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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멘토와 청년 창업

좀비 멘토 이야기를 좀 해보자.

2014년까지만 해도 멘토링이나 엔젤 투자 관련해서 부당하게 돈을 요구하거나 지분을 요구하는 좀비들이 있긴 있어도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 멘토링을 해주는 멘티들에게서 너무도 많이 이런 파렴치한 악당들을 들어 왔다.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좀비 멘토가 그 도를 넘어서고 있다. 그것도 우리가 보기로는 화려하고 멋지고 꽤 지명도가 있는 그런 멘토들에게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미래부장관상도 받고 우수멘토로 칭송도 받는 분들도 이런 좀비 멘토임에도 불구하고도, 그들이 버젓이 양지에서는 그럴듯하게 포장하고는 음지에서는 돈을 갈취하고 있다. 멘티 입장에서는 약자이고 흠이 있다 보니, 정부 지원사업도 받고 싶고 투자도 받고 싶고, 또 새로운 고객처도 구하고 싶은 욕심에 덫에 걸려들고 만다.

이하 좀비 멘토의 세 가지 유형을 하나씩 살펴보자.

좀비

1. 사업계획서 컨설팅

첫 번째 유형은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주겠다고 컨설팅하는 멘토이다. 예전에는 사업계획서 작성 컨설팅은 불법이 아니었다. 그러나 중기청에서 고의적으로 사업계획서 대행 작성을 해서 정부지원금을 빼돌리는 것이 상당수가 되자, 사업계획서 대행 작성에 대한 컨설팅을 불법화했다.

창업자가 계획서를 작성하는 것을 도와 경영 분석도 해주고 마케팅을 부분적으로 보강해주는 것은 여전히 가능하지만, 창업자가 아닌 컨설팅 업체가 대신 사업계획서 또는 정부지원금 신청서를 대신 작성해주는 것은 알선수재로 불법이다.

그러나 멘토들이 스타트업을 도와주는데 실질적인 돈을 뽑아내기가 대리 작성해서 정부지원금을 타내도록 해주는 것에 멘티들이 목말라 있기 때문에 아직도 성행하고 있다. 가까이 있는 타운의 모 멘토는 이것으로 작년에 현금으로 받은 돈만 수천만 원에 육박해서 대행작성을 하는 파트너들과 해외여행을 다녀올 정도였다.

돈

대략 대행 작성에는 300만 원에서 500만 원을 현금으로 받은 후, 컨설팅에 들어간다. 화려한 문구와 디자인, 작성 요령에 의해 멋들어진 사업계획서가 만들어진다. 이 분야에 도가 튼 창조경제 총괄 멘토는 나뿐만 아니라 여러 지명도 있는 사람들을 포섭해서 대리 작성을 하도록 부탁했다. 자신은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심사역과 강의, 멘토링을 자주 나가서 폼 잡고 있으면 멘티들이 컨설팅해달라고 찾아 온다는 것이다.

i_017난 요령에 의해 정부 돈 빼먹는 일에 동참하지 않았지만, 주위 분들은 참 돈에 약하다. 그리고 그 멘토는 지금까지 떵떵거리고 우수 멘토네, 능력 멘토네, 인기 멘토네 잘 나가고 있다. 그런데 이들을 감독해야 할 창조경제타운은 불법이든 어떻든 그런 건 신경 안 쓴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나는 다시 한 번 놀랐다. 그들은 멘티들에 인기 있고, 잘하는 모양만 내면 되지 실질적인 불법성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2. 엔젤 투자 악용 

두 번째 좀비 멘토는 엔젤 매칭 시 불법을 자행하는 사람이다. 엔젤 투자를 하면 정부에서 2억 원까지 매칭 투자하는 제도를 악이용하는 사례다.

전에 하도 엔젤 투자를 가장해서 투자한 후 정부 매칭 자금이 입금되면 투자된 엔젤 자금을 통장에서 바로 빼가는 사례가 크게 터진후 몇 명은 감방에 갔는데, 그것을 교묘히 모면한 사람이 있다. 그리고서는 더 교묘해졌다.

이제는 엔젤 투자한 그 금액을 제3의 회사를 통해 용역 개발 형태로 계약해서 제3의 회사를 거쳐 돈을 회수한다. 당연히 감독기관에서 정부매칭 자금 투자후 통장을 1년 관리한다는 허점을 빠져나가기 위한 술책이다. 그리고 자주 들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지인들의 고용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경우도 있고 별의별 술수가 행해지고 있다.

이즈음에서 모 엔젤클럽이 이런 수법에 능수능란한데, 그곳 회장은 얼굴마담을 하면서 교묘하게 이미지 관리하고 있다.

엔젤 천사 나팔 희망

3. 지분 요구

세 번째 좀비 멘토는 아이템은 좋은데 아직 법인 설립 전(前)이어서 자신이 도와줄 테니, 지분 20~30%를 요구하는 경우다.

대뜸 어디 어디 고객사이트나 정부자금 소스를 대면서 가까운 지인이 있어 도와줄 테니 지분 35%를 달라는 사건이 있어, 나에게 그런 멘토를 가만히 두지 말라고 하는 주변 사람들에 의해 알게 되었다. 참 너무한다. 약자인 멘티들의 부족분을 이용해서 불합리한 이익을 취하려고 하는 그런 비열함이 정말 이 사회를 어지럽힌다.

이것을 당한 멘티들은 멘토들이 두렵다고 한다. 선량한 멘토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치고 서로를 불신하게 하는 이런 좀비 멘토를 척결해야만 그나마 창조경제의 결실이 영글어 갈 텐데 지금은 많이 열악하다. 진짜 사업을 지도하고 부족한 것을 알려줘서 가르쳐야 하는데, 오히려 그들의 허점을 이용하거나 정부 돈을 어떻게 하면 잘 빼 먹을 수 있는지 정부 지원 사업 요령만을 가르친다. 이렇게 ‘삥 뜯겠다’는 멘토들이 넘쳐난다.

좀비

좀비 멘토의 협력자

이런 트렌드가 왜 커지고 있을까?

이런 좀비 멘토들을 두둔하고 감싸주고 공조하고 때로 그들을 띄워주는 협력자들이 있어서다. 보통은 창업지원기관의 결정자들이 여기에 가세해있다. 그들이 진정한 스타트업 육성이 목적이 아니고 그저 이런 것들은 구호에 머무르고 온갖 포장을 해서 그럴듯하게 해서 자신이 스타트업을 위한 일에 헌신하는 것처럼 포장하면서 실질적으로는 힘을 원하거나 금품을 원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가까이에 그런 집단이 많이 있어 누가 진짜인지 가까인지도 모르게 위장해 있다. 창조경제를 하려면, 우선 이런 좀비 멘토 걸러내어야 한다. 미래부가 철저히 조사해서 물이 맑아져야 그 속에서 진정한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다. 이런 탁한 환경에서는 비정상적이고 요령만 피우고, 머니 게임에 능숙한 스타트업만이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울부짖는다. 사정기관이 있다면, 감독기관이 있다면, 잠자지 말고 제대로 된 기능을 발휘해야 한다고.

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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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김철환(찰리브라운)
초대필자. 청년창업 교육가

과거에는 창업가였고 지금은 청년기업을 육성하고 지도하는 멘토이자 교육자입니다. 실전창업 프로그램 SOS를 개발하여 올바른 창업가의 길을 제시하고 성공적인 글로벌 기업가를 육성하는데 관심이 많아 산업현장과 창업교육현장에서 많은 스타트업과 만나 이야기하고 그들의 애로사항을 같이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아직은 무질서하고 기본 원칙조차도 서 있지 않은 국내 기업 생태계를 변화시키고자 합니다. →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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