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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새 서비스? 한국에선 안 됩니다

애플이 별로 성공할 것 같진 않은 서비스를 이것저것 발표했습니다. 현지 시각 3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 애플 본사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이벤트를 열고 신규 서비스를 공개한 것이죠.

아예 애플이란 회사의 운명을 바꾸어버린 아이튠즈의 역사적인 성공이 있긴 했지만, 애플은 은근히 서비스가 잘 망하는 회사이기도 하죠. 특히 인터넷 서비스가… ‘아이웹’(iWeb)이라든가 ‘모바일미’(Mobile Me, 2008. 가입형 온라인 서비스)라든가…

아이웹? 아시는 분? (출처: 아이웹 한국어 페이지)

아이웹? 아시는 분? (출처: 아이웹 한국어 페이지)

하드웨어를 파는 회사다보니 이게 아이팟+아이튠즈처럼 유기적 연결에 성공하고 공고한 점유율까지 갖게 되면 서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데, 어중간하게 잘 결합되지 못하거나 시장 지배적 위치에 서지 못하면 하드웨어에 발목잡혀 서비스도 같이 무너져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서비스가 대단히 훌륭하다거나 가격이 저렴하다거나 한 것도 아니라서 말이죠.

애플뉴스플러스 

애플뉴스플러스는 전통 잡지 구독 서비스입니다. 타임, 뉴요커부터 보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와이어드까지 분야를 막론한 다양한 전통 잡지를 월 9.99달러에 구독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안 됩니다.

유튜브를 비롯한 미디어 범람의 시대에 전통 미디어에 집착하는 애플의 행보는(…) 사실 개인적으로는 좋은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컨텐츠 크리에이터가 되는 유튜브의 시대라, 이 게 말만 들으면 매력적이지만, 사실 가짜뉴스와 편향 확대의 주범인 것도 사실이라서 말이죠.

하지만 컨텐츠를 돈 주고 구독하는 사람은 이제 세상에 그리 많지 않고, 특히 한국 잡지 시장의 현실을 생각하면 한국에 진출하더라도 별 파급력이 없을 가능성이 높지 싶습니다. 물론 애플은  한국에 서비스를 런칭할 생각도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애플 뉴스 플러스? 한국에선 안 됩니다.

애플 뉴스 플러스? 한국에선 안 됩니다.

애플TV플러스 

애플 tv 플러스는 애플이 내놓는 스트리밍 서비스입니다. 넷플릭스가 장악하고 디즈니플러스 등이 도전장을 낸 안방극장에 또 하나의 강력한 경쟁자가 출현했습니다만, 한국은 일단 안 됩니다. 하지만 100개국 이상에서 출시 예정이고, 자막만 달면 되는거니 한국에서도 서비스할지도…?

발표된 내용이 많지 않아 서비스의 성패를 쉬이 가늠하긴 어렵겠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어메이징 스토리’ 가 가장 큰 주목을 끌었고, JJ 에이브럼스 등의 제작자나 아쿠아맨 겸 칼 드로고 같은 배우도 단상에 올라왔고요. 아쿠아맨은 하필이면 ‘바다(Sea)’라는 시리즈에 나온다고… 하는 줄 알았는데 제목이 See였네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벤트 말미에는 ‘깜짝’ 등장한 오프라 윈프리가 기립박수를 이끌어냈습니다. 그는 애플 tv 플러스의 다큐멘터리에 참여한다고 하네요.

독자 컨텐츠에 올해 2조 원(20억 달러) 정도를 쓸 거라고는 하는데, 큰 돈 같지만 사실 규모는 넷플릭스에 비해 많이 뒤떨어지는 편이라고 합니다. 뭐 예산 규모가 무조건 컨텐츠의 질을 담보하는 건 아니고, 넷플릭스가 계속 [클로버필드 패러독스]같은 괴작만 뽑아댄다면 승산이 있을지도…?

생각나는 걸림돌이 일단 하드웨어인데, 애플tv 앱이 안드로이드나 일반 PC 등을 지원할지 모르겠습니다. 애플이 워낙 하드웨어에 폐쇄적인 회사라서 말이죠. 아마 지원 안 하겠죠? 그럼 모바일 시대에 모바일 고객의 70%를 일단 내치고 시작하는 건데요. 이런 부분이, 애플이 하드웨어 업체이기도 하기 때문에 서비스가 어중간해지는 부분인 것 같아요.

애플TV+, 한국에선 아마도 잘 안 되겠죠?

애플TV+, 한국에선 아마도 잘 안 되겠죠?

애플카드 

애플카드는 애플이 만든 신용카드로, 골드만 삭스와 협업한다고 합니다. 한국은 안 됩니다. 애플페이도 안 되는데 애플카드가 되겠습니까.

카드가 되게 예쁩니다. 아주 심플하죠. 카드번호부터 서명까지 그 어떤 정보도 카드에 물리적으로 새겨놓지 않았는데요.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을 최근 마케팅의 화두로 잡은 애플다운 행보입니다. 국내에서는 신용카드 사고가 그리 심각하지 않아 크게 어필하는 점은 아니지만요.

어차피 못 쓰기 때문에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겠습니다.

애플카드

애플아케이드 

애플아케이드는 애플의 구독제 게임 서비스입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과 애플tv를 넘나들며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마는…

애플tv플러스와 마찬가지로, 게임 구독 서비스도 가장 중요한 건 게임의 질일 건데요. 애플의 게임 전략은 피핀 이래 게임 센터에 이르기까지 늘 망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망할 것 같습니다. MFI(Made For i; 애플에서 만든 아이폰과 아이팟, 아이패드의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라이센스 프로그램)부터 시작해 애플이 건드리면 망가지는 게 게임은 서드파티가 알아서 하게 두는 게 차라리 나을 듯요.

이건 사실 진지한 서비스라고 하긴 어려울 것 같고요. AAA급 게임은 하나도 없고, 기존 모바일 게임보다 딱히 돋보이는 게임성을 보여줄 것 같지도 않고, 애당초 모바일·애플 tv가 AAA급 게임을 낳을 만한 플랫폼은 아니죠. 인앱 결제 방식(개발자=판매자가 앱 내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게 해주는 구글 플레이의 서비스 방식)의 게임들로 돈의 흐름 자체가 거의 넘어간 상황에서 과연 얼마나 가능할지는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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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슬로우뉴스 편집위원, ㅍㅍㅅㅅ 노조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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