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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서비스의 진화 "냉장고에 식품 잘 넣어뒀습니다"

#. 사례: 냉장고에 식재료 배달 완료!

저녁으로 어떤 음식을 해 먹을까? 퇴근 전 스마트폰으로 냉장고 안을 확인했더니 역시 비어 있었다. 잠시 후, 요리 레시피에 맞는 식재료를 주문하면서, 냉장고 배달 옵션을 선택했다. 운전해서 집으로 가는 동안 ‘잘 배달되었다’는 음성 메시지가 도착했다. 차량 헤드유닛에는 냉장고 안의 사진이 잠깐 뜨기도 했다. 도착해보니 냉장고에는 싱싱한 식재료가 가득 차 있다.

배달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집 앞에 배송하는 일반적인 서비스에서, 냉장고, 집 안, 차량 트렁크로 배달하는 서비스로의 진화가 이뤄지고 있다. 1인 가정이 늘어나고, 퇴근 시간과 상점 문닫는 시간이 비슷해지고, 안전하고 편리한 배송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배달 서비스의 변화는 가속화한다.

스마트 가전의 진화도 배송 서비스의 발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요리와 관련된 주방 가전의 진화와 카메라와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냉장고의 진화는 식재료 배달 서비스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한때 크게 비판을 받기도 했던 냉장고의 카메라와 디스플레이가 서비스를 만나면서 새로운 사용성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 글에서는 최근 발표한 월마트와 아마존의 냉장고 배송, 집 안 배송 서비스 컨셉과 함께, 이미 서비스되고 있는 스웨덴 ICA의 냉장고 배송 서비스, 지멘스-보쉬의 아마존 프레쉬 연계 식재료 배달 서비스 등 관련 서비스의 진화와 발전을 정리해 본다.

스마트 도어락과 냉장고 배달서비스의 만남.

스마트 도어락과 냉장고 배달서비스의 만남.

ICA의 냉장고 배달 서비스

스웨덴 식료품업체 ICA는 2016년 4월 19일부터 냉장고 배송 서비스 ‘인프릿지 딜리버리(In-fridge Delivery)’를 제공하고 있다. ICA는 ‘인프릿지 딜리버리’를 선보이기 위해 배달업체인 포스트노드와 스마트도어락 업체인 글루와 손을 잡았다.

‘인프릿지 딜리버리’ 서비스는 사용자가 인터넷을 통해 식재료를 주문하면, ICA 직원이 식재료를 모아, 포스트노드 배달 직원에게 전달한다. 사용자 집에 도착하면, 일회용 임시 보안 코드를 이용해서 문을 열고 집에 들어간 후에, 구매한 식재료를 냉장고에 넣는다. 배달직원이 집안으로 들어가면 사용자에게 문자로 알림이 전달되고 냉장고에 식재료를 넣고 집에서 나갈 때 다시 문자 알림이 가게 된다.

ICA 냉장고 배달 프로세스 (출처: ICA)

ICA 냉장고 배달 서비스 프로세스 (출처: ICA)

 

월마트의 냉장고 배송서비스

월마트는 집 주인이 없을 경우에 냉장고로 배달하는 서비스를 2017년 8월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식재료, 과일 등을 주문하면, 집에 배달직원이 직접 들어가서, 냉장고 안에 식재료나 과일을 채워 넣는 서비스다. 장보러 갈 시간이 없거나, 바쁜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이 서비스는 냉장고까지 배달되기 때문에 재료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월마트는 이 서비스를 위해 스마트 도어락 업체인 오거스트홈(August Home)과 협력한다고 밝혔다. 배달 시에 직원에게 1회만 열 수 있는 임시 패스워드가 주어지며, 배달이 끝나면 원래 패스워드로 바뀐다.

월마트 서비스는 집안에 있는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배달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서비스를 소비자들이 선호할지는 좀 더 두고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투데이닷컴(TODAY.com)이 지난 9월 3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서비스에 대한 반대 의견이 약 89%나 됐다. 배달 물품이 밖에 있을 경우 도난에 위험이 있고, 낯선 사람이 집에 있는 문을 열고 배달하는 것에 따른 신뢰의 위험성을 지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월마트의 냉장고 배달서비스. 카메라를 통한 냉장고 배달 확인(왼쪽 사진), 현관문 닫힘 알림(오른쪽 사진, 출처: 월마트)

월마트의 냉장고 배달서비스. 카메라를 통한 냉장고 배달 확인(왼쪽 사진), 현관문 닫힘 알림(오른쪽 사진, 출처: 월마트)

 

아마존의 집안 배송서비스

아마존도 집 안으로 배송하는 서비스와 차 트렁크로 옮겨 주는 서비스를 고려 중이다. 집 안 배송을 위해 아마존은 스마트 도어락 업체인 오거스트 홈, 차 트렁크로 배송할 경우 차고문 잠금 장치 업체인 가라지오(Garageio) 및 차 트렁크 개폐 업체인 프레임(Phrame)과 협력한다. 배달원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1회만 열 수 있는 임시 패스워드를 받아 오커스트의 도어락 또는 가라지오의 차고문 잠금 장치를 통해 출입하고 물품을 배송한다.

트렁크 배달서비스 보안을 위해서는 원격으로 임시 접근 권한을 주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경고를 띄운다. 2015년 아마존은 아우디와 독일에서 트렁크 배달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스마트 차량 번호판과 트렁크 배달 서비스 (출처: 프레임)

스마트 차량 번호판과 트렁크 배달 서비스 (출처: 프레임)

 

지멘스와 보쉬의 냉장고-배달 서비스 연동 사례

독일 전자 업체인 지멘스와 보쉬는 스마트홈 플랫폼 전문업체인 BSH(Bosch-Siemens Smart Home)을 공동으로 설립했다. BSH는 이후 여러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홈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서비스 상용화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IFA 2016에서 보쉬와 지멘스는 전기오븐-냉장고와 식재료 배달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냉장고의 카메라를 이용해서 냉장고 내용물을 확인하고, 요리 레서피에 있는 식재료를 아마존 프레쉬로 주문하는 서비스다.

IFA 2017서 지멘스 냉장고-아마존 프레쉬를 연동하는 식재료 배달 서비스 (사진: 정구민) 

지멘스 냉장고-아마존 프레쉬를 연동하는 식재료 배달 서비스 (IFA 2017, 사진: 정구민)

이 서비스는 IFA 2017에서 테슬라 차량으로까지 확대됐다. 테슬라 헤드유닛을 통해서 냉장고 안의 내용물을 확인하고, 요리 레서피에 있는 식재료를 아마존 프레쉬로 주문하는 서비스이다. 지멘스는 2017년말께 테슬라와 공동으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체슬라(차) - 지멘스(냉장고) 연동 서비스 (IFA 2017, 사진: 정구민)

체슬라(차) – 지멘스(냉장고) 연동 서비스 (IFA 2017, 사진: 정구민)

BSH와 테슬라, 아마존을 잇는 이 서비스는 기존 가전 업체들에도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BSH라는 전문업체가 설립되고, 여러 업체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 모델이 만들어지고 있는 점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BSH 서비스들은 냉장고 안으로 배달해 주는 서비스는 아니지만, 앞으로 냉장고 주문-결제-배송을 잇는 서비스로 발전하는 것도 예상해 볼 수 있다.

배송서비스의 진화와 보안의 중요성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냉장고는 이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 여기에, 요리 기기 등 다양한 주방 가전과 스마트 도어락이 연동되면서, 식재료 주문과 구매, 집 안과 냉장고 안으로까지 배송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식료품 업체-스마트 도어락 업체-배송업체 간 협력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집 안과 냉장고 안으로의 배송을 위해서는 보안이 중요하다. 관련 업체들은 사생활 보호와 편리한 배달이라는 상충되는 목표를 스마트 도어락에 대한 1회용 임시 패스워드로 해결해 가는 추세다.

앞으로, 냉장고를 통한 주문과 결제, 신선한 식재료의 냉장고 안으로의 배송을 통해서 편리한 배송의 시대가 더욱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아마존, 포드, 벤츠 등이 제시한 자율주행 트럭-드론 배송이 맞물리면서 배달 서비스의 혁신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키사 KISA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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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초대 필자,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

(現)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 (現) 유비벨록스 사외이사 (現) 한국자동차공학회 이사 (現) 국가기술표준원 자동차 전기전자 및 통신 전문위원회 위원장 (現) 자동차산업협회 자동차와IT융합산업연구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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