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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웹, 올브라우저 사이트 오픈: 김기창, “사용자와 개발자 가교 역할 하고싶다”

이 글은  ‘올브라우저 팀’에서 제공한 보도자료에 바탕해 쓰여졌습니다. 그리고 올브라우저 팀에는 슬로우뉴스 편집팀 중 일부(써머즈, 민노씨)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슬로우뉴스 발행을 위해 해당 보도자료를 보충하고, 편집했습니다. 이 점 독자께 알려드립니다.

오늘(2013년 1월 30일) 공식적으로 김기창 교수(고려대 법대)가 이끄는 오픈웹에서 올브라우저 사이트(allbrowser.org)를 오픈한다. ‘웹브라우저 선택권을 유저에게’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올브라우저 사이트는 플러그인, 공인인증서 등 주요 이슈 현황은 물론이고 오픈웹이 최근 62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브라우저 지원 현황 등 다양한 정보를 비롯하여, 사용자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해법과 개선책을 논의하는 ‘묻고 답하기’ 코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브라우저’는 여전히 IE(인터넷 익스플로러)에만 최적화된 웹사이트들이 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 등 다양한 브라우저를 지원함으로써, 웹사이트는 더욱 많은 사업 기회와 방문자 증가를 모색하고, 브라우저 사용자는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웹을 이용하도록 하자는 캠페인이다. 이는 당연한 상식이지만 ‘인터넷 강국’ 대한민국에서는 여전히 낯선 상식인 것 또한 현실이다.

여전히 많은 주요 사이트들이 여전히 결제와 보안을 명분으로 액티브엑스(Active X) 등 부가 플러그인을 추가 설치할 것을 요구하고, 이로 인해 오히려 사용자의 컴퓨터는 보안에 구멍이 뚫리고, 속도가 저하되어 사용자가 골탕 먹는 일이 일상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액티브엑스’란?
IE에서만 구현되는 부가 장치. 이 기술을 개발한 마이크로소프트사마저 폐기 정책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주요 사이트 대다수가 여전히 IE에서만 구현되는 액티브엑스 설치를 사용자에게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분통 치미는 사용자, 애환 많은 개발자: 모두 환경 개선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

지난해 말, 올브라우저 팀이 마련한 브라우저 다양성 토론회(개방성 포럼)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열변을 토했다.

“학부모라면 누구나 들어가야 하는 교육 정보 사이트인 나이스(NEIS)를 들어갈 때마다 분통이 치민다. 설치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 덕분에 가뜩이나 느린 우리 집 오래된 컴퓨터가 더욱 느려지고 바이러스 감염도 걱정된다. 올브라우저 팀에서 개선할 수 있도록 꼭 힘 써달라.”

그만큼 브라우저 이슈는 IT 산업 일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학부모, 주부 등 일반 사용자에게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나이스 사이트 기획자도 당시 토론회에 참석했다는 점. “제가 나이스 기획자”라고 본인을 소개하자 토론장에서 함박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 기획자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어려움을 전하는 한편, 2013년에는 꼭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시 김기창 교수는 “이용자와 사이트 개발자 간에 이런 대화가 가능할 수 있다는 게 오늘 포럼의 가장 큰 보람”이라면서 “올브라우저 사이트 또한 특정 사이트를 일방적으로 비판하거나 망신 주고자 함이 아니라, 사용자의 불편을 경청하고 개발자들의 애환도 동시에 수렴하여, 이 둘 사이의 대화를 매개하고 해결책을 찾는 열린 공간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연말 구글코리아 강당에서 있었던 브라우저 다양성 토론회 모습

지난 연말 구글코리아 강당에서 있었던 브라우저 다양성 토론회 모습

김기창, “개발자와 사용자, 함께 대안을 모색하고, 개선을 촉구할 공간 필요” 

올브라우저 사이트 오픈에 대해 김기창 교수는 “웹브라우저 사용 현황을 파악하고 실제로 사용자가 어떤 불편을 겪는지 조사하고, 주요 웹사이트들을 정성적으로 평가 정리해 사이트 방문자의 불편을 초래하는 기술적 원인과 개선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면서, “올브라우저 사이트가 사용자들과 개발자들이 문제를 보고하고 해법을 공유하는 커뮤니티로서 기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사이트 운영자와 개발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범주에 속한 사이트에 어떤 기술적 문제가 있는지를 발견하거나 확인할 수 있고, 그와 같은 유형의 사이트 방문자들이 어떤 고충을 겪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며, “사용자들도 자신이 어려움을 겪은 사이트에 대해 문의하고, 다른 이용자들의 답변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올브라우저 운영진들은 제기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당 사이트 관리자에게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웹표준 준수 및 다양한 웹브라우저 지원과 관련하여 칭찬하고 싶은 사이트, 널리 알리고 싶은 사이트가 있으면, 이 역시 올브라우저 사이트에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브라우저는 명예의 전당(Hall of Fame)과 멍에의 전당(Hall of shame)(가칭)을 통해 좋은 사이트는 격려하고, 부족한 사이트는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공간을 준비 중이다.

여전히 갈 길 먼 한국의 ‘열린 웹’

올브라우저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사이트를 만든 써머즈는 “금융권 사이트가 정기적으로 디자인을 변경하고, 새로운 이벤트를 자주 진행하지만, 실제로 가장 기본이 되는 방문자 편의성을 제대로 고려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액티브엑스 등 부가 플러그인을 여전히 남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모르는 것이 있으면 가차 없이 질문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역시 올브라우저 사이트 개발에 주력 멤버로 신현석 씨는 “브라우저 다양성 논의가 오래되었음에도 아직 미약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면서 “정부, 금융, 교육 등 분야별로 비슷한 결과를 보이는데, 단점까지도 비슷한 것으로 봐서 선도 기업으로서의 진취적인 모습이 부족해 아쉽다”고 말하면서도, “플러그인을 사용하는 부분들은 예전에 비해 크게 개선이 없었지만 HTML, CSS, JS 같은 기술의 크로스 브라우징 관점에서는 굉장히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잘하는 사이트를 칭찬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서 시장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민노씨는 “브라우저 다양성 지원은 사용자의 특권 주장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인터넷 이용자의 권리”라고 강조하면서, 그런 브라우저 다양성이 강조되는 취지는 “사용자가 각자의 목적에 맞게 다양한 유형의 사이트들을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브라우저 다양성 지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형별 사이트에 대한 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정부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용자의 요구와 금융 사이트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요구는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유형별 사용자의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서라도 “개발자와 이용자의 허심탄회한 대화”가 필요하며, “올브라우저가 그런 대화의 공간으로 자리하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기업들 직접 찾아가는 올브라우저 팀 될 것

그동안 올브라우저 팀은 사이트를 준비하는 동시에 기업의 요청에 대응해 직접 기업을 찾아가 사이트 개선안을 함께 고민했다. 특히 지난 1월 11일에는 대한항공을 방문해 ‘항공사 사이트의 문제와 개선방안’을 올브라우저팀이 발제하고, 대한항공 사이트 관계자 및 올브라우저 팀원들이 서로 허심탄회한 개선 방안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1월 24일에는 김기창 교수가 한국정보산업연합회에서 주최하는 한국CIO포럼에서 각 기업의 CIO(Chief Information Officer)들을 대상으로 올브라우저 캠페인을 소개하고 사용자들을 위해 각 사이트들이 다양한 브라우저를 지원하는 것이 왜 필요한지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진 바 있다.

앞으로도 올브라우저팀은 조언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은 언제든지 찾아가 대화하고 개선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오픈웹 올브라우저 팀은?
오픈웹(Open Web)은 윈도우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전자정부와 온라인 뱅킹 서비스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웹 표준에 맞도록 개선할 것과 오페라, 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 등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를 위한 지원을 제공할 것을 요구하는 모임으로,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김기창 교수가 2006년에 설립했다. 웹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민노씨, 써머즈, 신현석씨 등이 올브라우저팀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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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강정수
슬로우뉴스 편집위원, 메디아티 대표

슬로우뉴스 편집위원과 메디아티 대표로 활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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