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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토스, 구글의 멀티클라우드 비전을 제시하다

2019년 4월 9일부터 4월 11일까지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Moscone) 센터에서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19’가 개최되었다. 3만 명이 넘는 참가자, 500개 이상의 세션, 그리고 400명 이상의 구글 클라우드 고객의 발표가 있었다.

전체 122개가 넘는 발표가 이루어졌다.

  • 인프라스트럭처
  •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 서버리스(serverless)
  • 데브옵스(DevOps)
  • 데이터 관리
  • 네트워킹
  • 보안
  • AI 등

클라우드 전 분야에 관한 구글의 행보를 망라하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19의 발표 범위는 클라우드 전 분야를 망라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19의 발표 범위는 클라우드 전 분야를 망라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분야에서만 30개의 발표가 있었는데, 이는 최근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기업의 수요를 적극적으로 구글 클라우드에서 수용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 또한, 오라클 경영진으로 오래 활동하다 구글 클라우드의 새 CEO로 부임한 토마스 쿠리안(Thomas Kurian)의 첫 데뷔 무대였다는 점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 (출처: 구글클라우드 넥스트 19) https://cloud.withgoogle.com/next/sf/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 (출처: 구글 클라우드)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19 하이라이트

미국의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120개가 넘는 발표 중 중요한 6개를 다음과 같이 뽑았다.

1. 앤토스(Anthos)의 등장

앤토스는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의 새로운 이름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혹은 구글 클라우드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해 구글이 제공하는 매니지드 서비스 플랫폼으로 구글 클라우드뿐만 아니라 아마존 웹 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클라우드에 대해서도 확장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핵심 특징이다.

앤토스

2. 구글 클라우드 콘솔에 오픈소스 파트너 솔루션 통합

컨플루언트(Confluent), 데이터스택스(DataStax), 엘라스틱(Elastic), 몽고디비(MongoDB), 네오포제이(Neo4j), 레디스(Redis)와 같은 오픈소스 파트너의 서비스들을 구글 클라우드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미 이러한 오픈소스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던 기업들은 이제 구글 클라우드에서도 손쉽게 이런 서비스들을 사용할 수 있으며, 기존 AWS와 같은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던 기업들도 구글 클라우드로의 마이그레이션(데이터의 전환이나 이행 등)이 용이해 졌다. 더 많은 오픈소스 파트너들이 속속들이 구글 클라우드의 품안으로 들어오게 될 전망이다.

3. 구글 AI 플랫폼

텐서플로우(Tensorflow)를 공개하여 많은 개발자들이 머신러닝에 관심을 갖도록 하고, 또 이를 기반으로 한 수 많은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탄생시키는데 구글이 기여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더 나아가 복잡한 모델링 기술을 몰라도 자동으로 모델을 훈련시킬 수 있는 오토ML(AutoML) 서비스를 포함하는 AI 플랫폼을 제공한다. 구글이 보유한 뛰어난 AI기술을 바탕으로 다른 클라우드 대비 차별화 시키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텐서플로우

4. 안드로이드 폰을 활용한 보안 강화

보안에 민감한 서비스 접근 시 흔히 사용되던 별도의 물리적인 보안키 대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구글계정 설정을 통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자체를 일종의 물리적 보안키로 사용함으로써, 더 강화된 두 단계 보안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2019년 5월에 개최된 구글IO에서도 구글 계정을 통한 강화된 개인정보보호 기능을 발표하는 등,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에 대한 구글의 관심을 일관성 있게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5. 구글 클라우드 코드

클라우드 코드는 대표적인 통합개발환경(IDE)인 인텔리제이(IntelliJ)와 비주얼스튜디오코드(VS Code)에 제공되는 플러그인 및 확장 기능으로, 클라우드-네이티브(cloud-native)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클라우드-네이티브 코드의 핵심인 컨테이터 패키징 및 쿠버네티스 클러스터 배포 기능을 IDE를 통해 지원함으로써 향후 쿠버네티스 배포를 위해 필요한 복잡한 형상관리 및 데브옵스 노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6. 소매(retailer) 비즈니스 지원으로 버티컬 시장 공략

구글 클라우드의 새 CEO인 토마스 쿠리안은 특정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기업용 통합 솔루션들에 대한 기업 요구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버티컬 시장 공략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세일즈포스(Salesforce)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고객관리 서비스를 필두로 구글의 기술로 무장된 스마트한 버티컬 솔루션들이 더욱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앤토스, 멀티클라우드 전략을 겨냥한 클라우드 운영체제

많은 기관 및 전문가들을 2019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주요 트렌드의 하나로 멀티클라우드를 꼽고 있다. 한 조사에 의하면 1,000명 이상의 종업원 기업의 84%가 멀티클라우드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추세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1,000명 이상 기업의 클라우드 전략 (출처: RightScale) https://www.rightscale.com/blog/cloud-industry-insights/cloud-computing-trends-2019-state-cloud-survey

1,000명 이상 기업의 클라우드 전략 (출처: RightScale)

AWS나 애저, 구글 클라우드와 같은 퍼블릭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기업들 대부분이 전용 프라이빗 클라우드 활용도 함께 병행하는 건 이제 보편적 추세다. 퍼블릭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역시 2019년 주요 클라우드 트렌드다.

여기서 더 나아가 퍼블릭클라우드 서비스조차도 단일 서비스가 아닌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사용하는 추세로 발전해 가고 있다. 퍼블릭클라우드 서비스의 오퍼링이 리전(region)에 따라 차이가 나거나, 국가 혹은 지역 특성상 특정 퍼블릭클라우드만을 사용할 수 없는 물리적인 제약이 한 요인일 수도 있으며, 기업의 정책상 단일 퍼블릭클라우드에 의존하는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복수의 퍼블릭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포함하여 이런 경우를 통상 멀티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으로 정의한다.

멀티클라우드 전략에서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클라우드 전반에 걸친 워크로드(workloads)의 분산 처리이다. 이는 컨테이터로 패키징된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에서 분산 실행시킴으로써 가능해진다. 구글이 개발하여 오픈소스로 제공되는 쿠버네티스(Kubernetes)가 이런 분산 실행환경, 즉 컨테이터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 환경을 구축하는데 활용된다. 이를 통상 클라우드-네이티브 환경이라고 칭한다.

출처: 쿠버네티스 https://kubernetes.io/

출처: 쿠버네티스

클라우드-네이티브 진영에서 쿠버네티스를 흔히 사실상 표준 클라우드 운영체제라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클라우드 넥스트에서 발표한 앤토스(Anthos)도 같은 맥락에서 쿠버네티스에 기반한 좀 더 기업 친화적인 매니지드(managed) 서비스 형태로 발전시킨 운영체제로 볼 수 있다.

앤토스는 온프레미스(on-premise) 데이터 센터 및 구글 클라우드에서 서비스될 수 있다. 향후에는 아마존 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본격적인 멀티클라우드 운용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위해 타사 퍼블릭클라우드에서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행보라 여겨진다. 쿠버네티스를 프라이빗 클라우드 내에서만 활용하는 기업 입장에서, 앤토스를 활용하여 향후 구글 클라우드 및 AWS 등 퍼블릭클라우드로의 워크로드 확장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은 매우 매력적인 특장점이라 할 수 있다.

앤토스 도입에 대한 기업 입장

오픈소스로 제공되는 쿠버네티스를 직접 설치하여 사용하는 기업의 경우 매번 주요 릴리즈 마다 새로운 버전의 쿠버네티스로 업그레이드하고 또 여기에 맞게 전체 운영시스템 대한 형상관리를 하여야 한다. 많은 기업이 쿠버네티스를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구축하여 사용하기 위한 기술적인 진입장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AWS나 애저에서 제공하는 쿠버네티스 서비스를 활용하는 기업도 쿠버네티스 클러스터를 구성하고 이를 운영하는 전문 역량을 필요로 한다. 앤토스는 이런 쿠버네티스 구성 및 관리·운영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매니지드 서비스로 제공함으로써, 쿠버네티스 유지보수 및 운영에 대한 부담을 기업으로부터 덜어 줄 수 있다는 것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필자와 얘기를 나눈 국내 최대 게임업체 인프라 총괄 책임자의 말을 빌리면, 쿠버네티스를 활용하여 서버 등 인프라에 필요한 자원을 최적화하고, 서비스 확산 요구에 대응하는 것도 기존에 비해 획기적인 속도로 가능해 졌다고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쿠버네티스를 업그레이드 하고 유지보수 해야 하는 사이클이 너무 짧아, 여기에 전문 인력을 포함한 많은 리소스가 소요되는 어려움도 따른다고 한다. 따라서 앤토스가 구글이 발표한대로 매니지드 서비스를 통해 이런 유지보수 및 운영 요소들을 제공한다면, 분명 활용할 가치가 있다는 것이 이 인프라 총괄 책임자의 설명이다.

협력 도움 헬프 협동

그러나 구글이 제시한 앤토스의 가격표를 보면 생각이 다소 달라질 수도 있다. 구글은 앤토스의 기본 가격정책으로 100 vCPU당 1달에 1만 불을 책정하고 있다. 이는 온프레미스 클라우드 혹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이든 관계없이 동일하게 책정된 가격이다.

앞서 언급한 게임회사의 경우 모바일 게임의 일부를 쿠버네티스 기반으로 제공하는데 약 200 vCPU를 사용하고 있으며, 따라서 이 가격에 의하면 월 2만불, 1년에 24만 불을 앤토스 매니지드 서비스 사용료로 지불하여야 하는 상황이다.

만일 본격적으로 적용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한다면 이 비용의 수십 배가 될 수도 있기에, 파일롯 서비스 적용도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인프라 운영비용을 구성하는 많은 요소가를 반영한 다양한 운영 시나리오를 먼저 정의하고 각각에 따른 정교한 시뮬레이션을 하고 난 뒤에 앤토스 적용에 대한 적정성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며, 현재는 긍정 혹은 부정에 대한 판단이 어렵다는 것이다.

앤토스를 사용하려면 큰 돈을 내야 하야 한다.

현재의 가격 정책을 고려하면 앤토스는 어느 정도 규모 이상의 기업에서나 적용 가능한 솔루션이라는 것이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기업의 성격도 앤토스 도입 여부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된다. 소프트웨어 기술에 기반 한 게임회사 혹은 서비스 회사들의 경우엔 이런 매니지드 서비스가 제공하는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겠지만, 소프트웨어 기술 기반이 부족한 기업의 경우, 멀티클라우드 환경으로 진입하기 위한 최선의 솔루션이 될 수도 있다. 또한, 대부분 서비스가 그렇듯, 현재의 가격정책이 좀 더 세분화해 더 많은 작은 기업이 혜택을 볼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직은 가격 문턱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에서 발표된 앤토스는 구글이 구상하고 있는 멀티클라우드 비전을 향한 중요한 한 스텝으로 매우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

 

본 글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으며, 클라우드스토어 씨앗 이슈리포트에 동시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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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윤대균
초대 필자, 아주대학교 교수

(現) 아주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 교수 / (現) 더블에이치 고문 / (前)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 / (前) 엔에치엔테크놀로지서비스 대표 / (前) 엔에이치엔 전략사업본부장

작성 기사 수 : 1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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