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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 기반 OS인 우분투(Ubuntu)가 스마트폰용 OS를 공개했다. 영국 기업인 캐노니컬(Canonical)의 지원을 받고 있는 우분투는 대표적인 오픈소프트웨어에 속한다. 오픈소프트웨어 산업(!)의 기본 비즈니스 모델은 관련 소프트웨어를 하드웨어에 설치하는 업무다. 특히 우분투와 캐노니컬은 서버시장과 리눅스 기반 데스크탑 시장에서 주요 사업자다. 캐노니컬은 우분투 원 (Ubuntu One)이라는 드랍박스(Dropbox)와 유사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우분투를 위한 앱스토어도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우분투 모바일 OS 공개는 캐노니컬이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보내는 영업제안서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Ubuntu for phones
Ubuntu for phones

먼저 아래 동영상(1분 4초)을 감상해 보자.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UI와 UX를 제공하고 있다.

YouTube 동영상

우분투 모바일 OS에 대한 더 버지(The Verge)의 평가는 아래와 같다.

Ubuntu’s handset interface is bringing a few unique features to separate it from the competition. Thumb gestures from the edge of the screen will play a big role in navigation — Canonical says that swiping in from the four different edges of the screen will let users switch apps and search for content. A short swipe from the left side of the screen brings up a dock of your favorite apps, while a full left-to-right swipe will pull up all of your open apps. Swipes from the right let you flip back through the apps you’re running; from the short demos on the Ubuntu site, it looks like a nice new way of navigating your apps.

(편집자 번역: 우분투의 휴대폰 인터페이스는 경쟁자와 차별되는 몇 가지 독특한 기능을 제공한다. 화면 가장자리에서의 엄지 손가락 제스처는 탐색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 캐노니컬은 화면의 네 가지 가장자리에서 안쪽으로 스와이프를 하면 사용자가 응용 프로그램을 전환하고 콘텐츠에 대해 검색할 수 있다고 말한다. 화면 왼쪽 끝에서 짧게 스와이프하면 사용자가 좋아하는 앱 목록이 독 형태로 나타나는 반면, 화면 왼쪽 끝에서 오른쪽 끝까지 스와이프를 하면 모든 열려있는 응용 프로그램을 끌어낼 수 있다. 화면 오른쪽에서 스와이프를 하면 실행중인 앱들을 넘겨볼 수 있다. 우분투 사이트에서 짧은 데모를 보면, 이것은 앱을 탐색하는 새롭고 좋은 방법으로 보인다.)

매우 긍정적인 평가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가지는 우분투 모바일 OS의 가능성을 잠시 따져보자. 엔가젯(Engadget) 기사에서 시장 가능성에 대한 단초를 뽑아낼 수 있다.

  1. 우분투의 장점을 훌륭하게 설명한다, 우분투는 안드로이드와 달리 상호운영성(interoperability)이 매우 높다.
    (Instead of Android, it’s running a very different Linux-based OS.)
  2. 문제는 아직까지 우분투 기반 스마트폰을 제조하겠다고 나서는 기업이 없다.
    (There are no immediate plans for actual Ubuntu phones, and no carriers have been signed up yet.)
  3. 우분투의 상호운영성이 어느 정도 성숙했는지를 보여주는 문장이다.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 우분투가 돌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시 말해 삼성, LG 등이 마음만 바꾸면 언제든지 안드로이드에서 우분투로 갈아탈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그럴 ‘이유’가 무엇일까?
    (Any new phone built for Android … could run this OS, should a manufacturer see merit in installing Ubuntu.)

스마트폰 생산자 입장에서 볼 때, 우분투 모바일 OS의 가장 큰 장점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 쉽게 우분투 모바일 OS를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이 이러한 상호운영성은 삼성을 제외한 모든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제조사에게 매력적으로 소구될 수 있다.

  • 첫째 이유는 우분투 기반 스마트폰을 출시하는데 들어가는 추가 비용(=한계 비용)이 0으로 수렴하기 때문이다.
  • 둘째 근거는 위의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 처럼 우분투 기반 OS가 매우 매력적인 사용자 편이성과 체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세 번째 이유는 현재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만이 유일하게 ‘이윤’을 내고 있기 때문에, 삼성 이외의 스마트폰 제조사에게는 상품 차별화가 필요하다.

따라서 우분투 모바일 OS 기반 스마트폰이 시장에 출현할 가능성은 결코 낮지 않다. 문제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앱 개발자들이 우분투 모바일 OS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다. 이들이 관련 앱을 2013년 생산하지 않는다면 우분투 스마트폰은 시장의 빛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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