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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의 도전

코로나19 판데믹은 시대의 비극이지만, 클라우드 사업자의 성장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구글도 예외는 아니라서 2020년 ¼분기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보다 52% 높은 성장을 보였다. 2019년 한 해 구글 클라우드의 매출은 89억 2천만 달러였다.

그러나 구글의 클라우드는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보다 시장에서 위치가 아직 절대적이지 못하다. 카날리스 분석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구글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5.8%로 AWS의 32.3%,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16.9%에 비해 아직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2) 그러나 성장률로 본다면 전년 대비 87.8%로 가장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그림 1)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의 2019년 실적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의 2019년 실적 (출처: Canalys)

현재 시장에서 급격히 AWS의 아성에 도전하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구글로서는 클라우드 사업에서 좀 더 적극적인 행보를 취해야 하는 입장이다.

멀티 클라우드 플랫폼 엔토스(Anthos)

구글은 2019년 클라우드 넥스트 컨퍼런스에서 엔토스라는 멀티 클라우드 플랫폼을 발표했다. 이는 기업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이를 컨테이너에 패키징하면 GCP, AWS, 애저, 그리고 자체 온프레미스센터 어디에서든 배포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20년 4월 구글은 엔토스에서 AWS와 온프레미스 지원이 이제 일반적으로 가능해졌다고 발표했으며 애저 지원은 아직 프리뷰 단계라고 했다(참고 기사). 이는 GCP 고객이나 AWS 고객, 멀티 클라우드 고객이 모두 엔토스를 활용할 수 있으며, 특정 API를 배우거나 특정 서비스에 제약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서로 다른 인프라 환경에서 본격적인 이식성을 보장할 수 있게 되었다는 주장이다.

앤토스

애저에 비해 AWS를 먼저 지원한 이유는 수요가 더 많기 때문이라고 엔토스 총괄인 이얄 매노(Eyal Manor)가 밝혔으며, 애저에 대한 지원은 2020년 하반기에 이루어질 것이다. 또한 미래에는 베어 메탈 서버에서도 지원할 예정이다.

구글 클라우드 생태계에 속하는 기업들 역시 전반적인 엔토스 아키텍처를 승인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금융 서비스 기업인 플라드(Plaid)이다. 개선된 정책과 구성 관리와 함께 가상 머신에 대한 더 깊은 지원도 이루어질 예정인데, 향후 몇 달 뒤에는 엔토스 서비스 메쉬에서 전통적인 가상 머신에서 돌아가는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도록 할 예정이다.

시스코 소프트웨어 정의 광대역망(SD-WAN)과 통합

시스코와 구글 클라우드는 고객이 프라이빗 데이터 센터, 구글 클라우드, 다른 클라우드나 SaaS 서비스에서 동작하는 애플리케이션과 메쉬 SD-WAN 연결망을 결합하도록 하는 턴키 패키지를 출시했다(참고 기사).

두 회사가 함께 개발한 플랫폼(‘구글 클라우드와 함께하는 시스코 SD-WAN 클라우드 허브’라는 긴 이름의 플랫폼)은 시스코의 SD-WAN 정책, 원격측정, 시큐리티 설정 기능과 구글 클라우드의 소프트웨어 정의 백본을 통합하는 것으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레벨 계약,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정책을 네트워크 전체로 확장에 보장하도록 하고자 한다.

시스코 구글

이는 멀티 클라우드를 지원하고자 하는 고객이 온프레미스 데이터 센터를 유지하면서 모든 사이트를 효과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하는 움직임이다. 이를 통해 엔토스 같은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확장해 분산·멀티 클라우드 마이크로서비스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최적화하도록 하기 위한 통합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애플리케이션이 보통 하위 네트워크에서 동적으로 SLA 요청을 지원할 방안을 갖지 못했으나, 이번 통합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이 구글 클라우드서비스 디렉터리에 있는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를 퍼블리싱 함으로써 요구된 네트워크 자원을 동적으로 요청할 수 있도록 한다. 네트워크는 이런 데이터를 사용해 적절한 SD-WAN 정책을 위한 대응을 할 수 있다.

클라우드와 AI를 이용해 산업용 차세대 앱 개발

구글과 SAP는 고객에게 AI와 머신 러닝을 활용한 새로운 유형의 데이터 드리븐 애플리케이션를 만들고 이를 산업 특화 기능으로 과거에 없던 수준으로 제공하고자 한다(참고 기사). 구글의 이런 전략은 클라우드 담당 CEO인 토마스 쿠리안이 2월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AI를 활용한 산업용 솔루션을 통해 클라우드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에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동화에 해당하는 CRM(고객 관계 관리; 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ERP(전사적 자원 관리; Enterprise Resource Planning), 공급망 관리, 로지스틱스 등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분석과 머신 러닝을 통해 그런 솔루션에서 데이터와 지능을 뽑아내 활용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의 백화점 메이시스에 대응한 것으로 3개월 만에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기존의 ERP나 공급망 솔루션을 유지한 채 머신 러닝과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이용해 데이터를 추출하고 분석하고 AI 서비스가 가능하게 만들었다.

같은 접근으로 UPS의 트럭이 고장나면 상황에 맞춰 새로운 일정을 최적화하는 방식이나 유니클로의 재고 관리와 최적화 문제, 루푸트한자 항공사의 스케쥴링 최적화 문제 등을 해결해 냈다는 것이 지난 2월의 발표 내용이다(참고 기사).

리테일 분야, 아마존 AWS의 아성에 도전장 

구글 클라우드 비즈니스 부문은 전략 산업 분야를 설정해 아마존의 AWS 시장을 공략하는 중인데, 그 가운데 구글이 큰 도전을 하는 분야가 리테일 분야이다(참고 기사). 리테일과 소비자 패키지형 상품 분야의 디지털 전환이나 옴니채널 제공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리테일 기업이 고객 중심, 데이터 드리븐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돕고 있다. 여기에는 실시간 재고 관리와 분석, 컨택트 센터 AI, 그리고 AI 기반 제품 추천 기능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영역에서 구글의 고객은 엣시(Etsy), 로우(Lowe), 메이페어, 존 루이스 파트너십, 타깃, 홈 디포, 존슨앤존슨, 까르푸 등이 포함된다. 그 외에도 어메리칸 이글, 블루 애이프런, 이베이, L.L. 빈, 메르카도 리브레, 필립스 라이팅, 쇼피파이, 스테이플 등 유명 리테일 기업이 포함되어 있다.

이런 리테일 기업은 클라우드가 아닌 분야에서도 구글과 관계를 이미 갖고 있는데, 구글 광고, 구글 쇼핑, 유튜브, 구글 어시스턴트, G 스위트, 크롬 엔터프라이즈 같은 구글의 솔루션이다. 이런 기업들이 AI와 머신 러닝을 이용해 다음 단계로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리테일 산업의 밸류 체인을 재구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구글 클라우드의 리테일과 소비자 담당 부사장인 캐리 다프(Carrie Tharp)는 리테일 분야에서 20년 이상 일을 한 베테랑이기 때문에 이런 기업들이 현재 하는 일과 앞으로 해야 할 일을 통합하는 방향에 대해 많은 이해를 하고 전략을 세우고 있다.

구글은 지난 1월 리테일 분야의 빅 쇼인 ‘내셔날 리테일 연합의 2020 비전’에서 리테일 부문에 대한 전략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엔토스 멀티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한 리테일 분야 파일럿 프로그램도 포함된다. 리테일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에서는 리테일러가 자기들의 웹사이트를 최적화하고, 고객 데이터에 대한 통합 뷰를 만들고, 방문 트래픽을 증가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고객 신뢰 엔지니어링 서비스에서는 리테일러가 피크 쇼핑 시즌에 대응할 수 있게 해주며, 구매 최적화와 수요 예측 서비스, 리테일을 위한 API 관리 등도 공개했는데, 이는 리테일러가 쉽게 시스템을 통합해 서로 다른 세일즈 채널을 강화하게 하고 고객에서 더욱 통합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구글의 클라우드와 데이터 비즈니스의 코어 기능인 AI와 머신 러닝은 리테일 사업자가 좀 더 고객 중심의 데이터 드리븐 전략을 추진하도록 활용하며, 주문, 재고, 가격 및 프로모션 최적화 등에서 경쟁력을 갖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고객을 좀 더 잘 분석해 개인화된 제공이나 제품 추천을 제공하고자 하는데, 이는 단지 고객 데이터 전환이 아니라 제품 데이터, 고객 데이터, 공급 망 데이터를 유니크하게 합치고, 이를 실시간에 사용하겠다는 의미이다.

다음으로는 구글 클라우드의 컨택트 센터 AI인데 이는 점점 더 리테일러에게 중요한 고객 서비스 컨택트 솔루션이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판데믹 시대에 더욱 중요하게 활용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또한, ‘리테일을 위한 구글 클라우드 검색’ 기능은 구글의 AI 기술을 통해 강화된 서비스인데, 리테일러의 웹사이트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좀 더 좋은 제품 검색 결과를 생성하도록 디자인했다.

이처럼 구글은 클라우드서비스를 리테일러를 위한 다양한 기술군과 함께 리테일러와의 생태계 구성을 꾀하고 있으며, 나아가서는 경쟁사인 AWS로부터 구글 클라우드로 이전을 지원하고, 문제점을 해결해 주는 데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본 글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으며, 클라우드스토어 씨앗 이슈리포트에 동시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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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한상기
초대필자, 테크 저널리스트, 태크프론티어 대표

카이스트에서 인공지능을 전공하고 현재 컴퓨터과학과 인문사회학을 결합한 소셜컴퓨팅 분야의 각종 이슈를 연구하고 있다. 테크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며, 사업전략 컨설팅, 정책 자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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