계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화 등 복잡한 정세를 헤쳐 나가야 할 윤석열 정부로선 더 말할 나위 없다. 과거 어느 때보다 정교한 조정 능력, 균형 감각이 요구된다. 불행히도 이 모두 윤석열이 갖지 못한 덕목이다.”

김민기의 성찰적 슬픔.

김민기. 1951년 3월21일~2024년 7월21일.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장례식장. 사진은 학전 제공.

피드백.


  • 어제 미국 대통령 나이 그래프가 잘못 들어갔습니다. 녹색 원이 취임할 때 나이, 회색 원이 퇴임할 때 나이입니다. 로널드 레이건의 기록을 조 바이든이 깼죠. 바이든이 사퇴했으니 이제 트럼프가 역대 최고령 대통령 후보입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 평균 취임 연령은 55세.
  • 최연소는 시어도어 루스벨트(42세)와 존 F. 케네디(43세)였고요. 빌 클린턴(46세)과 조시 W. 부시(55세)는 태어난 연도는 같았지만 클린턴이 8년 한 뒤 아들 부시가 넘겨받았죠.
  • 참고로 한국 대통령들 나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그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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