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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클라우드, 코로나 이후 첫 1분기 실적 리뷰

2019년 12월 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발생이 보고된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인 판데믹으로 발전하면서 지난 4개월 동안 세계의 이목은 코로나-19사태에 거의 집중되어 있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시간은 계속 흘러 어느덧 2020년 1분기가 지났고, 이제 각 업체의 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있다. 이 글에서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IaaS) 사업자들의 지난 1분기 실적을 검토하고 코로나-19의 영향을 비롯한 시사점을 찾아보고자 한다.

6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IaaS, PaaS, Saas 등 클라우드 서비스의 범위도 확대되고 있고, 각 분야에 수많은 업체가 출현하고 있어서 이 글에서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의 범위는 그림 1의 2019년 7월 가트너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매직 쿼드런트에 포함된 6개 업체로 한정하였다.

가트너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매직 쿼드런트

가트너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매직 쿼드런트

 

 

클라우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IBM 오라클 알리바바

 

1. 아마존웹서비스

업계 선두주자답게 아마존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분야를 구분하여 실적을 발표한다. 2020년 1분기 아마존웹서비스 매출은 102억 2천만 달러, 영업이익은 30억 8천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3%, 38% 증가한 실적이며,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의 분기 실적이 100억 달러를 넘어선 최초의 사례이다. 하지만, 2018년 1분기의 작년 동기 대비 48.7% 성장(54억 달러 매출)이나 2019년 1분기의 작년 동기 대비 41.4%의 성장(77억 달러 매출)에 비해서 성장성이 둔화하였음을 알 수 있다.

아마존웹서비스 2020년 1분기 실적

아마존웹서비스 2020년 1분기 실적

이는 주요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59% 성장이나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의 52% 성장에 비해 낮은 수준이나, 2020년 1분기 매출이 2017년 4분기 매출의 약 2배임을 고려하면,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성장세이다. 특히, 아마존의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자상거래 분야와 합친 전체 영업이익이 40억 달러임을 고려하면, 여전히 아마존웹서비스가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의 77%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사태의 영향으로 전자상거래 매출은 증가하였으나, 판데믹 상황에서 직원들의 처우에 관한 비판을 받은 아마존은 2020년 1분기 영업이익을 모두 코로나-19 관련 비용으로 지출하겠다고 밝혀 아마존웹서비스에 대한 공격적인 추가 투자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2020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 유럽 (AWS Europe, Milan)과 아마존웹서비스 아프리카 (AWS Africa, Cape Town)의 2개 신규 리전(region)의 신설을 발표하여 현재 24개 리전에 79개 가용 영역(Availability Zone)을 제공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일본, 스페인에 3개의 아마존웹서비스 리전과 9개의 가용영역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내용도 포함되었다.

2.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를 구분하여 실적을 발표하는 아마존과는 달리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Intelligent Cloud) 분야에 애저, 깃허브, 클라우드 서버, 오피스 365 등의 실적을 묶어서 발표한다. 먼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분야의 2020년 1분기 실적을 보면, 123억 달러의 매출에 27% 성장을 발표하였다.

마이크로소프트 2020년 1분기 실적

마이크로소프트 2020년 1분기 실적

구체적인 매출 금액을 구분하여 밝히지는 않았지만, 성장률에 대해서는 서버 제품과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30% 성장하였으며, 기업용 서비스 매출은 6% 성장하였고, 애저 매출은 59% 성장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애저의 59% 성장은 눈부시게 보일 수 있으나, 201년 4분기 76%, 2019년 1분기 73%, 2019년 2분기 64%, 2019년 3분기 59%, 2019년 4분기 62%의 추세를 고려하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도 성장세가 차츰 둔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1

그러나 구글과 페이스북과는 달리 매출의 광고 의존도가 낮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코로나-19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코로나-19의 여파로 원격근무가 증가함에 따라 팀즈(Teams), 윈도우 가상 데스크탑(Virtual Desktop), 파워 플랫폼(Power Platform)을 포함한 마이크로소프트365의 사용량이 증가했다고 밝히고 있고, 이런 서비스들의 기반이 되는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투자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3.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2020년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전체 411억 6천만 달러 매출 중에 클라우드 매출은 27억 8천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클라우드 플랫폼과 지-스위트(G-Suite) 매출이 합해진 금액임을 감안하고 판단해야 한다.

구글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요청에 따라 2020년 2월 발표한 2019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야 유튜브 광고 매출과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을 구분해서 발표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지난 분기 실적과의 비교가 제한되기는 하지만, 이번 발표에서 2019년 1분기 18억 9천만 달러보다 52% 성장하였다고 발표하면서 2019년 1분기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밝혀지기도 하였다. (그림 4)

알파벳 2020년 1분기 실적

알파벳 2020년 1분기 실적

알파벳의 전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이나, 이번 실적 발표에서 2020년 3월부터 광고 매출이 심각하게 감소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2020년 2분기 실적 발표를 주시해야 한다. 다만, 구글 미트(Google Meet)가 일 3백만 가입자 증가세를 보이고, 구글 클래스룸(Google Classroom) 사용자가 3월 한 달 동안 2배 성장하여 1억 명에 이르렀다고 발표하고 있어, 마이크로소프트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사태로 인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서비스들의 기반이 되는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투자는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4. 아이비엠(IBM)

아이비엠은 전체적으로 2020년 1분기 175억 7천만 달러 매출과 11억 8천만 달러 영업이익을 발표하여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4%, 영업이익 2.6%의 감소를 발표하였다.5) 이 중에서 클라우드 부문은 54억 달러의 분기 매출과 직전 12개월(Last 12 Months) 매출액 220억 달러는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세를 보인다고 발표하였다.

IBM 2020년 1분기 실적 자료

IBM 2020년 1분기 실적 자료

아이비엠의 실적 발표 자료는 다음 6개 부문으로 나누어서 발표되고 있어서 클라우드 부문이 정확히 어떻게 구성되는지는 알 수 없다는 한계는 있다.

  1. 레드햇을 포함한 클라우드/데이터 플랫폼(Cloud & Data Platform)
  2. 인지 애플리케이션(Cognitive Application)
  3. 거래 처리 플랫폼(Transaction Processing Platform)으로 구성된 클라우드
  4. 인지 소프트웨어(Cloud & Cognitive Software)
  5. 인프라스트럭처와 클라우드 서비스
  6. 테크놀로지 지원 서비스를 포함한 글로벌 테크놀로지 서비스(Global Technology Service)

전체적으로는 기존 사업 부문들이 저조한 실적을 보였지만, 레드햇을 포함한 클라우드 관련 신규 사업 부문들이 실적을 받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아이비엠의 향후 행보 예측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4월 6일 신임 CEO로 임명된 아빈드 크리슈나(Arvind Krishna)이다. 1990년 아이비엠에 입사한 베테랑이면서 340억 달러의 레드햇 인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CEO에 임명되기 전에 클라우드와 연구개발 총괄을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비엠의 레거시 사업 부문을 정리하면서 클라우드 관련 신규 사업 부문을 확장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5. 오라클

오라클은 2020년 1분기2 매출은 9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세를 발표하였다(관련 링크). 1.9% 성장은 지난 6분기 중 최고 실적이며, 지난 몇 년간 온프레미스 데이터베이스 라이선싱 위주의 사업모델에서 클라우드컴퓨팅 기반의 구독형 소프트웨어 중심의 사업모델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것으로 평가된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라이선스 지원 부문에서 69억 3천만 달러 매출을 보여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세를 보였고, 클라우드 라이선스와 온프레미스 라이선스 부문에서는 12억 3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였다. 영업이익은 35억 2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34억 달러에서 소폭 증가하였다.

다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2분기 실적 예측이 모호해지면서, 지금까지의 공격적인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투자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오라클은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오라클은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6. 알리바바

알리바바는 아직 2020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기 때문에, 2019년 4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삼았다.8)2019년 4분기 알리바바는 전체 231억 9천만 달러 매출 중에 클라우드컴퓨팅 부문은 15억 4천만 달러 매출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 대비 62% 성장세를 기록하였다. 이는 중국 RBM 단위로 분기당 100억 RBM 이상의 매출을 최초로 달성한 것이다.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관련 향후 행보를 예측할 수 있는 단서 중에 하나는, 코로나-19사태의 영향으로 증가하는 비디오 컨퍼런싱과 라이브 스트리밍 같은 서비스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 4월 향후 3년간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에 28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발표에서 찾을 수 있다.9) 다른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이 매년 50억에서 100억 달러 정도의 투자를 진행해 왔던 점이 비추면, 알리바바는 현재 5~6위로 평가되고 있는 시장에서의 위치를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림 6)

알리바바 2019년 4분기 실적

알리바바 2019년 4분기 실적

총평 

2020년 1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판단했을 때,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2강 체제의 강화로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코로나-19 판데믹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나, 판데믹의 영향이 전반적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명확해질 다음 분기 실적을 계속 주시해야 할 것이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코로나-19 판데믹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의 다른 사업 부문에 미치는 영향이다. 아마존은 매출 증가와 함께 코로나-19 관련 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구글은 감소하는 광고 매출에 크게 의존하는 있다는 점과 판데믹의 영향으로 오히려 매출 증가를 예상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나 기존 사업 부문에서 더 악영향을 받을 수 있는 아이비엠, 이제 새로운 사업모델로 변화를 완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오라클, 마지막으로 아시아의 강자를 넘어서 진정한 글로벌 사업자로 발전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알리바바의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본 글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으며, 클라우드스토어 씨앗 이슈리포트에 동시 게재합니다.


  1. 마이크로소프트의 회계연도는 7월 1일 시작하여 다음 해 6월 30일에 끝나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발표한 2020년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의 실적은 2020년 Q3 실적으로 표현되나, 독자의 편의를 위해서 분기 명칭을 조정하였음.

  2. 오라클의 회계연도와 이에 따른 분기 표기 조정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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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김태진
초대 필자, 서울산업진흥원 산업혁신연구소 소장

(現) 서울산업진흥원 산업혁신연구소 소장 / (前) ㈜ 코오롱인더스트리 미래전략TF장 상무 / (前) NHN 제휴지원실장 / (前)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책임투자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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