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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듯이 연말 연초가 되면 주요 미디어와 시장 조사 기관, 컨설팅 기업 등에서 신년에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컴퓨팅 트렌드 보고서가 쏟아져 나온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이제 컴퓨팅의 주류로 올라섰고, 더욱 성숙해진 2019년을 거쳐 2020년에 우리가 만나 볼 수 있는 핵심 트렌드가 무엇이 될 것인지 여러 리포트를 비교 분석하면서 선정했다.

더 광범위한 차원에서 전략 기술을 발표하는 가트너의 경우는 2020년 10대 전략 기술 중에서 클라우드와 관련해서 두 개의 전략 기술을 선정했다. 하나는 자율권을 가진 엣지로, 엣지가 점점 더 정교해지고 전문화되는 컴퓨팅 자원과 더욱 풍부해지는 스토리지를 바탕으로 자율성을 갖게 되며 이를 통해 많은 산업과 응용 분야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두 번째는 분산형 클라우드이다. 멀티 클라우드보다는 퍼블릭 클라우드가 다양한 장소에 배포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기존 퍼블릭 클라우드 제공 업체가 서비스의 운영, 거버넌스, 업데이트 및 개발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을 의미한다. 분산형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서비스 중앙화 모델에 변화를 줄 것이며 새로운 시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

가트너

2020년 클라우드 컴퓨팅의 진화

주요 전문 기관에서 발표한 2020년 클라우드 컴퓨팅 키 트렌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기로 한다.

1. 멀티 클라우드의 발전은 특화된 서비스 제공자의 성장을 이끌 것이다.

멀티 클라우드가 큰 흐름이 되는 것은 2019년부터 우리가 목격해온 사실이다. 이에 따라 대형 클라우드 제공자가 아닌 특수한 클라우드 (부티크 사업자) 서비스 사업자는 좀 더 특화된 영역에서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상용 제품을 통한 IaaS, 성능비 경쟁, 다양성, 기능성, 사용성 등을 제공하며 일부는 쿠버네티스, 가상화된 마이크로서비스나 다른 종류의 PaaS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예를 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아크(Arc)가 본격화 되면, 고객은 일부 특정 워크로드는 제 3의 퍼블릭 클라우드나 이질적인 쿠버네티스 클러스터로 배포할 수 있다. 나아가서는 애저 스택 엣지가 동작하는 다양한 엣지 기기로 보낼 수 있다.

애저 아크의 역할과 구조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아크의 역할과 구조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2. 멀티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이 새로운 전쟁터가 될 것이다.

멀티 클라우드가 상식이 된 금년에는 이제 기업에서 멀티 클라우드 특히 퍼블릭, 프라이빗, 엣지까지 하나의 통합된 인프라로 어떻게 묶어갈 것인가가 중요한 전략 선택이 될 것이다. 이에는 기존 클라우드 빅 플레이어인 구글의 앤토스(Anthos),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아크(Arc), 시스코 시스템스의 클라우드센터 스위트, IBM의 멀티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와 같은 주요 업체가 각축전을 벌일 것이다.

이런 도구는 클라우드 마이크로서비스 워크로드의 발견, 매핑, 모니터링, 보안, 진단, 고장 수리 등을 하나의 통합된 환경에서 처리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또한, 통합 멀티 클라우드 안에서 다른 도메인별로 배포되는 데이터와 메타데이터 자원에 대한 지능형 쿼리와 시각화 등을 도와주는 고성능의 서비스 제공 기업도 주목해야 한다. 여기에는 얼레이션(Alation), 클라우데라, 콜리브라(Collibra), IBM, 인포마티카가 있다.

데브옵스 전문가들은 비트버킷, 클라우드포지, 깃허브, 깃랩, 소스포지 등 소스 제어 저장소를 받아들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이기종 컨테이너화와 가상화 환경을 포괄한다.

앤토스

3.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실현시키는 쿠버네티스와 차세대 가상 머신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터는 이질적인 클라우드 인프라로 애플리케이션이 확장되도록 하는 패브릭이 될 것이며 이는 클라우드의 장벽을 부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낯선 시장 동력을 만들어 낼 것이다. 클라우드 인프라 소프트웨어 벤더는 점차적으로 물리적 공간을 갖는 제공자와 분리될 것이다.

구글의 앤토스(Anthos)를 생각해보면 이는 쉽게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뿐만 아니라 아마존 AWS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서도 동작할 수 있으며, 앞으로 나올 VM웨어의 탄주(Tanzu)에서도 동작할 수 있다.

멀티 클라우드/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고객의 워크로드를 다양한 클라우드로 분산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제공자 자신들이 경쟁자 영토로 확장하게 할 것이다.

VM와 컨테이너의 컨버전스는 더욱 심화되며, 이런 기술이 하이브리드 화된 플랫폼에서 시너지 있는 상호 의존이 더욱 강렬해질 것이다. VM은 점차 쿠버네티스 주도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의 통합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런 흐름의 핵심 기술이 VM웨어의 탄주 포트폴리오이며 향후 vSphere의 하이퍼바이저의 제어면이 될 것이다.

쿠버네티스와 함께하는 기술 그룹도 계속 등장 한다. 쿠버네티스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CNCF(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파운데이션)은 다양한 컴패니언 기술을 인큐베이팅하고 있는 중이다. 기업이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을 채택하는데 필수적인 이스티오(Istio) 서비스 메시가 그 중 하나이다.

이 밖에도 컨테이너화된 애플리케이션을 모니터링하고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메테우스, 로깅과 문제 해결을 위한 ELK(Elasticsearch, Logstash, Kibana) 스택, 컨테이너 등록을 위한 하버(Harbor), 마이크로서비스들의 애플리케이션 로그를 추적하기 위한 재거(Jaeger) 등이 있다.

출처: 쿠버네티스 https://kubernetes.io/
출처: 쿠버네티스

4. 애플리케이션 컨테이너화는 메인스트림이 될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버즈 워드가 아닌 컨테이너 기술은 이제 모든 대규모 서비스 제공자가 추구하는 방향이며, 2020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워크로드의 33%는 컨테이너로 구현될 것이라고 ESG 리서치가 예상했다. 도커쿠버네티스는 이를 통해 가장 인기가 있는 기술 그룹이 될 것이다.

가트너 보고서에서는 2023년까지 705 이상의 글로벌 조직은 두 개 이상의 컨테이너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운용할 텐데, 이는 2019년 20% 이하에서 크게 성장하는 모습이 될 것으로 본다. 451 리서치는 컨테이너 기술을 적용하는 시장이 2022년에는 43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며, IT 전략의 기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컨테이너는 더욱 개선된 확장성, 가용성, 성능과 보안을 제공하기 때문에 가상화의 대안이거나 보완으로 평가되며, 컨테이너화된 애플리케이션은 가상머신보다 더 빠르게 작동되기 때문이다. 또한, 모듈러화 하기에 뛰어나기 때문에 마이크로서비스 접근에 있어서 가장 적절한 접근 방식이기도 하다.

도커

5. 인공지능 클라우드의 확장과 클라우드에 인공지능 적용

대부분의 중요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는 모두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딜로이트 글로벌이 예측하기로 이런 서비스는 2020년에 빠르게 확장될 것이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회사 중 83%는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플랫폼을 통해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본다.

이를 통해 모든 규모의 기업이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혜택을 얻을 수 있는데 이에는 프로세스 자동화, 예측 분석, 재고 관리, 사기 검출, 고객 지원 등 많은 영역에서 응용 영역이 확대될 것이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는 영역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첫 번째로 주목할 것은 쿠버네티스상에 머신 러닝 워크플로우 배포를 간단하고, 이식가능하며, 확장 가능하게 만드는 큐브플로우(Kubeflow) 프로젝트이다. 다양한 인프라에서 머신 러닝을 위한 최고 수준의 오픈 소스 시스템을 채택하는데 가장 직접적인 방식이 되고, 쿠버네티스를 사용하는 곳이면 큐브플로우를 사용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네트워킹 분야이다. 전력 소비 최적화에서 유지보수 과업을 자동하는 것까지 사용하는 네트워크를 어떻게 더 좋게 구축할 것인가와 더 심도 있는 인사이트를 얻는 방안까지 다양한 사례가 등장하면서 네트워킹 영역에서 인공지능 적용 효과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큐브플로우

기타 주목해야 하는 트렌드

메이저 트렌드는 아니지만, 2020년에 기술 또는 비즈니스 측면에서 변화가 시작될 수 있는 흐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각 클라우드 공급자들이 새로운 기술 트렌드로 제시할 영역 중 하나는 양자 컴퓨팅이 될 것이다. 퀀텀 컴퓨팅은 아직 구체적인 실체가 나타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기업의 경우 주도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이미 시뮬레이션을 제공하는 수준의 서비스를 공개하고 있다. .

2020년에는 이런 환경에서 새로운 컴퓨팅 성과와 벤치마크 등을 보이며 가능성에 대해 타진할 것이다. 이는 또한 매우 빠른 네트워크 시스템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단지 양자 컴퓨터에 대한 개발과 응용뿐만 아니라 클라우드에서 양자 컴퓨팅을 지원하기 위한 프레임워크와 하드웨어 인프라에 대한 제시가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나 어떤 실질적인 성과를 보기 보다는 기술 데모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다.

엣지 컴퓨팅도 이제 인공지능/머신 러닝, 그리고 5G 네트워크와 함께 데이터 생성, 처리, 저장, 활용의 방식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많은 기업이 엣지 컴퓨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고 접근할 것이다. 주요 퍼블릭 클라우드 기업도 엣지 컴퓨팅을 한 레벨 올리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2020년은 한 단계 달라지는 엣지 컴퓨팅 모델을 보게 될 전망이다.

양자컴퓨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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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으며, 클라우드스토어 씨앗 이슈리포트에 동시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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